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75강(렘51:45-4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2월 21일(목)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파멸시키는 바벨론을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그들의 우상과 함께 멸망을 시키시는 것일까?(렘51:45-49)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다음 세가지 사항을 말씀하십니다;
(1) 첫째, 출(出) 바벨론의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렘51:45). 출애굽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월절 행사를 치루었듯이 사람들은 각자 그렇게 여호와의 진노를 피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바벨론의 멸망에서 구원을 얻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 둘째,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에서 황위를 둘러싸고 내분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신바벨론제국이 망하는 징조라는 것입니다(렘51:46).
(3) 셋째, 우상을 섬기는 신바벨론제국을 여호와께서 멸망시킬 것이며 그러한 전철을 밟는 세상제국을 동일하게 처벌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렘51:47-48). 그것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여호와께서 멸망시킨 것과 똑 같은 하나님의 역사섭리라는 것입니다(렘51:4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방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렘51:45-4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렘51:45);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부디 신바벨론과 같은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바벨론과 같은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시사하십니다;
1) 첫째, 신바벨론제국이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배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것입니다(렘51:45a); ①하나는,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와 백성들을 심판하는데 그 역사적인 멸망의 도구로 여호와께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멸망을 받지 아니하도록 사람들은 스스로 여호와신앙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2) ②또 하나는, 여호와의 멸망의 도구로 쓰임을 받아 갈대아인들이 대제국을 건설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속국과 망국의 백성들을 노예로 삼아 학대하며 자신들의 토착신인 우상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강요합니다. 그와 같은 제국의 학대와 우상숭배정책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멸망을 시키고 마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러한 제국의 지배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3) 둘째, 그러한 세상적인 제국의 지배를 벗어나는 방법이 집단적인 것이 아니라 각기 개인적으로 결단하고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렘51:45b). 집단적으로 부당한 제국의 학대와 우상숭배정책에 반대를 하고 저항운동을 벌인다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노예에서 해방이 되고 구원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스스로의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출애굽기의 내용을 참조하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무사히 출애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의 광야에서의 생활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의 제국의 강압을 물리치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고자 결단하면서 출애굽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생활은 미성숙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것은 간접적인 것이며 집단적인 행사 위주의 것이 되고 맙니다. 요컨대, 스스로 여호와를 만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 놓고 나아가는 그러한 필사적인 회개와 결단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여호와를 시험하고 광야에서 항상 여호와 하나님과 그 사자들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드러내고 만 것입니다.
(2)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방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렘51:46a); 여기서 말하고 있는 ‘소문’은 세상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오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영생이냐 영벌이냐를 분별하게 하는 창조주의 ‘진리’와는 대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1) 세상적인 제국이 백성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육체적인 학대와 우상숭배입니다. 그것은 때로는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두려운 것이지만 궁극적인 심판은 아닙니다. 아직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영생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육신을 해치고 목숨을 빼앗고자 하는 세상적인 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갓 소문과 같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허무한 것에 불과합니다(렘51:46a).
2) 왜냐하면, 연약하며 한시적인 육신을 벗고 사람들이 부활하여 여호와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면 그때 비로소 영생이냐 영벌이냐로 그 운명이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9),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7-29).
(3)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렘51:46b);
1) 세상적인 제국의 힘이 너무나 막강하여 도저히 허물어지지 아니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사실 엄청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황족들이 서로 세상의 절대적인 대권 곧 황제의 자리를 서로 차지하고자 분쟁을 일삼고 반역사건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렘51:46b). 그와 같은 내부의 분열은 외부적인 환난을 초래하기 마련입니다. 갈대아인들의 신바벨론제국의 예를 들어보아도 그러합니다;
2) 첫째, 중근동을 통일하여 거대한 신바베론제국을 완성한 불세출의 영웅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62년에 붕어하고 나자 태자파와 공신인 사위파 사이에 권좌에 대한 암투가 발생합니다. 우선은 태자인 에윌므로닥이 다음 황제가 되지만 그 다음해에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인 네르갈사레셀 장군의 반역사건으로 권좌를 잃어버립니다(렘39:3, 52:31). 3년 후에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작은 사위인 나보니더스 장군이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황제가 됩니다.
