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번제단과 성막의 뜰 그리고 성소의 등불관리”(출27:1-21)
설교일; 주후 2025년 9월 21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2월 15일 토요일 작성)
성막의 뜰에는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는 말뚝과 휘장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소에 들어가게 되면 진설병 상과 금 등잔대 그리고 분향단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본문 출애굽기 제27장에서는 번제단과 성막의 뜰 휘장막 그리고 성소에 있는 금 등잔대의 등불관리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곰곰 생각하게 되면 어렵지 아니하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백성들의 눈에 뜨이는 제사장의 주요임무가 속죄제와 화목제를 여호와께 정기적으로 또는 부정기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막의 뜰 중앙에 배치가 되는 번제단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속죄제는 번제가 기본입니다. 번제란 가축인 제물을 토막 내어 전부 태워서 여호와께 바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보시기에 죄인인 인간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함을 받기 위하여 드리는 철저한 속죄의 제사입니다.
2) 화목제는 여호와는 물론 이웃과의 관계회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제사이며 2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며 그와 더불어 그 은혜에 감사하여 예물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바친 제물 가운데 일부만 제사에 사용하고 나머지 고기는 모두 삶아서 제사장과 참석한 백성들이 나누어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계회복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공동체의 축제의식이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2) 둘째로, 성소의 남쪽에 배치되어 있는 금 등잔대의 등불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하여 제사장들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당장 성소의 등불은 어두운 실내를 밝히기 위하여 필요합니다. 그 의미를 확대하면 이 세상에 창조주의 생명의 빛을 비추고 어두운 세력을 물리친다는 것입니다(사9:1-7, 60:1-3, 마4:16, 눅2:30-32, 11:33-36, 요1:4-5, 3:19-21). 마치 집어등과 같은 그것이 사람을 낚는 어부 사도들의 책무이며(마4:19) 사실은 선지자의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제국 애굽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다가 여호와의 은혜로 출애굽해방을 맞이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진군하고 있는 여호와의 백성들은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종 노릇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세상사람들에게 여호와의 구원의 빛을 비추는 선지자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출19:4-6, 롬8:1-4). 그리고 자신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창조주 여호와 앞에 죄사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선민들은 누구나 제사장이 되어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 중보의 기도를 해주어야 합니다(출19:6, 사66:20-21). 그와 같이 여호와를 섬기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들이 구약인 히브리정경에 있어서는 대표적으로 아브라함과 욥이라고 하겠습니다(창18:22-33, 욥42:8-10);
(3) 셋째로, 출애굽기 제19장의 기록에 따르면 여호와의 은혜로 출애굽해방을 얻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나이 반도 시내 산 아래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여호와의 약속을 얻고 있습니다(출19:4-6). 그렇지만 그들은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여 음성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모습을 보고서 그만 피조물로서의 본능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1) 여호와의 음성을 계속 듣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산 아래 경계를 침범하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백성들은 장로들을 최고지도자 모세에게 보내어 한가지를 요구합니다. 그것이 바로 모세 혼자만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만나 그 말씀을 음성으로 듣고 하산하여 그 내용을 전부 자신들에게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그 말씀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맹세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그것은 여호와를 직접 만나 그 말씀을 듣고 온세상에 전달하며 남은 인생동안 영적인 교제에 들어갈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 곧 선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차버린 선민 이스라엘의 엄청난 잘못입니다. 그와 같은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세가 알고서 그때가 빨리 오기를 개인적으로 소원하고 있습니다(민11:29). 후세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는 ‘새 언약’의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렘31:33).
3) 새 언약의 시대는 실제로 여호와의 독생자가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3년 6개월간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간 후에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와 화해의 제물로 희생하게 되자 비로소 창조주 여호와에 의하여 무덤 속 부활의 역사와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로 이 세상에 임하게 됩니다. 구약의 역사에 있어서는 선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목숨보전과 현세적인 소원성취 곧 선민의 영광만을 추구하였기에 그만 창조주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맙니다(마12:39). 창조주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온전한 말씀의 뜻은 훗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으로 되살아나고 있으며 그의 제자인 성도들에 의하여 지상명령으로 실천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마28:18-20, 행1:8).
