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의 외장과 내부 성물의 배치”(출26:1-37)
설교일; 주후 2025년 9월 1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2월 12일 수요일 작성)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여 빽빽한 구름 가운데 그 본체를 숨기시고 임재하여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산 아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서는 것과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을 지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출20:18, 19c).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대화를 나누다가 자기도 모르게 산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경계를 침범하게 되면 곧바로 죽임을 당하고 말기 때문입니다(출19:11-12, 신5:25-26). 그에 따라 백성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보전하고자 장로들을 최고지도자 모세에게 보내어 통사정을 합니다(신5:23-27).
부디 최고지도자인 모세 혼자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만나 그 말씀을 듣고 하산하여 그 내용을 가르쳐달라는 것입니다(출20:19a, 신5:27a).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자신들에게 직접 주신 말씀으로 간주하여 꼭 그대로 지켜 실천하겠다고 철석같이 맹세하고 있습니다(출20:19b, 24:7, 신5:27b).
그에 대한 여호와의 평가가 신명기 제5장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8.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모세)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인정한다). 29. 다만(한가지 조건이 있다) 그들이 항상 이 같은(창조주 여호와를 진실로 두려워하는 그)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창22:12)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창22:17-18). 30.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31. 너는(모세 너 혼자만) 여기 내 곁(여호와께서 강림하여 임재하신 시내 산 정상)에 서 있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나의 메신저인 선지자가 되어) 그것을 그들에게(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서(선지자의 책무임),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게 되더라도 그 풍요에 취하지 말고) 그들에게 이것을(여호와의 말씀을 꼭 그대로)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32.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창46:4, 47:29-31, 49:29-33, 50:24-26, 히11:15-16, 25-26)”(신5:28-33).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26장의 내용 곧 성막의 외양 및 그 구조의 특징에 대한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신명기 제5장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간략하게 그 깊은 의미를 먼저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1) 첫째, 창조주 여호와를 직접 만나 그 음성을 듣고 영적인 교제를 나누며 선지자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앞에서 잘못 행동하게 되면 곧바로 죽임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그 두려움 때문에 자신들의 목숨보전을 위하여 비겁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방향과는 어긋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켜 시내 산 앞에서 자신을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삼고 있는 뜻은 그들로 하여금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 곧 중보 기도하는 선지자로 삼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출19:4-6, 창12:1-3);
(2) 둘째,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 나아가는 직접신앙이 아니라 모세 혼자 목숨을 걸어놓고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만나 그 말씀을 듣고 하산하여 자신들에게 전해달라는 비겁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비록 백성들이 모세의 율법을 꼭 그대로 지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있지만 그 본질은 어디까지나 간접 신앙이며 선지자 모세를 매개로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직접 자신의 목숨을 걸어놓고 여호와 앞에 서는 신앙이 아니면 세상적인 이익을 쫓아 흔들리기가 쉬우며 잘못하면 또다시 모세를 원망하면서 거짓선지자의 말에 놀아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셋째,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선택이 너무나 확실하기에 여호와께서는 일단 좋다고 말씀하십니다(신5:28). 그러나 한가지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신5:29). 그 내용이 기본적으로 여호와를 두려워하고 아브라함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마음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고(창22:1-14)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세상의 풍요에 취하지 아니하고 신실하게 끝까지 여호와의 말씀을 지켜 행하여 마침내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여호와의 영생의 상급을 큰 복으로 받아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은혜를 영원히 누리라는 것입니다(신5:31-33, 눅22:28-30, 히11:16, 26, 요5:24-29, 눅24:44-49, 렘31:33).
요컨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 정상으로 여호와를 만나기 위하여 올라오는 것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만나 간접신앙이 아니라 장차 직접신앙의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를 섬기는 백성들 곧 선민과 성도들 각자가 창조주 여호와를 영적으로 직접 만나 함께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어야 만민을 구원하고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지상명령을 실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행1:8, 2:1-42, 요14:16-20, 롬8:18-23).
(2) 둘째,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방향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훗날 구약시대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는 새언약의 내용이 그러합니다(렘31:33). 더구나 신약시대에 들어서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일생으로 그와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눅24:44-49, 요5:24-29).
(3) 셋째, 이 세상을 구원하는 여호와의 궁극적인 뜻은 인간들의 이기적인 현세적인 소원을 성취하여 주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백성들에게 물질적으로 이 세상에서의 큰 성공과 영화를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서 큰 상급을 받기에 합당한 인생을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마4:1-11, 16:24, 눅22:28-30).
