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17강(창4: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10. 13. 17:59

창세기 강해 제17(4:1-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912()

 

임신하는 고통과 생육 및 번성의 축복과의 관계(1:27-28, 3:16, 4:1-2)

 

임신하는 고통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생육과 번성의 축복이 먼저일까요? 창세기 제1장에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먼저 복을 주고 있습니다(1:27-28). 그 다음 제3장에서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먹은 여자에게 하나님은 그 처벌의 일환으로 임신의 고통을 크게 더하고 있습니다(3:16). 그러므로 임신의 고통보다는 자녀생산의 축복이 본래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겠습니다. 애초부터 생육과 번성의 복을 주고자 하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 임신하는 고통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마치 고난을 통과한 다음에 영광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8:17-18).

그런데 인간의 잘못과 실수 때문에 임신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담부부가 하나님의 청지기로 분수를 지키고 사명에 충실했으면 고통은 그리 크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종이 자신의 신분과 사명을 망각하고 그만 욕심이 컸습니다. 감히 피조물인 처지에 하나님만큼 큰 지혜를 얻고자 한 것입니다.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능력에 어울리지 아니하는 지위를 탐한 것입니다. 그것이 고통이 더해진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한 하와를 불쌍하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임신과 해산의 고통을 훨씬 뛰어넘는 큰 기쁨을 선사하셨습니다.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16:21).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서 창조를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유추가 됩니다; 첫째, 복잡하고 다양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어느 한 쪽에만 전부 담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기에 하나님도 복수로 기술이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1:26). 둘째로, 생육과 번성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로 만든 것입니다. 생육과 번성이 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더 구체적으로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창조가 처음에는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창조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라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유전자가 결합을 이루어나갈 때에 폭발적인 조합의 다양성이 나타납니다.  후대로 갈수록 엄청난 차이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차이의 발생은 마치 이진법을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오늘날 컴퓨터가 단지 이진법만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용량의 정보를 그 속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온갖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남자와 여자의 유전자에 나누어서 담기어 있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도 오늘 날 인류의 생육과 번성을 통하여 수십 억 개의 특징과 개성으로 분화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류의 생육과 번성을 위하여 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 복을 얻고 성취하는 과정에 있어서 크나큰 고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되는 하와가 임신의 고통과 해산의 위기를 넘겨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고통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낳자마자 하와가 다음과 같이 자신의 하나님 신앙을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4:1). 그 뜻은 인류의 번영을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얻을 수 있도록 하와의 건강을 돌보아주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임신과 해산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산모를 건강하게 지켜주셨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죄를 범하고 에덴동산 바깥으로 쫓겨나서 살고 있지만 아담과 하와의 하나님 신앙은 더 깊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마치 애굽 땅에 노예로 끌려가서 비로서 철이 들고 있는 요셉과 같습니다.

 

직업의 분화와 문명의 발달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가?(2:10-15, 20, 3:21, 4:2)

 

에덴동산에서 아담은 두 가지 종류의 청지기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첫째, 땅에서 식물을 경작합니다(2:15). 둘째,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농사를 지으면서 동시에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는 것입니다(2:19-20).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아담부부에게 가죽 옷을 지어서 입혀주시는 것을 보면, 가축을 치면서 아담부부가 옷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3:21). 아담부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서 두 아들을 낳게 됩니다. 카인과 아벨입니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배운 그대로 농사꾼이 되고 목축업자가 됩니다. 카인이 농업을 경영하고 동생 아벨은 양을 치고 있습니다(4:2). 그렇게 직업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직업의 분화와 더불어 고대문명의 발생도 모두 에덴동산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에덴동산에서 큰 강 네 개가 발원(發源)을 하고 있습니다(2:10). 동산 바깥으로 강물이 흘러나가면서 세상의 문명이 발생합니다; 첫째, 비손 강은 금속문화를 일으킵니다(2:11-12). 둘째, 기흔 강은 북 아프리카에 농업을 발전시킵니다(2:13). 셋째, 힛데겔과 유브라데 강은 농업과 상업 그리고 공업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일으킵니다(2:14). 가장 오래된 최상의 문화와 문명이 큰 두 강이 만나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고대문명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에덴동산에서 농업과 목축업 교육만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교육까지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1:26).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으로부터 창조의 원리와 지혜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을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누어 주신 자신들의 달란트로 세상에 문명을 탄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