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제1과(1:1-5)(손진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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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갈라디아서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기록한 서신서인가?
l 갈라디아서를 저술한 자는 사도 바울임(1:1). 제1장 제1절에서 바울이 자신이 스스로 갈라디아서의 저자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장의 특징으로 보아 이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음.
l 저술의 시기는 제1차 선교여행이 끝난 후(행14:19-28, AD48년경) 예루살렘 총회의 의결이 있기 전까지로(행15:1-31, AD49년경)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라고 하겠음; 첫째로, 바울 일행이 제1차 선교 여행 기간 중 소아시아 지방 특히 갈라디아 지역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크게 부딪힌 문제가 율법 문제였는데 그 점이 예루살렘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일단락 되고 있기 때문임. 그러므로 주로 율법 문제를 다루고 있는 갈라디아서는 그 문제가 일단락되고 있는 예루살렘 총회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l 둘째로, 제2차 선교는 소아시아 보다는 하나님의 뜻으로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유럽 땅으로 선교가 진행되었기에 그곳에서는 율법 문제뿐만 아니라 헬라 철학이나 이방 신과의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었음. 그런데 갈라디아서에서는 후자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것임. 이로 미루어 보아 제2차 선교여행 시작 전에 쓰여진 서신이라고 할 것임.
l 저술 장소는 시리아의 안디옥이라고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사도 바울이 제1차 선교를 끝내고 그의 파송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에서 오래 머문 후에 예루살렘 총회에 참석하게 되는 일정이 사도행전에서 기술되고 있기 때문임.
l 갈라디아서의 저술 목적은 일부 유대인들이 비록 기독교인으로 개종하였지만 여전히 선민 의식에 젖어서 모세의 율법도 지키고 할례도 받아야 십자가 구원이 완전한 것이라고 교회 내에서 전파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바울이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사실을 논증하고자 하는 것임. 그러므로 갈라디아서의 논리적인 설명에 의하여 기독교의 구원 논리가 비로소 유대교적인 구원 논리에서 완전하게 분리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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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바울은 자신이 사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의 선택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1:1) 여기서 그가 말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는 그 정체성이 어떠한 분이신가?
l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생전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에게 나타나셨던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음. 그 분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에 싸여 있었으며 하나님의 형상이 인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으로 바울이 인식하고 있는 것임(빌3:20-21, 골1:15-23). 한 마디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던 하나님의 아들이셨던 것임. 그 분이 바울을 이방인 사도로 발령하신 것임.
l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일반적으로 유대교인들이 믿고 있는 유일신 야훼 하나님과는(출20:1-6, 신6:4) 다음과 같은 차이가 나고 있음;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그 하나님 이신 것임. 둘째로, 유대교인이었던 사울을 선택하여 그리스도의 사도로 만드신 분이심(1:1c). 이에 따라 바울의 사도 직은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고 인간의 선택도 아니며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의 선택에 의하여 주어진 것임을 알 수 있음.
l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아니할 수가 없음; 첫째로, 하나님은 사람에게서 난 존재가 아닌 것임. 둘째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닌 존재이심(1:1ab). 바울의 이 설명을 쉽게 이해하자면 ①하나님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God is not of the people). ②하나님은 사람에 의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God is not by the people). ③그렇지만 사람을 위하여 존재하는 분이시다(God is for the people). ④사람에 의하여 만들어 진 사람의 신은 그 정체가 우상이다(The identity of idol is something by the people and of the people). ⑤하나님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즉, 율법도 사도도 사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신10:13, that I am giving you today for your own good).
l 요컨대, 여기서 바울이 믿고 있는 하나님은 유대교의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님을 무덤에서 살리신 바 있는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심. 그 분이 바울을 선택하여 사도로 삼으셨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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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바울은 편지의 수신자가 되고 있는 갈라디아 여러 교회의 모든 형제들에게(1:2)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1:3)고 인사하고 있는데 그 말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사상은 어떤 것들인가?
l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이제 우리 모두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천명하고 있음(1:3, “우리” 하나님 아버지). 둘째로, 은혜와 평강의 본래 소유자는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말하고 있음. 셋째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에게 올 수 있었다는 것임. 넷째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인간에게 도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것은 그 최종 전달자이신 성령님의 역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임(1:3, 요14:26-27, 16:13-14).
l 요컨대,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시작된 구원의 은혜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말 속에 함축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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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바울은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가장 큰 차이를 그리스도에게서 찾고 있음. 유대교에서는 그리스도의 메시아 되심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지만 바울은 이를 1:4절에서 인정하고 있음. 그 내용은 어떠한가?
l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①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②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③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④자기 몸을 주셨다”는 것임(1:4).
l 첫째로,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들의 아버지가 되신다. 둘째로, 아버지의 뜻이 자녀들을 이 악한 세상에서 건지시는 것이다. 셋째로, 건지시는 방법이 바로 대속의 방법이었다. 넷째로, 그리스도의 몸을 희생하는 것이 대속의 방법이었다.
l 이와 같은 네 가지가 바울이 전하고 있는 복음의 핵심임. 그러므로 이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르침은 다른 복음인 것임(1:6). 참고로, 다른 복음의 내용을 여기서 한번 유추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임; ①하나님은 선민의 하나님이지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다. 이방인은 반드시 선민이 되는 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②하나님은 백성들을 이 악한 세상에서 건지시는 것이지 자신의 자녀들을 건지시는 것이 아니다. ③구원의 방법은 대속이 아니라 의인의 행함이다. ④그리고 그리스도의 희생이 아니라 율법과 할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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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1:5)의 의미는 무엇인가?
l 영광이 그리스도에게 영원히 있을 것을 바울이 하나님께 기원하고 있는 것임. 여기서 다음과 같은 유대인들의 공박이 발생할 소지가 있음; 첫째로, 야훼 하나님께만 영원한 영광을 돌려야 하는데 왜 그리스도에게 돌리고 있는가?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아니지 아니한가? 셋째로, 하나님께는 왜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고 있는가?
l 이에 대하여 바울이 응대할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은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하는 논리인 것임. 만약 그리스도가 동일한 하나님이 아니라면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이라고 참칭한 것이 됨(요10:13). 소위 신성모독죄이자 참람죄에 해당되므로 바울 역시 십자가형을 면할 수 없을 것임.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서 또 하나의 위격을 차지하며(계5:12-14) 훗날 성령님도 동일한 위격을 소유하고 계신다라는 이른 바 ‘삼위일체설’은 이와 같은 유대인들의 공격을 방어해낼 수 있는 유일한 논리 체계인 것임.
l 요컨대, 삼위일체설이라고 하는 것은 그 역사적인 필요성에 따라 발전된 논리이며 그 모체는 예수님이 당시 유대인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하여 “자신과 아버지 하나님은 하나이시다”라고(요10:30) 선언한 데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임. 그 논리를 바울이 여기서 그대로 이어 받고 있음.
l 이와 같은 교리적인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는 문장이 바울 문장의 특징이므로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서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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