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23강(창5:21-3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10. 15. 02:50

창세기 강해 제23(5:21-3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918()

 

최초의 휴거자 에녹의 일생과 그 의미(5:21-24)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있는 인간을 궁극적으로 어디로 끌고 가기를 원하시고 있을까요?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3:13-15).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11:36).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며 그 종착역은 창조주에게 돌아가서 영생을 얻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증거하는 삶이 바로 성도의 인생인 것을 복음서가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24:45-48).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에녹의 휴거와 관련하여 깊이 생각을 해보아야만 하는 구절이 위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다고 하는데 구약에는 에녹과 선지자 엘리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5:24, 왕하2:1, 11).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예수님의 경우에는 하늘에서 스스로 내려온 자로서 다시 하늘에 부활의 몸을 입고서 올라가신 분입니다. 그 반면에 에녹과 엘리야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가 아니며 더구나 부활의 몸을 입고서 스스로 승천하신 분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유한한 몸이 휴거를 당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유한한 몸을 과연 어디에서 새로운 부활의 몸으로 바꾸어서(고전15:42-44, 고후5:1-5) 완전하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까요? 히브리서의 저자는 반드시 그리스도를 만나야만 그 일이 가능해진다고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11:13-14),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11:26).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기 위하여 예수님과 다시 만나는 장소가 복음서에 다음과 같이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23:43). 예수님이 자신의 옆에서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죄인에게 낙원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 말씀은 그 자가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에 바로 입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부활의 몸을 입고서 나중에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면, 에녹의 휴거나 엘리야의 휴거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하나의 특별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고 하겠습니다(9:4).

그런데 창세기에 나타나는 그 많은 의인들 가운데 왜 에녹만이 휴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점을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 다음과 같습니다;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365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5:21-24). 에녹은 첫째, 이 세상에 큰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아니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영광과 장수함을 추구하는 대신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더 선호했습니다. 둘째, 자신의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 수가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신앙교육을 철저하게 시켰습니다. 셋째, 그 결과 그는 365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보통 900세 이상을 살고 가는 자신의 선조들의 인생살이보다 더 값진 깨달음을 얻었으며 더 많은 영적인 성취를 얻었습니다. 넷째,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휴거를 시켜주었습니다. 마침내 에녹은 하나님이 하늘로 끌어올려준 인류 최초의 인물이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에녹의 휴거의 비밀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끝까지 살았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사는데 그치기를 원하지 아니했습니다. 300년 동안 수 많은 자녀들을 낳았습니다. 그들에게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도록 끊임없이 모범을 보이고 가르쳤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신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휴거시켜 주었습니다. 에녹은 그토록 함께 살기를 원했던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물론 에녹의 휴거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동행하는 인생을 살다가 갔다는 사실만은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도 한 평생 주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귀중한 결론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담으로부터 10대만에 망하는 구 인류와 새 인류의 조상이 되는 노아(5:25-32)

 

아담으로부터 계산하면 7번째의 인물이 에녹입니다. 그는 인류 최초로 평생 동안 하나님과 동행을 했으며 마침내 휴거의 은혜를 입은 인물입니다. 모세는 하나의 완전한 인생의 모습을 에녹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번호가 ‘7’번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도 인간이 보기에도 완전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완전수가 하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10’입니다. 그 자리에 노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을 떠나도 그 자신은 하나님과 동행을 하고자 노력한 인물입니다(6:9, 22).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도 그 신앙을 심어주고 있습니다(6:10, 18). 그 결과 노아의 가족은 홍수심판의 와중에서도 구원함을 얻고 있습니다(6:8, 18, 7:1).

노아의 이름의 뜻은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는 것입니다(5:29). 인생이 한평생 이 땅에서 수고하는 이유는 구원을 얻고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은혜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인생의 거룩한 목적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고 있습니다(6:2-5). 그 결과 홍수심판을 맞이하게 됩니다(6:6-7).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고 자연을 다스리는데 열중하고 수고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행하는 청지기의 삶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면서 주인의 자리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하고 있습니다(1:28-32). 그리고 세상을 인간의 힘과 꾀로 다스리기를 시작했습니다(6:4, 13). 약육강식의 짐승과 같은 사회가 도래하고 말았습니다. 홍수심판은 그와 같이 영적으로 완전히 부패한 피조세계를 없애버리기 위함입니다. 구 인류가 그 때 멸망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6:1-3). 다만 물고기들과 노아의 가족들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물론 각종 동물들의 종자도 보전이 되었습니다(6:19-22). 그렇지만 새로운 인류는 노아 가족 8명을 조상으로 하여 다시 번성하게 됩니다. 이른 바 신인류의 탄생입니다(9:1-10,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