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77강(렘51:54-5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2월 23일(토)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을 파멸시키기 위하여 그들을 무엇에 취하게 만드시는가?(렘51:54-58)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느부갓네살 황제의 업적은 참으로 찬란합니다. 그는 즉위 원년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일하고 시리아와 사마리아 그리고 블레셋의 땅에서 애굽 주둔군을 몰아냅니다.
주전 588년부터 3년간 원정을 하여 유다 왕국을 비롯하여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을 멸망시킵니다. 주전 582년에는 갈대아 군대를 지휘하여 애굽의 나일 강 유역을 거의 장악하고 맙니다. 주전 575년에는 두로 섬과 깃딤 섬 그리고 갑돌 섬까지 정복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당대에 중근동에 대제국 신바벨론을 건설한 위대한 왕입니다. 그가 지휘하는 갈대아 군대는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내우외환으로 신바벨론제국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즉위연도로부터 계산하여 70년이 지나면 받드시 패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렘25:12).
그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세상 피조세계에서는 영원히 강성한 제국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육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병들고 늙어 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만든 나라나 제국도 그 정신이 병들고 늙어 버리면 그 강성한 기상이 사라져버리고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성한 제국 신바벨론을 이길 상대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신바벨론제국은 지는 태양이며 새로운 태양이 아리안족 가운데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여호와의 칼로 쓰임을 받아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는 대업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사45:1-3, 렘51:27-28).
그렇다면, 아리안족의 군대가 갈대아 군대보다 엄청 강하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바벨론제국의 지배 족속인 갈대아 사람들과 그들의 벼슬아치들이 딴 곳에 정신을 팔고 있다가 그만 졸지에 아리안족의 기습을 받아 갈대아 군대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갈대아인들과 신바벨론제국의 지도자들이 무엇에 취하여 그만 망국의 재앙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갈대아 사람들은 강한 갈대아 군대의 군사력으로 피정복민을 항상 강압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 애굽제국처럼 자신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속국과 망국의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심하게 학대를 하고 있습니다(출1:9-12). 그 결과 피지배 민족들은 하나같이 지배 족속인 갈대아인들을 미워하여 신바벨론제국의 지도자들을 진심으로 따르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갈대아인들이 망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지자 다니엘의 설명과 같이 하늘에서 뜨인 돌이 날아와서 신바벨론제국의 발등을 찍어버리면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그 제국의 기반은 그대로 허물어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단2:40-45). 그 외부의 충격이 바로 아리안족들의 바벨론 침공인 것입니다(단5:30-31).
(2) 둘째, 갈대아인들은 자신들의 토속신인 ‘말둑’을 창조신이며 최고의 신으로 섬기라고 모든 속국과 망국의 백성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상인 ‘벨 므로닥’을 섬기게 함으로써 신바벨론제국이 새로운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창11:3-4).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신바베론제국을 망하게 하는 방향으로 역사를 섭리하십니다. 그 방법이 스스로 제국의 힘을 과신하여 잠재적인 적들을 제대로 감지하거나 그 연합과 기습에 사전 대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권력과 부에 취하여 그만 대권경쟁에 너나 없이 뛰어 들어가게 만들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과 같아지고 맙니다.
(3) 셋째, 실제로 신바벨론제국이 장악하고 있는 중근동의 패권이 영원한 것인 줄 알고서 그것을 지배하는 황권을 서로 차지하고자 대권다툼이 치열합니다. 주전 562년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서거하고 태자인 에윌므로닥이 다음 황제가 되었지만 그 다음해에 느부갓네살의 큰 사위인 장군 네르갈사레셀이 반란을 일으키고 황권을 차지하고 맙니다. 그 다음에는 3년후에 네르갈사레셀이 죽고 그의 아들이 황위에 오르지만 느부갓네살의 작은 사위인 나보니더스가 반란을 일으켜서 황위를 찬탈하고 맙니다.