그와 같은 영적인 축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삶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일까요? 모세시대에 그 점을 백성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시내 산 정상에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진중으로 내려와서 거처를 함께하시고자 하십니다(출25:8);
참고로, 그와 같은 맥락에서 먼 훗날에는 여호와의 독생자가 성육신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공생애를 제자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서 무려 3년 6개월 동안 살아가시게 되는 것입니다(눅24:44-49, 요1:14-18).
출애굽기에서는 그와 같은 의미에서 시내 산 정상에서 모세에게 환상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모시는 성막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출25:8-9, 40, 31:11, 39:32). 그런데 오늘의 본문 출애굽기 제26장에서는 성막의 외양과 성물의 배치를 통하여 뚜렷하게 두가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막 자체가 출애굽기 제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참된 제사의 규정’에 합당하게 매우 간소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막의 외양과 성물의 배치는 겉모습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자체 깊은 의미와 상징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삼상16:7).
그러한 측면에서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성막의 외양과 내부 성물의 배치를 깊이 음미해보면 다음 3가지 사실을 더 알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그 뼈대를 이루고 있는 기둥과 벽면을 건축함에 있어서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인 판자를 서로 접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해하고 재조립할 수가 있지만 일반적인 유목민들의 장막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견고한 것입니다. 어째서 그와 같이 견고하게 벽면과 뼈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당장은 성막을 분해하여 이동하기에 수고가 많겠지만 훗날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면 정착식 성막으로 계속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2) 둘째로, 성막의 지붕모양은 평평합니다. 그것은 두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강우량이 많으면 지붕을 평평하게 할 것이 아니라 경사지게 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지붕을 삼각형으로 만들거나 첨탑을 가지도록 설계하게 되면 그 자체 하늘을 찌르는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하게 됩니다(창11:4, 사14:12-15). 그러므로 지붕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경배하기에 좋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평평한 지붕을 가진 집을 짓고 살면서 영적으로 타락하게 되면 그 편편한 지붕에서 손쉽게 하늘의 천체와 우상들을 섬기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습1:5);
(3) 셋째로, 제사장들은 성소와 지성소에서 성물을 돌보면서 여호와를 섬기면 됩니다. 그와 달리 레위인들은 성막을 분해하여 그 무거운 널판과 기둥 등의 뼈대는 물론 그것을 덮고 있는 여러 겹의 장막을 옮기고 또한 조립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성막을 모시고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임재를 바라보면서 성막 안에서 열심히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의 모습과 그 성막을 운반하여 이방인의 땅을 찾아가는 선지자의 모습을 동시에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이 오늘의 본문은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선민과 성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소박한) 베 실과 (화려한 3색실 곧)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천사를 말함)을 정교하게 수 놓은 10폭의 휘장을 만들지니(길게 하나의 휘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10개로 쪼개어 만드는 뜻은 운반하기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것임), 2.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3. 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다른 다섯 폭도 서로 연결하고(10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보다는 5개씩 둘로 연결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기 때문임) , 4. (각 휘장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으로서) ①그 휘장을 이을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이어질 다른 끝폭 가에도 그와 같이 하고, 5. ②휘장 끝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휘장 끝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그 고들을 서로 마주 보게 하고, 6. ③(고와 고를 연결할 수 있도록) 금 갈고리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휘장을 연결하여 한 성막을 이룰지며, 7.