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30(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2. 10. 8. 01:23

 

그들의 원 코리아30(손진길 소설)

 

한민족연방의회11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원제 국회이다. 한민족연방은 별도로 상원을 두지 아니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일민족으로 한민족연방의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한민족연방 자체가 그 혈연적 민족적 동질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방의원을 선출함에 있어서도 한국과 북한에서 각각 50명씩의 연방의원을 선출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를 대표하는 10명의 연방의원을 한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해외 10개국에서 각각 한 명 씩 선출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10개국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수를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①미국(264만명), 중국(235만명), ③일본(82만명), ④캐나다(24만명), ⑤우즈베키스탄(18만명), 러시아(17만명), ⑦호주(16만명), ⑧베트남(16만명), ⑨카자흐스탄(11만명), ⑩독일(5만명) 등이다;

그런데 만약에 만주나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민족연방에 가입을 한다고 하면 그때에는 크게 보아 4가지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첫째, 한민족 이외에 한족과 러시아족이 대거 한민족연방의 국민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에 따라 한민족연방은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 다민족국가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다면 연방의회를 단원제가 아니라 다른 민족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이원제로 바꾸자고 하는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원제 국회가 되면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한 재정지출이 증가하게 된다.  

둘째, 1공용어를 한국어로 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제2 3의 공용어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언어교육과 문서전달이 복잡해지는 것이다.

셋째, 군대에서도 의사소통과 명령전달체계가 어려워진다. 중국어나 러시아어만 알고 있는 군인들이 같이 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중국이나 러시아가 분열이 되어 있는 동안에는 그 지역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대한 안보적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하여 한민족연방에 잔류를 하겠지만 훗날 다시 대륙에서 대통합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옛날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라 한민족연방과 새로운 대륙의 강대국 사이에 긴장과 알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연방이 만주나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 지역을 한민족연방에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논리를 국무회의에서 국무성의 나윤철 장관과 국방성의 강태섭 장관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먼저 나윤철 국무장관이 말하고 있다; “한민족연방은 한민족의 역사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 옛날 만주, 연해주, 사할린, 그리고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그 나라의 이름이 부여, 고조선 그리고 고구려, 옥저, 동예 및 삼한인 것입니다. 특히… “;

잠시 숨을 쉬고서 나 장관이 이어서 말한다; “고구려와 그 뒤를 잇고 있는 발해는 만주족인 말갈인과 함께 나라를 세웠는데 그들이 지배하고 있던 땅이 한반도 북부는 물론 넓은 의미의 만주입니다. 그 옛날 연해주와 사할린이 말갈인의 땅입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흑수말갈의 땅으로 기록이 되어 있지요. 발해가 망하고 말갈이 여진이라는 이름으로 만주를 통일하고 나중에는 한족의 중국을 정벌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

 

나윤철 국무장관이 결론을 맺고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활동하던 땅을 되찾는다고 하는 의미에서 이번에 한민족연방에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는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그들은 전부 우리 연방에 받아들이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무장관의 발언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이번에는 국방성의 강태섭 장관이 발언을 한다; “저희 국방성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 지역을 한민족연방의 땅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당장 일본으로부터 오고 있는 안보적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일본은… “.

색다른 견해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설유섭 대통령과 여러 각료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강태섭 국방장관이 천천히 말한다; “우리 한민족연방이 크게 성장하자 일본은 최근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워낙 은밀하게 그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징후를 포착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이 핵무장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판단이 됩니다… “;

강태섭 장관이 잠시 숨을 쉬고서 이어 설명한다; “하나는, 우리 한민족연방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극동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핵무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핵 강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이제는 핵무장이 되어 있는 한민족연방을 상대하기 위해서 일본이 핵무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일본이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핵무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그 말을 듣자 설유섭 대통령이 질문을 한다; “국방장관의 견해로는 일본이 핵무장을 하고서 다시 그 옛날 일제시대처럼 한반도와 중국대륙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까?... “. 일단 고개를 끄떡인 다음에 강 장관이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각하. 그런데 이번에는 더 위험합니다. 그 이유가… “.

그 말을 듣자 다른 국무위원들이 조용하다. 강 장관의 말이 이어진다; “일본의 군대가 이제는 자위대라는 방어적인 이름을 버리고 당당하게 미국과 함께 동아시아의 연합군으로서 세계의 경찰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제든지 상대가 약해 보이면 다시 쳐들어오겠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일본의 야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 한민족연방이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장 필요합니다!”;

듣고 보니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따라서 모두들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크게 끄떡이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설유섭 연방대통령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표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을 우리 한민족연방에 가입시키는데 있어서 찬성하는 국무위원부터 거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원찬성이다. 그러므로 반대자의 거수가 필요하지가 아니하다. 마침내 설유섭 대통령이 선언한다; “이것으로 우리 국무회의에서는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을 우리 연방에 가입시키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우리 연방의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그 안건을 연방의회에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가입의 마지막 결정은 연방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이 중요사안이기에 2분의 1 이상이라는 단순과반수가 아니라 절대과반수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내밀하게 그 옛날의 조직 한연추 한민족연방을 추진하는 모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연추의 회장이 설유섭 대통령이고, 부회장이 나윤철 국무장관이다. 그리고 총무가 옥영준 장관이고 의회위원장이 차영우 연방의회 의장이다. 교포위원장이 한국영 의원이다. 그들이 친분이 있는 연방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나 장관이 주장한 역사적인 관점 그리고 강 장관이 주장한 안보적인 관점에 비추어 보아 그 지역을 차제에 한민족연방에 가입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와 같은 설득의 결과가 이듬해 20271월에 소집된 연방의회의 임시회에서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그 중대사안이 가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방의장으로부터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사할린이 한민족연방에 편입이 되었다는 사실이 연방대통령 앞으로 문서로 전해지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설유섭 대통령이 그 사실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선포한 다음에 개인적으로 옛날 한연추의 동지들에게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설유섭 회장이 먼저 한마디를 하고 있다; “우리 한연추가 마지막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한민족연방이 그 옛날 조상들의 땅을 대부분 수복하였으니 그것으로 한연추의 역할이 끝나게 되는군요. 여러분들 정말 원 코리아를 위해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그 말을 듣자 한연추의 요인들이 고개를 끄떡이면서 일부 인사는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있다. 그들이 한민족의 통일과 연방의 발전을 위하여 은밀하게 단결하여 함께 노력한 결과가 극동의 강대국 원 코리아를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는 조상들의 고토를 나름대로 회복할 수가 있게 되었으니 그것이 감격스러운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한민족연방이 공식적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안보적 경제적 위협은 대륙과 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중국과 러시아가 다시 대륙의 강자로 일어서는 것이며 일본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그 교두보가 되고 있는 한반도를 먼저 침략하는 일이다;

그러한 일들은 이제 한민족연방이 수행해야만 하는 공식적인 일들이다. 구태여 민간조직인 한연추가 나설 필요가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영설유섭 연방대통령이 한 말을 되새겨보고 있다; “우리 한연추가 마지막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한민족연방이 그 옛날 조상들의 땅을 대부분 수복하였으니 그것으로 한연추의 역할이 끝나게 되는군요. 여러분들 정말 원 코리아를 위해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좌중을 훑어보니 70세가 훌쩍 넘은 설유섭 대통령과 나윤철 국무장관의 눈시울이 붉어 있다. 그리고 50대의 장년인 옥영준 장관과 차영우 의장의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좋은 동지들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원 코리아가 한반도와 만주 그리고 연해주와 사할린 땅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이다… (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