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년 설교문(손진길 목사)

“두번째 시내 산 언약에서 재수록하고 있는 넉넉한 재료의 헌납과 성막의 천장 및 지붕덮개 그리고 벽면과 휘장문 설치”(출36:1-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5. 3. 17. 16:35

제목; “두번째 시내 산 언약에서 재수록하고 있는 넉넉한 재료의 헌납과 성막의 천장 및 지붕덮개 그리고 벽면과 휘장문 설치”(36:1-38)

설교일; 주후 2025 11 2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 317일 월요일 작성)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나이 반도 남단 시내 산 아래 시내 광야에서 산 정상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소를 잡아 번제를 드리고 그 피를 번제단과 백성들에게 뿌림으로써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집단적으로 피의 맹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시내 산 언약의 성립입니다.

그 표시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산 정상으로 불러서 두개의 돌판에 율법과 계명을 손수 새겨 그에게 안겨주면서 증거판을 언약궤 안에 영구히 보관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시내 산 언약을 담보하고 있는 증거판이며 성막이 완성되면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 안에 보관하게 되는 시내 산 언약의 증거물입니다.

그러나 그 돌판이 언약궤 안에 보관되기도 전에 그만 백성들의 진중에 나아간 모세에 의하여 땅에 던져지고 그 자리에서 깨어져버리고 맙니다(32:19). 왜냐하면, 금송아지를 만들어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부르면서 제사를 드리고 축제의 한마당을 벌이고 있는 한심한 백성들의 행태를 막상 자신의 두 눈으로 보게 되자 모세가 그만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그 위험성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10:1-2) 여호와의 부름에 순종하여 언제나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간 지도자입니다(20:18-21, 5:23-27). 두려운 창조주 여호와께서 임재하여 계시는 빽빽한 구름 사이로 홀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24:13, 18).

그 이유는 한마디로, 그같은 죽을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로들을 통하여 전부 최고지도자 모세에게 떠넘겨버렸기 때문입니다(20:18-19, 5:22-27). 그로 인하여 모세는 혼자서 인류최초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그 방법론을 여호와로부터 말씀으로 배우고 그것을 하산하여 장로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수행한 것입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전달한 그 내용이 사실은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운영하는 법체계이며 일명 모세의 율법’(the law of Mose)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율법의 취지가 되고 있는 십계명 전반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 곧 여호와를 경외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버려버리고 세상제국 애굽에서 보고 배운 그대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출애굽의 신 여호와로 부르면서 제사를 드리고 섬기며 축제를 벌이고 만 것입니다(32:1-6).

그 모습을 시내 산 정상에서 먼저 내려다보신 여호와께서는 너무나 실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전부 도말하고 모세의 후손만으로 새로운 선민을 만들고자 하십니다(32:10). 모세가 즉시 중보기도에 나섰지만 시내 산 언약의 증거판을 가지고 막상 하산하여 동족들의 우상숭배의 현장을 보게 되자 여호와의 진노를 똑같이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25:11, 2:13-19).

그 결과 모세가 증거판인 돌판을 내던져 깨어 버림으로써 첫번째 시내 산 언약은 채 발효가 되기도 전에 무위로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32:19). 주모자와 주동자 3천명을 처치한 다음에 모세가 시내 산에 다시 올라가서 결사적으로 여호와의 용서를 구합니다(32:30-32).

그러나 여호와의 답변이 모세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1)  첫째, 이미 약속한대로 여호와는 사자를 보내어 약속의 땅 가나안의 원주민들을 내쫓고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줄 것이지만 이제부터 여호와는 그들과 함께 동행하지 아니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33:2-3). 모세가 그리하시면 결코 자신은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아니하겠다고 말하면서 2차례나 중보기도를 합니다(12-13, 15). 마침내 여호와께서는 끝까지 동행하여 주시겠다는 약속을 모세에게 재차 주고 계십니다(33:14, 16-17).