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털로 만들되(아름다운 휘장을 덮는 장막의 재료가 염소털임. 그것은 보온기능임), (10폭인 아름다운 휘장을 덮기에 넉넉하도록 하나 많게)11폭을 만들지며, 8. 각 폭의 길이는 (아름다운 휘장 28규빗을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30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11폭의 길이를 같게 하고, 9. (염소털 장막은 모두 11장이므로 5개와 6개로 나누어 사용하고자)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여섯 폭을 서로 연결하고, (덮고 남은 한폭에 대해서는 반폭씩 앞뒤로 드리우는 것임)①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10. (연결방법은 아름다운 휘장이나 염소털 장막이나 동일하기에)휘장을 이을 끝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이을 끝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11. (다만 아름다운 휘장이 아니고 염소털 장막이기에 금 갈고리가 아니라 실용적으로)놋 갈고리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12. ②그 막 곧 휘장의 그 나머지 반 폭은 성막 뒤에 늘어뜨리고, 13. (아름다운 휘장은 길이가 28규빗이고 그것의 덮개인 염소털 장막은 30규빗이므로)막 곧 휘장의 길이의 남은 것은 이쪽에 1규빗, 저쪽에 1규빗씩 성막 좌우 양쪽에 덮어 늘어뜨리고(성막의 좌우에 1규빗씩 늘어뜨리고 그것을 당겨서 말뚝에 박아 일종의 차양막처럼 사용함), 14. (지붕을 덮는 천막이 방수용으로 이중임. 그에 따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1차 방수용)덮개를 만들고, (하늘로 노출이 되는 덮개이므로 가장 방수효과가 좋은) 해달(바다에 사는 수달을 말함)의 가죽으로 그 (2차 방수용)윗덮개를 만들지니라”(출26:1-14); 아름다운 휘장인 천장과 이중방수를 위한 가죽 지붕이 있으며 그 사이에 보온용 털 장막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1. 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소박한) 베 실과 (화려한 3색실 곧)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천사를 말함)을 정교하게 수 놓은 10폭의 휘장을 만들지니(길게 하나의 휘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10개로 쪼개어 만드는 뜻은 운반하기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것임), 2.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3. 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다른 다섯 폭도 서로 연결하고(10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보다는 5개씩 둘로 연결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기 때문임) , 4. (각 휘장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으로서) ①그 휘장을 이을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이어질 다른 끝폭 가에도 그와 같이 하고, 5. ②휘장 끝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휘장 끝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그 고들을 서로 마주 보게 하고, 6. ③(고와 고를 연결할 수 있도록) 금 갈고리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휘장을 연결하여 한 성막을 이룰지며”(출26:1-6);
1) 성막의 외양을 설명함에 있어서 벽이 아니라 천장과 지붕에 대한 설명을 먼저하고 있습니다(26장). 그 이유는 하늘에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를 모시는 것이 성막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장으로 사용하는 휘장에 대한 설명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1-6절). 여호와 하나님을 실내에 모시는 성막이므로 천장에 해당하는 그 휘장은 베 실로 짠 세마포에 3색실로 아름답게 천사의 모습을 수놓고 있습니다(1a).
2) 그런데 성막은 레위인들이 분해하여 옮기고 또한 조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장인 휘장도 운반이 가능하도록 10폭의 휘장으로 나누어서 만들고 있습니다(1b). 한폭의 규모가 길이 28규빗, 너비 4규빗입니다(2절). 그에 따라 전체 넓이는 28규빗과 40규빗이 됩니다. 그것은 성막의 넓이가 실내로는 9규빗과 30규빗이고 벽면이 양쪽에 10규빗씩인 점을 감안하고 있는 것입니다(15-25절).
3) 휘장의 길이 28규빗은 지면에서 반 규빗 떠있는 상태로 벽면과 천장을 전부 덮게 됩니다. 또한 40규빗의 폭은 성막의 폭 30규빗을 덮고 남는 10규빗으로는 양쪽의 벽을 절반씩 덮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0폭의 휘장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이 다음과 같이 소상하게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4) 첫째, 고와 갈고리를 각각 50개씩 만들어 서로 암놈과 수놈처럼 꿰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각 폭의 휘장의 길이가 28규빗이므로 양쪽 끝에 각각 청색고를 50개씩 만듭니다(4절). 셋째, 두 폭의 휘장을 서로 마주 대고 보면 고와 고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5절). 마주 보고 있는 고에 갈고리를 꿰어서 하나로 연결하는 것입니다(6b).
5) 넷째, 그와 같은 방법으로 10폭의 휘장을 전부 하나로 꿰어서 천장으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해하여 운반할 때에는 5폭의 휘장을 하나씩 운반하면 되므로 5폭과 5폭으로 단지 둘로 분해하는데 그친다고 하는 상세한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3절). 다섯째, 성막의 천장은 내부이며 화려합니다. 그러므로 그에 어울리게 갈고리를 놋이 아니라 비싼 금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게 됩니다(6a).