4)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승천하신 주님과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의 강림 및 내주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거듭난 삶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눅24:49, 마28:18-20, 요14:16-18, 행1:8, 2:1-42). 여호와의 말씀이 성도들에 의하여 비로소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온세상에 퍼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면서 동시에 거룩한 백성이 되어 천국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성화(self-sanctification)에 힘쓰고 있습니다;
5)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 비추어보면, 성도의 거룩한 자기성화는 여호와의 임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성막의 뜰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삶과는 구별되며 그리스도의 복음안에서 그리고 여호와의 임재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문에서는 성막의 뜰 가장자리에 휘장이 둘러 있다는 사실을 인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출27:9-1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너는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길이가 5규빗(225cm), 너비(폭)가 5규빗의 (정사각형인 번)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3규빗(135cm)으로 하고, 2. 그 네 모퉁이 위에 (가축을 대신 제물로 바친다는 상징으로)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4모퉁이)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제물의 피가 흐르고 있으므로 나무가 부식되지 아니하도록 실용적으로) 놋으로 싸고, 3. (번제단의 부속기구로서) ①재를 담는 통과 ②부삽과 ③대야와 ④고기 갈고리와 ⑤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⑥(기타) 제단의 그릇을 다 (실용적으로) 놋으로 만들지며, 4. 제단을 위하여 ⑦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번제단의 운반을 위하여) 놋 고리 4을 만들고, 5. 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번제단 내부 그물위에서는 제물을 태우고 그물 아래에서는 장작불을 붙이게 되는 것임), 6. 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운반용 막대, rod)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7.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조각목을 놋으로 감싸고 있으며 번제단의 빈속 중간위치에 그물이 들어가게 됨)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번제단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너무 크게 만들지 말라는 것임, 왕하16:10-15)”(출27:1-8);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너는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길이가 5규빗(225cm), 너비(폭)가 5규빗의 (정사각형인 번)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3규빗(135cm)으로 하고, 2. 그 네 모퉁이 위에 (가축을 대신 제물로 바친다는 상징으로)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4모퉁이)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제물의 피가 흐르고 있으므로 나무가 부식되지 아니하도록 실용적으로) 놋으로 싸고, 3. (번제단의 부속기구로서) ①재를 담는 통과 ②부삽과 ③대야와 ④고기 갈고리와 ⑤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⑥(기타) 제단의 그릇을 다 (실용적으로) 놋으로 만들지며”(출27:1-3);
1) 가축인 대(大)동물 소나 양을 번제(燔祭, a burning offering)로 태우기 위하여 어느 정도로 큰 제단이 필요할까요? 2미터가 조금 넘는 정사각형 제단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축의 머리와 4지를 절단하고 필요하다면 몸통도 잘라서 번제물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번제단의 규모가 가로 세로 5규빗인 정사각형입니다(1절). 그리고 가축을 제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짐승을 상징하고 있는 뿔모양의 조각을 네 모퉁이에 조각하여 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2a).
2) 번제단은 시내 광야에서 자생하고 있는 단단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조각목으로 만들지만 제물의 피가 묻게 되므로 놋으로 그 바깥을 완벽하게 감싸게 됩니다(2b). 번제단을 야외인 성막의 뜰에서 사용하고 있으므로 비바람을 많이 맞게 됩니다. 따라서 금이나 은이 아니라 실용적인 의미에서 놋으로 감싸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번제단의 부속기구 일체도 놋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 종류가 제법 많습니다; ①재를 담는 통과 ②부삽과 ③대야와 ④고기 갈고리와 ⑤불 옮기는 그릇과 ⑥여러가지 제단의 그릇과 ⑦놋으로 만든 그물 등입니다(3-4a).
(2) “4. 제단을 위하여 ⑦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번제단의 운반을 위하여) 놋 고리 4을 만들고, 5. 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번제단 내부 그물위에서는 제물을 태우고 그물 아래에서는 장작불을 붙이게 되는 것임), 6. 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운반용 막대, rod)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7.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조각목을 놋으로 감싸고 있으며 번제단의 빈속 중간위치에 그물이 들어가게 됨)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번제단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너무 크게 만들지 말라는 것임, 왕하16:10-15)”(출27:4-8);
1) 번제단 역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행진할 때에는 레위인들이 운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놋으로 고리 4을 제조하여 그것을 번제단 중간 높이 4모퉁이에 달고 있습니다(4절과 7절). 그리고 운반용 막대인 채를 역시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둘러싸서 그것을 고리에 꿰어서 운반하는 것입니다(6절과 7절).
