마가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마가복음 제25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 10. 13:13

마가복음 제 25 (12:35-44) <OBS2-25>(손진길 작성)

 

[Q1] 예수님께서는 어떤 서기관(율법교사)을 칭찬하셨으며 또한 어떠한 행실의 서기관들을 크게 질책하셨는가?

l  예수님의 칭찬을 받은 서기관은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서기관이었음(12:33). 반면에 질책을 받은 서기관은 그리스도를 단지 다윗의 자손으로만 믿고 있으며(12:35) 평소 그 행실이 율법의 근본 취지에서 벗어난 자들임.

l  구체적으로 잘못된 서기관들의 행실은 다음과 같음: ① 거룩한 척 긴 옷을 입고 다님. ② 유명인사나 된 듯 시장에서 뭇사람으로부터 문안 받기를 좋아함. ③ 회당에서는 회당장 자리, 잔치에서는 상석이 당연히 자기자리인 줄로만 알고 있음. ④ 과부와 같은 가난한 자의 재산을 삼키고 있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 ⑤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것이 능사임(12:38-40).

 

[Q2] 메시아(헬라어로는 그리스도’)를 단지 다윗의 자손으로만 여기고 그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서기관들의 속뜻은 무엇인가?

l  구약선생인 서기관들은 모세의 민족해방과 다윗 제국시대의 영광을 재현시켜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음. 신정국가가 재현될 경우 그들은 종교지도자로서 또한 국가관리자로서 막강한 권력과 권위를 다시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음.

l  그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지적한 바와 같이 다음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음: ① 평소 대접받는 자리, 섬김 받는 자리에만 익숙해져 있어 이웃을 먼저 대접할 줄도 섬길 줄도 모르고 있음. ② 가난한 식민지국가인 유대사회에서 소외된 백성들, 특히 성전에 바칠 제물마저 마련하지 못하는 민초들이 제도권 바깥 또는 변방 갈릴리 등지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서기관들은 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아니하고 있었음. ③ 자칭 의인인 서기관들은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일반 대중들을 향하여 첫째, 의인 축복이 없어 가난하고 둘째, 하나님 말씀에서 멀어 죄인이 된 자이고 셋째, 민족의식이 약하여 독립운동에도 사상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자들로만 치부하고 있었음(18:9-14, 9:10-13).

 

 [Q3]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잘못된 서기관들의 행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때 올바른 종교지도자의 모습은 어떠한 것임을 알 수 있는가?

l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를 가지고 있는 자가 올바른 종교지도자일 것임; ① 옷의 거룩함이 아닌 마음의 거룩함. ② 나 먼저 인사하기. ③ 상석 대신에 동석을 선호. ④ 검소한 생활과 예배당 운영경비의 최소화.

l  예수님은 자기 자랑이 들어 있는 외식적인 기도 보다는 죄인이 진정으로 회개하는 기도가 더 좋다고 말씀하고 계심(18:10-14). 그리고 사도 바울은 보이기 위한 형식적 설교나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아니라 깨달은 말씀 중심의 설교와 진솔한 기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음(고전14:19).

 

[Q4]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비치된 13개 연보궤에 관심을 가지시고 그 옆에 앉으셔서 그것을 지켜보신 이유는 무엇인가?

l  연보궤에 여러 부자들뿐만 아니라 한 가난한 과부도 연보를 하고 있는 광경을 눈여겨보심(12:41-42). 그런데 연보궤에 생활의 여유금 일부를 넣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생존에 필요한 생계비를 일부 넣고 있는지를 판별하고 계심. 그 이유는 두 렙돈을 과부가 넣고 있는데 그것은 작은 돈 같지만 그 여자에게 있어서는 하루의 빵을 살 수 있는 큰돈이었던 것임. 하루 굶기로 작정하고서 그 돈을 헌금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예수님이 눈 여겨 보신 것임.

l  예수님의 판단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음; 첫째, 부자들을 위한 성전인가 아니면 가난한 자도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성전인가를 살펴보심. , 문턱이 얼마나 높은가를 주시하고 계심. 둘째, 오히려 생계보조비를 받아야만 될 과부가 자신의 밥을 굶어가면서 헌금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임. 그것이 자발적인 것이면 칭찬받을 만한 것임. 그러나 그것이 심적, 도덕적으로 강요된 것이라면 그것은 죄악인 것임.

 

[Q5] 민초들의 상징인 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 액수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역사방향과의 연계성은 무엇인가?

l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 최소 화폐인 동전 한 렙돈은 로마의 화폐 한 데나리온(하루치 임금, 20:2) 1/16에 해당됨. 그러므로 두 렙돈은 한 시간 임금에 해당하며 가난한 과부에게는 생계비 하루치 전부임(12:44).

l  가난한 자가 하루치 생계비 전부를 내고서 출입할 수 있는 성전을 일년에 몇 번 이용할 수 있을까? 그것이 예수님의 관심사였다고 볼 수 있음. 따라서 그것은 훗날 다음과 같이 개선되고 있음; 첫째,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시고 있음(1:12-15, 2:1-6). 둘째, 예루살렘 성전 자체가 40년 후에 로마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무너지는 역사가 임한 것임. 그와 같은 훗날의 역사는 예수님의 다음과 같은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 것임; “성전유지비를 매년 모든 백성에게 이틀치 임금에 해당하는 반 세겔씩 징수하고 있는데 그 외에 과부에게까지 그 이상의 헌금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부모님의 집을 방문하는데 세금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넌센스인 것이다” (17: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