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세가 성소와 지성소의 성물들을 검수하다”(출37:1-29)
설교일; 주후 2025년 11월 3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3월 19일 수요일 작성)
모세는 동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창조주 여호와의 이적에 힘입어 세상제국 애굽을 탈출하여 시나이 반도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시내 산 아래 시내평야에 들어옵니다(출19:1-2). 그곳 시내 산 정상에 빽빽한 구름 가운데 강림하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류최초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삼고 있습니다(출19:3-6).
선민들의 사명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며 선지자로 그리고 제사장나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출19:6, 창12:1-5).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시내 산으로 불러서 신정국가의 백성들이 지켜야만 하는 율법을 가르쳐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달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출19:24-25, 24:12-16).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귀로 여호와의 말씀을 정확하게 들은 것이 아니기에 비록 그 말씀을 준수하겠다고 피의 맹세를 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십계명조차 저버리고 맙니다(출20:18-21, 24:5-8, 32:1-6). 그 때문에 돌판을 들고 하산한 모세가 크게 분노하여 그것을 내던져 깨어버리게 됩니다(출32:19). 그것은 최초의 시내 산 언약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금송아지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깨어져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출32:7-10, 33:1-4).
여호와께서는 그동안 모세에게 율법의 정신을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으로 설명하여 주고 율법의 총칙은 물론 각론까지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내용이 출애굽기 제20-24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시내 산에 머물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살고 있는 시내 광야로 내려가서 함께 거처하시기 위하여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출25:1-9). 그 자세한 제조방법과 운영방안이 출애굽기 제25-31장에 모세에 의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상세한 시내 산 언약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방종과 우상 섬김으로 그만 무효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용서를 받아 다시 언약을 맺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서(출32:31-32) 동족들의 죄사함을 구하며 여호와의 동행하심을 간청합니다(출33:12-16).
그 결과 당장은 어렵지만 먼 훗날 보응하는 날 곧 대속자 그리스도의 속죄의 희생이 있게 되면 그때 죄사함과 영원한 용서를 받기로 하고(출32:34b) 일단은 여호와께서 모세의 회막에 임재하시고(출33:9-11) 백성들과 동행하시는 역사가 있을 것임을 모세가 다시 약속 받게 됩니다(출32:34a, 33:14-17). 그 증거로 새로 돌판에 여호와께서 십계명을 새겨 주십니다(출34:1-11a, 28).
이제 남은 문제는 이미 선포한 여호와의 말씀을 다시 수록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거의 대동소이(大同小異, 대체로 같지만 약간 다른 것임)합니다. 그것을 되풀이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번거로운 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모세가 좋은 방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잘못을 다시 범하지 아니하자면 모세를 매개자로 내세우는 간접신앙이 아니라 백성들 각자가 스스로 여호와 앞으로 나아와서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안식의 복을 받아야 합니다(창2:3, 출16:29-30, 20:20-21, 신5:14-15, 24-33). 그러므로 안식일의 규정과 자원하는 신앙심이 무엇보다도 강조되고 있습니다(출35:1-5, 20-22, 26-31).
또 하나는, 율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성막의 건설과 관련하여 꼭 그대로 반복하여 기록하는 것은 지루하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에 따라 모세가 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완성한 성물에 대한 검수를 실시하고 또한 성막에 대한 감리를 시행한 다음에 그 내용을 여호와께 보고 드리고 있는데(출39:32-43) 그때 작성한 준공보고의 내용을 대신 수록함으로써 같은 내용을 두번 수록하는 일을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본문에서는 두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출애굽기 제25장에서 제31장에서는 주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내용이므로 ‘너는’이라는 주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출37장인 본문에서는 모세가 기술총책 브살렐에게 지시하고 있는 것이므로 지시 받은 ‘그가’ 제조한 성물을 모세가 검수하였다는 것으로 기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어를 말하는 지시대명사가 다르며 동시에 검수까지 끝났기에 시제가 과거형입니다.
