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출애굽 2년 아빕월 새해 첫날 회막 안 성막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시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50일후 시내 광야를 떠나 가나안을 향하여 북진하다”(출40:1-38)
설교일; 주후 2025년 12월 21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3월 26일 수요일 작성)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 경우에 원자로조종사(nuclear reactor operator)들이 상업운전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두가지 단계의 시험을 선행합니다; 하나가, Cold functional test입니다. 또 하나가, Hot functional test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가지고 모세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건설하고 그곳에 임재하시는 여호와와 함께 동행하는 인생길을 떠나고자 어떠한 일을 선행하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첫째로, 성막을 건설하였다고 하는 것은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성물을 제조하고 성막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여호와께서 보여주신 설계도와 설명하여 주신 사양서 그대로 만들었는지를 최고지도자 모세를 통하여 먼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세가 확인한 다음에는 드디어 회막 안에 성막을 세우게 됩니다. 그 사실을 본문에서는 제1-11절과 제17-23절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둘째로, 마치 원자력발전소를 운전하는 원자로조종사가 필요하듯이 성막에서는 성소와 성막의 뜰에 있는 각종 성물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돌보는 제사장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대제사장과 제사장들로 삼아 거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본문에서는 제12-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셋째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 이유는 전력을 생산하여 그 에너지를 소비자들에게 보내주기 위한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인류최초의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성막을 건설한 이유가 그 성막에 여호와를 모시고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제사장들을 통하여 성막의 성물들이 율법의 규정대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합니다(22-33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면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그 성소에 임하시기 위하여 빽빽한 구름 가운데 강림하여 임재하시는 것입니다(33-35절). 그러한 창조주의 영광을 백성들이 보고서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4) 넷째로, 성막에 임재하신 여호와를 모시고 북진에 나서게 되면 무난하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얻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매년 죄사함을 받아 먼 훗날 천성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릴 것으로 백성들이 믿고 있습니다(36-38절, 히11:16). 그러나 그와 같은 신앙생활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진심으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깨닫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좁은 길이기 때문입니다(출19:6, 마5:44-48, 12:39, 눅10:33-37, 18:25-27).
(5) 참고로, 그 옛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일대기를 참조하면, 3가지의 신앙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첫째,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변경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가서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선지자다운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창12:1-5). 둘째, 세상의 경험과 세속적인 지혜와 상식에 물들어 있는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생명의 주인이시며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뜻에 순종하고 동시에 여호와의 예언은 창조주의 능력으로 반드시 성취가 된다고 믿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그 믿음을 의롭다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창15:6). 셋째, 이 세상에서 이룩한 자신의 모든 업적과 후계체제마저 여호와께서 원하시면 그대로 바치고 영생을 얻기를 소원하는 것이 믿음의 열조들의 신앙적인 선택입니다(창21:33, 22:1-2, 12, 히11:16).
(6) 그러므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성막을 여호와께 봉헌한 그때로부터 50일 후에 드디어 시내 광야를 출발하게 됩니다(출40:2, 17, 민10:11-12). 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얻기 위하여 북진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들이 시내 광야에 50일간 더 체류하는 동안에 한 일이 민수기 제1-9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①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12지파별로 군대를 조직하고 사령관들을 임명합니다. 그리고 ②그들 사령관들을 여호와의 사명자로 세우기 위하여 헌물과 헌신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도록 합니다. 또한 ③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성막과 성물을 옮기면서 여호와와 동행하고 있을 때에 전쟁과 전투에서의 승리가 이스라엘 군대와 백성들에게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사전 교육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④그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에 드디어 성막에서 구름기둥이 하늘로 올라가면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광야를 힘차게 출발하게 됩니다(민10:12). 