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사장과 대제사장의 직분위임에 대한 율법규정들”(출29:1-46)
설교일; 주후 2025년 10월 5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2월 22일 토요일 작성)
이미 살펴본 출애굽기 제28장에서는 모세가 대제사장의 예복을 만들 때에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보석을 흉패에 주렁주렁 매달도록 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양쪽어깨에 있는 견장에는 큰 호마노가 하나씩 달려 있는데 거기에는 12지파의 이름이 2개의 보석에 나누어 새겨져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2겹으로 두툼하게 되어 있는 판결 흉패 안에는 여호와의 빛과 말씀의 완전함을 상징하고 있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히브리어 글자를 각각 조약돌에 새겨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이마에는 “여호와에게 성결”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글자를 새긴 금패를 매달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제사장과 제사장은 누구나 성소에서 성물을 돌보고 성막의 뜰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면 고의에 해당하는 속바지를 반드시 입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하지 아니하면 여호와 앞에 부정한 자가 되어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와 같은 엄격한 예복에 대한 세세한 율법규정이 마련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대체로 두가지라고 하겠습니다;
(1) 하나는, 아론이 대제사장이 되고 30세 이상인 그의 4아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됩니다(출28:1). 제사장들은 성막의 뜰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성소에 있는 성물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일년에 하루 여호와가 임재하고 계시는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제물의 피를 뿌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거룩하신 창조주 여호와를 지근거리에서 섬기고 있으므로 잘못하면 죽임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엄격하게 그 복장에서부터 율법규정을 잘 지켜야 죽음을 피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대제사장은 대(大)속죄일에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언약궤와 속죄소에 임재하고 계시는 여호와께 부디 백성들이 지은 죄를 사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여호와의 죄사함의 음성을 듣게 될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여호와는 대제사장의 이마에 있는 금패를 보고 또한 그 어깨와 가슴에 붙어 있는 보석을 보면서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12지파의 죄책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정하여 그에게 지난 일년간 백성들이 지은 죄를 사한다는 신탁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입니다(출25:22, 28:38, 레16:29-34).
그런데 피조물인 사람에 불과한 아론 5부자가 제사장의 예복만 제대로 갖추어 입는다고 하여 곧바로 백성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고 또한 지성소에서 죄의 용서에 대한 신탁의 말씀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일까요? 결코 그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죄인인 제사장들부터 여호와 앞에서 먼저 죄사함을 받는 위임의 제사를 드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제적인 필수 조건입니다. 그 점을 모세가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29장에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 세상제국 애굽에서 오랜 세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어째서 해방하여 출애굽하게 하고 시나이 반도 남단 시내 산 앞에서 여호와를 모시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와 목적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그 옛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선지자와 제사장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시내 산 언약의 현장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출19:4-6, 창12:1-5).
당시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여 임재하고 계시는 여호와를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직접 만나 음성으로 그 말씀을 듣고 그 내용을 백성들에게 율법의 형태로 전해주고 있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 모세가 홀로 선지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출19:4-8, 20:18-19). 그리고 아론이 최초의 대제사장이 되고 그의 4아들이 전부 제사장이 되고 있습니다(출28:1, 29:29).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부터 여호와 앞에 설 수 있는 의인으로 간주가 되어야 합니다(선지자인 모세의 경우에는, 출3:5, 4:24-26 참조). 그 방법이 이름하여 그들로 하여금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속죄의 제사와 기름부음 곧 위임 제사에 관한 율법 규정들입니다(출29:1-21).