(2) 둘째, 성물이나 성막의 완성은 하드웨어이며 그것을 모세가 검수 또는 감리하고 그 결과를 여호와 하나님께 말씀하신 꼭 그대로 지었다고 보고합니다(출37:9, 16, 24, 29). 그 이후에는 성막을 분해하여 옮기거나 성물을 운영하는 과정에 대한 서술 곧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그 점은 검수나 감리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과감하게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록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차제에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브살렐이(출25:10a, 애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바에 따르면 주어가 ‘그들은’ 이며 그 의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속죄소를 제조하여야 한다는 것임. 그러나 여기서는 최고 기술자 ‘브살렐’ 개인의 이름만이 거론되고 있음. 그 이유는 지성소의 성물을 제조함에 있어서는 최고기술자 브살렐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그 일을 완수할 것이며 그 검수를 모세가 완벽하게 실시한다는 것임. 그와 같은 제조권한의 위임과 책임소재가 분명히 반영되어 있는 구절인 것임)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 높이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10b), 2.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만들었으며(반복 같아 보이지만 그 시제가 과거임. 그 이유는 이미 브살렐이 책임지고 기술직 일꾼들과 함께 지성소의 성물을 완성했으며 그것을 최고지도자 모세가 검수하여 받아들였다는 것임, 출25:11), 3. 금 고리 4을 부어 만들어 4발에 달았으니, 곧 이쪽에 2고리요 저쪽에 2고리이며(반복임, 출25:12), 4.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반복임, 출25:13), 5.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것은 이미 완성하여 검수를 통과함을 말하고 있는 것임, 출25:14), (***출25:15-16절이 생략되고 있음. 그 내용은 언약궤를 이동식으로 제조하여 사용한다는 것이며 증거판을 언약궤 안에 보관한다는 것임) 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17), 7. 금으로 그룹 2을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었으되(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 이유는 이미 완성이 되고 검수까지 끝났기 때문임, 출25:18), 8. 한 그룹은 이쪽 끝에, 한 그룹은 저쪽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쪽에 만들었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그 이유 역시 속죄소 제작을 완료하고 검수까지 받았기 때문임, 출25:19), 9.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그 이유는 완성하였기 때문임, 출25:20). (***출25:21-22절이 생략되고 있음, 그 내용은 증거판을 언약궤와 속죄소 안에 보관할 것이며 그에 따라 여호와의 음성이 그 말씀의 판 곧 언약의 증거에 기초하여 신탁의 말씀으로 울려 나온다는 것임) 10. 그가(출25:23a, 애초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므로 ‘너는’으로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모세가 기술총책인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성소의 성물들을 책임지고 제조하도록 한 것이므로 그 주어가 ‘너는’인 것임) 또 조각목으로 (진설병) 상을 만들었으니(출25:23b, 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 이유는 역시 성물을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를 받은 것이기 때문임), 길이가 2규빗, 너비가 1규빗, 높이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23c), 11. 순금으로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둘렀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4), 12. 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5), 13. 상을 위하여 금 고리 4을 부어 만들어 4발 위, 4모퉁이에 달았으니(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6), 14.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이미 완성하였으므로 과거형임, 출25:27), 15. 또 조각목으로 (진설병)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28a. ***그리고 “상을 이것으로 꿸 것이니라”는 후반부의 내용이 생략되고 있음, 출25:28b. 그 이유는 훗날 완성이 된 성물을 이동할 때의 문제이기 때문임), 16.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29)(***그리고 출25:30, “상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는 생략하고 있음, 그 이유는 그것은 기술적으로 성물을 만들고 검수하는 과정이 아니라 훗날 성막을 운영할 때의 문제이기 때문임)”(출37:1-16); 지성소에 들어가는 성물과 성소에 들어가는 성물로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브살렐이(출25:10a, 애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바에 따르면 주어가 ‘그들은’ 이며 그 의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속죄소를 제조하여야 한다는 것임. 그러나 여기서는 최고 기술자 ‘브살렐’ 개인의 이름만이 거론되고 있음. 그 이유는 지성소의 성물을 제조함에 있어서는 최고기술자 브살렐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그 일을 완수할 것이며 그 검수를 모세가 완벽하게 실시한다는 것임. 그와 같은 제조권한의 위임과 책임소재가 분명히 반영되어 있는 구절인 것임)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 높이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10b), 2.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만들었으며(반복 같아 보이지만 그 시제가 과거임. 그 이유는 이미 브살렐이 책임지고 기술직 일꾼들과 함께 지성소의 성물을 완성했으며 그것을 최고지도자 모세가 검수하여 받아들였다는 것임, 출25:11), 3. 금 고리 4을 부어 만들어 4발에 달았으니, 곧 이쪽에 2고리요 저쪽에 2고리이며(반복임, 출25:12), 4.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반복임, 출25:13), 5.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것은 이미 완성하여 검수를 통과함을 말하고 있는 것임, 출25:14), (***출25:15-16절이 생략되고 있음. 그 내용은 언약궤를 이동식으로 제조하여 사용한다는 것이며 증거판을 언약궤 안에 보관한다는 것임) 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17), 7. 금으로 그룹 2을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었으되(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 이유는 이미 완성이 되고 검수까지 끝났기 때문임, 출25:18), 8. 한 그룹은 이쪽 끝에, 한 그룹은 저쪽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쪽에 만들었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그 이유 역시 속죄소 제작을 완료하고 검수까지 받았기 때문임, 출25:19), 9.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그 이유는 완성하였기 때문임, 출25:20). (***출25:21-22절이 생략되고 있음, 그 내용은 증거판을 언약궤와 속죄소 안에 보관할 것이며 그에 따라 여호와의 음성이 그 말씀의 판 곧 언약의 증거에 기초하여 신탁의 말씀으로 울려 나온다는 것임)”(출37:1-9);
1) 제1절 첫머리에서 성막을 짓는 최고책임자인 브살렐이(출37:1a) 여러 일꾼들과 함께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속죄소부터 제조하였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출37:1-9).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책임자는 모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시내 산 정상으로 불러 그에게 성막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여주고 그 재료와 제조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출25:1, 8-9).
