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지막으로 제사장의 예복을 제조함으로써 성막을 완성하고 기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세의 축복”(출39:1-43)
설교일; 주후 2025년 12월 1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3월 25일 화요일 작성)
출애굽기 제39장은 제사장과 대제사장의 예복을 제조함으로 말미암아 드디어 성막의 건축을 끝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막의 건축이라고 하면 성물을 제조하고 성막의 뼈대를 만들어 그것을 조립하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건물인 성막이 아니라 그 안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제사장들의 마음자세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그 사실을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창세기 제1장에서 여호와께서는 6일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십니다. 그런데 제6일에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어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여호와의 청지기로 삼고 있습니다(창1:26-27). 그리고 그들이 이 세상을 창조주 여호와의 뜻을 따라 올바르게 다스리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은 심히 좋아하십니다(창1:31).
(2) 둘째로, 여호와께서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한 남자와 여자들이 이 세상만물을 언제나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뜻을 받들어 올바르게 다스렸다고 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흙으로 만든 육신에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 영육합일체로 살아가게 된 인간들이(창2:7) 거룩하신 여호와를 영적으로 섬기는 것보다는 이 세상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창3:6, 6:1-6). 그로 말미암아 창조의 질서가 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잘못을 시정할 수가 있을까요?...
(3) 셋째로, 그 방법이 창세기 제2장에서부터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고서 여호와와 교제하면서 종의 법도를 익히도록 훈련하고 계시는 것입니다(창2:7-9). 그들을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이 세상의 강유역에서부터 올바른 문명을 일으키고자 하십니다(창2:10-14). 그러나 그 다음장에 들어서게 되면, 그만 에덴동산까지 침투한 마귀의 화신인 뱀의 농간으로 아담부부가 영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창3:1-8). 선악과를 따먹은 그들이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먹고 죄가운데 영생하게 되면 실로 그것은 영원한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창3:22). 어떻게 하면 타락한 사람과 그들의 후손을 다시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일까요?
(4) 넷째로, 창세기 제4장 말미에서부터 유한한 인생을 살고 죽을 수밖에 없는 실락원에 살고 있는 셋이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고 부르면서 여호와께 부디 영생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창4:26). 그와 같은 셋과 에노스의 여호와신앙을 대물림하고 있는 의인들의 가계에 대하여 모세가 창세기 제5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상고시대의 인류마저 여호와 앞에서 타락하고 맙니다. 그 결과 노아 시대에 전면적인 홍수심판이 임하고 노아 가족 8명에서부터 새로운 현생인류가 출범하고 있습니다.
(5) 다섯째로, 그러나 현생인류도 상고시대의 인류와 영적으로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홍수심판의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악한 생각의 뿌리를 도려낼 수가 있는 것일까요?(창6;5, 8:21) 그 방법이 믿음의 조상으로 훗날 불리게 되는 아브라함의 일대기를 통하여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특징은 크게 보아 3가지입니다;
(6) 첫째,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최고의 문명과 여호와신앙을 전파하기 위하여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변방 이방인의 땅으로 들어가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한평생 살아간 것입니다. 둘째, 아브라함은 세상적인 경험과 상식 그리고 인간적인 지혜나 지식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약속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창조주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고서 살아가고자 결심하고 있습니다(창15:5-6, 17:1).
(7) 셋째, 브엘세바에서 아브라함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영생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창21:33). 과연 이 세상에서 그가 이룩한 모든 것을 바치고 또한 후계체제까지 여호와 하나님께 바치고 오로지 영생의 구원만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엄중한 여호와의 시험이 모리아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창22:1-2). 그 시험을 아브라함이 통과하게 되자 마침내 진심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는 여호와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창22:12). 그러한 아브라함이 온 세상과 후세의 인류에게 있어서 모세와 사도 바울의 기록 그대로 믿음의 조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창22:13-18, 롬4:16);

(8) 여섯째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집단적으로 계승하는 선민의 나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제19장에서 여호와께서는 세상제국 애굽의 박해에서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해방을 선물하고 시내 산 아래로 인도하여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을 전파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출19:4-6). 그러나 그들은 최고지도자 모세만 여호와께서 강림하여 임재하고 계시는 시내 산 정상 빽빽한 구름 사이로 들여보내고 그가 하산하여 들려주는 여호와의 말씀만을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율법으로 여기고 그것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출20:18-21, 24:3-8, 신5:23-27).