그들의 목적지는 북쪽에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인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도 아울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출애굽 2년을 말함, 17a) 첫째 달(아빕월, 출12:2)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애굽 2년 아빕월을 말함. 그리고 그해 2월 20일에 실제로 행진을 시작하게 됨, 민10:11-13참조), 3. 또 증거궤를 들여놓고 또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으로 그 궤를 가리고(출26:33), 4 또 (진설병) 상을 들여놓고 그 위에 물품(부속기구 및 진설병과 유향, 레24:5-7)을 진설하고, 등잔대를 들여놓아 (밤에는 등잔에 맏물 감람유를 부어, 출27:20-21) 불을 켜고, 5 또 금 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 문에 휘장을 달고(출30:6), 6 또 번제단을 회막의 성막 문 앞 (성막의 뜰)에 놓고(29a), 7. 또 물두멍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고(출30:18), 8. 또 뜰 주위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달고, 9. 또 관유(灌油, the anointing oil, 출30:25)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출30:26-27, 29a). 그것이 거룩하리라(출30:29b). 10.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출30:28a & 29a). 그 제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출30:29b). 11. 너는 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출30:28b-29), 12. 너는 또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회막과 번제단 사이에 두고 있는 물두멍의 물이 아니라 회막 문 바깥에서) 물로 씻기고(그 다음에는 성직을 수행하면서 물두멍의 물로 손발을 씻어야 있는 것임, 출30:19), 13. (대제사장인)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출30:30a&c). 14. 너는 또 (일반 제사장인) 그(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을 입히고, 15. 그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음 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 그들이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출30:30b&c). 그들이 기름 부음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 16.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17. (출애굽) 둘째 해 첫째 달(아빕월, 출12:2)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2절). 18.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출39:33, 26:15-37, 36:20-38), 19. 또 성막 위에 (천장용 휘장, 출26:1) 막을 펴고 그 위에 (보온 단열용과 이중 방수용, 출26:7, 14) 덮개를 덮으니(출39: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6:30). 20. 그는 또 증거판을 궤(증거궤를 말함, 21절) 속에 넣고(출25:16) 채를 궤에 꿰고(출25:14-15)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출25:21), 21. 또 그 궤를 성막(의 지성소)에 들여놓고 가리개 휘장을 늘어뜨려 그 증거궤(출25:22)를 가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6:33)”(출40:1-21);
성막을 먼저 세우고 그 안에 성물을 들여놓는 것은 하드웨어에 속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여 직분을 행하게 하는 것은 그 하드웨어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서 일종의 소프트웨어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출애굽 2년을 말함, 17a) 첫째 달(아빕월, 출12:2)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애굽 2년 아빕월을 말함. 그리고 그해 2월 20일에 실제로 행진을 시작하게 됨, 민10:11-13참조), 3. 또 증거궤를 들여놓고 또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으로 그 궤를 가리고(출26:33), 4 또 (진설병) 상을 들여놓고 그 위에 물품(부속기구 및 진설병과 유향, 레24:5-7)을 진설하고, 등잔대를 들여놓아 (밤에는 등잔에 맏물 감람유를 부어, 출27:20-21) 불을 켜고, 5 또 금 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 문에 휘장을 달고(출30:6), 6 또 번제단을 회막의 성막 문 앞 (성막의 뜰)에 놓고(29a), 7. 또 물두멍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고(출30:18), 8. 또 뜰 주위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달고, 9. 또 관유(灌油, the anointing oil, 출30:25)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출30:26-27, 29a). 그것이 거룩하리라(출30:29b). 10.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출30:28a & 29a). 그 제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출30:29b). 11. 너는 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출30:28b-29), 17. (출애굽) 둘째 해 첫째 달(아빕월, 출12:2)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2절). 18.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출39:33, 26:15-37, 36:20-38), 19. 또 성막 위에 (천장용 휘장, 출26:1) 막을 펴고 그 위에 (보온 단열용과 이중 방수용, 출26:7, 14) 덮개를 덮으니(출39: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6:30). 20. 그는 또 증거판을 궤(증거궤를 말함, 21절) 속에 넣고(출25:16) 채를 궤에 꿰고(출25:14-15)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출25:21), 21. 