2) 그 내용을 하산하여 모세가 여호와께서 성령의 능력을 부어준(출36:1) 기술총책 브살렐과 여러 일꾼들에게 이미 알려주었습니다(출36:2). 그리고 그동안 수집한 재료 곧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바친 예물도 그들에게 인계하여 주었습니다(출36:3a). 그때부터 최고기술을 가진 브살렐이 일꾼들을 지휘하여 성물을 제조하고 성막을 건설하는 일에 매진합니다.
3)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수차례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성물을 검수하고 성막 공사를 감리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그 일이 끝나자 여호와께 준공보고를 하기 위하여 자세한 보고서가 작성됩니다. 그 보고내용을 여기 본문에서부터 수록하고 있으므로 자연히 제1절에서 브살렐의 이름이 한번 나타나고 그 다음부터는 인칭대명사 ‘그’가 여러 번 사용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출37:10, 17, 25, 38:1, 8).
4)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 또는 증거궤는 가장 중요한 성물이므로 그 제조방법이 출애굽기 제25장에 먼저 수록이 되고 있으며(출25:10-15) 검수과정에 있어서도 가장 먼저 모세가 검수하고 있습니다(출37:1-5). 그 다음에는 증거궤의 뚜껑인 속죄소를 제조하고 그것을 검수하였다는 내용이 뒤따르고 있습니다(출37:6-9). 증거판을 언약궤 안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기에 그것이 가장 중요한 성물인 것입니다(출25:16, 21).
5) 훗날 언약에 따라 백성들의 속죄를 위한 제사를 대제사장이 드리게 되면 그들의 죄를 용서한다는 여호와의 음성이 속죄소에서 울려 나오게 됩니다(출25:22). 그러므로 여호와신앙에 있어서 창조주 여호와와 맺은 언약에 따라 그 말씀을 준행하고 자신들의 죄악과 잘못에 대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대제사장이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의 죄사함의 용서를 받는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넉넉하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본문입니다(레16:29-34).
6) 그런데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속죄소를 브살렐이 책임지고 잘 제작하였기에 그것을 모세가 만족스럽게 검수한 결과를 여호와께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후에 증거판을 언약궤 안에 넣고(출25:16, 21) 매년 대(大)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속죄소에 제물의 피를 뿌리고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절차에 대해서는(출25:22, 레16:29-34) 여기서 그 기록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7) 애초에 시내 산 정상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상세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때에는 들어 있던 내용들이(출25:15-16, 21-22) 여기서는 과감하게 생략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준공보고는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에 대한 검수와 감리이지 결코 소프트웨어에 대한 감사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지고 벌써 알기 쉽게 모두(冒頭, 말과 글의 첫머리)에서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10. 그가(출25:23a, 애초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므로 ‘너는’으로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모세가 기술총책인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성소의 성물들을 책임지고 제조하도록 한 것이므로 그 주어가 ‘너는’인 것임) 또 조각목으로 (진설병) 상을 만들었으니(출25:23b, 반복이지만 과거형임, 그 이유는 역시 성물을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를 받은 것이기 때문임), 길이가 2규빗, 너비가 1규빗, 높이가 1규빗 반이며(반복임, 출25:23c), 11. 순금으로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둘렀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4), 12. 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5), 13. 상을 위하여 금 고리 4을 부어 만들어 4발 위, 4모퉁이에 달았으니(반복이지만 역시 시제가 과거형임, 출25:26), 14.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이미 완성하였으므로 과거형임, 출25:27), 15. 또 조각목으로 (진설병)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28a. ***그리고 “상을 이것으로 꿸 것이니라”는 후반부의 내용이 생략되고 있음, 출25:28b. 그 이유는 훗날 완성이 된 성물을 이동할 때의 문제이기 때문임), 16.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29)(***그리고 출25:30, “상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는 생략하고 있음, 그 이유는 그것은 기술적으로 성물을 만들고 검수하는 과정이 아니라 훗날 성막을 운영할 때의 문제이기 때문임)”(출37:10-16);
1) 지성소에 배치하고 있는 성물이 언약궤와 그 뚜껑인 속죄소라고 한다면 성소에 두고 있는 3개의 성물은 지성소와 성소를 둘로 가르고 있는 휘장문에서 바라본다면 가장 인접한 성물이 분향단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배치하고 있는 성물이 둘 있습니다. 그것이 북편에 있는 진설병 상과 그 맞은 편 남쪽에 있는 금 등잔대입니다.
