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29(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2. 10. 7. 06:34

그들의 원 코리아29(손진길 소설)

 

호주에서 한국으로 현성호 의원과 원아무르 의원이 돌아올 때에 한국영 의원도 그들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 왜냐하면, 연방의회 임시국회가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시 20243월에 한민족연방의회는 임시국회를 열어서 연방정부가 제출한 안건을 처리하면서 현황보고를 겸하여 받고 있다;

그 자리에서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중요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와 그 변화에 대하여 현성호 의원이 다음과 같이 국무성 나윤철 장관에게 묻는다; “21세기에 들어서서 북경 하계올림픽이 2008년에 열리고나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압력이 서서히 시작되었어요. 벌써 15년 이상 규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중국은 어떠한 경제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인가요?... “.

그것은 북한이 자랑하는 정치경제학자 나윤철 박사의 전공분야이다. 따라서 그가 신이 나서 답변을 한다; “중국의 고도성장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말미암아 중단이 되자 경제위기가 국내적으로 크게 발생하고 있지요. 예를 들면, 중국의 야망이 반영되어 있는 일대일로정책이 중단되고 그 노선을 따라 거점도시에 건설하고 있던 신도시사업이 전부 중단이 되고 말았어요. 그렇게 되자… “;

나 장관이 잠시 숨을 돌리고 이어서 설명한다; “중국정부는 내륙의 가난한 지역을 개발할 방법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동해안 일대의 잘사는 지역과 서편 내륙의 못사는 지역 사이의 갈등과 균열이 서서히 발생하고 있지요;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중국은 내분의 위기가 증폭되어 쪼개어질 형편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미국이 노리고 있는 것이 그것이지요. 패권도전국을 그렇게 따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국의 분열은 시간문제입니다”;

명쾌한 답변이다. 그것을 보고서 이번에는 원아무르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사할린 출신의 원아무르 의원입니다. 그렇다면 장관께서는 러시아의 앞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나윤철 장관이 고개를 약간 끄떡인 다음에 답변한다; “중국의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

좌중의 의원들과 정부요인들이 조용하다. 중요한 답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나 장관의 답변이 이어진다; “중국은 1980년을 전후하여 실제로 개방과 경제개발이 시작되었어요. 그것이 21세기에 들어와서 고도경제성장으로 갑자기 패권도전국이 되어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 걸려들었지요. 그러나 러시아연방의 경우에는 그와 다릅니다. 왜냐하면… “.

청중의 자세가 너무나 진지한다. 그것을 보고서 나 장관이 짧게 숨을 돌리고 계속 설명한다; “러시아연방 이전에 소련이 벌써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였습니다. 소련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부도가 나서 그만 역사 가운데 사라지고 그 대신에 1991년에 러시아연방이 성립이 되었지요. 따라서… “.

이제부터가 중요한 대목이다. 청중들의 귀에 그 설명이 들려온다; “완전히 파산이 된 상태에서 출범한 러시아연방에 대하여 미국은 처음에 좋은 관계를 형성했어요. 그들이 도저히 미국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러시아연방이 수출하는 주 종목 곧 석유와 가스에 대하여 국제적인 가격인상으로 큰 이익을 얻게 했지요. 그 결과 러시아연방의 국내총생산이 한국과 비슷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미국과 비교하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것입니다. 그런데… “;

나 장관이 다시 숨을 쉰 다음에 설명을 계속한다. 역시 한국나이로 73세의 나이가 적지 아니한 것이다; “단하나 소련의 핵무기를 그대로 물려받은 러시아의 핵무력은 미국과 비견할 만한 것이지요. 그것을 믿고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이 그만 그 옛날 소련의 영광을 되찾고자 서진을 결행한 것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그곳의 핵무기를 진작에 러시아가 수거하여 제거하였기에 처음에는 그저 일주일이나 열흘이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으로 판단했지요. 그러나 그것이 큰 착각입니다… “.