(2) “7.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털로 만들되(아름다운 휘장을 덮는 장막의 재료가 염소털임. 그것은 보온기능임), (10폭인 아름다운 휘장을 덮기에 넉넉하도록 하나 많게)11폭을 만들지며, 8. 각 폭의 길이는 (아름다운 휘장 28규빗을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30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11폭의 길이를 같게 하고, 9. (염소털 장막은 모두 11장이므로 5개와 6개로 나누어 사용하고자)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여섯 폭을 서로 연결하고, (덮고 남은 한폭에 대해서는 반폭씩 앞뒤로 드리우는 것임)①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10. (연결방법은 아름다운 휘장이나 염소털 장막이나 동일하기에)휘장을 이을 끝폭 가에 고 50개를 달며, 다른 이을 끝폭 가에도 고 50개를 달고, 11. (다만 아름다운 휘장이 아니고 염소털 장막이기에 금 갈고리가 아니라 실용적으로)놋 갈고리 50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12. ②그 막 곧 휘장의 그 나머지 반 폭은 성막 뒤에 늘어뜨리고, 13. (아름다운 휘장은 길이가 28규빗이고 그것의 덮개인 염소털 장막은 30규빗이므로)막 곧 휘장의 길이의 남은 것은 이쪽에 1규빗, 저쪽에 1규빗씩 성막 좌우 양쪽에 덮어 늘어뜨리고(성막의 좌우에 1규빗씩 늘어뜨리고 그것을 당겨서 말뚝에 박아 일종의 차양막처럼 사용함)”(출26:7-13);
1) 천장인 아름다운 휘장을 덮고 있는 것이 염소 털로 만든 장막입니다(7a). 그것은 단열재로 사용하며 동시에 보온효과를 가지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천장으로 사용하는 아름다운 휘장을 충분히 덮어야 하므로 그 규모가 약간 더 큽니다. 천장용 아름다음 휘장의 규모가 길이 28규빗 너비 4규빗인 10개의 휘장입니다. 그러므로 염소 털로 만든 장막은 그것을 충분히 덮을 수 있는 규모로서 길이 30규빗 너비 4규빗의 장막이 11개입니다(7b-8절).
2) 그런데 성막의 규모는 남북으로 9규빗이고 동서로 30규빗입니다. 그리고 높이가 10규빗입니다. 그에 따라 천정용 아름다운 휘장의 경우에는 길이 28규빗에 전체폭이 40규빗이므로 동서로 5규빗씩 남는 부분을 늘어뜨리면 됩니다. 그리고 남북으로는 벽면을 포함하여 전체가 29규빗이므로 반 규빗 씩 지면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3) 한편 천장의 아름다운 휘장을 덮고 있는 염소 털로 된 단열 및 보온장막은 그 길이가 30규빗이고 전체폭이 44규빗입니다. 그러므로 동서로 14규빗이 남게 되므로 각각 7규빗씩 벽면에 늘어뜨리게 됩니다(9b, 12절). 그 결과 성막의 출입문의 경우 3규빗의 여유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제사장이 성막을 들어서자면 135cm에 해당하는 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것입니다.
4) 그리고 남북의 경우에는 염소 털 장막은 천장의 길이 9규빗을 덮고서 21규빗이 남게 됩니다. 그에 따라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10.5규빗씩 당겨서 말뚝에 고정하여 일종의 차양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13절). 11폭의 염소 털 장막을 잇는 방법은 우선 운반하기 위하여 5개와 6개로 나누어서 2묶음으로 짐을 꾸리게 됩니다(9a).
5) 그렇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50개씩의 고를 각 폭의 양쪽에 만들고(10절) 그것을 마주보게 한 후에 갈고리로 꿰는 방법이 천정용 아름다운 휘장의 경우와 동일합니다(11절). 다만 염소 털 장막은 천정도 아니고 지붕도 아니며 그 사이에 들어가는 보온 단열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 재질은 금이 아니라 동으로 된 갈고리를 제조하여 사용합니다(11절).
(3) “14. (지붕을 덮는 천막이 방수용으로 이중임. 그에 따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1차 방수용)덮개를 만들고, (하늘로 노출이 되는 덮개이므로 가장 방수효과가 좋은) 해달(바다에 사는 수달을 말함)의 가죽으로 그 (2차 방수용)윗덮개를 만들지니라”(출26:14);
1) 양가죽과 해달가죽 가운데 바다에 사는 해달의 가죽이 훨씬 방수효과가 큽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천장을 꾸미고 있는 휘장과 그것을 덮고 있는 염소 털 장막 위에 이중으로 방수용 장막을 덮고 있는데 먼저 숫양의 가죽으로 만든 방수용 장막을 덮고 그 바깥에는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장막을 덮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해달 가죽입니다.