2) 그런데 여호와께서 성물을 제조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모세에게 설명하여 줄 때에도 그러하고(출25:23-30) 지금 검수한 결과를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보고하는 자리에 있어서도 성소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 성물은 진설병 상입니다(출37:10-16). 어째서 그것이 분향단이나 금 등잔대보다 서열이 앞서고 있는 것일까요?
3) 그 이치를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가운데서 찾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 일명 ‘떡상’으로 불리고 있는 진설병 상에는 커다란 무교병 12덩이가 두 줄로 쌓여 있습니다. 안식일마다 새 떡으로 교체합니다. 묵은 떡을 제사장들이 먹습니다.
4) 생명의 떡을 상징하고 있는 진설병을 먹는다고 하는 것은 훗날 성찬식에 있어서 성도들이 대속의 어린양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고 있는 그 떡을 떼어먹는 것과 같습니다(눅22:19, 요6:51-59). 그 의미는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천국복음으로 깨닫고 성도가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마16:24, 눅24:30-31, 22:28-30).
둘째로, “17.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역시 모세의 지시를 받은 기술총책 브살렐이 성소의 성물을 만들고 모세의 검수를 받았음을 말하고 있는 대목임, 출25:31a),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그에 따라 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형임, 출25:31b), 18. 가지 6이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잔대의 3가지는 저쪽으로 나왔고 등잔대의 3가지는 이쪽으로 나왔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2), 19.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3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3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6이 그러하며(반복임, 출25:33), 20.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4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반복임, 출25:34), 21.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6을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다시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되게 하였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5:35), 22.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5:36), 23. 등잔 7과(그 다음 대목,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가 생략되고 있음, 출25:37. ***그 이유는 금 등잔대의 상부에 만들어 놓은 7등잔에 나중에 맏물 올리브유를 부어 성소를 밤새 환하게 밝히게 하는 운영에 관한 언급을 여기서는 생략하고 있는 것임. 요컨대, 여기서는 모세가 감수한 성물의 하드웨어만 기록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는 성막의 운영상의 문제이므로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고 하겠음),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을 순금으로 만들었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8. ***그와 같이 37절과 38절을 연결하여 간결하게 하나의 절로 만들고 있음), 24.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는 순금 1 달란트로 만들었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9). 25. 그가(브살렐이)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으니(모세가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성소에 두는 분향단을 제조하도록 하였는데 그가 그 성물을 완성하고 모세의 감수를 받은 것임. 그러므로 그 시제가 과거형임, 출30:1), 길이는 1규빗이요 너비도 1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2규빗이며 그 뿔들이 제단과 연결되었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2. ***여기서도 제1절과 제 2절을 연결하여 간결하게 하나의 절로 만들고 있음), 26.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둘렀고(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3), 27. 그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2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쪽에 만들어 제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4), 28.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5), (***특히 출30:6-10절에 기록되어 있던 분향단의 배치 위치와 그 운영의 방법 등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음. 그것 역시 소프트웨어이므로 하드웨어의 검수기록에서는 다루지 아니하고 있다고 하겠음)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35a. ***특히 출30:34-38절에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던 분향단에 사르는 거룩한 가루향을 만드는 제조방법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을 일체 생략하고 있음. 그것 역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므로 성물의 검수보고서에서는 모세가 수록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출37:17-29); 기타 성소의 성물인 금 등잔대와 분향단을 기술총책 브살렐의 책임하에 규정대로 제조하였다는 모세의 검수보고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등잔대와 분향단으로 나누어서 각각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7.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역시 모세의 지시를 받은 기술총책 브살렐이 성소의 성물을 만들고 모세의 검수를 받았음을 말하고 있는 대목임, 출25:31a),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그에 따라 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형임, 출25:31b), 18. 