2) 번제단 속에 제물을 넣고서 태우기 위하여 속이 빈 번제단 내부 중간지점에 놋으로 만들어진 그물을 설치합니다(5절). 그물위에 토막을 낸 가축을 제물로 올리고 그물 아래에서는 장작불을 지핍니다. 번제를 드린 다음에 그물 아래에 쌓이게 된 재를 부삽과 잿통을 사용하여 치우게 되는 것입니다(3절).
3) 그런데 번제단과 관련하여 특별히 “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출27:8)는 주의사항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연하게 첨부하고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훗날의 이스라엘 역사를 참조하면, 다윗왕조의 유다왕 아하스가 앗수르 왕이 북쪽의 아람왕국을 정복하고 그 수도인 다메섹에 만들어 사용한 큰 제단을 보고서 그것을 부러워합니다. 제국의 힘이 그 큰 제단에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4) 그에 따라 아하스는 그것과 똑같은 번제단을 만들어 예루살렘성전에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그 때문에 성막의 뜰 중심에서 여호와의 번제단은 북쪽으로 밀려나게 되고 그 용도는 신탁용 제사에 국한이 되고 맙니다. 그와 같이 아하스 왕이 여호와의 번제단을 멸시하고 있기에 다윗왕조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가 쌓이고 있습니다(삼상2:30, 창15:16). 그보다 더 악한 왕이 아하스의 손자인 므낫세입니다. 므낫세 왕의 우상숭배와 포악함이 절정에 이르자 마침내 성군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윗왕조는 멸망을 당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1:9-15, 25:1-7).
둘째로, “9. (모세)너는 (성소의 출입문에서부터 성막의 출입문 사이에)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남쪽을 향하여 뜰 남쪽에 너비(폭)가 100규빗(45M)의 세마포 휘장을 쳐서 그 한 쪽을 당하게 할지니, 10. 그 기둥이 20이며 그 받침 20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휘장을 거는 용도이므로 특별히) 은으로 할지며, 11. 그 북쪽에도(남쪽과 동일함) 너비가 100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20이며 그 기둥의 받침 20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12. 뜰의 옆 곧 서쪽에 (남쪽과 북쪽에 비하여 절반규모로 하여) 너비 50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10이요 받침이 10이며, 13. 동쪽을 향하여 (서쪽과 동일한 규모로 하여) 뜰 동쪽의 너비도 50규빗이 될지며, 14. (성막 전체의 출입문이 동쪽에 있으므로) 문 이쪽을 위하여 포장이 15규빗이며, 그 기둥이 3이요, 받침이 3이요, 15. 문 저쪽을 위하여도 포장이 15규빗이며, 그 기둥이 3이요 받침이 3이며, 16. 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아름다운) 20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4이요 받침이 4이며(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기둥처럼 4개임), 17. 뜰 주위 모든 기둥의 가름대와 갈고리는 (휘장을 달게 됨으로) 은이요, 그 받침은 (실용적으로) 놋이며, 18. 뜰의 길이는 백100규빗이요 너비는 50규빗이요, 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5규빗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19. 성막(뜰)에서 쓰는 모든 (야외용) 기구와 그(성막지붕의 장막을 동서로 당기고 있는) 말뚝과 뜰의포장 말뚝을 다 놋으로 할지니라”(출27:9-19); 역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9. (모세)너는 (성소의 출입문에서부터 성막의 출입문 사이에)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남쪽을 향하여 뜰 남쪽에 너비(폭)가 100규빗(45M)의 세마포 휘장을 쳐서 그 한 쪽을 당하게 할지니, 10. 그 기둥이 20이며 그 받침 20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휘장을 거는 용도이므로 특별히) 은으로 할지며, 11. 그 북쪽에도(남쪽과 동일함) 너비가 100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20이며 그 기둥의 받침 20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12. 뜰의 옆 곧 서쪽에 (남쪽과 북쪽에 비하여 절반규모로 하여) 너비 50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10이요 받침이 10이며, 13. 동쪽을 향하여 (서쪽과 동일한 규모로 하여) 뜰 동쪽의 너비도 50규빗이 될지며”(출27:9-13);