2) 여기서 수달이 아니라 해달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나이 반도에는 강이 별로 없어서 민물에 사는 수달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해달가죽으로 만든 장막이 일단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이나 비를 차단합니다. 그래도 혹시 스며드는 빗물이나 습기가 있을 것이므로 그 안쪽에 숫양가죽으로 이중방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리고 천장과의 사이에 보온재로 염소 털로 만든 장막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성막의 내부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참고로, 보온재인 염소 털 장막과 그 위를 이중으로 덮고 있는 방수용 장막은 그 규모가 동일하다고 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아름다운 휘장인 천장은 성막의 실외를 약간 덮고 그와 달리 염소 털 장막과 이중 방수장막은 성막을 충분히 덮으면서 동시에 팽팽하게 당겨서 성막 말뚝에 박아 둡니다(출38:20a). 일종의 차양막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15. (모세)너는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넓은 나무 판)을 만들어 세우되, 16. 각 판의 길이는 10규빗, 너비는 1규빗 반으로 하고, 17. 각 판에 (암놈과 수놈으로)두 촉씩 내어 서로 연결하게 하되, 너는 성막 널판을 다 그와 같이 하라. 18. 너는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되, 남쪽을 위하여 널판 20개를 만들고(성막은 동서의 길이가 도합 30규빗이 된다는 것임), 19. 스무 널판 아래에 (지면에서 나무가 습기로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발을 신기는 형식으로 각 널판에 2개씩) 은 받침 40개를 만들지니, 이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돌출부위인 수놈)을 위하여 두 (은)받침을 만들고, 저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은)받침을 만들지며(촉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널판에는 수놈인 2개의 촉을 만들고 은 받침에는 각각 하나 씩의 구멍을 만든 것으로 보임), 20. 성막 다른 쪽 곧 그 북쪽을 위하여도 (남쪽 벽과 북쪽 벽은 길이가 같으므로) 널판 20개로 하고, 21. (널판 하나에 2개의 은받침을 신기고 있으므로 도합) 은 받침 40개를 이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 저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으로 하며, 22. 성막 뒤 곧 그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6개를 만들고(서쪽 벽의 길이는 9규빗이므로 약 405cm임), 23. 성막 뒤 두 모퉁이 쪽을 위하여는 널판 2개를 만들되, 24.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튼튼한 기둥역할을 하도록)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쪽을 다 그리하며, 25. 그 8널판에는 은 받침이 16이니, 이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요 저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니라. 26. 너는 조각목으로 (허리) 띠를 만들지니, 성막 이쪽 널판을 위하여 5개요, 27. 성막 저쪽 널판을 위하여 5개요, 성막 뒤 곧 서쪽 널판을 위하여 5개이며, 28. 널판 가운데에 있는 중간 띠는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고(동편과 서편의 벽은 각각 그 길이가 30규빗인데 그것을 온전히 빗장 지르고 있는 띠가 중간 띠이며 그 길이가 30규빗이라는 것임. 그로 미루어 보아 기타 4개의 띠는 길이가 그 절반으로 보임), 29.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조각목인 널판과 띠에는 금으로 싸고 고리는 순금으로 만들라는 것임). 30.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워낙 많은 순금이 필요하므로 한번 더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출26:15-30);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5. (모세)너는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넓은 나무 판)을 만들어 세우되, 16. 각 판의 길이는 10규빗, 너비는 1규빗 반으로 하고, 17. 각 판에 (암놈과 수놈으로)두 촉씩 내어 서로 연결하게 하되, 너는 성막 널판을 다 그와 같이 하라. 18. 너는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되, 남쪽을 위하여 널판 20개를 만들고(성막은 동서의 길이가 도합 30규빗이 된다는 것임), 19. 스무 널판 아래에 (지면에서 나무가 습기로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발을 신기는 형식으로 각 널판에 2개씩) 은 받침 40개를 만들지니, 이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돌출부위인 수놈)을 위하여 두 (은)받침을 만들고, 저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은)받침을 만들지며(촉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널판에는 수놈인 2개의 촉을 만들고 은 받침에는 각각 하나 씩의 구멍을 만든 것으로 보임), 20. 성막 다른 쪽 곧 그 북쪽을 위하여도 (남쪽 벽과 북쪽 벽은 길이가 같으므로) 널판 20개로 하고, 21. (널판 하나에 2개의 은받침을 신기고 있으므로 도합) 은 받침 40개를 이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 저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으로 하며, 22. 성막 뒤 곧 그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6개를 만들고(서쪽 벽의 길이는 9규빗이므로 약 405cm임), 23. 성막 뒤 두 모퉁이 쪽을 위하여는 널판 2개를 만들되, 24.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튼튼한 기둥역할을 하도록)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쪽을 다 그리하며, 25. 그 8널판에는 은 받침이 16이니, 이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요 저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니라.”(출26:15-24);
1) 성막의 규모는 길이가 동서(東西)로 30규빗이고 폭은 남북으로 9규빗입니다. 남면과 북면 전체를 1.5규빗의 폭을 지니고 있는(16b)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을 서로 연결하여 튼튼한 벽을 만들고 있습니다(15절). 벽면의 높이는 10규빗인데 그 이유는 널판의 길이가 10규빗이기 때문입니다(16a). 먼저 널판의 수를 다음과 같이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첫째, 성막의 남쪽벽과 북쪽벽에 각각 20개의 널판이 있고(18절 및 20절) 서쪽벽에는 8개의 널판이 들어가지만 모퉁이에 기둥역할을 할 수 있도록(24절) 각각 2개의 널판을 겹쳐서 사용합니다(23절). 따라서 실제로는 6개의 널판의 폭이므로 그 길이가 9규빗에 불과한 것입니다(22절).