(2)  둘째, 피조물에 불과한 모세가 자신의 영생을 담보로 하여 백성들의 죄악을 완전히 용서하여 달라고 기도하고 있지만(33:32) 그것은 당장은 불가능한다는 여호와의 답변입니다(33:33). 그와 같이 세상죄를 지고가는 어린양을 창조주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시는 대속의 은혜는(1:29) 여호와가 예비하신 보응의 날을 기다려야 그때에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32:34-35, 15:33-41, 23:42-49, 4:12).

(3)  다시 풀이를 해보자면, 훗날 백성들의 죄악을 보응할 때가 이르게 되는데 그때가 바로 구세주 그리스도가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스스로 골고다의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되시는 때입니다(3:13-17). 모세가 얼마나 그때를 학수고대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에 따라 모세는 변화산상에 나타나서도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 일에 대하여 문의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9:31);

(4)  셋째, 그때까지 모세가 할 일은 여호와께서 재차 새겨 주시는 새로운 두 돌판을 백성들에게 전달하고 다시 주신 율법의 내용을 부디 명심하도록 힘써 반복하여 가르치는 것입니다(34:10-26, 28). 동시에 시내 산 언약이 두번째 돌판을 증거물로 하여 체결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34:27). 그에 따라 두번째 시내 산 언약에서는 백성들이 여호와와 영적인 교제를 나누게 되는 안식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성막을 짓는 일에 있어서도 자발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그 헌신의 마음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모세가 출애굽기 제34장과 제35장에서 백성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 제36장에 들어서게 되면 성막의 건설과 관련하여 2가지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모세가 여호와께로부터 들은 성막의 건축방법과 그 재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이제는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제25-31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을 모세가 그대로 백성들에게 다시 전달하였음을 제36장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1-2).

(2)  또 하나는, 성막을 짓는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모세가 설명하여 준 그대로 성막을 완성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36-39장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성막 건설의 전과정을 감리한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 모세가 최종적으로 여호와께 올려드리는 보고사항으로서 일종의 준공검사서와 같은 것입니다(36:7, 13, 19, 30, 34, 38, 37:9, 16, 24, 29, 38:7, 8, 20, 31, 39:1, 5, 7, 21, 26, 29, 31, 32-33, 42-43).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차제에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브살렐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반복임, 31:6), 2.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추가임, 여호와의 말씀대로 시행하고자 모세가 기술자와 기능인을 전부 불러모으고 있는 것임), 3.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모세가 실제로 성막을 짓게 되는 일꾼들에게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수집한 건축자재 곧 예물을 전부 인계한 것임). 그러나 (인수인계가 끝난 다음에도)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백성들이 계속 가지고 오는 재료인 예물을 관리들이 성막 짓는 일꾼들에게 넘겨준 것임), 4. (그 일로 말미암아)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그것은 참으로 즐거운 비명임). 6. 모세가 (12지파 장로들에게)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이상 새로운 시내 산 언약이 강조하고 있는 것 곧 여호와께 대한 자발적인 헌물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목임). 8.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10폭 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첨가되고 있는 것임. 이제부터는 시내 산 언약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서 자발적인 헌신과 더불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꼭 그대로 성막을 지었다고 하는 보고사항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곧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들을 무늬 놓아 짜서 지은 것이라(반복임, 26:1). 9.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반복임, 26:2), 10.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그 5폭을 서로 연결하고(반복임, 26:3), 11. 연결할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를 만들되(반복임, 26:4), 12. 그 연결할 한 폭에 고리 50개를 달고 다른 연결할 한 폭의 가에도 고리 50개를 달아, 그 고들이 서로 대하게 하고(반복임, 26:5), 13. 금 갈고리 50개를 만들어 그 갈고리로 두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을 이루었더라(반복임, 26:6). 14.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 털로 만들되 11폭을 만들었으니(반복임, 26:7), 15. 각 폭의 길이는 30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11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반복임, 26:8), 16. 그 휘장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6폭을 서로 연결하고(절반의 반복임, 26:9a. 나머지 절반을 아예 생략하고 있음. 참고로, 생략된 절반은 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26:9b), 17. 휘장을 연결할 끝 폭 가에 고리 50개를 달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리 50개를 달고(반복임, 26:10), 18. 놋 갈고리 50개를 만들어, (중간 부분,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가 생략됨, 26:11b) 그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기타 부분은 반복임, 26:11a & c), 19.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었더라(반복임, 26:14)”(36:1-19);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브살렐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반복임, 31:6), 2.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추가임, 여호와의 말씀대로 시행하고자 모세가 기술자와 기능인을 전부 불러모으고 있는 것임), 3.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모세가 실제로 성막을 짓게 되는 일꾼들에게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수집한 건축자재 곧 예물을 전부 인계한 것임). 그러나 (인수인계가 끝난 다음에도)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백성들이 계속 가지고 오는 재료인 예물을 관리들이 성막 짓는 일꾼들에게 넘겨준 것임), 4. (그 일로 말미암아)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그것은 참으로 즐거운 비명임). 6. 모세가 (12지파 장로들에게)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이상 새로운 시내 산 언약이 강조하고 있는 것 곧 여호와께 대한 자발적인 헌물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목임) ”(36:1-7);