1) 성소와 지성소를 합한 성막의 실내 규모는 동편에서 서편으로 볼 때 길이 30규빗과 폭인 너비가 9규빗입니다(출26:16-18, 22). 그런데 실외인 성막의 뜰까지 포함하는 전체 성막의 규모는 동편에서 서편으로 볼 때 길이 100규빗과 폭인 너비가 50규빗입니다(9-13절). 흔히 성막의 뜰을 50규빗인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사각형 중앙에 번제단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2) 그와 같이 만들기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가 들어있는 성막 자체를 동쪽으로 20규빗 이동하여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막의 뜰을 포함하여 전체의 가장자리에는 말뚝을 박고 휘장을 치고 있습니다(9-12절). 그것으로 여호와께서 임재하고 계시는 거룩한 성막과 그러하지 못한 이스라엘 진영 곧 세속을 분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말뚝으로 사용하는 조각목 기둥은 대체로 5규빗의 간격입니다. 그러므로 남쪽과 북쪽에 각각 20개이고 서쪽에 10개이며 동쪽에는 휘장문을 만들어야 하기에 중앙에 기둥이 4이고 좌우로 말뚝이 6개씩입니다(14-16절). 도합 성막과 이스라엘 진영을 구별하고 있는 말뚝의 수가 56개입니다(10-12절). 그리고 서쪽과 동쪽에는 20개의 긴 말뚝에서 펄럭이고 있는 휘장을 고정하기 위하여 가로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가로대는 조각목으로 만들어 은으로 감싼 것으로서 마치 성소 벽면의 띠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10-11절). 그리고 말뚝에는 놋받침을 제조하여 하나씩 신발처럼 신기고 있습니다(10절과 12절). 그것은 나무가 지면에 닿게 되면 썩기 때문에 부패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휘장을 말뚝의 위에 매달기 위한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10-11절). 그 이유는 휘장이 세속과 분리하는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경계선이기 때문입니다.
(2) “14. (성막 전체의 출입문이 동쪽에 있으므로) 문 이쪽을 위하여 포장이 15규빗이며, 그 기둥이 3이요, 받침이 3이요, 15. 문 저쪽을 위하여도 포장이 15규빗이며, 그 기둥이 3이요 받침이 3이며, 16. 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아름다운) 20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4이요 받침이 4이며(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기둥처럼 4개임), 17. 뜰 주위 모든 기둥의 가름대와 갈고리는 (휘장을 달게 됨으로) 은이요, 그 받침은 (실용적으로) 놋이며, 18. 뜰의 길이는 백100규빗이요 너비는 50규빗이요, 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5규빗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19. 성막(뜰)에서 쓰는 모든 (야외용) 기구와 그(성막지붕의 장막을 동서로 당기고 있는) 말뚝과 뜰의포장 말뚝을 다 놋으로 할지니라”(출27:14-19);
1) 성막 전체의 출입문 역시 동쪽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진영에서 성막의 뜰로 들어가자면 동편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출입문을 지나야 합니다. 그 출입문은 높이 5규빗인 4개의 기둥이 있고 거기에 가로길이가 20규빗이나 되는 화려한 문양의 휘장을 매달고 있는 것입니다(16절);
2) 출입문의 양편에는 각각 15규빗에 4개씩의 말뚝과 2개의 긴 휘장을 매달고 있습니다(14-15절). 물론 휘장을 달고 있는 말뚝의 갈고리는 은이고 그 신발은 놋 받침입니다(17절). 출입문의 휘장은 그것을 기둥에 매달고 있으므로 그 높이가 문기둥과 마찬가지로 5규빗입니다. 성막 전체의 출입문 기둥의 높이는 성소의 문의 기둥의 높이 10규빗과 비교하면 그 절반인 5규빗에 불과한 것입니다.