(4) 넷째, 그렇게 황위를 찬탈하는 반란이 수도권에서 자주 발생하자 변방의 갈대아 군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맙니다. 그 결과 남쪽 변경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이미 망한 왕국들을 재건하고자 하는 부흥운동이 다시 활발합니다. 동쪽 변경의 아리안의 왕국 메대와 바사가 독립을 쟁취하고 군비확장에 나섭니다. 그로 말미암아 신바벨론제국은 멸망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라비아 전선에 나가 있는 나보니더스 황제 대신에 내치를 맡고 있는 태자 벨사살 왕은 고관들과 함께 연일 향락에 빠져 있습니다(단5:1-3). 따라서 주전 539년에 아리안족들의 기마대가 야간에 제국의 수도 바벨론을 급습하자 거대한 제국이 수도권에서부터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단5:30-31). 결국 신바벨론제국의 지도자들과 지배 족속들이 세상적인 권력에 심취하여 대권싸움과 우상숭배 그리고 피정복민에 대한 강압정책만을 계속하다가 자신들도 모르게 멸망의 위기를 맞이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바벨론에서부터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도다. 갈대아 사람의 땅에 큰 파멸의 소리가 들리도다.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황폐하게 하사, 그 큰 소리를 끊으심이로다. 원수는 많은 물같이 그 파도가 사나우며, 그 물결은 요란한 소리를 내는도다”(렘51:54-5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에서부터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도다. 갈대아 사람의 땅에 큰 파멸의 소리가 들리도다.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황폐하게 하사, 그 큰 소리를 끊으심이로다”(렘51:54-55a);
1) 신바벨론제국을 지배하고 있는 도성(都城)이 바벨론 성입니다. 그리고 바벨론 성을 지배하고 있는 족속이 제국의 지배자인 갈대아인들입니다. 제국의 황제는 그들 갈대아인들의 왕조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들 갈대아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 시날평지를 점령하여 갈대아 왕조를 이루고 있다가 앗수르제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은밀하게 갈대아 군대를 조련하여 메대와 함께 주전 612년에 앗수르제국의 수도인 니느웨를 치고 그곳을 점령합니다.
2) 주전 605년에 느부갓네살이 신바벨론제국의 황제가 되자 갈대아 군대를 지휘하여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앗수르의 잔당을 소탕하는 한편 시리아에 진출하고 있는 애굽의 군대를 전부 나일강 유역으로 몰아냅니다. 그리고 주전 588년부터 3년 동안 느부갓네살의 갈대아 군대는 유다 왕국은 물론 가나안 주변의 왕국들을 정복합니다. 주전 582년에는 애굽의 나일 강 유역까지 전부 차지하고 맙니다. 그 결과 갈대아인들은 중근둥에 가장 강력한 대제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그것이 모두 그들의 갈대아 군대가 막강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그토록 막강한 갈대아 군대가 제국이 안정기에 접어 들자 그만 분열이 되고 맙니다. 그 이유는 도성인 바벨론에서 피비린내가 나는 반역사건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입니다. 주전 560년에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인 군부의 실력자 네르갈사레셀이 모반에 성공하여 황위에 오릅니다. 3년 후에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작은 사위인 나보니더스 장군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반역을 하여 황제를 치고 황위를 찬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갈대아 군부는 누가 차기 황제가 될 것인지 줄서기를 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치적인 군부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대아 군대의 전력은 약화일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4) 정치적으로 한눈을 판 갈대아 군부의 타락이 원인이 되어 주전 539년에 변방의 아리안족의 기마대가 야간 기습을 하였을 때에 갈대아 군대는 제대로 도성인 바벨론을 지키지 못하고 대패를 하고 맙니다. 그동안 큰소리를 치면서 제국을 호령하고 있던 지배 족속 갈대아 사람들이 아리안족 기마병에 의하여 전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장면을 미리 영적으로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에서부터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도다. 갈대아 사람의 땅에 큰 파멸의 소리가 들리도다.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황폐하게 하사, 그 큰 소리를 끊으심이로다”(렘51:54-55a)라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상세하게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2) “원수는 많은 물같이 그 파도가 사나우며, 그 물결은 요란한 소리를 내는도다”(렘51:55b);
1) 제국의 심장인 도성이 무너지게 되면 아무리 거대한 제국이라고 하더라도 전체 둑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문학적으로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예언하십니다; “원수는 많은 물같이 그 파도가 사나우며, 그 물결은 요란한 소리를 내는도다”(렘51:55b). 아리안족의 기마대가 사나운 파도같이 밀려오자 도성인 바베론 성이 그만 그 큰물에 휩싸이고 맙니다(렘51:55ba). 그 다음에는 새 시대를 여는 아리안족의 군마가 전국에 물결치자 갈대아 군대가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51:55bb).
