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72강(렘51:29-3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2. 21. 06:42

예레미야 강해 제272(51:29-3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218()

 

신바벨론제국의 멸망의 모습이 어떠한가?(51:29-32)

 

본문에서는 메대왕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리안족의 연합군이 어떻게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을 파괴하였으며 그 급한 소식이 어디로 어떻게 전달이 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51:29-32). 그 문장의 속뜻으로 미루어 보아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의 갈대아인들을 모두 섬멸하고자 작심하셨기 때문에 아리안족의 기병대가 대승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51:29).

(2)  둘째로, 바벨론 성이 아리안족의 기병들이 지른 불 때문에 전소(全燒)가 되고 마는 것을 뻔히 보면서 갈대아 군대는 제 살길을 찾아 성밖에 있는 요새지로 도망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것입니다(51:30-31a).

(3)  셋째로, 아라비아의 전선에 나가 있던 신바벨론의 황제는 수도인 바벨론 성이 아리안족의 손에 떨어졌으며 전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성읍들마저 적들에게 함락이 되고 말았다는 급보를 듣고서 어안이 벙벙합니다(51:31b-32). 그 일로 말미암아 사기가 떨어진 전방의 갈대아 군대가 어떻게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를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약 150년전 선지자 이사야 시대부터 신바벨론의 필패이며 고레스의 필승이라는 것입니다(45:1-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땅이 진동하며, 소용돌이 치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51:2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땅이 진동하며, 소용돌이 치나니”(51:29a); 메대왕국의 다리오 대왕이 반() 바벨론 동맹을 은밀하게 결성하여 같은 아리안족의 왕국들인 바사, 아라랏, 민니, 아스그나스의 기병대와 메대왕국의 모든 기마대를 총동원하여 주전 539년에 벨사상 왕이 지키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을 야간에 급습하는 것입니다(51:27-28, 5:30-31). 그 전쟁의 모습을 여기서는 두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땅이 진동하며”(51:29aa)는 수많은 기마대의 말발굽이 땅을 진동하며 달려나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②둘째, “소용돌이 치나니”(51:29ab)는 침략군과 수비군 사이의 전투가 격렬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2)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51:29b);

1)    아리안족은 카스피해에서 동서양의 유목민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만들어낸 혼혈 민족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잡종강세로 체력이 강하고 용맹하며 말을 잘 타고 말 위에서 강궁을 사용할 수 있는 용사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초원을 사랑하는 민족들이므로 농업민족의 재화를 약탈하는 한편 적들의 도시문명을 파괴하여 그곳에 초지를 조성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을 침략하면서 그곳의 재화와 보물을 약탈한 후에는 도시 자체를 불태우고 초토화시켜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바벨론제국의 왕족과 귀족들과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성 바벨론에서 거의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자행하게 됩니다.

2)    그렇게 바벨론 성에서 갈대아인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은 오만한 신바벨론제국의 지배 족속인 갈대아인들의 잘못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그들을 섬멸하고자 결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51:29b). 구체적으로,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에 살고 있는 갈대아인들은 속국의 백성들을 탄압하며 망국의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와서 노예로 삼아 학대합니다(50:33). 그리고 제국의 모든 백성들에게 갈대아인의 우상인 말둑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고서 섬기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50:2, 29). 그 제국의 우상의 이름이 소위 갈대아인들이 선전하기로는 창조의 신이며 신 중의 왕인 벨 므로닥입니다.

둘째로,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그들의 요새에 머무르나, 기력이 쇠하여 여인 같이 되며, 그들의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졌으며, 보발꾼은 보발꾼을 맞으려고 달리며”(51:30-31a);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그들의 요새에 머무르나, 기력이 쇠하여 여인 같이 되며”(51:30a);

1)    그날 밤 아리안족의 기마병과 전투를 한 갈대아 군대는 넋이 빠지게 됩니다. 멀리서 횡대로 말을 달려오면서 아리안족 기병들이 마상(馬上, 말의 위)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는데 그 강도와 정확도가 신의 경지입니다. 갈대아 기병들의 몸통을 하나같이 꿰뚫고 말기 때문입니다. 갈대아 기병들은 갑옷을 착용하고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그 화살이 워낙 빠르고 강해서 갑옷마저 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농경민족 출신인 갈대아인들의 기마대는 활을 쏘기 위해서는 말을 정지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 아리안족들은 그대로 말을 달리면서 화살을 날리고 있으니 도저히 대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마치 짚단이 쓰러지듯이 바벨론 성을 지키고 있는 수비군 갈대아 군대가 무너지고 맙니다.

3)    혼비백산한 갈대아 군대는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인근 요새지 산성으로 급히 피신하여 꽁꽁 숨어버립니다(51:30aa). 패잔병들은 벌써 전의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의 목숨 하나라도 살아 남기를 원하고 있을 뿐입니다(51:30ab).   