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하여 먼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첫째로, 족장시대 동방 땅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으로 살아간 욥의 이야기가 구약인 히브리정경 욥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의 경우에는 비록 여호와의 제사장이라고 볼 수 있는 의인이지만 그의 역할은 자녀들과 식사모임을 가진 후에 혹시 여호와께 범죄한 일이 없는지 우려하여 그들의 죄를 사해달라는 제사를 드린 것에 불과합니다(욥1:1, 4-5, 2:3). 그가 진정으로 타인의 죄를 용서하여 달라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 경우는 욥기 제42장에 기록되어 있는 3친구를 위한 제사와 중보기도가 최초입니다(욥42:7-10). 그것은 욥기 제38장에서 욥 앞에 임재하신 여호와께서 그에게 여러가지 말씀을 들려주자 제42장 제1-6절에서 욥이 드디어 자신이 여호와 앞에 죄인임을 인정한 그 직후입니다. 그러므로 욥처럼 여호와를 직접 만나 그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용서함을 받았을 때에 비로소 타인을 위한 속죄의 제사와 중보의 기도를 여호와께 드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창18:27-32);
(2) 둘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주전 21세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면서 거룩한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창20:7, 21:22-24, 23:6). 여호와의 선지자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그가 가는 이방인의 땅에 창조주 하나님의 복이 흘러 넘치게 됩니다(창12:1-3, 14:15-16, 21:22, 25, 22:18). 그런데 그는 동시에 여호와께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창12:8, 13:4, 18, 15:9-11). 그리고 여호와께서 먼 훗날 그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예언으로 얻고 있습니다(창15:12-21). 그 예언에 따라 주전 15세기에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 해방을 여호와의 은혜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출3:7-22).
(3) 셋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이나 야곱의 경우에는 여호와를 만났기에 별다른 위임제사도 없이 제단을 쌓고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창12:1-8, 28:15-19, 35:9-15, 46:1-4). 그런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최고지도자 모세만 여호와께서 강림하여 임재하고 계시는 시내 산 정상으로 올려 보내고 자신들은 모세가 하산하여 전해주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서 그대로 실천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출20:18-19, 신5:4-5). 왜냐하면, 시내 산 아래의 경계선을 넘어 산 위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자칫 죽임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출19:11-12). 그러한 두려움 때문에 직접 창조주 여호와를 만나 그 음성을 듣고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선지자가 되며 나아가서 주변의 이방인들을 구원할 수 있는 중보기도자로 그리고 여호와 앞에 속죄의 제사를 드려줄 수 있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는 기회를 모두 포기하고 만 것입니다. 그에 따라 이제는 아론의 5부자를 제사장으로 삼기 위하여 엄격한 위임제사와 철저한 속죄의 제사가 당장 필요한 것입니다.
(4) 넷째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율법에 의하여 위임제사를 받고 취임한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속죄의 제사는 매년 반복되는 것이며 가축을 번제로 바치고 있기에 그 효과가 한시적인 것입니다(히5:1-4, 7:23, 27a). 그리고 그것이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의인이 된 기쁨과 평안을 선물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지나간 죄에 대한 탕감과 용서함을 받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호와 앞에 그리고 사람들 앞에 짓고 있는 죄와 허물에 대해서는 다시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제물의 피를 뿌리고 여호와의 죄사함의 신탁을 또다시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레16:29-34).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완전하고도 영원한 죄의 용서함을 창조주 여호와로부터 얻을 수가 있는 것일까요?...