가지 6이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잔대의 3가지는 저쪽으로 나왔고 등잔대의 3가지는 이쪽으로 나왔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2), 19.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3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3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6이 그러하며(반복임, 출25:33), 20.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4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반복임, 출25:34), 21.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6을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다시 2가지 아래에 1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되게 하였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5:35), 22.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5:36), 23. 등잔 7과(그 다음 대목,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가 생략되고 있음, 출25:37. ***그 이유는 금 등잔대의 상부에 만들어 놓은 7등잔에 나중에 맏물 올리브유를 부어 성소를 밤새 환하게 밝히게 하는 운영에 관한 언급을 여기서는 생략하고 있는 것임. 요컨대, 여기서는 모세가 감수한 성물의 하드웨어만 기록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는 성막의 운영상의 문제이므로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고 하겠음),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을 순금으로 만들었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8. ***그와 같이 37절과 38절을 연결하여 간결하게 하나의 절로 만들고 있음), 24.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는 순금 1 달란트로 만들었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5:39)”(출37:17-24);
1) 시내 산 아래 시내 광야에서 기술자 브살렐이 모세의 지시를 받아 기술과 기능을 가진 일꾼들을 지휘하여 성물을 만들고 또한 회막 내에 배치하는 성막을 건설한 것은 주전 1,446년 여름부터 이듬해 봄까지의 일입니다(출19:1-2, 25:1-9, 36:1-3). 그에 따라 이듬해 곧 그들의 종교력으로 출애굽 2년 정월 초하루에(출12:2) 완성이 된 성물들을 성막의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성막의 뜰에 배치하고 있습니다(출40:28);
그 다음에는 거룩한 기름인 관유(灌油, the anointing oil)를 성물과 성막에 발라서 그것들을 거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출40:9).
2) 지금까지는 브살렐이 일꾼들과 함께 모세가 설명하여 준 그대로 지성소의 성물들과 성소의 성물인 진설병 상을 만들고 그것을 최고지도자 모세가 검수하였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살펴보았습니다(출37:1-16). 이제부터는 성막에 들어가는 또다른 성물인 금 등잔대와 분향단을 브살렐이 일꾼들과 함께 어떻게 만들었으며 그것을 검수한 모세의 보고서가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출37:17-29). 먼저 금 등잔대의 제작과 관련하여 두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3) 하나는, 금 등잔대 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7개의 등잔에 맏물 감람유를 사용하여 불을 밝혀서 밤새 어두운 성소를 비추게 만들고 있습니다(출25:37). 그런데 그것은 금 등잔대를 사용하는 운영에 관한 내용 곧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인 성물에 대한 검수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에 따라 본문에서는 그 내용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물이란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하는 그 상징성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조금 생각을 해봅니다;
4) 모세가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그 뚜껑인 속죄소를 완공하자 그것들을 제일 먼저 검수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출37:1-9). 그 다음에는 성소의 진설병 상을 만든 것을 검수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출37:10-16). 이제 본문에 들어와서는 금 등잔대와 분향단을 각각 검수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출37:17-17-28). 그러므로 그 성물들이 어떠한 것을 상징하고 있는지를 그 우선수위와 함께 밝히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5) 약간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여호와께서는 지성소에 임재하십니다. 특히 언약궤와 그 뚜껑인 속죄소 안에는 여호와의 언약과 말씀의 상징인 증거판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성물들의 의미는 여호와와 영적인 교제를 하면서 그 언약 안에 머무는 삶이 구원을 얻는 길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마디로, 안식의 복입니다. 둘째, 성소에 자리잡고 있는 진설병 상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속죄의 제물로 바쳤다는 사실을 믿는 성도들에게 주는 대속의 은혜를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6) 그러므로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그 떡을 먹을 때에 성도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하는 결심을 새로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본문에서는 금 등잔대의 등불을 밝혀서 어두운 성소를 밝히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예수님이 사도와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 가운데 다음과 같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33.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36.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눅11:33-36).