1)    1절은 모세가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명령입니다. 그에 따라 모세가 성막을 짓는 책임자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물론 기타 기능인력까지 모두를 불러 모으고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합니다(2). 그리고 그동안 백성들로부터 받은 성막을 짓는 재료 곧 예물을 그들 기술실무자들에게 인계합니다(3a).

2)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투입이 되어 성막을 짓고 있는 도중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재료로 사용하여 달라고 모세와 관리들에게 예물을 가지고 옵니다(3b). 그것을 모아서 수차례 기술실무자에게 전달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예물의 양이 실제 필요한 양을 초과하고 있습니다(5).

3)    그 사실을 기술책임자가 모세에게 보고하자 마침내 헌물이 중지됩니다(4절과 6).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에 여호와를 모시고자 얼마나 열심을 내고 있는지를 넉넉하게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사실이 진실로 자랑스러운 것이므로 모세가 재차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7).

(2) “8.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10폭 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첨가되고 있는 것임. 이제부터는 시내 산 언약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서 자발적인 헌신과 더불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꼭 그대로 성막을 지었다고 하는 보고사항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곧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들을 무늬 놓아 짜서 지은 것이라(반복임, 26:1). 9.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반복임, 26:2), 10.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그 5폭을 서로 연결하고(반복임, 26:3), 11. 연결할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를 만들되(반복임, 26:4), 12. 그 연결할 한 폭에 고리 50개를 달고 다른 연결할 한 폭의 가에도 고리 50개를 달아, 그 고들이 서로 대하게 하고(반복임, 26:5), 13. 금 갈고리 50개를 만들어 그 갈고리로 두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을 이루었더라(반복임, 26:6). 14.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휘장을 염소 털로 만들되 11폭을 만들었으니(반복임, 26:7), 15. 각 폭의 길이는 30규빗, 너비는 4규빗으로 11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반복임, 26:8), 16. 그 휘장 5폭을 서로 연결하며 또 6폭을 서로 연결하고(절반의 반복임, 26:9a. 나머지 절반을 아예 생략하고 있음. 참고로, 생략된 절반은 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26:9b), 17. 휘장을 연결할 끝 폭 가에 고리 50개를 달며 다른 연결할 끝폭 가에도 고리 50개를 달고(반복임, 26:10), 18. 놋 갈고리 50개를 만들어, (중간 부분,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가 생략됨, 26:11b) 그 휘장을 연결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기타 부분은 반복임, 26:11a & c), 19.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해달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었더라(반복임, 26:14)”(36:8-19);