(5) 다섯째로, 구약의 시대에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대제사장이 되어 피조물인 가축의 피를 사용하여 속죄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는 경우에는 그 효과가 한시적입니다. 그와 달리 신약의 시대에 영생하시는 하나님 곧 이 세상의 창조에 참여하신 독생자가 스스로 성육신하여 인자(人子, son of man)로 사람들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면서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희생하신 경우에는 그 효력이 영원합니다(요1:11-18, 3:13-17, 히7:24-28).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이 스스로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하신 것이기에 그 사실을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선민과 이방인 구별이 없이 죄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창조주 여호와로부터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요5:24-29, 롬8:1-4). 영적으로 의인으로 간주가 되었기에 그 심령속에 하나님의 영이 진리의 보혜사 성령으로 강림하여 임재하며 내주 역사하시기를 시작하십니다(눅24:49, 행1:8, 2:1-4). 그 성도의 심령 속 성전에 부활 승천하신 주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영적으로 임재하여 역시 내주 역사하시게 됩니다(요14:16-20, 고전6:19-20, 롬8:1-18, 37-39);
(6) 여섯째로, 그와 같은 진리에 기초하여 사도 베드로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사53:4-12, 요3:13-17), 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마28:18-20). 6.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시118:22-29), 7.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8.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마21:43-44).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눅24:44-48).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호2:21-23)”(벧전2:4-1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아울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모세) 너는 그들(아론 5부자)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로 거룩하게 할 일이 이러하니, 곧 ①젊은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수양 둘을 취하고, 2. ②(소위 무교물 3종세트인)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3.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③그(가축인 제물로서)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 오고, 4.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④물로 씻기고, 5. ⑤의복(대제사장의 예복을 말하는데 그것이 이하 7가지임)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여기서의 속옷은 2가지임, 짧은 도포 속옷 및 속바지를 말함, 출28:39a, 42)과 에봇 받침 겉옷(도포)과 에봇(조끼)을 입히고, 흉패(가슴패)를 달고 에봇에 공교히 짠 띠를 띠우고, 6.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성패(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금패를 말함)를 더하고, 7. ⑥관유(anointing oil)를 가져다가 그 머리에 부어 바르고, 8. ⑦그(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일반 제사장의 예복이 이하 4가지임) 속옷(짧은 도포 속옷 및 속바지를 말함)을 입히고, 9.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찌니라. 10. (위임제사의 첫번째는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바치는 순서인데 그것이 안수, 번제단 뿔에 피를 바름, 부속물을 제단에서 소멸, 쇠고기와 똥을 진밖에서 불사름 등 4단계임)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이 금송아지 반역사건으로 인하여 애초의 이스라엘의 진중이 아니라 모세의 회막으로 옮겨진 것임, 출33:7-11) 앞으로 끌어 오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자신들의 죄를 제물에게 옮기기 위하여) 안수할찌며, 11. 너는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12.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을찌며, 13.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14.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15. (위임제사의 두번째는 수양 한 마리를 완전히 번제로 바치는 것임. 그 순서가 3단계인데 안수, 제단에 피를 뿌림, 각을 뜨고 완전히 번제로 바침) 너는 또 수양 하나를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16.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17.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18.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19. (위임제사의 세번째는 다른 수양을 일부 번제로 바치고 고기를 무교물 3종 세트와 함께 화목제물로 삼아 제사장들이 식사를 하는 것임) 너는 다른 수양을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20.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화목제물의 피를 발라서 귀를 거룩하게, 손과 발을 거룩하게 함)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21. (위임제사의 네번째는 관유와 피를 제사장과 그들의 옷에 뿌려서 거룩하게 만드는 것임)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22. 또 너는 그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우편 넓적다리를 취하라. 이는 위임식의 수양이며, 23.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 하나와 전병 하나를 취하고, 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찌며(식용으로 삼기전에 단지 여호와께 바치는 시늉을 하는 것임), 25.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26. 너는 위임식 수양의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단지 제물을 들어서 빙그르르 돌려서 여호와께 일단 바치는 시늉만 하는 것임). 이는 (화목제의 고기를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삼는 것임) 너의 분깃이니라. 27.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의 위임식 수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28.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여호와께 들어 올려서 제물로 바치는 시늉을 하는 제사임)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드린 화목제물 가운데 제사장들의 몫이 들어있는 것임)”(출20:1-28); 위임제사에 있어서의 준비사항, 3번의 제사 및 관유와 피 뿌림, 화목제물 가운데 들어 있는 제사장의 분깃 등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모세) 너는 그들(아론 5부자)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로 거룩하게 할 일이 이러하니, 곧 ①젊은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수양 둘을 취하고, 2. ②(소위 무교물 3종세트인)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3.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③그(가축인 제물로서)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 오고, 4.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④물로 씻기고, 5. ⑤의복(대제사장의 예복을 말하는데 그것이 이하 7가지임)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여기서의 속옷은 2가지임, 짧은 도포 속옷 및 속바지를 말함, 출28:39a, 42)과 에봇 받침 겉옷(도포)과 에봇(조끼)을 입히고, 흉패(가슴패)를 달고 에봇에 공교히 짠 띠를 띠우고, 6.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성패(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금패를 말함)를 더하고, 7. ⑥관유(anointing oil)를 가져다가 그 머리에 부어 바르고, 8. ⑦그(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일반 제사장의 예복이 이하 4가지임) 속옷(짧은 도포 속옷 및 속바지를 말함)을 입히고, 9.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찌니라”(출20:1-9);
1) 먼저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위임제사를 위하여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다음 3가지입니다. 첫째, 번제와 화목제로 사용할 가축을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젊은 수소 1마리와 흠 없는 숫양 2마리입니다(1절). 둘째, 화목제물로 사용하고 또한 제사장들에게 식용으로 주어야 하는 무교물 3가지입니다. 그것이 밀가루로 제조한 무교병, 기름 섞인 무교 과자, 기름 바른 무교 전병 등입니다(2절). 광주리에 담아서 그 3가지를 위임제사용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3a).