3) 둘째, 그와 같은 반란이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에서 계속 발생하게 되자 지방에 대한 강력한 지배가 어려워집니다. 그 때문에 아리안족의 왕국들이 독립을 얻고 아라비아에서는 대규모 반란사건이 발생합니다. 결국 주전 539년에 제국의 도성 바벨론 성이 아리안족의 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고(단5:30-31) 3년후에는 신바벨론제국이 지상에서 완전히 소멸이 되고 페르시아제국 시대가 나타나고 마는 것입니다(렘25:1, 12, 사45:1-3, 스1:1-4).
둘째로,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51:47-4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렘51:47);
1) 제국의 모든 신민들에게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지배 족속인 갈대안인들의 토착신인 ‘말둑’을 창조신이며 최고의 신인 ‘벨 므로닥’으로 섬기도록 강제하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문화를 제거하기 위하여 아리안족의 군대를 동원하여 제국의 지배자들이 살고 있는 도성 ‘바벨론 성’을 함락시키고 그곳의 갈대아인들을 섬멸하게 만드십니다(렘51:47b).
2) 그리고 제국내에서 갈대아 군대를 완전히 패망시키고 없애 버리시는 것입니다(렘51:47c). 그날이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렘51:47a). 그와 같은 본문의 예언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나타난 것은 주전 580년경으로 보입니다(렘52:30). 실제로 주전 539년에 바벨론 성이 함락이 되고 3년후에 신바벨론제국이 완전히 소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25:12).
(2)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51:48);
1) 피조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원한 구속의 때를 앙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8:19-21).
2) 그러한 소망을 품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 여호와께서 우상문화를 도말하시고 영생의 천국을 임하게 하시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상의 제국 신바벨론을 멸하고자 여호와께서 북쪽에 있는 아리안족의 왕국들에게서 기마대를 동원하고 있으니 그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렘51:48). 그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역사섭리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우상을 섬기는 모든 제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영생의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 세상에 임하게 하실 것이므로 그것을 모든 피조물들이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렘51:49);
(1) 선민 이스라엘 10지파가 참여하고 있던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합니다. 그 이유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하는 우상숭배정책이 200년이상 지속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왕하17:21-23).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 2지파와 레위인들이 지키고 있던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왕조와 그 백성들마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빠져들었으며 이방인들처럼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며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이 세상에서는 선민의 나라가 모두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2)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의 나라들이 멸망을 당할 차례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야말로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지도 아니하고 있으며 제멋대로 신상과 우상을 만들어 수호신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것을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그들이 차례로 받아서 마시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렘25:15-28). 여호와께서 아끼시는 거룩한 백성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부터 그 진노의 잔을 받아 마시게 하셨으므로 이방제국들이 도저히 그 잔을 마시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렘25:29). 그와 같은 의미를 여기서는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렘51:49)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이 세상의 권력과 부를 탐하여 죄악 가운데 살아간 사람들은 전부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 순서가 선민들의 나라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이방인들의 제국들입니다.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각 사람들은 스스로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우상을 섬기는 세상의 제국들이 멸망을 당할 때에 함께 망하지 아니하고 구원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말씀을 실천하는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자 결단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신바벨론 왕가의 족보)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277강(렘51:54-58)(작성자; 손진길 목사) (2) | 2022.12.25 |
---|---|
예레미야 강해 제276강(렘51:50-53)(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2.24 |
예레미야 강해 제274강(렘51:41-44)(작성자; 손진길 목사) (1) | 2022.12.22 |
예레미야 강해 제273강(렘51:33-40)(작성자; 손진길 목사) (1) | 2022.12.22 |
예레미야 강해 제272강(렘51:29-32)(작성자; 손진길 목사) (2) | 2022.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