그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다음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코사크의 저항정신을 지닌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사적으로 항전을 하자 기나긴 장기전이 되고 말았지요;

 특히 미국과 유럽의 강대국들이 은밀하게 우크라이나에게 군사지원을 하였기에 러시아연방이 재정파탄의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

나 장관이 아주 짧게 숨을 쉬고서 설명을 계속한다; “다행히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우호국인 중국이 많이 수입을 해주고 있어서 완전한 부도를 면하고 있는 수준이지요. 하지만 국내적으로 그 저항이 심합니다. 그에 따라 러시아 역시 연방을 계속 유지하기가 앞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론은 중국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판단합니다. 이상입니다”;

그때 한국영 의원이 질의를 하고자 손을 든다. 그것을 보고서 차영우 의장이 발언권을 준다. 질문이 시작이 된다; “호주의 한인을 대표하고 있는 한국영 의원입니다. 저는 향후 중국과 러시아가 내부갈등으로 지역적으로 분열이 발생하게 되면 장차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리 연방에 들어오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에 대한 우리 국무성과 국방성의 대책은 어떠합니까? 답변을 바랍니다”;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므로 연방의원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차영우 의장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여러 연방의원들의 주요 관심 사항입니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국무장관부터 답변하시지요!... “.

나윤철 장관이 다시 연단에 서서 답변을 시작한다; “우리 한민족연방은 지금 단일민족인 한국과 북한을 그 구성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개의 자치정부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한민족이지요. 하지만 중국의 만주나 러시아의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톡 지역에는 조선인 또는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지만 그 수가 그 지역 전체로 보아 그리 많은 것이 아닙니다… “.

일단은 맞는 이야기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나 장관이 이어서 말한다; “그러므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 지역을 전부 우리 연방에 가입시킨다면 다른 민족들이 더불어 들어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와 검토가 앞으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차영우 의장이 그 다음에 말한다; “아직은 연방정부에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군요. 그렇다면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어떠한지 국방성 장관이 답변하여 주세요”.

오래간만에 국방성 강태섭 장관이 연단에 나와서 답변을 시작한다; “국방장관 강태섭입니다. 그 문제는 지금 저희 국방성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예를 들어 만주지역이 우리 연방에 들어온다고 하면 우리의 국경선은 그 옛날 고구려의 국경선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 경우 어떻게 군대를 배치하여 국경수비를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러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그냥 검토 중이라고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군 출신 답게 그 답변이 간결하고서도 명확하다. 그것을 보고서 연방의원들이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그런데 2년남짓의 세월이 흐르자 그 일이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만주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에서 일부가 한민족연방에 가입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신청을 하고 있는 지역이 만주인데 그들은 연변 출신 연방의원 현성호 의원을 교섭대상자로 내세우고 있다. 그가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만주의 동북3 곧 흑룡성, 길림성, 요녕성에 살고 있는 인민들이 한민족연방에 가입하기를 원합니다. 현재 9천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1할의 인구가 한인 동포이거나 그 옛날 만주족의 후손입니다. 그리고 9할은 중원에서 이주해온 한족들입니다. 아무쪼록 한민족연방의 국민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으니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연방정부에서 그 문제를 두고서 고심하고 있는데 그 도중에 러시아의 연해주와 사할린 지역에서 그곳 출신 연방의원 원아무르 의원을 앞장세워 역시 가입신청을 하고 있다;

 그가 제출하고 있는 가입서의 기록이 다음과 같다; “연해주와 사할린에는 약 300만명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인동포의 수는 1할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지역이 역사적으로 그 옛날 고구려의 영토였으며 일제시대에는 항일운동의 기지였다. 그러므로 그 역사성을 인정하여 한민족연방에 가입시켜 주기를 요청한다”;

국무성과 국방성 그리고 경제개발부와 국토관리부의 실무자들이 먼저 모여서 두 곳에서 들어온 가입신청 건에 대하여 진지하게 회의를 한다. 그 결과를 요약하여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있다.

과연 2026년 말엽에 국무회의에서는 어떠한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