(2)  그들의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졌으며, 보발꾼은 보발꾼을 맞으려고 달리며”(51:30b-31a);

1)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이 불타고 있습니다. 갈대아인들이 시날 평지를 점령하고 그 중심에 세운 그들의 오랜 도성이 야만적인 유목민 출신 아리안족의 침입으로 그만 함락이 되고 초지로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 바벨론 성을 지키는데 실패하고 도망을 친 갈대아 군대가 주변의 요새지에 피신하여 있으면서 보발꾼들이 전해 주는 소식 곧 아리안족 기마병에 의하여 도성이 약탈을 당하고 마침내 전소되고 말았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뿐입니다(51:30b-31a).

2)    참고로 보발꾼들은 성읍과 성읍 사이를 떠돌면서 물건을 팔고 있는 장사치들입니다. 그들은 등짐을 지고 성읍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지름길과 숨은 길에 대하여 너무나 익숙합니다. 따라서 비록 바벨론 성이 적들에게 점령이 되어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비밀 루트를 통하여 그 소식을 주변의 요새지에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대아 군대는 그 보발꾼들을 가장 안전한 자신들의 비밀 전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전령은 전령을 맞으려고 달려가 바벨론의 왕에게 전하기를, 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모든 나루(the river crossings, NIV & NRSV) 빼앗겼으며, 갈대밭이 불탔으며, 군사들이 겁에 질렸더이다 하리라”(51:31b-32);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전령은 전령을 맞으려고 달려가 바벨론의 왕에게 전하기를, 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51:31b);

1)    보발꾼이 발로 뛰면서 전쟁의 상황을 전해준다고 한다면 전령은 말을 타고 달리면서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고관들에게 전쟁상황을 전해줍니다. 그 가운데 특별히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에게 전투의 결과를 보고하는 전령이 있습니다(51:31ba). 당시 황제인 나보니더스는 북부 아라비아의 데마에 별궁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갈대아 군대를 지휘하여 아라비아에서 부흥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반군(叛軍)들을 토벌하는데 전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따라서 부득이 내치(內治, 국내정치)는 태자인 벨사살 왕에게 위임하였는데 그만 아리안족의 침략을 받아 수도인 바벨론이 적들에게 함락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51:31bb, 5:30-31). 그와 같은 전령의 보고를 받고서 신바벨론의 제5대 황제인 나보니더스는 기가 막힙니다. 태자인 벨사살 왕이 무능한 줄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실망스러운 통치자인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때부터 황제는 갈대아 군대를 정비하여 다가오는 바사 왕 고레스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3)    과연 그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보나마나 나보니더스 황제가 대패하고 고레스가 연전연승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사야 제45장에 벌써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예언이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너보다 앞서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45:1-3).

4)    요컨대, 이스라엘 자손의 해방과 만민의 신원회복을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를 동원하고자 하십니다. 망국의 백성들을 압제하며 우상 숭배를 강요하고 있는 갈대아인들의 신바벨론제국을 고레스의 군대를 동원하여 완전히 멸망시켜버리고 말겠다고 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 섭리입니다(45:1-3). 그러므로 승리는 여호와의 종인 고레스의 것입니다(1:1-4).

(2)  모든 나루는 빼앗겼으며, 갈대밭이 불탔으며, 군사들이 겁에 질렸더이다 하리라”(51:32);

1)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의 위치의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벨론 성은 울창한 숲 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수종(樹種)이 그곳에 즐비합니다. 그리고 성의 서편에는 길게 강물이 흐르며 나루터가 있고 배들이 있습니다. 강가에서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리안족이 바벨론 성을 공격할 때에 먼저 나루터를 점령합니다(51:32a). 그 다음 갈대밭에 화공(火攻)을 전개하였기에 캄캄한 밤이 대낮처럼 밝습니다(51:32b). 그 불이 성안의 울창한 나무에 옮겨 붙어서 졸지에 바벨론 성이 화염에 휩싸이게 됩니다.

2)    그 큰 불을 끄지 못하고 갈대아 군대와 수도의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아리안족의 군마(軍馬)가 밀어 닥쳤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귀신같이 활을 쏘고 있습니다. 대항하는 갈대아 군사들이 모두 화살받이가 되고 맙니다. 겁에 질린 갈대아 군병들이 성을 버리고 도망치기에 바쁜 것입니다(51:32c). 그와 같은 바벨론 성 최후의 모습을 전령이 나보니더스 황제에게 상세하게 보고한 것입니다. 그러한 미래지사를 마치 눈으로 보듯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예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결론적으로,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의 최후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인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천하의 철옹성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바벨론 성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따라 참으로 허무하게 아리안족의 기마대에 의하여 무너지게 됩니다. 그것도 서편 갈대밭에서 시작이 된 적의 화공(火攻)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 것입니다.

요컨대, 약점이 없는 인간이 없으며 취약점이 없는 난공불락의 성이 없습니다. 그 점을 알고서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의 뜻을 먼저 살피시는 신실한 종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세상의 제국인 바벨론을 섬기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섬기시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한평생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1:1)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바벨론 성의 주변)

 

(신바벨론제국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