3) 둘째, 성막의 동쪽에는 기둥과 휘장만 있기 때문에 동쪽벽이라고 부르지 아니하며 단지 휘장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2종류인데 하나는, 성막 문에 해당하는 5개의 기둥과 휘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성막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인데 그것은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고 있는 4개의 기둥과 아주 아름다운 휘장문을 말하고 있습니다.
4) 셋째, 그에 따라 성막에는 도합 48개의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이 있고 또 9개의 조각목으로 만든 기둥이 있으며 그것들이 성막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도합 48개의 널판과 9개의 기둥을 옮기자면 참으로 힘이 듭니다.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소나 나귀의 잔등에 실었지만 나중에는 각 지파의 사령관들이 레위인의 사역을 위하여 바친 헌물 6수레에 나누어 싣고 무거운 짐을 그래도 수월하게 옮기게 됩니다(민7:3).
5) 널판을 서로 접합하는 방법은 고대사회에서 목재로 벽을 만들 때에 흔히 사용하던 그 방식입니다. 그것은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널판의 한쪽에는 볼록한 촉을 만들고 반대쪽에는 오목한 구멍을 만들어서 서로 끼워서 접합하는 것입니다(17절). 그래서 볼록한 촉을 수놈, 오목한 구멍을 알기 쉽게 암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6) 아무리 단단한 조각목이라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목재이므로 습기를 머금고 있는 지면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썩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신발처럼 은받침을 만들어 신기고 있습니다(19a). 값비싼 은을 사용하는 이유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널판은 폭이 1.5규빗이나 됩니다. 그에 따라 균형을 잡기 편하게 널판의 아래 면에 2개의 볼록한 촉을 만들고 오목한 구멍을 가진 2개의 은받침을 신발처럼 신기고 있습니다(19b, 21절 및 25절).
7) 참고로, 폭이 그렇게 넓지 아니한 조각목 기둥인 경우에는 1개의 촉을 만들어 1개의 은받침(32절) 또는 놋받침에 신기고 있을 뿐입니다(37절).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고 있는 아름다운 휘장문의 4기둥에 대해서는 은받침을 사용합니다(32절). 그와 달리 성막의 휘장문을 지탱하고 있는 5개의 기둥에 대해서는 놋받침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싼 은이 너무 많이 사용되기에 놋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출27:19). 그에 따라 성막의 뜰 주변에 사용하고 있는 울타리 기둥이나 말뚝에도 놋받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출27:17).
(2) “25. 그 8널판에는 은 받침이 16이니, 이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요 저쪽 판 아래에도 2받침이니라. 26. 너는 조각목으로 (허리) 띠를 만들지니, 성막 이쪽 널판을 위하여 5개요, 27. 성막 저쪽 널판을 위하여 5개요, 성막 뒤 곧 서쪽 널판을 위하여 5개이며, 28. 널판 가운데에 있는 중간 띠는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고(동편과 서편의 벽은 각각 그 길이가 30규빗인데 그것을 온전히 빗장 지르고 있는 띠가 중간 띠이며 그 길이가 30규빗이라는 것임. 그로 미루어 보아 기타 4개의 띠는 길이가 그 절반으로 보임), 29.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조각목인 널판과 띠에는 금으로 싸고 고리는 순금으로 만들라는 것임). 30.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워낙 많은 순금이 필요하므로 한번 더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출26:25-30);
1) 널판을 서로 수놈과 암놈 촉으로 접합하여 외벽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심하게 불면 쓰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구조물로 견고하게 묶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허리띠를 많이 만들어 벽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목적이므로 10규빗 높이의 벽에 무려 5개의 가로막대인 띠를 만들어 널판의 고리에 끼우고 있습니다(26-27절).
2) 위에서 아래로 5개의 허리띠를 끼우는데 그 가운데 중간위치의 띠는 특별히 하나의 긴 조각목 막대를 만들어 사용합니다(28절). 성막의 남벽과 북벽은 길이가 각각 30규빗이므로 그 하나의 긴 중간 띠 역시 길이가 30규빗입니다. 위와 아래의 기타 4개의 띠는 15규빗짜리 띠 2개씩을 연이어 고리에 꿰어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3)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널판과 기둥의 길이가 10규빗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30규빗 곧 13.5미터 높이를 가지는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아니했기에 그 수를 제한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웃의 애굽인에게서 받아온 금은패물과 물품이 상당히 많습니다(출12:35-36). 무려 240만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인에게 청구한 것이므로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출12:37).