(9) 일곱째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선택하고 있는 그것은 여호와와 영적인 교제를 할 수가 없는 간접신앙의 모습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과 목숨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세속적인 신앙의 모습입니다(눅12:4-5). 그것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이 세상에서 이룩한 자신의 모든 업적과 후계체제마저 여호와의 손에 맡겨드리고 오로지 영생을 얻고자 간구한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어기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출애굽의 여호와라고 부르면서 제사를 드리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맙니다(출32:1-6).
(10) 그 결과 여호와는 시내 산 정상이 아니라 이제는 모세를 통하여 성막을 짓게 하고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고자 하십니다(출25:8-9, 33:7-11).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성막을 짓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창조주 여호와를 섬기며 매일같이 영적으로 교제하는 직접신앙이 필요합니다. 그 일에 가장 먼저 앞장서게 되는 집단이 바로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입니다(출28:1). 그들이 어떠한 각오로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겨야 하는지를 그들의 예복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출39:1-31, 28:2-43). 그러므로 모세는 본문에서 그 점을 설명하면서 비로소 성막을 완성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출39:31-3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그들(출28:3절을 참조하면, 기술총책인 브살렐과 부책임자인 오홀리압과 여러 기능인들임)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금색실과 보석류가 언급되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일반 제사장의 예복을 제조한 것임을 알 수 있음), 또 (모세의 형이며 대제사장인) 아론을 위해 (금색실을 첨가하고 또한 순금 및 보석류를 사용하여) 거룩한 옷을(출28:2절에서는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라고 되어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세속적인 것과 구별되고 있는 거룩함은 여호와의 종을 영광스럽게 만들며 그 모습이 마치 천사처럼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임) 만들었더라(출28:2절에 대한 반복이지만 이미 완성하고 있으므로 그 시제가 과거임). 2. 그는(사실은 기술 부책임자인 오홀리압이 일꾼들과 함께 라는 의미임, 출28:6a 참조) 또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금실이 함께 사용되고 있으므로 대제사장의 예복인 것임), 3.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여기서는 금실을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음, 출28:5a)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에 섞어 정교하게 (대제사장의 조끼에 해당하는 에봇을) 짜고(직조하고, 출28:6b), 4. 에봇에는 어깨받이(견대 또는 견장)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되게 하고(반복임, 출28:7), 5.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8. 그 용도는 조끼인 에봇을 몸에 부착하기 위한 것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설계와 제조방법 그대로 만들어졌음을 모세가 검수과정을 통하여 확인하고 있는 것임, 출39:43a), 6. 그들(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또 (보석의 일종인) 호마노를 깎아 금 테에 물려 도장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보석인 호마노를 가공하고 조각하는 정밀기술이 필요하므로 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주가 되고 그를 부책임자 오홀리압이 보좌하여 함께 공동작업한 것임. 전체적으로는 출28:9절에 대한 반복임. 그러나 실제로는 호마노 보석에 이스라엘 12아들의 이름을 나누어서 새기는 방법과 보석을 가공하는 방법 등이 생략되고 있는 것임, 출28:10-11), 7. 에봇 어깨받이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반복임, 출28:12a. 그러나 사실은 보석을 장착한 견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하여 금테와 금사슬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생략하고 있는 것임, 출28:13-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명령 그대로 완성이 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는 대목임, 출39:32b & 43a). 8. 그가(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책임을 지고 제조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임. 여호와께서는 일찍이 모세에게 명령한 것임, 출28:15a) 또 흉패(옛날 왕의 용포와 대신들의 관복에 들어 있는 가슴패를 말함, 일종의 신분의 표시임)를 정교하게 짜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하였으니(반복이지만 이미 제조하여 완성하였으므로 시제가 과거임, 출28:15), 9. 그것의 길이가 한 뼘, 너비가 한 뼘으로 네 모가 반듯하고 두 겹이며(반복임, 출28:16), 10. 그것에 4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반복임, 출28:17), 11.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반복임, 출28:18), 12.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반복임, 출28:19), 13.