2) 셋째, 위임제사를 드릴 대제사장과 제사장을 성결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먼저 회막문으로 데리고 와서 거기서 물로 깨끗하게 목욕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4절). 그 다음에는 출애굽기 제28장에 기록되어 있는 예복을 확실하게 갖추어 입히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인 아론의 경우에는 ①속옷인 짧은 도포와 속바지, ②겉옷인 도포, ③조끼인 에봇, ④가슴에 붙이는 패인 흉패, ⑤흉패와 조끼 등을 묶는 띠, ⑥머리에 쓰는 관, ⑦이마에 붙이는 금패 등 7가지입니다(5-6절).
3) 그 가운데 일반 제사장인 아론의 4아들이 착용하게 되는 예복이 3가지입니다; ①속옷인 짧은 도포와 속바지 ②짧은 도포를 허리에 매는 띠, ③머리에 쓰는 관 등입니다(9절). 예복을 착용하게 되면 그 머리에 관유(灌油, an anointing oil)를 부어 기름으로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7절). 그 저자가 미상인 히브리서의 기록에 따르면,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3일 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대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히7:26-28).
4)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의 신분은 하나같이 하늘의 대제사장의 명령을 받아 이 세상에서 실천하는 일반 제사장들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성도들은 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처럼 3가지의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합니다(8-9a). 그리고 그 머리에는 관유를 부어 거룩한 제사장이 되고 또한 여호와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경건한 선지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7절). 그 기름부음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오순절 성령강림과 같은 성령세례와 충만으로 성도의 삶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9b).
(2) “10. (위임제사의 첫번째는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바치는 순서인데 그것이 안수, 번제단 뿔에 피를 바름, 부속물을 제단에서 소멸, 쇠고기와 똥을 진밖에서 불사름 등 4단계임)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이 금송아지 반역사건으로 인하여 애초의 이스라엘의 진중이 아니라 모세의 회막으로 옮겨진 것임, 출33:7-11) 앞으로 끌어 오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자신들의 죄를 제물에게 옮기기 위하여) 안수할찌며, 11. 너는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12.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을찌며, 13.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14.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15. (위임제사의 두번째는 수양 한 마리를 완전히 번제로 바치는 것임. 그 순서가 3단계인데 안수, 제단에 피를 뿌림, 각을 뜨고 완전히 번제로 바침) 너는 또 수양 하나를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16.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17.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18.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19. (위임제사의 세번째는 다른 수양을 일부 번제로 바치고 고기를 무교물 3종 세트와 함께 화목제물로 삼아 제사장들이 식사를 하는 것임) 너는 다른 수양을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20.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화목제물의 피를 발라서 귀를 거룩하게, 손과 발을 거룩하게 함)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21. (위임제사의 네번째는 관유와 피를 제사장과 그들의 옷에 뿌려서 거룩하게 만드는 것임)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출20:10-21); 대제사장과 제사장을 위한 위임제사가 3번 있으며 마지막에는 관유와 피를 뿌리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1년된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 오면 가장 먼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합니다;
그 목적은 자신들의 죄를 제물에게 옮기기 위한 것입니다(10절). 그 다음에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11절) 그 피를 손가락에 묻혀서 조심스럽게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번제단 밑에 쏟는 것입니다(12절).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소의 내장과 기름 등 부속물을 전부 번제단에 불사르고(13절) 먹을 수 있는 쇠고기를 소의 분비물과 함께 모조리 진 바깥에서 불살라버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를 짊어진 속죄의 제물이기에 일체 사람이 먹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14절).