4) 그에 따라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과 띠를 전부 금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29a & 29c). 그리고 널판에 가로막대인 띠를 5개나 끼우기 위하여 많은 수의 금고리를 만들어서 부착하고 있습니다(29b). 그 일을 위하여 금붙이가 참으로 많이 필요합니다. 과연 자발적으로 백성들이 그 비싼 금을 그렇게 많이 헌물로 내놓을 수가 있을까요? 강제로 공출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세가 스스로 바치라고 다시 한번 말을 돌려서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0.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출26:30).
셋째로, “31. 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는 거룩한, 레16:15, 마27:51)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천사)들을 정교하게 수 놓아서, 32. 금 갈고리를 4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그 4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4은 받침 위에 둘지며(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을 걸기 위하여 4개의 기둥에 금 갈고리를 묶어서 늘어뜨리고 기둥에는 은받침으로 신발을 신기고 있음. 물론 기둥은 조각목에 순금을 입힌 것임), 33.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지성소를 휘장으로 가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34. 너는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 위에 (그 뚜껑인) 속죄소를 두고, 35. 그 휘장 바깥(성소) 북쪽에 (진설병) 상을 놓고, 남쪽에 (금)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할지며, 36.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짜서, 성막 문을 위하여 휘장을 만들고(성막문 역시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만큼 화려하지만 천사가 수놓아져 있지는 아니함), 37.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아름다운 휘장문에는 기둥이 4이지만 성소의 문에는 기둥이 5개임. 그러나 역시 널판이 아니고 기둥이므로 놋받침이 각각 하나 씩임)그 휘장 문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지며, 또 그 기둥을 위하여 받침 5개를 놋으로 부어 만들지니라”(출26:31-37); 역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31. 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는 거룩한, 레16:15, 마27:51)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천사)들을 정교하게 수 놓아서, 32. 금 갈고리를 4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그 4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4은 받침 위에 둘지며(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을 걸기 위하여 4개의 기둥에 금 갈고리를 묶어서 늘어뜨리고 기둥에는 은받침으로 신발을 신기고 있음. 물론 기둥은 조각목에 순금을 입힌 것임), 33.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지성소를 휘장으로 가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34. 너는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 위에 (그 뚜껑인) 속죄소를 두고, 35. 그 휘장 바깥(성소) 북쪽에 (진설병) 상을 놓고, 남쪽에 (금)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할지며”(출26:31-35);
1) 성막의 규모는 동서로 길이가 30규빗이고 남북으로는 9규빗입니다. 그런데 그 출입문이 동쪽에 있습니다. 그에 따라 남쪽과 북쪽 그리고 서쪽에는 각각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들을 접합하여 벽을 만들고 있지만 동쪽만은 제사장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휘장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휘장문이 둘입니다. 하나는, 내부용이고 또 하나는 외부용입니다.
2) 우선 내부용 휘장문은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고 있는 것이므로 매우 화려합니다(31-33절). 그 휘장문은 4개의 기둥을 먼저 세우고 그곳에 화려한 휘장을 만들어 걸어 놓은 것입니다. 우선 휘장의 기본소재는 베실이지만 청 자 홍 3색실로 천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31절). 그것을 4개의 기둥에 거는 방법은 금 갈고리 5개를 만들어 그것을 기둥의 윗부분에 묶어서 늘어뜨리고 그 금 갈고리에 휘장의 고리를 매다는 것입니다(32-33절).
3) 4개의 기둥은 조각목이지만 그것의 외부를 모조리 금으로 감싸고 있습니다(32a). 그리고 지면과 접촉하여 부식되지 아니하도록 은받침을 만들어 신발처럼 기둥에 신기고 있습니다(32b). 물론 널판이 아니라 기둥이므로 하나의 기둥에 은받침이 하나 씩입니다. 그 무게가 1달란트인 34kg이나 되므로(출38:27) 은 받침 하나의 값어치는 한사람의 장정이 20년 동안 평생을 품꾼으로 일하여 벌 수 있는 임금에 해당합니다(마25:18).
4) 참고로, 금은 은보다 15배나 비싼 것이므로 금으로 1달란트의 값어치는 장정 15명이 평생 모은 품삯이 되는 것입니다. 일단 내부용 휘장문이 만들어지면 그 안쪽 지성소에는 성물로 언약궤와 그 뚜껑인 속죄소를 배치합니다(33-34절). 그리고 성소에는 휘장 문 중앙에 분향단을 배치합니다(출30:6). 그 이유는 향기로운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고 있는 향의 내음이 휘장문을 통과하여 쉽게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계5:8).