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 테에 물렸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20), 14.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도장을 새김 같이 그 12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21), 15. 그들이 또 순금으로 노끈처럼 사슬을 땋아 흉패에 붙이고(반복임. 출28:22), 16. 또 금 테 둘과(고리를 끼우기 위한 테를 말하고 있음, 출28:13절 참조) 금 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반복임, 출28:23), 17. 그 땋은 두 금 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매었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4), 18.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어깨받이의 금 테에 매고(반복임, 출28:25), 19.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을 마주한 안쪽 가장자리에 달았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6), 20.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어깨받이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쪽 곧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쪽에 달고(반복임, 출28:27), 21.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에서 벗어지지 않게 하였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설계도와 제작방법대로 완성되었음을 검수자 모세가 재차 확인하고 있음, 출39:32b & 43a)”(출39:1-21); 아론이 입게 되는 대제사장의 예복을 만들고 또한 가슴받이 흉패를 만든 것을 각각 말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그들(출28:3절을 참조하면, 기술총책인 브살렐과 부책임자인 오홀리압과 여러 기능인들임)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금색실과 보석류가 언급되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일반 제사장의 예복을 제조한 것임을 알 수 있음), 또 (모세의 형이며 대제사장인) 아론을 위해 (금색실을 첨가하고 또한 순금 및 보석류를 사용하여) 거룩한 옷을(출28:2절에서는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라고 되어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세속적인 것과 구별되고 있는 거룩함은 여호와의 종을 영광스럽게 만들며 그 모습이 마치 천사처럼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임) 만들었더라(출28:2절에 대한 반복이지만 이미 완성하고 있으므로 그 시제가 과거임). 2. 그는(사실은 기술 부책임자인 오홀리압이 일꾼들과 함께 라는 의미임, 출28:6a 참조) 또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금실이 함께 사용되고 있으므로 대제사장의 예복인 것임), 3.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여기서는 금실을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음, 출28:5a)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에 섞어 정교하게 (대제사장의 조끼에 해당하는 에봇을) 짜고(직조하고, 출28:6b), 4. 에봇에는 어깨받이(견대 또는 견장)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결되게 하고(반복임, 출28:7), 5.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8. 그 용도는 조끼인 에봇을 몸에 부착하기 위한 것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설계와 제조방법 그대로 만들어졌음을 모세가 검수과정을 통하여 확인하고 있는 것임, 출39:43a), 6. 그들(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또 (보석의 일종인) 호마노를 깎아 금 테에 물려 도장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보석인 호마노를 가공하고 조각하는 정밀기술이 필요하므로 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주가 되고 그를 부책임자 오홀리압이 보좌하여 함께 공동작업한 것임. 전체적으로는 출28:9절에 대한 반복임. 그러나 실제로는 호마노 보석에 이스라엘 12아들의 이름을 나누어서 새기는 방법과 보석을 가공하는 방법 등이 생략되고 있는 것임, 출28:10-11), 7. 에봇 어깨받이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반복임, 출28:12a. 그러나 사실은 보석을 장착한 견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하여 금테와 금사슬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생략하고 있는 것임, 출28:13-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명령 그대로 완성이 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는 대목임, 출39:32b & 43a)”(출39:1-7); 이미 출애굽기 제28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 그대로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대제사장의 예복을 제조하였다는 모세의 검수 기록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질의와 답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예복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그’와 ‘그들’로 나누어서 작업을 했음을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일까요?(출39:1-21) 에봇을 제작한 기술총책은 브살렐입니다. 그 이유는 에봇이라고 하는 조끼가 대제사장의 예복의 백미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삼색실과 세마포 흰색실에 더하여 금실을 사용하여 제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출39:2-3) 여러가지 보석을 가공하여 흉패와 견장의 호마노에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출39:8-21).