또 그 궤를 성막(의 지성소)에 들여놓고 가리개 휘장을 늘어뜨려 그 증거궤(출25:22)를 가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6:33)”(출40:1-11, 17-21); 최고지도자 모세의 검수와 감리가 온전히 끝났기 때문에 기술자들과 기능인들이 모세의 회막 안에 성막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하여 알기 쉽게 문답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40:2)라는 여호와의 말씀에서 알 수 있는 3가지 사실은 무엇일까요?(출12:2, 29-32, 25:8-9. 33:7-11, 40:1-2) 하나, 성막을 세우고 새해를 맞이하라는 의미로 볼 수가 있습니다; 종교력으로 아빕월 곧 정월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라고 하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 이유는 성막을 세움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하라고 하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첫째 달은 본래 4월 달인데 그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정월인 아빕월로 삼은 것입니다;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달이 되게 하고”(출12:2). 그 종교적인 첫달 아빕월에 유월절이 있게 되고 출애굽이 시작된 것입니다(출12:6-14, 29-33). 그러므로 이듬해인 새해에는 정초에 성막을 세우고 다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 일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여전히 시나이 반도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전 1,446년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인 달력으로 정월인 아빕월에 출애굽이 있었는데 새해가 다가오는데도 아직도 시나이 반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언제 그 광야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진군할 수가 있을지 답답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새해 벽두에 성막을 세우고 이제는 시나이 반도를 탈출할 준비를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3) 셋, 성막이 회막으로 바뀐 교훈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볼 수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제25-31장에 기록되고 있는 내용은 성막의 건설과 관련이 된 것인데 그것은 애초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에 성막을 짓고 여호와의 임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출25:8-9). 그러나 도중에 금송아지 우상사건이 발생함에 따라서(출32장) 여호와의 임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이 아니라 상당히 떨어져 있는 모세의 장막인 회막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출33:7-11). 그에 따라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기술 및 기능인력과 함께 제작한 성막도 모세의 회막 안에 설치가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점을 반영하여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40:2)라고 언급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기록의 뜻은 애초의 성막이 이제는 모세의 회막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를 잊지 말고 다시는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고 하는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4) 둘째, 성물을 성막에 들여놓는 순서가 어떠한가요?(출40:3-7) 하나, 지성소와 성소에 배치하는 성물들이 먼저입니다; ①지성소에 증거궤를 들여놓고 휘장으로 그 궤를 가리고 있습니다(출40:3). 그 의미는 지성소에는 증거궤 만을 배치하고 휘장을 쳐서 성소와 구별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의 임재는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에서 이루어지며 그 음성도 증거궤의 뚜껑인 속죄소의 그룹 조각상 사이에서만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출25:17-22). ②제사장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장소는 성소입니다. 그곳에 성물을 배치하는데 진설병 상, 금 등잔대, 그리고 분향단의 순서입니다(출40:4-5a). 그 다음에 성막 문에 휘장을 달아서 성막과 성막의 뜰을 구별하고 있습니다(출40:5b). ③참고로, 모세는 여호와의 뜻에 따라 생전에 수시로 지성소 안으로 출입을 하고 있으며 대제사장인 아론은 양력으로 10월 10일 대 속죄일에만 지성소에 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출25:21-22, 레16:11-18, 29-34).
5) 둘, 성막의 뜰에 배치하는 성물들이 그 다음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①성막의 동쪽 뜰 중앙에 번제단을 설치합니다(출40:6). ②번제단과 성소로 들어가는 성막의 휘장 문 사이에 물두멍을 배치하고 있습니다(출40:7). 이는 제사장들이 성소를 출입하거나 제물을 바치기 위하여 항상 깨끗하게 손과 발을 씻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출30:18-21).
6) 셋째, 성막의 뜰 안과 바깥을 구별하는 방법과 성물과 성도를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은 각각 어떠한가요?(출40:8-11) 하나, 성막의 뜰 안과 바깥을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①울타리를 쳐서 경계를 만드는 것이 성막의 안과 밖을 구별하는 방법이 됩니다(출40:8). 성막 뜰의 울타리에는 기둥 60개를 세우고 포장을 치고 있는데 동쪽에는 출입문을 만들고 있습니다(출38:9-19, 40:8). ②성막의 동쪽 울타리에 있는 문을 통과하여 성막의 뜰에 들어오는 백성들은 번제단 제사를 볼 수가 있으며 여호와의 성소를 향하여 기도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울타리 문을 들어오지 아니하는 백성은 제례의식에 참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③구약의 시대에는 제례의식에 참여하는 자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며 이방인의 경우에는 후기에 성막의 뜰에 있는 이방인의 뜰에서 기도를 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④그러나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붕괴가 된 이후에는 성전의 시대가 사라지고 제례의식 대신에 회당에서의 유대교식 예배냐? 아니면 교회에서의 기독교식 예배냐?로 갈라지고 있는 것입니다(행11:26).