2) 둘째, 위임제사의 두번째는 수양 한 마리를 완전히 번제로 바치는 것인데 그 순서가 3단계입니다; 먼저 양의 머리에 안수하고(15절) 그 다음에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며(16절) 끝으로 조각을 내어 완전히 번제로 태워버리는 것입니다(17-18절). 그와 같이 제물인 가축을 조각 내어 번제단에서 완전히 태워버리는 것이 속죄제의 기본입니다. 자신의 죄를 안수로 옮겨 받아 있는 제물을 완전히 태워버리지 아니하면 죄악의 완전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아니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실 때에 이 세상에 어둠이 임하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주의 제물인 아들을 완전히 버려버리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심히 절망적인 예수님의 절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마27:46).
3) 셋째, 위임제사의 세번째는 다른 수양을 일부 번제로 바치고 그 고기를 무교물 3종 세트와 함께 화목제물로 삼아 제사장들이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를 합니다(19절). 둘,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는 것입니다(20a);
그와 같이 귀를 거룩하게 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알아듣도록 만들고 또한 수족을 거룩하게 하여 여호와의 손발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 제물인 수양의 피를 단 주위에 뿌리는 것입니다(20b). 그 피로 제단의 주위 역시 거룩한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출3:5). 넷, 두번째 수양은 그 고기를 일부만 번제로 바치고 나머지는 요제로 여호와께 바치는 시늉만 하고 그 고기를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화목제물과 같은 것입니다(26-28절).
4) 넷째, 위임제사의 네번째는 관유와 피를 제사장과 그들의 옷에 뿌려서 거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1.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출20:21); 성도가 거룩하게 되는 데에는 두가지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입니다. 그 피를 성도들이 믿고 그 은혜를 입고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도의 머리에 뿌려지는 관유입니다. 그 거룩한 기름은 성령님의 세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거룩한 영적인 거듭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반드시 두가지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얻어야 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입니다. 또 하나는, 보혜사 성령님의 임재와 내주 역사하심입니다(눅24:49, 행1:8).
(3) “22. 또 너는 그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우편 넓적다리를 취하라. 이는 위임식의 수양이며, 23.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 하나와 전병 하나를 취하고, 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찌며(식용으로 삼기전에 단지 여호와께 바치는 시늉을 하는 것임), 25.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26. 너는 위임식 수양의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단지 제물을 들어서 빙그르르 돌려서 여호와께 일단 바치는 시늉만 하는 것임). 이는 (화목제의 고기를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삼는 것임) 너의 분깃이니라. 27.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의 위임식 수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28.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여호와께 들어 올려서 제물로 바치는 시늉을 하는 제사임)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드린 화목제물 가운데 제사장들의 몫이 들어있는 것임)”(출20:22-28);
1) 아론과 그의 4아들이 몸을 깨끗하게 씻고 예복을 갖추어 입고서 성막의 뜰에서 번제를 드리면서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며 제사장의 직분을 행할 수 있도록 위임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먼저 속죄를 위한 완전한 번제가 2번 있습니다. 수송아지와 수양을 번제로 드리는 것입니다(11-18절). 그 다음에는 화목제가 뒤따르고 있습니다(19, 22-26절).
2) 두번째 수양 가운데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내장과 기름 등을 태워서 먼저 여호와께 번제로 드립니다(22절과 25절). 그 다음에는 여호와께서 제사장에게 식용으로 사용하라고 말씀하시는 제물의 고기를 요제로 드립니다(24절). 그 고기를 광주리에 담겨 있는 무교물과 함께 먹는 것이 제사장의 식사입니다(23-24, 26-27절).