2) 먼저 망한 앗수르제국의 예를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그들의 도성인 니느웨가 주전 612년에 메대와 신바벨론의 연합군의 기습으로 점령이 되고 맙니다. 지방의 앗수르 군대가 적들을 물리치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지만 결국 주전 605년에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와 같습니다. 주전 539년에 신바벨론제국이 수도인 바벨론 성을 아리안족의 기마대에 빼앗기게 됩니다. 3년간의 전투로 모든 갈대아 군대가 전멸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주전 536년에 고레스 황제의 페르시아제국이 시작이 되고 신바벨론제국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둘째로, “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이르렀음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왕이 꺾이도다.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보응하시리로다.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 고관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도백들과 태수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리니, 그들이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지 못하리라”(렘51:56-57);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이르렀음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왕이 꺾이도다.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보응하시리로다”(렘51:56);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이 어떻게 적들에게 무너지게 되는지를 예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갈대아 군대의 힘이 적들의 힘보다 약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도성을 지키는 군사보다 공격하는 군사의 수가 적어도 3배가 되어야 공성작전이 성공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세력인 아리안족의 기마병들이 손쉽게 바벨론 성을 점령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갈대아 군대가 너무나 그 기강이 안이하고 해이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둘째, 그렇게 군대의 정신전력을 형편없이 약화시켜버리는 것이 바로 여호와의 보응이라고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렘51:56c). 따라서 여호와께서 동원한 아리안족의 기마대가 바벨론 성을 손쉽게 점령합니다(렘51:56a). 그리고 그들은 사로 잡은 바벨론 왕 벨사살을 죽이고 갈대아 군사들을 모두 도륙하고 마는 것입니다(렘51:56b, 단5:30-31).
(2)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 고관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도백들과 태수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리니, 그들이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지 못하리라”(렘51:57);
1) 아무리 거대한 제국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께서 그 지도자들의 영혼을 병들게 만들어 버리면 그 제국은 지푸라기같이 불태워지고 맙니다. 그것이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의 지혜이며 능력입니다. 그와 같은 섭리를 본문에서는 알기 쉽게 제국의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세상의 권력과 우상과 향락에 취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제국의 수도에는 고관들과 지혜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국을 움직이는 정책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정신이 해이해지고 있으며 정세판단을 안이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 그들의 갈대아 군대가 너무 막강하여 중근동에서 그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관들과 지혜자들이 수도권의 방어와 제국의 안보는 전부 막강한 갈대아 군대에게 맡겨버리고 자신들은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차기 황제로 누구를 옹립하는 것이 좋을지 그 정치적인 줄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일 도성인 바벨론 성을 지키고 있는 벨사살 왕과 더불어 연회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득권에 푹 빠져서 살아가고 있는 왕과 고관들과 지혜자들 때문에 갈대아 군대가 약골이 되고 졸지에 적들에게 수도를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렘51:57a).
3) 둘째, 수도인 바벨론의 엘리트들의 퇴폐문화가 전국의 지도자들에게 그대로 파급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120개에 달하는 각 도의 도백들과 수많은 성읍의 태수들이 하나같이 사치와 향락 그리고 권력에 탐닉하고 있습니다(렘51:57b). 중앙에서는 군부의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향배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므로 지방에 주둔하고 있는 갈대아 군대의 지휘관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로 연회자리에서 자주 만나 정치적인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부하들인 갈대아 용사들을 잘 조련하여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때문에 적들이 노도와 같이 쳐들어 왔을 때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여 영원한 잠을 자고 마는 것입니다(렘51:57c).