2) 그 일을 완성하자면 정교한 보석가공기술은 물론 금속가공기술까지 필요합니다(출35:32-33). 따라서 그러한 고급기술을 가진 인물은 기술 총책임자인 브살렐이므로 그가 에봇을 제작한 총책임자라고 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복수인 ‘그들’이 아니고 단수인 ‘그’라는 인칭대명사가 사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큰 호마노 보석을 가공하는 일은 일반 기술인들에게 위임한 것으로 보입니다(출39:6). 그에 따라 그 주어는 단수인 ‘그가’(출39:2) 아니라 복수인 ‘그들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출39:6, 1). 기타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예복을 만든 기술 및 기능인력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3) 구체적으로,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출39:1)는 구절에 대하여 두가지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들 기술인력과 기능인력들은 기술 총책임자인 브살렐이 제작하고 있는 에봇과(출39:2) 청색 두루마기를(출39:22) 제외한 일체의 제사장의 예복과 대제사장의 예복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출39:1). 또 하나는, 브살렐이 그들에게 위임하고 있는 큰 호마노를 가공하는 일과(출39:6-7) 금사슬을 만드는 일 그리고 흉패를 에봇에, 또한 에봇을 청색 두루마기에 고착하는 일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출39:15-21).
4) 둘째, 제사장들이 입는 옷을 정교한 옷으로, 대제사장이 입는 옷을 거룩한 옷으로 달리 표현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출39:1) 먼저, 제사장들이 입는 정교한 옷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제사장의 복장은 크게 보아 다음과 같습니다; ①속바지, ②흰색 두루마기, ③삼색 띠, 그리고 ④머리의 관 등입니다. 대단한 복장으로 보이지 아니하는 그것을 정교한 옷이라고 부르고 있는(출39:1a) 이유는 그 옷을 제작하는 때가 주전 15세기이기 때문입니다. 3,400년 이전의 시대에 있어서는 그 정도의 복장을 만드는 기술도 상당히 정교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5) 이제는 대제사장이 입는 거룩한 옷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대제사장인 아론은 위에서 설명한 제사장의 4가지 복장 위에 다음과 같은 예복을 더 입게 됩니다; ①긴 청색 도포, ②에봇, ③흉패, ④머리의 금패 등입니다. 먼저, 흉패에는 12지파를 상징하는 12보석을 부착하고 있으며(출39:10-14) 2겹으로 되어 있는 흉패의 사이에는 ‘우림’과 ‘둠밈’을 만들어 넣고 있습니다(출28:30). 그리고 에봇의 견장에는 큰 호마노 두개를 양쪽 어깨에 부착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각각 6지파의 이름을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출28:9-12).
6) 그와 같이 12지파를 상징하는 예복을 입고서 여호와께 나아가는 자가 바로 대제사장입니다. 따라서 대제사장의 예복을 ‘거룩한 옷’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출39:1b). 그런데 일개 피조물인 대제사장이 창조주 여호와께서 임재하여 계시는 거룩한 지성소까지 들어가므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청색 두루마기 아래에 금방울을 달아서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서 대제사장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출39:24-26).
(2) “8. 그가(기술총책인 브살렐이 책임을 지고 제조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임. 여호와께서는 일찍이 모세에게 명령한 것임, 출28:15a) 또 흉패(옛날 왕의 용포와 대신들의 관복에 들어 있는 가슴패를 말함, 일종의 신분의 표시임)를 정교하게 짜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하였으니(반복이지만 이미 제조하여 완성하였으므로 시제가 과거임, 출28:15), 9. 그것의 길이가 한 뼘, 너비가 한 뼘으로 네 모가 반듯하고 두 겹이며(반복임, 출28:16), 10. 그것에 4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반복임, 출28:17), 11.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반복임, 출28:18), 12.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반복임, 출28:19), 13.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 테에 물렸으니(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20), 14.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도장을 새김 같이 그 12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반복이지만 시제가 과거임, 출28:21), 15. 그들이 또 순금으로 노끈처럼 사슬을 땋아 흉패에 붙이고(반복임. 출28:22), 16. 또 금 테 둘과(고리를 끼우기 위한 테를 말하고 있음, 출28:13절 참조) 금 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반복임, 출28:23), 17. 그 땋은 두 금 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매었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4), 18.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어깨받이의 금 테에 매고(반복임, 출28:25), 19.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을 마주한 안쪽 가장자리에 달았으며(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6), 20.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어깨받이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쪽 곧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쪽에 달고(반복임, 출28:27), 21.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에서 벗어지지 않게 하였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여호와의 설계도와 제작방법대로 완성되었음을 검수자 모세가 재차 확인하고 있음, 출39:32b & 43a)”(출39:8-21); 역시 다음과 같은 질의에 대하여 답변을 찾아보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1) ‘그들’이 제사장들의 예복을 만들고 또한 대제사장 에봇 견장의 호마노와 머리의 금패까지 제작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떤 내용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요?(출39:6-7, 27-31) 먼저 기술 부책임자인 오홀리압과 그의 기능인력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원칙적으로 보석가공과 금속공예 그리고 정밀조각은 모두 기술 총책임자인 브살렐의 소관 업무입니다(출35:32-33). 그러므로 대제사장의 예복인 에봇과 청색 도포 그리고 흉패와 금패 등에 대해서는 최고 기술자 브살렐의 이름을 내세워서 마치 그가 전담하고 있는 것처럼 기록되고 있습니다(출39:2-5, 8-14, 22-26).