3) 그와 같이 제사장의 위임제사에서부터 그들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분깃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화목제에 있어서 일부만 번제로 드리고 나머지는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 또는 요제의 시늉만 하고서 그 고기를 삶아서 무교물과 함께 성막의 한쪽 모서리에서 먹게 됩니다. 그것을 여기서는 소위 ‘거제물’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28절).
둘째로, “29. 아론의 성의(대제사장의 거룩한 예복)는 아론의 후에 그 아들들(자손을 포함하는 개념임)에게 돌릴찌니, 그들(아론의 후손으로서 대제사장이 되는 자들)이 그것(대제사장의 예복)을 입고 기름(관유, an anointing oil)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30. 그(아론)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이스라엘 진중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모세의 회의 장막을 말함. 그곳에 성막을 설치하고 있는 것임)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칠일 동안 그것을 입을찌니라(대제사장직을 계승하는 자는 이미 7일 동안 위임제사를 드린 바가 있는 제사장임. 그러므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고 아론의 성의를 입은 채로 성소에서 7일간 봉사하는 것으로 위임식을 마치는 것임). 31. 너는 위임식 수양을 취하여 (일부 고기와 부속물로 번제를 드린 다음에 넓적다리 등 제사장에게 주는 여호와의 화목제물로 요제를 드린 다음에 그것을 가지고 가서, 24-27절) 거룩한 곳(회막 안 구석진 자리)에서 그 고기를 삶고, 32. 아론과 그 아들들이(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다 함께) 회막문에서 그 수양의 고기와 광주리에 있는 떡을 먹을찌라. 33. 속죄물 곧 그들을 위임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데 쓰는 것은 그들은 먹되, (위임제사에 사용이 된 제물의 고기를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아닌) 타인은 (절대로) 먹지 못할찌니 이는 성물이 됨이며, 34. 위임식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았으면 그것을 불에 사를찌니, 이는 거룩한즉 (타인이나 가축이 절대로) 먹지 못할찌니라. 35. 너는 내가 무릇 네게 명한대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칠일 동안 위임식을 행하되(최초의 대제사장과 제사장도 위임제사가 7일간임, 30절 참조), 36.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케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매일 제단을 속죄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수송아지로 번제를 드리고 관유를 붓게 됨). 37. 네가 칠일 동안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단이 되리니, 무릇 단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출29:29-37);
(1) 초대 대제사장인 아론과 제사장인 그의 아들들이 위임제사를 드리고 있는데 그것이 7일간 계속됩니다(35절). 후에 아론이 죽게 되면 그 아들과 자손들이 대를 이어 대제사장의 예복을 물러 받고 그 직분을 계승하게 됩니다(29a, 민20:25-29). 대제사장의 예복을 물러 받는 자는 이미 제사장의 직에 있는 자이며 위임제사를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별도의 위임제사를 생략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론의 성의를 그가 입고서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으며 7일간 성소에 들어가서 대제사장의 예복을 입은 채로 여호와를 섬기면 모든 위임식이 끝나는 것입니다(29b-30절).
(2) 초대 대제사장으로 취임하는 아론의 경우와 그의 4아들이 초대 제사장이 되는 경우 그리고 훗날 아론의 자손들이 제사장으로 취임하는 경우에는 7일간의 위임제사를 여호와께 드려야 합니다(35절). 그때에는 매일 2마리의 수양 가운데 1마리는 속죄를 위한 번제로 드리며 나머지 1마리는 화목제로 사용하고 그 고기를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회막의 구석에서 매일같이 삶아서 광주리의 무교물과 함께 먹게 됩니다(31-32절). 그 고기는 거룩한 것이므로 절대로 제사장이 아닌 타인이 먹어서는 안됩니다(33절). 그리고 그 고기를 개가 먹어서도 안됩니다. 따라서 매일 먹고 남은 것을 모조리 불에 태워버려야 합니다(34절).