1)   모두(冒頭, 글이나 말의 앞머리)에서 이미 말씀드린 그대로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는, 첫번째 시내 산 언약이 파기되고 두번째 시내 산 언약이 성립되었으므로 그에 따라 성막을 짓는 방법이 다시 한번 수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여호와께서는 벌써 모세를 시내 산 정상으로 불러 그에게 성막의 모습을 환상 가운데 보여주면서 건축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 내용을 모세가 백성들에게 알려준 것이 출애굽기 제25-3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이제는 여호와의 가르침 그대로 정확하게 기술자들과 기능인들이 성막을 지었다는 사실을 모세가 감리하고서 그 결과를 여호와께 보고하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출애굽기 제36장 제8절부터 제39장 제43절까지의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한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미 성막 자체를 감리하였기에 그 시제가 전부 과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36:13, 19, 24, 27, 30, 33, 34, 36, 38).

3)   그런데 첫번째 기록과 비교해보면 두번째의 기록에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첨삭(添削, 첨가와 삭제)되고 있습니다; 첫째, 첨가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8.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10폭 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36:8a). 모세는 성막을 준공하였음을 여호와께 보고하면서 자세하게 감리의 결과를 일일이 보고하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그 보고의 첫머리에서 성막 건설의 총책임자 브살렐이나 부책임자 오홀리압의 이름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단지 8.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   그것은 개인의 헌신보다는 전체 일꾼의 헌신이 돋보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로 미루어 보아 어느 일개인의 헌신보다 여호와께서는 성도 전체의 헌신을 더 눈 여겨 보신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삭제되고 있는 대목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26:9b),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26:11b), 12. 그 막 곧 휘장의 그 나머지 반 폭은 성막 뒤에 늘어뜨리고, 13. 막 곧 휘장의 길이의 남은 것은 이쪽에 한 규빗, 저쪽에 한 규빗씩 성막 좌우 양쪽에 덮어 늘어뜨리고”(26:12-13).