7) 둘, 성물을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지성소와 성소에 있는 성물들 그리고 성막의 뜰에 있는 성물들을 모두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이 관유를 바르는 것입니다(출40:9-11). 셋, 성도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①제사장을 거룩하게 만드는 방법도 아론의 경우에는 그 머리에 관유(the anointing oil)를 붓는 것입니다(출29:7). ②‘그리스도’의 의미도 머리에 기름을 부은 자인데 그 영적인 의미는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③따라서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하는 것은(벧전2:9)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고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그 영적인 삶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요1:31-34, 14:16-20, 마28:18-20, 행1:8).
(2) “12. 너는 또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회막과 번제단 사이에 두고 있는 물두멍의 물이 아니라 회막 문 바깥에서) 물로 씻기고(그 다음에는 성직을 수행하면서 물두멍의 물로 손발을 씻어야 있는 것임, 출30:19), 13. (대제사장인)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출30:30a&c). 14. 너는 또 (일반 제사장인) 그(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을 입히고, 15. 그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음 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 그들이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출30:30b&c). 그들이 기름 부음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 16.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출40:12-16);
1) 성막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 같지만 그 안에 두가지가 없으면 마치 앙꼬가 없는 찐빵과 같습니다. 그 하나는,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는, 성막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여 역사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먼저 성막을 세우고 있는데 이제는 제사장들을 어떻게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를 그 안에서 섬기게 하는지 그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쉽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2) 제사장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가까이서 섬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순서로 자신을 깨끗하고 거룩하게 만들어야만 하는가요?(출40:12-16) 첫째, 외형적인 거룩함과 성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그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회막 문 근처에서 먼저 깨끗한 물로써 온몸을 씻기고 있습니다(출40:12). 일단 그렇게 전신을 깨끗하게 목욕한 다음에는 성막의 뜰에 있는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고 제례의식을 행하고 성소에 출입하면 되는 것입니다(요13:10). ②대제사장에게는 에봇과 금패 등 특별한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관유를 붓는 것입니다(출29:5-7, 40:13). ③모든 제사장에게는 예복을 입히고 그 옷에 관유를 뿌리는 것입니다(출29:8-9, 21, 40:14-15);
3) 둘째, 내면적인 거룩함과 성결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물로 씻기는 것은 그 의미가 훗날 물세례로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예복을 입는 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의 가리움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관유를 붓는 것은 성령의 세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복을 입히고 그 옷에도 관유를 뿌리는 것은 성도의 행실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절차와 과정을 거칠 때에 성도들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자녀의 삶이 된다고 할 것입니다.
둘째로, “22.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북쪽으로 휘장 밖에 (진설병) 상을 놓고(출26:35a), 23. 또 여호와 앞 그 상 위에 떡을 진설하니(‘레헴 파님'לחם פנים, 여호와 면전의 떡을 의미함)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5:30). 24.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남쪽에 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하고(출26:35b), 25. 또 여호와 앞에 등잔대에 불을 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7:20-21). 26. 그가 또 금 향단을 회막 안 휘장 앞에 두고(출30:6a), 27.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30:7-8, 31:36). 28. 그는 또 성막 문에 휘장을 달고(출26:36-37), 29. 또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번제단을 두고(6절)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29:38-42). 30. 그는 또 물두멍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거기 씻을 물을 담으니라(출30:18). 31.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기서 수족을 씻되(출30:19), 32.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갈 때에 씻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30:20-21). 33.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출27:9-19, 35:17-18, 38:9-20, 39:40). (12-16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할 준비가 끝나자 비로소)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출39:40-43)”(출40:22-33);
제사장들은 성물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모든 준비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율법적인 제례의식은 시험운영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여호와의 임재와 역사하심이 있어야만 그 영향력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전자에 대한 이슈만 질의문답형식을 통하여 살펴보고 후자에 대해서는 문단을 달리하여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1) 첫째, 실제로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어떻게 성막을 설치하고 있습니까?(출40:16-19)
1)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출40:16)는 말의 마지막 의미; ①첫째 단계는 시방서(示方書, 설계도면과 더불어 특이한 소재 및 건축공법이 적혀 있음)대로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성막의 각 부분을 만드는 것입니다. ②둘째 단계는 시방서대로 만들어졌는지 여러 조각들을 검수하는 것입니다. ③세번째 단계는 건물을 조립해놓고 시방서와 함께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세번째 단계를 시행함으로써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완성했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공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모세가 성막이라는 장막을 세우는 순서를 본문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의 기둥과 벽 그리고 천정과 지붕을 세움으로써 겉모습을 완공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 순서가 ①받침, ②그 위에 널판과 기둥, ③띠로 연결, ④천정과 지붕을 대신하는 4겹의 덮개를 씌우는 것입니다(출40:18-19). 그 일이 출애굽한 다음해 정월 초하루에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출40:17). 그것이 새출발을 위한 민족의 신호탄이 되는 것입니다.