(3) 위임제사 때 드리는 수송아지 번제는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7일간 매일 드리는 수송아지 번제에는 사실 다른 의미가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 피를 일부 제단의 뿔에 바르고 나머지를 전부 제단 아래에 부어서 번제단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20절);
그리고 관유를 사용하여 기름을 발라서 제단을 또한 거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21a, 36절). 7일간 그렇게 제단을 거룩하게 하면 그 다음에 그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제물이 여호와께서 받으실 만큼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37절).
셋째로, “38. 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39.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릴찌며, 40.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에바(바구니가 에바이며 고체 가루 22리터임) 십분 일과 찧은 기름 힌(3.6리터의 액체를 말함)의 사분 일을 더하고, 또 전제(피나 기름 또는 포도주와 같은 액체를 부어서 제사를 드리는 것을 말함)로 포도주 힌의 사분 일을 더할찌며, 41.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리되, 아침과 일반으로 소제(곡식을 태워서 드리는 것이 소제임)와 전제를 그것(어린양)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찌니,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사실은 성막의 뜰에 있는 번제단)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여기서는 지성소가 아니라 회막문 안에 있는 성막의 뜰을 말하고 있음)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43. 내가 거기서(회막에서 모세를 통하여, 출33:9)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출33:10). 44.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출19:4-6, 25:8, 레26:44-46), 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출8:20-24)”(출29:38-46); 매일 여호와께 드리는 상번제의 내용이 무엇이고 그 결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어떠한 유익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38. 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39.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릴찌며, 40.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에바(바구니가 에바이며 고체 가루 22리터임) 십분 일과 찧은 기름 힌(3.6리터의 액체를 말함)의 사분 일을 더하고, 또 전제(피나 기름 또는 포도주와 같은 액체를 부어서 제사를 드리는 것을 말함)로 포도주 힌의 사분 일을 더할찌며, 41.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리되, 아침과 일반으로 소제(곡식을 태워서 드리는 것이 소제임)와 전제를 그것(어린양)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찌니,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사실은 성막의 뜰에 있는 번제단)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여기서는 지성소가 아니라 회막문 안에 있는 성막의 뜰을 말하고 있음)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출29:38-42);
1)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7일간의 위임제사가 끝나면 정식으로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리고 성소와 지성소에서 여호와를 섬기게 됩니다. 그들은 매일같이 여호와께 속죄의 번제를 드리고 또한 화목제사를 드리며 거제물을 얻어서 성막의 뜰 구석에서 그것을 먹게 됩니다.
2) 여기서 한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침에는 어린양 1마리로 속죄의 번제를 드리고 저녁에는 역시 어린양 1마리로 화목제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38-39절). 그 제사에는 가축인 제물과 곡식인 소제물 그리고 액체인 전제물이 규정대로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40-41절). 화목제물은 일부를 번제로 바치고 나머지 고기를 거제로 바친 후 그것을 삶아서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31-32절)”.
3) 그것이 매일 드리는 제사이므로 ‘상번제’(常燔祭, a daily burning offering)라고 부르고 있습니다(42a);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상번제의 유익을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출29:42)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지성소 언약궤와 속죄소 사이에서 모세와 대제사장을 만나고 말씀하시겠다는 여호와의 발언(출25:22)의 중대한 변화입니다.
4)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느 사이에 성막이 회막으로 바뀌어서 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또한 무엇일까요? 첫째, 대속죄일이나 특별한 경우에만 지성소에서 모세와 대제사장을 만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신정국가의 법률로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주었지만 그들이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온전한 신앙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출32:1-7).
5) 둘째, 그 결과 여호와는 이스라엘 진중에 성막을 만들고 거기에 임재하신다는 애초의 약속을 변경하십니다(출25:8). 진중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모세의 회막에 임재하십니다(출33:9a). 그에 따라 성막이 모세의 회막 안에 설치가 되고 성막과 회막이라는 용어가 그만 혼용되고 있는 것입니다(42절, 40:24).
6) 셋째, 여호와께서 모세의 회막에 임재하시는 광경을 보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멀찍이 서서 예배하며 경배를 올리고 있습니다(출33:10). 그 이유는 회막문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와 음성으로 말씀을 나누실 때에 그곳에 구름기둥이 임재하고 있는 것을 그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출33:9b).