5) 분향단의 약간 뒤의 북쪽에는 진설병 상을 배치하고 그 맞은 편인 남쪽에는 금 등잔대를 두고 있습니다(35절). 참고로, 진설병은 하나님의 말씀인 생명의 떡을 의미하고 있습니다(요6:32-35). 그에 따라 성도들이 대속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면서(마16:24) 하나님의 말씀을 온세상에 천국복음으로 전파하여 많은 생명을 구원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성소의 진설병 상에 올리는 떡으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사66:20-21).
6) 진설병 상과 마주보고 있는 금 등잔대는 그 빛으로 성막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을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가 비추고 있습니다(요1:4-14). 승천하신 주님을 대신하여 이제는 그 제자인 성도들이 영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행하여 살아가면서 그 생명의 빛을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으로 온세상에 비추는 것입니다(마28:18-20).
(2) “36.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짜서, 성막 문을 위하여 휘장을 만들고(성막문 역시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만큼 화려하지만 천사가 수놓아져 있지는 아니함), 37.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아름다운 휘장문에는 기둥이 4이지만 성소의 문에는 기둥이 5개임. 그러나 역시 널판이 아니고 기둥이므로 놋받침이 각각 하나 씩임)그 휘장 문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지며, 또 그 기둥을 위하여 받침 5개를 놋으로 부어 만들지니라”(출26:36-37);
1) 성막의 외부용 휘장문의 휘장은 내부용 휘장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천사가 수놓아져 있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삼색실로 문양을 만들어두고 있어서 나름대로 아름답습니다(36절). 지성소에는 광야시대에 모세가 자주 들어가고(출25:22) 일년에 하루 대제사장이 들어갈 따름입니다(레16:23-30). 그러므로 내부용 출입문의 휘장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넷입니다;
2) 그러나 성막의 출입문인 외부용 휘장문은 사용빈도가 많습니다. 제사장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성소의 성물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휘장을 걸고 있는 기둥이 5개나 됩니다. 휘장을 기둥에 거는 방법은 내부용 휘장문과 동일합니다. 금 갈고리 5개를 만들어 5기둥에 각각 하나씩 윗부분에 묶고 늘어뜨립니다(37b). 거기에 휘장의 고리를 꿰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둥이 썩지 아니하도록 역시 금으로 감싸고 놋으로 만든 받침을 신발처럼 신기고 있는 것입니다(37a & 37c).
결론적으로, 성막의 동쪽은 출입문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휘장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편과 남북면은 전부 단단한 아카시아 조각목인 널판으로 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야의 큰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위에서부터 아래로 벽면에 가로막대를 5개나 채워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높이가 10규빗이나 되는 널판 48개와 15개가 넘는 그 가로막대의 무게가 상당하며 전체적으로 보아 성막의 뼈대는 상당히 견고하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광야생활을 하고 있지만 멀지 아니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북진하여야 하는 이스라엘 민족이기에 성막의 기물은 전부 이동식입니다. 그러나 그 외벽을 형성하고 있는 널판들과 가로막대와 기둥들의 무게와 견고함을 생각하면 그것은 동시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면 정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여호와와 영적으로 동행하고 있는 성도들의 삶이란 성막과 같은 것이라고 볼 때에 그것은 이동식이며 동시에 정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하여 선교의 일꾼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마치 유목민과 같이 장막을 분해하여 이동하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정착하여 상당기간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해야 하는 기간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알기 쉽게 사도 바울의 경우를 살펴보면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에베소에서 2년 3개월 등 도합 3년 9개월의 제자양육 기간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경우에는 공생애가 3년 6개월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님이 명령하시면 선교일꾼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님의 제자를 양육하기 위하여 상당기간 정착하여 말씀사역도 하여야 합니다. 그와 같이 모세가 시내 산 아래에서 동족들과 함께 만든 성막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동과 정착의 반복이 성도의 인생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아니하게 짐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으며 박수갈채를 받을 때가 있으면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변함이 없는 것은 성도들의 심령속에 성전을 삼고 계시는 성령님과 그 성전에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영적으로 함께 임재하여 지금도 내주 역사하고 계시는 주님이 우리들의 거듭난 인생에 언제나 동행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요14:16-20).
그 때문에 사도 바울의 외침이 힘있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아무쪼록 그 은혜를 깨닫고 끝까지 복음의 용사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