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2강(히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 29. 05:19

히브리서 강해 제2(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4 27()

 

천사와 완전히 다른 하나님 아들의 위격과 중보자 되심과 대제사장으로서의 사역과 하나님 기업의 상속에 대하여(1:3-5);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천사들과 어떻게 다른 분이신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2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①첫째, 완전한 계시자입니다. ②둘째, 만유의 상속자입니다. ③셋째, 세계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세가지 개념을 가지고서도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이 뿌리깊은 천사숭배사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고 있는 천사숭배사상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창세기 제19장을 보면 아브람의 장조카인 롯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천사들에게 절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영접하고 있습니다(19:1-3).

(2)  둘째, 창세기 제32장에서는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와 밤새 씨름을 한 야곱이 그를 하나님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고 있습니다(32:24-30).

(3)  셋째, 출애굽기 제3장에서는 모세가 호렙 산 떨기나무 불길 가운데 나타나신 분이 여호와인지 여호와의 사자인지 정확하게 구별하지를 못하고 혼용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3:2, 4).

(4)  넷째, 선민 유대인들이 뿌리깊은 천사숭배사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율법선생인 바리새인들이 부활은 물론 영과 천사를 모두 믿고 있다고 하는 기록에서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제23장에서 그러한 사실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23:7-8).

선민 유대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천사를 숭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첫째,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사람들은 죄인이므로 그 사이에 중보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왕래하는 천사가 그 중보자가 되고 있습니다.

(2)  둘째,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사람들은 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을 왕래할 수 있는 천사가 그 중보자가 되고 있습니다.

(3)  셋째, 하나님은 영이시고 사람은 육신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육신을 입고 사람으로 나타날 수 있는 영체인 천사들이 영이신 하나님과 육신인 인간 사이에서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의 관념이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을 히브리서 저자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예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증거 가운데에서도 다음과 같이 분명합니다;

(1)  첫째, 예수님께서 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탕자와 같은 성도들을 종으로 삼으시는 것이 아니라 아들로 영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15:21-24).

(2)  둘째,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사실을 더욱 정확하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8:34-36).

(3)  셋째, 사도 마태는 그의 복음서에서 천사들이나 피조물을 경배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경배하고 그 말씀을 청종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17:5).

(4)  넷째, 사도 요한은 그의 계시록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22:8-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본체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앉으셨느니라”(1:3);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1:3a);

1)    하나님의 영광(οξα)의 광채에 대하여서는 사도 요한이 그의 계시록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성에서는 해와 달이 필요가 없습니다(21:23). 그 이유는 피조물인 해와 달보다 훨씬 밝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그 얼굴에서 나타나 천국을 환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22:5).

2)    따라서 모든 속된 것들과 더러운 것들은 감히 그  영광의 빛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21:27). 창조주의 영광의 광채가 빛나고 있는 여호와의 얼굴을 보게 되면 모든 속된 피조물이 녹아지고 죄인인 인간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33:20, 벧후3:12).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는 그 자체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참고로, 그 광채를 환상 가운데 보게 된 랍비 사울이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방인 사도 바울로 살아가게 되는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22:3-21).

(2)  본체형상이시라”(1:3b); 창세기 제1장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십니다(1:26-27). 그렇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서 창조가 된 것이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본체는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의 형상(εικον)인 영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 점을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모든 피조세계를 돌보고 그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3)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1:3c);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는데 그치신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이 세상이 창조의 질서에 맞게 운행이 되도록 그 능력의 말씀으로 역사하십니다. 따라서 만물들이 자신의 궤도와 위치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피조물에게 미치고 있기 때문에 바닷물이 그 경계를 넘어 육지를 함부로 침범할 수가 없습니다(38:8-11). 그리고 천체들이 자신의 궤도를 이탈할 수가 없습니다(38:32-33). 사람들도 남의 생명을 함부로 해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자신의 본분을 벗어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가운데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일을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수행을 하고 계십니다.

(4)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1:3d);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오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회개하는 만민들에게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와 같은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스스로 드리신 분이 바로 만민의 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4:14-16, 7:27-28).

(5)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앉으셨느니라”(1:3e); 일찍이 다윗 왕이 시편 제110편에서 예언한 바와 같이 메시아의 사역을 마치시고 주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십니다(110:1, 2:32-36).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일들을 그 자리에서 수행하시게 됩니다;

1)    첫째, 아버지 하나님의 심판을 돕고 있습니다. 인간의 어려움을 체휼하셨기에 정상참작의 여지를 일일이 챙기시는 것입니다. 그 점을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5:27)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둘째, 이 세상을 심판하여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개시키고 정결하게 하여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셨기에 아버지의 보좌 오른 쪽에서 영원히 천사들과 모든 피조물의 찬양과 경배를 함께 받으시는 것입니다(3:16-17, 5:13).

둘째로,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기업으로 얻으심이니”(1:4);

(1)  천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종은 주인의 재산과 칭호를 상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의 것을 상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기업의 상속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성경에서 그와 같은 관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2)  첫째,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들을 주시지 아니하자 자신의 충직한 젊은 종인 다메섹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삼고자 합니다(15:2-3).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대하십니다. 반드시 아들을 주어 아브라함의 언약의 상속자로 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15:4-6).

(3)  둘째, 회개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탕자를 종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로 영접하고 있습니다(15:21-24).

(4)  셋째,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위하여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으신 예수님께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십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3:17). 성령께서 임하시고 아들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선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1:4b). 그것은 천사들이 가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1:4a).

셋째로,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1:5);

(1)  히브리서 저자는 히브리정경에서 두 구절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시지 결코 천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한번도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2)  먼저 인용하고 있는 구절이 그 유명한 시편 제2편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리로다”(1:7-8). 여기서 아들로 인정을 받고 있는 자들은 성도들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하는 일종의 피조물이라고 하는 표현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과 본체의 형상을 지니고 계시는 독생자라고 한다면 그와 같은 피조물에 해당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3)  두번째로 인용하고 있는 말씀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그를 하나님께서 아들처럼 돌보시겠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7:13-14).

결론적으로,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로 여김을 받고 있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그 말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확대해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만민을 구원하여 함께 영생을 누리고자 하는 성도들은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자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를 확대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기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로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 뒤를 쫓아서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나라의 건설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천사들이 부러워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복음적인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