7) 넷째, 성막의 지성소에는 훗날 일년에 단 하루 대속죄일에 제물의 피를 가지고 대제사장만이 출입합니다(레16:29-34). 일년동안 지은 백성들의 죄를 사해달라는 대제사장의 간구에 응답하는 여호와의 신탁의 말씀이 거기서 울려 나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대속죄일의 특혜가 있기에 지상에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만이 율법규정에 따라 의인으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8) 다섯째, 예수님이 대속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38년이 지나자 주후 70년에 로마대군의 침입으로 가나안이 초토화가 되고 선민 유대인들이 그 땅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예루살렘성전이 붕괴되고 성막이 지상에서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여호와께서 어디에 임재하시고 누구와 말씀을 나누시는 것일까요? 그 해답이 바로 본문 가운데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번제를 드리듯이 매일 여호와 앞에 경외심을 가지고 서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다고 재삼 결단하는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함께 동행하시는 것입니다(42절).
(2) “43. 내가 거기서(회막에서 모세를 통하여, 출33:9)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출33:10). 44.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출19:4-6, 25:8, 레26:44-46), 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출8:20-24)”(출29:43-46);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는 새언약의 시대는 구세주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에게 강림하여 임재하고 내주 역사하시는 놀라운 시대입니다(렘31:33). 그러한 시대는 사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하게 하여 시내 산 언약으로 자신의 백성으로 삼고 계시는 그 대목에서 진작에 발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본문을 참조하여 출애굽기 제19장 제4-6절에 기록되어 있는 시내 산 언약을 다시 살펴보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고자 위임의 제사를 속죄제로 드리고 여호와께서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제사장나라 거룩한 선지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간다고 하면 출애굽의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동행하시면서 언제나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출29:43-46, 19:4-6).
3)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역사적으로 그만 선민만의 구원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와 여호와의 힘을 빌려서 선민의 제국을 이 세상에 건설하겠다는 세속적인 욕심을 부렸기에 그들의 여호와신앙이 타락하고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눅21:6, 20-24).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은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만족시키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호렙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동족들을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하여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는 사명을 맡게 된 여호와의 선지자가 모세입니다. 그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처럼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선지자로 살아갔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소원하고 있습니다(민11: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목숨보전에 급급하여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의 음성을 듣는 것을 기피합니다(출20:18-19, 신5:23-27). 그 음성을 계속 듣고 있다가는 자기도 모르게 산의 경계를 침범하여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직접 만나 영적으로 교제하면서 그 말씀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는 자는 선지자의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영적으로 여호와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게 되는 놀라운 은혜를 끝까지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창15:2-21, 22:10-18).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길을 선택하지 아니했기에 대제사장과 제사장을 맡게 되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 대한 죄사함의 위임제사와 번제단을 거룩하게 만드는 제사의 율법규정이 상당히 엄격합니다.
그러므로 차제에 인간의 행동을 일일이 규제하고 있는 율법의 존재와 그 차원을 넘어서서 자신의 생사와 미래를 온전히 창조주 여호와의 손에 맡기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님과 동행하면서 사도 바울처럼 남은 인생길을 부활과 영생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야 하겠습니다(고전11:1, 빌3:9-16). 요컨대, 복음적인 신앙생활의 정석이 바로 그것입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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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를 이루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정책들; 설계도 제시, 재능부여, 영적인 교제, 언약서 보관 등”(출31:1-18)(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5.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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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의 분향단 및 향품과 관유의 제조, 물두멍의 제조 및 회막봉사에 사용하는 속전에 관한 규정들”(출30:1-38)(작성자; 손진길 목사) (1) | 2025.02.26 |
“제사장의 복장과 대제사장 예복의 특징”(출28:1-43)(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5.02.19 |
“번제단과 성막의 뜰 그리고 성소의 등불관리”(출27:1-21)(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5.02.15 |
“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의 외장과 내부 성물의 배치”(출26:1-37)(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