3) 말뚝에 매달고 있는 휘장의 경우 그것 역시 5규빗의 높이입니다. 세속과 거룩함을 분리하고 있는 휘장의 높이가 5규빗이라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키가 5규빗인 225cm를 넘어서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담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전체적으로 보아 야외에 사용하고 있는 말뚝과 기둥에는 놋받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휘장을 달고 있는 갈고리와 그에 접촉이 되고 있는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거나 은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세속과 구별한다는 의미에서 그것은 특별히 값이 비싼 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로, “20. 너(모세)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virgin olive oil)을 등불을 위하여(등불용 기름으로)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그것을 제사장이 사용하여)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21.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 (성소)에서 (어두운)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여호와의 말씀의 빛을 어두운 세상에 비추어야 한다는 것임, 사9: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불을 켜기 위하여 감람을 찧어낸 순결한 기름(virgin olive oil)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여,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3. (대제사장)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성소)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4. 그는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잔대 위의 등잔들을 항상 정리할지니라(온세상에 여호와의 말씀의 빛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자가 대제사장이며 주님이시며 또한 그 제자인 성도들임, 히7:25, 마12:39) ”(출27:20-21, 레24:1-4);
(1) 출애굽기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출27:20-21’ 말씀이 그대로 레위기 제24장 제1-4절에 반복하여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세가 보기에 그 말씀의 뜻이 중요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소의 남쪽에는 금 등잔대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7개의 등잔이 있는데 제사장들이 맏물로 짠 순수한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밤새 등불을 밝혀야 합니다(출27:1-2). 그와 같이 구약의 선민과 신약의 성도들이 빛의 자녀가 되어 이 세상의 어두움을 몰아내기 위하여 복음의 빛을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순결한 선민과 성도들의 삶이며 제일의 헌신입니다;
(2) 둘째, 해가 지고 나면 성소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어둡습니다. 그 어두움을 몰아내는 것이 7개의 등잔불입니다. 그 등잔불은 가장 먼저 성소에 있는 진설병 상과 분향단을 비추게 됩니다. 그 의미는 진설병인 여호와의 생명의 말씀으로 그리고 분향단에서 타고 있는 향과 같은 기도로 성도들이 이 세상에 나아가서 만민을 구원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요6:51, 계5:8).
(3) 셋째, 죄와 사망의 권세를 휘두르는 악한 영들이 이 세상을 어둠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엡2:2, 6:12). 그 어두움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이 비추어 오게 되면 이기지 못하고 쫓겨나게 됩니다(요1:4-5).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악한 영의 권세를 몰아낼 수 있도록 선민이나 성도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온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롬8:1-4). 그것이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의 지상명령의 실천이며 성화의 삶인 것입니다(마28:18-20, 눅8:16-17).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모세가 3가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성막의 뜰 중앙에 자리잡게 되는 번제단의 제조방법입니다. 둘째가, 성막 전체를 이스라엘의 진과 분리하고 있는 그 경계에 관한 것입니다. 셋째가, 성소에서 어둠을 밝히고 있는 금 등잔대의 불빛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1) 첫째, 이스라엘 자손들이 번제단에서 속죄의 제사와 화목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고 있습니다. 가축을 대신하여 번제로 바치는 그 속죄의 제사가 없으면 죄인인 인간이 여호와의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번제단에서 속죄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는 특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 수 있는 여호와의 은혜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여호와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제사장나라로서 회개하는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역할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출19:4-6).
(2) 둘째, 여호와의 백성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범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소원이나 이기심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여호와를 섬기는 그 성막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성막의 전체 경계인 휘장과 말뚝은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있는 여호와의 임재와 거룩함을 말하고 있습니다(출19:12). 그에 따라 성도들은 그리스도안에서 진리의 성령님과 항상 교제하면서 자신의 성화에도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모세가 성소안의 어두움을 밝히고 있는 등불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제사장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순결한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등불을 밝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두운 세상에 여호와의 말씀을 구원의 빛으로 비추는 것이 성도의 가장 순결한 헌신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소안의 등불은 그 맞은편에 있는 진설병 상과 그 곁에 있는 분향단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공부와 성도의 기도가 지상명령의 실천에 꼭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이해를 가지시고 오늘도 복음전파와 성화의 삶에 정진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