7) 다음 세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 성도들은 주님의 천국복음으로 온 세상에 생명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둘, 지상명령을 실천하자면 성도는 자신부터 복음화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모세처럼 그 얼굴에서부터 거룩한 빛이 나타날 것입니다(출34:29). 셋, 복음의 모범을 보이는 성도가 비로소 이 세상을 주님의 말씀으로 밝힐 수가 있습니다;
요컨대,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자면 자신의 성화(聖化, sanctification)를 이루어가는 만큼 그 열매가 맺히게 된다는 것입니다(마28:18-20, 요15:3-5).
(2) “25. 그가(브살렐이)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으니(모세가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성소에 두는 분향단을 제조하도록 하였는데 그가 그 성물을 완성하고 모세의 감수를 받은 것임. 그러므로 그 시제가 과거형임, 출30:1), 길이는 1규빗이요 너비도 1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2규빗이며 그 뿔들이 제단과 연결되었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2. ***여기서도 제1절과 제 2절을 연결하여 간결하게 하나의 절로 만들고 있음), 26.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둘렀고(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3), 27. 그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2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쪽에 만들어 제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4), 28.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5), (***특히 출30:6-10절에 기록되어 있던 분향단의 배치 위치와 그 운영의 방법 등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음. 그것 역시 소프트웨어이므로 하드웨어의 검수기록에서는 다루지 아니하고 있다고 하겠음)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35a. ***특히 출30:34-38절에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던 분향단에 사르는 거룩한 가루향을 만드는 제조방법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을 일체 생략하고 있음. 그것 역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므로 성물의 검수보고서에서는 모세가 수록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출37:25-29);
여기서는 브살렐이 일꾼들과 함께 제작한 성소의 또다른 성물인 분향단을 모세가 검수하고서 그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특징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 시내 산 정상에서 환상 가운데 성막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제작방법을 모세에게 가르쳐 주었는데 그 내용을 모세가 기록하여 하산한 후에 최고기술자 브살렐에게 전달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브살렐이 보좌역인 오홀리압의 도움을 받아 일꾼들과 함께 꼭 그대로 성물을 완성한 것입니다(출39:32). 최고지도자 모세가 검수하여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참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출39:43). 그는 그 내용을 여호와께 보고하였는데 그것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는 준공검사의 내용인 것입니다.
2) 둘째, 모세는 브살렐이 책임지고 제조한 성물에 대하여 검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후 어떻게 그 성물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검수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에 따라 ①출30:6-10절(분향단의 배치 위치와 그 운영의 방법)과 ②출30:34-38절(분향단에 사르는 거룩한 가루향을 만드는 제조방법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 및 ③출30:22-33절(거룩한 관유를 만드는 제조방법과 그에 따른 주의사항) 등이 전부 생략되고 있습니다.
3) 셋째, 본문의 마지막에 딱 한절이 들어 있습니다;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30:35a)”(출37:29). 그것은 거룩한 관유와 거룩한 가루향이 성도의 삶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하기에 그것을 율법에 따라 엄중하게 제조하여 앞으로 사용하게 될 것임을 밝히고 있는 대목입니다.
결론적으로, 대속자 그리스도의 의미가 그 머리에 거룩한 기름을 부음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 요한에 의하여 회개의 물세례를 받았을 때에 하늘에서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오고 보혜사 성령님이 그 머리에 임재하시고 있습니다(눅3:21-22);
마찬가지로 주님의 승천이 있고 나자 오순절이 이를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던 120명의 성도들에게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강림하여 임재하시고 내주 역사하시기를 시작하십니다(행2:1-4).
그러므로 거룩한 기름인 관유라고 하는 것은 훗날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을 상징하고 있습니다(눅24:49, 행1:8). 그와 같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기에 본문의 마지막에 관유를 언급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성소의 성물인 분향단에서 거룩한 가루향이 24시간 타고 있는 것이 성도의 끊임없는 기도생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계5:8). 그리고 진설병 상의 떡은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 맞은 편에 배치되어 있는 금 등잔대의 등불은 자신을 거룩하게 만들어 복음의 빛을 온세상에 비추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모든 일들이 거룩한 관유와 거룩한 가루향이 상징하고 있는 것 곧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과 성도의 기도생활이 함께할 때에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엡6:17-19).
그러므로 아무쪼록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는 기도생활과 성령님의 충만한 역사를 간구하는 기도생활에 더욱 힘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