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해 제111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5. 13. 17:55

로마서 강해 제111(16:17-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4 21()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나게 하는 자들의 특징에 대하여(16:17-18);

 

사도 바울은 로마서의 기록을 끝내기 전에 마지막 당부를 성도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첫번째의 것이 본문의 권면입니다. 그 내용은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섬기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는 일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성도가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지 아니하게 되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성도가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고자 하면 그것이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섬기지 아니한다는 증거입니다(16:18a).

(2)  둘째, 상대방을 꾀어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후에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입니다(16:18b). 그러한 자는 세상적인 음모자이며 간교한 자입니다.

(3)  셋째, 그와 같은 마음을 주고 있는 실체가 사실은 악한 영들입니다(6:12). 사탄이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입니다. 일찍이 사탄은 하나님께 반역을 도모하다가 이 세상에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내어 쫓긴 존재입니다. 지금도 마귀가 되어 귀신들을 거느리고 천하만민을 유혹하여 죄와 사망으로 이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2:2-3, 20:2).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무기가 거짓말이며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하여 천하를 꾀는 것입니다(8:44).

(4)  넷째, 그러므로 거짓의 아비인 마귀의 말을 따르는 사람은 사도 바울이 전해준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슬리는 말을 하게 되고 순진한 성도를 넘어지게 합니다(16:17b). 바울은 그러한 자를 경계하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16:17ac).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16:17a);

1)    사도 바울이 형제들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모시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성도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이므로(15:1-2)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16:17aa).

2)    바야흐로 로마서의 기록을 끝내기 위하여 사도 바울이 마지막 권면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16:17ab). 그 권면은 모든 성도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므로 형제들아라는 말로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권면의 말씀일까요? 그 내용은 로마교회는 물론 모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2)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16:17b);

1)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3차례의 선교여행을 통하여 온 세상에 전하고 있는 것도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바울이 스스로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15:19).

2)    그런데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탐구하는 노력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근원이 무엇인지부터 따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히브리정경에서부터 메시아에 대한 모든 예언을 찾아서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어떻게 실행이 되고 있는가를 면밀하고 고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용어의 개념 또한 히브리정경에서부터 찾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믿음칭의라고 하는 용어의 개념도 창세기에 기록이 되어 있는 아브람의 기사에서 발견하고 있는 것입니다(15:6, 4:3).

3)    바울은 그와 같은 측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먼저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1, 15:19). 그렇게 복음이라는 이슈의 근원과 원천부터 파헤치는 사도 바울의 학문적인 연구방법은 그의 주치의이며 선교여행의 동반자인 의사 누가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사 누가가 저술하고 있는 복음서의 서문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1:3).

4)    그렇게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으로 체계화하여 학문적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히브리정경에서부터 복음의 뿌리를 발견하고 메시아에 관한 예언에 비추어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공부하게 되면 성도들의 믿음이 체계화되고 견고하게 되어 세파에 흔들리지 아니하게 되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도들의 믿음이 확고하게 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교회의 안팎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5)    흔히 적그리스도 또는 거짓 선지자라고 알려지고 있는 그들이 하는 일은 두가지입니다(7:15, 요일2:22, 20:10); ①하나는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의 복음이 잘못되었다고 시비를 걸고 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16:17ba). ②또 하나는 유대주의자들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는 미흡하고 성도들이 선민 유대인들처럼 할례와 율법을 준수해야만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주장하여 성도들을 소위 율법의 의라고 하는 돌에 걸려서 넘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16:17bb).

(3)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c);

1)    어떻게 하면 거짓 선지자와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판별할 수가 있을까요?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바를 일일이 사도 바울처럼 논리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으로 반박하여 그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밝혔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그러한 복음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따라서 훗날 사도 요한과 같은 지도자는 그의 서신서에서 다음과 같이 대강의 분별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자가 적그리스도입니다(요일2:22). ②둘째, 예수를 구원주로 시인하지 아니하는 자들이 적그리스도의 영을 지니고 있는 자입니다(요일4:3). ③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대속의 십자가보다는 다른 것으로 영적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미혹하는 자들이 거짓 선지자이며 적그리스도입니다(요이1:7).

3)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방법을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다음의 구절과 같은 특징이 드러나게 되면 그들이 바로 적그리스도이며 거짓 선지자인 줄을 알고서 당장 그들의 교훈에서 떠나며 그들을 멀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16:17c).

둘째로,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16:1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16:18a);

1)    먼저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는 우리 성도들 모두의 주인님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6:18aa). 그러므로 성도들의 신앙의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듭난 자신들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서 그 뜻을 따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성도들은 더 이상 자신들이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 정체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고전6:19-20). 따라서 주인의 명령을 받들고 그 지시에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인을 섬기는 종의 자세입니다.

2)    그와 같이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아가는 성도의 인생에 있어서는 세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사도 바울이 로마서 제12장에서 다음과 같이 벌써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12:1-2); ①첫째,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만민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처럼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헌신합니다. ②둘째, 아버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고자 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생명을 해치면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자 획책하지를 않습니다. ③셋째, 자신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희생한 그 대가를 이 세상에서 모두 받고자 하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영원히 녹이 쓸지 아니하는 하늘 곳간에 저축을 해두는 것이 더욱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의 면류관으로 온전한보상을 해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놀라운 상급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3)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더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16:18a). 그 뜻은 거짓 선지자는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하여 단지 그리스도의 말씀과 교훈을 도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자가 그러한 자입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라 사욕의 종입니다(16:18ab). 따라서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를 하시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16:24).

(2)  교활한 말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16:18b);

1)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두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첫째, 교활한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16:18ba). 그 점에 대해서는 창세기의 말씀을 가지고 잠시 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②둘째, 대화의 상대방을 필요 이상으로 칭찬합니다(16:18bb).

2)    악한 꾀를 가진 자는 남을 이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무지하게 영리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순진하다는 사실을 재빨리 간파합니다(16:18bc). 그리고 칭찬에 약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명예욕과 자기성취의 욕구를 아첨하는 말로써 자극하고 충동질하는 것입니다(16:18bd). 그리하면 상대방이 그만 우쭐해져서 아첨하는 자의 말을 따라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첨자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우둔한 자는 실족하게 되고 맙니다.

3)    교활한 말에 대해서는 일찍이 에덴동산에서 마귀의 화신인 뱀이 얼마나 간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아담부부에게 왜곡하여 전하고 있는지를 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3:1-7).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 쉽게 전하는 척하면서 그 진리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의 욕심을 충동질합니다.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청지기인 아담과 하와는 할 수만 있으면 창조주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심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마귀가 벌써 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패역한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 악한 영들입니다.

4)   선악과를 따먹게 되면 하나님과 같은 지혜를 얻을 수가 있다고 하는 간교한 뱀의 그 말에 하와가 본능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피조물인 자신이 창조주처럼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선악과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으로 감히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오해를 하게 됩니다. 요컨대, 여호와 하나님을 생명을 주신 창조주가 아니라 하와 자신처럼 속이 좁은 한갓 피조물로 인식하고 만 것입니다.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며 불신앙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은 창세기에 기록이 되어 있는 그와 같은 간교한 악한 영의 유혹이 초대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16:17). 그러므로 성도들이 영적으로 각성하여 다시는 하와와 아담이 경험한 실패를 재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바울은 악한 영의 유혹과 시험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본문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섬기고 자신을 주인으로 섬기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묵상하면서 그 삶의 모범을 따라서 판단하고 행동하십시오. 그것이 정답입니다”(16:18 의역).

사도 바울이 마지막으로 권면하고 있는 본문 말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그리고 주인으로  올바로 섬기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