2) 그렇지만 제사장들의 예복에 대해서는 기술 부책임자인 오홀리압이 책임을 지고서 기능인력을 통솔하여 제작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출39:1, 6-7, 15-21, 27-31). 그리고 기타 성막과 성물의 건축에 있어서도 정밀한 세공은 브살렐의 소관이고(출37:1) 일반적인 조각과 제작은 전부 부책임자인 오홀리압이 기능인력과 함께 제작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출35:34-35, 36:1-2, 8).
3) 둘째, 최고기술자인 브살렐이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오홀리압과 기능인력들이 보석인 호마노를 가공하고 금속인 금패제작까지 할 수 있게 된 연유가 무엇일까요? 일부 보석의 가공에 있어서 예를 들면, 대제사장 에봇의 견장에 부착하는 큰 호마노의 가공에 있어서는 브살렐이 오홀리압에게 세공과 가공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 일을 위임한 것으로 보입니다(출39:6-7). 따라서 오홀리압이 기타 기능인력들에게 기술을 전수하여 그들을 기술인력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이 기술을 나누어 주고 보조인력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일이 브살렐에서 오홀리압으로, 그리고 오홀리압에서 기능인으로 파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4) 그것은 더 실력이 좋은 큰 일꾼을 만들어내고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에봇의 금사슬을 만드는 일이나(출39:15-21) 대제사장의 금패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도(출39:30-31) 그러한 기술이전과 교육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성막의 제조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세공기술과 조각기술을 비롯한 건축기술과 의복의 제조기술은 비약적으로 진보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22.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반복임, 출28:31), 23.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반복임, 출28:32), 2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반복임, 출28:33a), 25.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반복임, 출28:33b), 26.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34. 이미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를 받았기 때문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모세가 대제사장이 입는 도포를 검수한 결과 여호와의 말씀과 동일하므로 만족함을 표시하고 있는 것임. 그렇지만 전체적인 검수결과에 대한 모세의 만족은 출39:32b & 43a임). (출28:35절에서는 도포 끝에 금방울을 다는 목적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어서 출28:36-38절에서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금패를 대제사장이 이마에 붙이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뒤로 돌려 출39:30절에서 설명하고 있음). 27. 그들이(기술 부책임자 오홀리압이 공인들과 함께)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반복임, 출28:39a & 40a. 속옷은 제사장은 물론 대제사장도 모두 입어야 하는 것임), 28.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두건은 삽입임)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반복임, 출28:39b), 가는 베 실로 짜서 세마포 속바지들을 만들고(반복임, 출28:42a. 여기서는 그것을 입어서 하체를 가림으로써 죽임을 면하게 된다는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음, 출28:42b-43절), 29.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반복임, 출28:39c & 40b)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추가임, 전체적인 평가는 출39:32b & 43a임). 30. 그들이(기술총책 브살렐이 일꾼들과 함께)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반복임, 출28:36), 31.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반복임, 출28:37. 그러나 그 금패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고 있음, 출28:38,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예복을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까지 끝났다는 의미임)”(출39:22-31); 제사장의 또 다른 옷을 만들고 있는데 그 기타 복장에 있어서도 대제사장만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있고 그러하지 아니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2.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반복임, 출28:31), 23.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반복임, 출28:32), 2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반복임, 출28:33a), 25.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반복임, 출28:33b), 26.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반복이지만 과거형임, 출28:34. 이미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를 받았기 때문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모세가 대제사장이 입는 도포를 검수한 결과 여호와의 말씀과 동일하므로 만족함을 표시하고 있는 것임. 