5)   조금 풀이를 해보자면, ②번의 경우에는 생략을 하더라도 구절의 이해에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에 따라 모세가 대세에 영향이 없는 대목을 보고에서 생략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타 ①번과 ③번의 경우에는 남는 휘장과 덮개를 성막의 앞과 뒤로 접어서 드리우고 또한 양 측면에서는 바짝 당겨서 말뚝에 고정하여 마치 차양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대목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소소한 대목까지 모조리 보고할 필요는 없다고 모세가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 “20. 그가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수정함. 26: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너는이라고 명령하신 내용을 여기서는 그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모세의 지시로 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책임지고 꼭 그대로 성막을 짓고 있다는 것임, 36:20), 21. 각 판의 길이는 10규빗, 너비는 한 1규빗 반이며(반복임, 26:16), 22. 각 판에 2촉이 있어 서로 연결하게 하였으니, 성막의 모든 판이 그러하며(반복임, 26:17), 23.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었으되 남으로는 남쪽에 널판이 20개라(반복임, 26:18). 24. 20개 널판 밑에 은 받침 40개를 만들었으되, 곧 이 널판 밑에도 2받침이 그 2촉을 받게 하였고 저 널판 밑에도 2받침이 그 2촉을 받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약간의 수정을 가하고 있음. 그 이유는 은받침을 신발처럼 널판에 신기고 있다는 점을 명료히 하고 있는 것임. 그리고 시제가 과거인 것은 성막을 준공한 보고용이기 때문임, 26:19), 25. 성막 다른 쪽 곧 북쪽을 위하여도 널판 20개를 만들고(반복임, 26:20), 26. 또 은 받침 40개를 만들었으니, 곧 이 판 밑에도 받침이 2이요 저 판 밑에도 받침이 2이며(반복임, 26:21), 27. 장막 뒤 곧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6개를 만들었고(반복임, 26:22), 28. 장막 뒤 2모퉁이 편을 위하여는 널판 2개를 만들되(반복임, 26:23), 29.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2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쪽을 다 그리하며(반복임, 26:24), 30. 그 널판은 8개요 그 받침은 은 받침 16개라. 각 널판 밑에 2개씩이었더라(반복임, 26:25). 31. 그가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었으니, 곧 성막 이쪽 널판을 위하여 5개요(반복이지만 너는그가로 수정하고 있음.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모세 너에게 명령한 것을 모세가 기술총책인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기술적으로 그가 정확하게 건축한 것이기 때문임. 그에 따라 시제도 과거형인 것임, 26:26), 32. 성막 저쪽 널판을 위하여 5 개요, 성막 뒤 곧 서쪽 널판을 위하여 5개며(반복임, 26:27), 33. 그 중간 띠를 만들되, 널판 중간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였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그 이유는 준공보고서이기 때문임, 26:28), 34.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에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고, 그 띠도 금으로 쌌더라(반복임, 그러나 시제가 과거형. 역시 준공보고용임, 26:29). 35. (26:30절이 생략되고 있음, 그 내용은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는 것임. 그 점을 모세가 준공보고 말미에 효과적으로 두차례 강조하고 있음, 39:39:32, 43) 그가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휘장을 짜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고(반복이지만 주어가 너는에서 그가로 수정되고 있어 역시 준공보고서임을 알 수 있음, 26:31), 36. 조각목으로 4기둥을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그 갈고리는 금으로, 기둥의 4받침은 은으로 부어 만들었으며(반복이지만 앞부분이 생략되어 있음. 그 내용은 금 갈고리를 4기둥위에 늘어 뜨리되, 26:32), 37. (26:33-35절을 생략하고 있음. 그 대목은 지성소와 성소를 휘장으로 분리하고 지성소에 언약궤를 배치하며, 33. 언약궤 위에 그 뚜껑으로 속죄소를 두고, 34. 휘장 바깥 성소에는 북쪽에 진설병 상을 두고 남쪽에 금 등잔대를 두어 서로 마주보게 한다는 것임, 35)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장막 문을 위하여 휘장을 만들고(반복임, 26:36), 38. 휘장 문의 기둥 5과 그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 머리와 그 가름대를 금으로 쌌으며, 그 다섯 받침은 놋이었더라(반복이며 시제가 과거, 26:37)”(36:20-38);

(1)  출애굽기를 기록하고 있는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묘한 서술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특징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첫번째 시내 산 언약이 깨어지고 두번째 시내 산 언약이 성립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선포한 율법의 내용을 다소 수정하여 두번째의 율법으로 선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이치로 보면 상당히 지루하지만 먼저 선포한 율법 곧 출애굽기 제25-31장 내용을 다시 제35-39장에 수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2)  둘째, 그렇지만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여 읽거나 암기한다고 하는 것이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실로 고역입니다. 그에 따라 모세는 어차피 성막을 완성하게 되면 감리한 결과를 준공보고로 여호와 하나님께 말씀드려야 하므로 그러한 형식으로 성막에 대한 율법규정의 반복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셋째, 그러한 방법을 선택하고 있기에 본문에서는 두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주어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여호와께서 모세인 너에게명령한 것이 여기서는 모세가 성막 건축의 기술책임자인 브살렐에게 지시하여 그가꼭 그대로 성막을 완성하고 있다고 기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막이 완성되고 모세가 감리한 결과를 여호와 하나님께 준공보고를 겸하여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기에 그 시제가 벌써 과거인 것입니다.