3) 이제는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과 함께 길을 떠날 것이므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못하다는 사실을 기타의 모세오경인 민수기와 신명기가 적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모세가 실제로 성물을 배치함에 있어서 제일 먼저 증거판을 언약궤에 넣고서 속죄소 뚜껑을 덮은 후에 채를 고리에 끼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입니까?(출40:20)
1) “그는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출40:20); 증거궤에 있는 4개의 고리에 2개의 채를 꿰어서 그대로 둡니다(출40:20b). 결코 그 채를 빼내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언제라도 4사람이 2개의 채를 어깨에 메고서 증거궤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2) 증거판을 항상 증거궤 속에 넣어 두도록 합니다(출40:20a).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그것은 별로 가치가 없는 평범한 궤짝에 불과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앙꼬가 없는 찐빵과 같은 것입니다. 증거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성물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그 증거판에 새겨진 글이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기 때문에 그것이 생명의 능력으로 역사하고 있는 것입니다(출32:16, 34:1, 28). 그 결과 1-2일 정도의 생명력 밖에 없는 항아리 속의 만나가 변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출16:20, 24, 33-34, 히9:4).
4) 증거궤 뚜껑이 바로 속죄소이므로 항상 궤 위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출40:20c).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항상 자신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하여 용서를 구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5) 참고로, 성도의 삶은 어째서 일종의 ‘유목민의 삶’(a nomad life)인가를 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 세상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영생의 구원을 얻기 위하여 잠시 거쳐가는 세상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유목민의 삶’과 같은 것입니다;
6) 사족을 더하자면, 영생의 구원을 얻자면 창조주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여 나가야만 하는 것이 하나님 백성들의 인생살이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이란 선민에게나 성도들에게나 동일합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에게 나아가서 창조주의 살아 계심과 개인적으로 그 세상살이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욘3:4-10).
(3) 셋째, 지성소와 성소에 성물들을 설치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시범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일일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고 언급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출40:21-27)
1) 하드웨어에 이어서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성물(聖物) 세트의 설치라는 하드웨어에 이어서 그 운용체계인 소프트웨어까지 올바로 갖추어졌음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증거궤와 속죄소 세트에 대해서는 지성소에 들여놓고 휘장으로 성소와 분리를 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출40:21)고 준공검사가 나고 있는 것입니다.
2) 성소의 진설병 상의 설치에 있어서는 상을 북쪽에 배치하고 진설병이라는 12덩어리의 떡을 상 위에 차려 놓아야 비로소 준공허가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출40:22-23). 맞은 편 남쪽에는 금 등잔대 세트를 설치하고 7개의 등잔에 맏물 감람유(virgin olive oil)로 불을 밝혀야 비로소 준공검사가 나고 있습니다(출40:24-25). 진설병 상과 금 등잔대 사이에는 휘장 가까이 분향제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가루향을 향로 안에서 사를 때에 비로소 준공검사가 나고 있습니다(출40:26-27).