셋째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의 성벽은 훼파되겠고, 그 높은 문들은 불에 탈 것이며, 백성들의 수고는 헛될 것이요, 민족들의 수고는 불탈 것인즉, 그들이 쇠잔하리라”(렘51:58);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의 성벽은 훼파되겠고, 그 높은 문들은 불에 탈 것이며”(렘51:58a);
1) 여기서 주목할 용어는 “그 높은 문들”입니다(렘51:58ab). 겉으로 보면, 그 의미는 적들인 아리안족 기마병들에게 점령이 되고 있는 바벨론 성의 성문이 매우 크고 높은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거대한 성문을 파괴하기 위하여 적들이 불화살을 쏘아 아예 불태워버릴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렘51:58ac).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첫째, 바벨론 성이 신바벨론제국의 도성만이 아니라 앞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는 거대한 제국들의 수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바벨론의 뒤를 잇고 있는 세상의 제국들이 동일하게 ‘바벨론’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는 그들의 정책이 갈대아인들의 정책과 같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피정복민을 노예로 부리고 지배 족속의 우상을 섬기도록 강요하고 여호와신앙을 지키는 자들을 적대시하는 것입니다(계17:5). 그것은 한마디로, 사탄을 추종하는 세상의 제국의 이름이 바로 ‘바벨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항상 ‘바벨론’을 멸망으로 심판하고자 하십니다(렘51:58aa).
3) 둘째, 바벨론의 성문은 높습니다. 그것이 그 옛날 ‘바벨탑’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창11:3-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바벨탑을 무너뜨려 버리신 것과 같이 신바벨론의 도성인 바벨론 성의 거대한 성문도 그리고 그 이후 세상제국의 모든 성문들과 그들의 교만한 사상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시는 것입니다(렘51:58ab). 그와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선지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사14:14-15).
(2) “백성들의 수고는 헛될 것이요, 민족들의 수고는 불탈 것인즉, 그들이 쇠잔하리라”(렘51:58b);
1)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막아 서고자 하는 것이 피조물인 인간의 특징입니다. 연약하고 한시적인 육신을 가지고 한평생을 살아갈 뿐인 인간들이 감히 불로영생(不老永生)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만든 제국이 영원하기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거대한 신상과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장수하는 생명체를 영물로 삼아 신처럼 섬기고 있습니다.
2) 한편, 세상의 패권국인 제국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건설한 높은 ‘바벨탑’이 하늘에 닿을 수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피조세상에서 영원한 이데올르기도 영원한 우상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모여서 수고롭게 온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세계정부를 수립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영생의 천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모든 민족들과 백성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렘51:58b).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만든 것 가운데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거대한 제국 신바벨론의 멸망을 통하여 철저하게 깨달으라고 본문에서 여호와의 섭리를 재삼 설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의 형상을 닮은 아들 ‘셋’은 아들의 이름을 죽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육신을 가진 존재라는 뜻을 담아 ‘에노스’로 짓고서 함께 영생하시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간구하고 있습니다(창4:25-26).
부디 육신을 벗은 다음에 영생하시는 창조주 여호와를 만나 그 자녀로 천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는 간구입니다. 그것이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면서 천국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믿음의 조상들의 진정한 여호와신앙의 모습입니다(히11:13-16, 창21:33).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와 같은 여호와신앙을 잊어버리고 제국의 백성들과 모든 족속들이 죄 가운데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힘으로 하늘에까지 이르고자 하는 영생구원의 바벨탑을 계속 쌓고자 합니다. 신바벨론제국의 우상숭배정책이 그러합니다. 군사력으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제국들의 사고방식이 모두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여호와께서는 변함이 없이 제국의 높은 성문을 불태워 버리십니다. 그 점을 이해하고서 아무쪼록 인위적인 구원을 추구하지 말고 겸손하게 여호와 하나님께 영생의 구원을 간구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가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279강(렘52:1-6)(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2.27 |
---|---|
예레미야 강해 제278강(렘51:59-64)(작성자; 손진길 목사) (2) | 2022.12.25 |
예레미야 강해 제276강(렘51:50-53)(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2.24 |
예레미야 강해 제275강(렘51:45-49)(작성자; 손진길 목사) (2) | 2022.12.24 |
예레미야 강해 제274강(렘51:41-44)(작성자; 손진길 목사) (1) | 2022.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