(4)  아울러 본문에서 거듭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생략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본문에서는 출26:30절이 생략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점을 모세가 준공보고 말미에 효과적으로 두차례 강조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32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39:32), “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 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39:43). 전체적으로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기에 도중에 한번 생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본문 제36절에서는 출26:32절에 있던 앞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금 갈고리를 4기둥위에 늘어 뜨리되라는 것입니다.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고 있는 휘장은 천사를 수놓고 있으므로 굉장히 화려합니다. 그 휘장을 4개의 기둥 위에 만들어져 있는 금 갈고리에 끼워서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일년에 단 하루 ()속죄일에만 그 휘장문을 출입할 수가 있습니다(16:29-34). 그토록 지극히 거룩한 구별을 상징하고 있는 휘장과 문에 대한 기록을 여기서 의도적으로 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3)    훗날 두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고 운명하시자 예루살렘성전에 있던 그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버린 것입니다(23:45).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서 창조주 여호와 앞에서 대제사장이 되시는 것이기에(7:26-28) 구태여 예루살렘성전의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는 휘장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4)    또 하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고 나자 38년후에 예루살렘성전이 로마대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붕괴되고 맙니다(21:6, 23:28-30). 그러므로 휘장문이란 것이 아무리 화려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역사 가운데 그 자취를 감추고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진리의 보혜사 성령이 강림하여 성도들에게 임재하고 내주 역사하십니다(14:16-20, 1:8, 2:1-4). 그와 같은 새언약의 시대가 출범하고 있으므로(31:33)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던 휘장문에 대한 서술의 의미는 이제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5)    26:33-35절을 본문에서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은 지성소와 성소를 휘장으로 분리하고 지성소에 언약궤를 배치하며(33), 언약궤 위에 그 뚜껑으로 속죄소를 두고(34), 휘장 바깥 성소에는 북쪽에 진설병 상을 두고 남쪽에 금 등잔대를 두어 서로 마주보게 한다는 것입니다(35).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그 휘장이 둘로 갈라져버리고 38년 후에는 예루살렘성전마저 역사적으로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기에 본문에서는 과감하게 생략을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예언과 성취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불러서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25:8). 그리고 자상하게도 환상으로 성막의 모습을 두루 보여주고 동시에 그 제조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25:9).

모세는 첫번째 시내 산 언약이 동족 이스라엘 자손들의 금송아지 우상숭배사건으로 말미암아 깨어지자 그 언약의 회복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서 여호와 하나님께 죄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32:1-14, 33:31-32). 그 결과 두번째 돌판을 받게 되고 두번째 시내 산 언약을 체결하게 되는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33:17, 34:27-28).

모세는 하산하여 백성들에게 이제부터는 똑같은 잘못을 범하지 아니하도록 여호와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안식의 복을 중시하라고 강조합니다(35:1-3). 그리고 여호와의 말씀 가운데 은혜를 얻어 자발적으로 헌물과 헌신에 나서라고 요청합니다(35:4-19, 30-35).

그 결과 성막을 짓는데 있어서 백성들의 예물이 차고 넘치며 여호와의 은혜를 얻은 자들이 그 일에 헌신하고자 모세에게 나아오고 있습니다(36:1-2). 모세는 그들에게 성막을 짓는 재료로 사용할 예물을 주고 여호와께서 보여주신 그대로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합니다(36:3).

비록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기술자이고 많은 기능인들이 성막을 짓고 있지만 최종적인 감리자는 역시 모세입니다. 그는 일일이 여호와의 말씀과 지어진 성물 및 성전의 모습을 대조하고서 꼭 그대로 준공이 되었음을 여호와께 보고합니다(36:13, 19, 30, 34, 38, 39:32, 43). 그와 같은 입장에서 제25-31장의 내용이 표현의 방법을 약간 바꾸어 제35-39장에 다시 수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깊은 내용은 진작에 여호와께서 시내 산 정상에서 모세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시고 말씀으로 설명하여 준 그 예언이 마치 성막이 꼭 그대로 준공되듯이 그렇게 성취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는 여호와로부터 지혜와 지식을 얻고자 하는 성도들이 헌신하여 예언의 성취의 기쁨을 그들의 남은 인생 가운데 감격스럽게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성취의 기쁨을 맛보시는 저와 여러분들의 거듭난 인생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