3) 시운전(試運轉, 시험적인 운전, a pilot test operation)의 중요성과 같은 것입니다; 실제로 공장을 건설함에 있어서도 준공검사를 할 때에는 반드시 두 차례의 시운전을 하고서 그 완전함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경우 준공검사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cold functional test와 hot functional test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새 모델을 개발한 경우에도 반드시 시운전을 충분히 하고서 그 성능테스트를 통과해야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4) 넷째, 성막 문과 성막의 뜰의 문 사이에 성물을 배치하고 시범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대 역사가 끝나고 있는데 제일 마지막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의미가 무엇인가요?(출40:28-33)
1) 성막의 뜰에 배치하고 있는 성물들과 그 시범적인 운용입니다; ①성막의 휘장 문과 성막의 뜰 출입문의 사이 그 정중앙에 번제단 세트를 설치하고 시범적으로 번제와 소제를 드려봄으로써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고 하는 준공검사를 받고 있습니다(출40:28-29). ②성막 휘장 문과 번제단 사이에 물두멍 세트를 설치하고 물로 채운 다음에 실제로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 4명이 시범적으로 손과 발을 씻어 봄으로써 준공검사를 받고 있습니다(출40:30-32);
2) 무엇을 설치하고서 성막이 준공되고 있는 것입니까? ①성막의 뜰 울타리에 포장을 치고 성막의 뜰 출입문에 휘장을 달게 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준공검사가 끝나고 있습니다(출40:33a). ②개별적인 준공검사에 이어서 이제는 완전히 전체적으로 성막공사가 준공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라”(출40:33b)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본체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민10:15, 출19:18),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본체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대화하는 경우는, 출33:9절이고 참조는 창15:1-2, 18:1-5절임.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이 여호와의 본체의 영광에 곧바로 직면하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됨, 출33:22-23), 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민9:17, 10:11-12, 실제로 시내 광야를 출발한 일자는 성막을 세운지 50일이 지난 그해 2월 20일임), 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민9:22, 신앙생활의 기본임),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민9:16, 여호와의 임재를 영적인 눈으로 보면서 동행하는 것임)”(출40:34-38); 다음과 같이 3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이하고자 합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임재와 영광을 설명하면서 어째서 구름이 회막을 덮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요?(출40:34-35)
1) 하나, 여호와의 임재가 있을 때에는 반드시 구름이 하나님의 진면목을 볼 수 없도록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벧후3:12).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 앞에 녹아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면목을 보고자 하는 모세를 살려주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조치하신 바가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기를, 보라 내 곁에 한 장소가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서라.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출33:20-23).
2) 둘, 빽빽한 구름 속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시는 것을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진면목에서 영광의 광채가 빛나고 있다는 것입니다”(출33:18, 34:29, 행9:3, 8, 벧후3:12, 계21:23-25, 22:4-5). 그 빛이 그대로 피조세계에 비치게 되면 물질과 육신이 모두 녹아 내리게 되므로 그것을 방지하고자 빽빽한 구름이 창조주의 영광의 광채가 발생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진면목를 철저하게 차폐를 하고 있는 점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출19:16, 18). 그와 유사한 광경이 구름기둥 속에 불기둥이, 그리고 구름 속에 불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출13:21-22, 14:24, 40:38).
(2) 둘째,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는 때에 성도들이 할 일과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르는 때에 성도들이 할 일은 각각 무엇일까요?(출40:36-37)
1) 하나,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는 때에 성도들이 할 일은 무엇일까요?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출40:37)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멈추시면 선민 이스라엘이 그 자리에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의 비결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지도 아니하시고 신중하게 관망을 하시고 계시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앞서서 한다고 인간적인 열심으로 먼저 나서서 설치게 되면 잡음만 생기고 시행착오만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 점에 대한 의견차이를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서도 언뜻 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마11:2-15, 14:3-12, 17:5, 롬10:2-4). 역사적으로 그와 같은 열광주의자의 잘못은 십자군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광신도 피터(Fanatic Peter the Hermit)에게서 엿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의 맹신주의를 따라 아무런 무장도 없이 동방 예루살렘 원정길에 나섰던 수만명이 생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2) 둘,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르는 때에 성도들이 할 일은 무엇일까요?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출40:36)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면 선민 이스라엘이 얼른 채비를 차리고 따라 나섰다는 것입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하면서 결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아니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막9:5-7).
(3) 셋째, 밤에는 구름 가운데 불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출40:38)
1) 하나, 추운 광야에서 밤을 지내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불기둥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여 시나이 반도에서 광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장막을 쳤다고는 하지만 240만명이 밤에 보온을 할 만한 충분한 양의 나무가 없는 광야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추운 밤에 얼어 죽기 십상입니다. 그 참상을 보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태양의 열기를 가려주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난방조치를 해주시는 여호와이십니다(출13:21-22, 40:38). 그리고 밤에 행군을 할 때에는 그 구름속의 불이 길 안내까지 하는 일종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둘, 그 의미를 확장하면 추운 인생길에서 성도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밝은 낮에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동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어두운 밤, 추운 밤일수록 더욱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것입니다. 그 표징이 구름 속 불의 임재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출40:38). 참고로, 그렇게 24시간, 7데이로 보호해주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시편 저자가 다음과 같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121:4),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121:8);
결론적으로, 성막의 뜰에는 번제단과 물두멍이 놓이게 됩니다(출40:29-30). 그리고 바깥에 직사각형 울타리가 설치됩니다(출40:33a). 물론 울타리 동쪽에는 기둥이 세워지고 회막 문의 휘장이 매달리게 됩니다(출40:33b).
그렇다면 성막의 뜰에 배치가 되고 있는 번제단과 물두멍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떠한 이방 족속이나 백성들이 회막의 문을 통과하여 성막을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될까요?
첫째, 번제단의 기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속죄의 제사를 먼저 드립니다. 또 하나는, 다음에는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제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사실 제사장이나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죄인들입니다(롬3:10). 감히 거룩하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먼저 제물을 바치고 피의 제사로써 속죄를 해야만 합니다(출29:35-36).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출29:38, 레4:16-17).
그러므로 속죄의 제사를 먼저 드리고 제사장으로 일할 수 있는 직분의 위임을 확실하게 얻게 된다고 하는 것은 이제 제사장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공생애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백성들의 속죄를 위하여 대속의 제사를 드려주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한 존재가 제사장이며 그 제사장의 직분이 바로 타인을 위하여 대속의 제사를 드려주는 것입니다. 그 타인의 범주에는 먼저 자신의 동족이 속합니다. 그 다음에는 다른 민족이 속하게 됩니다.
둘째, 제사장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기 전에 반드시 물두멍의 물로써 씻어야만 합니다(출40:31-32). 그것은 정화를 의미합니다.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성막을 출입하며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한 관례가 이방 족속을 제사장으로 만드는 일에도 적용이 됩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족속들을 성도로 만들어서 하나님께 많이 데려오도록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다(사66:20). 그러면 그 가운데 제사장을 만들어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레위인으로 삼고자 하십니다(사66:21).
바야흐로 이스라엘 회중이 이방 족속을 하나님께서 거처하시는 성막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제 이방인들이 회막의 문을 들어서고 있습니다(출40:33). 그들은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만 성막에 임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볼 수가 있을까요? 한 마디로, 번제단과 물두멍의 절차를 밟아야만 합니다(출40:29-32).
번제단은 훗날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로 바뀌고 있습니다(요1:29, 히7:27-28). 물두멍은 세족식의 의미로 넘어가게 됩니다(요13:4-5). 그렇다면, 회막 문을 들어선 이방인들이 성도의 삶을 살아가자면 대속의 십자가를 항상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환언하면, 중보자로서 대속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욥42:9-10, 롬12:1). 동시에 제사장이 물두멍의 물로써 몸을 씻듯이 세속의 때를 벗겨내는 성화의 일에도 진력을 해야만 합니다(욥42:1-6, 롬12:2).
요컨대, 성도들은 그 성품이 하나님의 자녀 답게 변화가 되어야만 합니다. 옛날에 세상적으로 좋아하던 습관과 버릇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 또는 제사장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은 깨끗하게 청산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을 더 이상 실족시키지 아니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모두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