그렇지만 전체적인 검수결과에 대한 모세의 만족은 출39:32b & 43a임). (출28:35절에서는 도포 끝에 금방울을 다는 목적을 설명하고 있으며 이어서 출28:36-38절에서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금패를 대제사장이 이마에 붙이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뒤로 돌려 출39:30절에서 설명하고 있음). 30. 그들이(기술총책 브살렐이 일꾼들과 함께)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반복임, 출28:36), 31.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반복임, 출28:37. 그러나 그 금패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고 있음, 출28:38,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예복을 완성하고 모세의 검수까지 끝났다는 의미임)”(출39:22-26, 30-31); 대제사장의 예복은 보통 제사장의 옷과 다릅니다. 모세는 예복의 마무리 작업에 대하여 본문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추려보면서 일반 제사장 복장과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대제사장은 긴 조끼 에봇을 입고 있습니다(출39:2). 그런데 그 에봇에는 가슴에 흉패가 덧붙여져 있으며 어깨받이 견대가 직조되어 하나로 합체되어 있습니다(출39:4-5, 21). 흉패는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 그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판결의 대 원칙을 넣고 있습니다(출28:16, 30). 그리고 양쪽 견대 위에 큰 호마노 두 개가 부착되어 있으며 가슴 흉패에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각각 다른 종류의 보석 열두 개가 부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전번 강해에서 설명했습니다(출39:6-15).
2) 둘째, 대제사장은 에봇 안쪽에 그 받침용 긴 옷 또는 겉옷(robe)을 입고 있습니다. 그 옷은 청색입니다(출39:22). 그런데 그 겉옷 (목 부분) 중앙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처럼 만들고 있습니다(출39:23). 그리고 아래 가장자리(the hem of the robe)에는 빙 돌아가면서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실밥이 계속 터져 나가지 아니하도록 구멍 가에 깃(band)을 짜서 찢어지지 아니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출39:23). 그 구멍은 순금 방울(the bell of pure gold)을 매달기 위한 것입니다(출39:25). 대제사장 아론이 성소와 지성소를 출입할 때에 그 방울소리가 울려야 죽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출28:35). 그리고 방울과 방울 사이에는 삼색 실과 세마포 실로써 석류(pomegranate)를 수놓고 있습니다(출39:24, 26).
3) 셋째, 세마포 속옷, 세마포 두건, 세마포 관, 세마포 속바지, 삼색 실과 베실로 짠 띠 등을 착용하고 있는 것은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나 일반입니다(출28:39-41, 39:27-29). 그런데 대제사장은 이마에 순금으로 제작한 거룩한 패를 하나 붙이고 있습니다. 그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holy to the Lord!)이라고 새기고 있습니다(출39:30). 그 패를 ‘청색 끈’(a blue cord)으로 머리의 ‘관’(turban) 전면에 동이고 있습니다(출39:31). 그 패의 효능은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감당하게 하는 것입니다(출28:38a);

4) 대제사장의 금패를 볼 때에 하나님께서 그 성물을 거룩한 줄 알고서 받으신다는 의미입니다(출28:38b). 사실 성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관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출30:25-29, 40:9-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마에 ‘금패’를 붙이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거룩한 기름을 바르는 형식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머리 속의 생각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과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는 것은 모두 거룩해야만 된다는 사고방식이 신앙생활의 근본이라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5) 넷째, 아론이 담당하고 있는 대제사장의 직분은 그의 후손에게 대물림이 되고 있습니다; “29. 아론의 성의(대제사장의 예복)는 후에 아론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30. 그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이레 동안 그것을 입을지니라”(출29:29-30). 대제사장의 자리는 종신제입니다. 따라서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아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론이 123세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되자 그 직전에 그의 성의는 벗겨져서 하나님의 명령으로 그의 3남인 엘르아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민20:22-29).
6) 끝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대 속죄일에 대속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큰 권한을 가진 자가 바로 대제사장입니다(출30:10, 레16:29, 34). 그러므로 그의 성의는 화려하면서도 고귀한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 예복에 장치가 되어 있는 상징물들이 훗날 온 인류의 대제사장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장치들이라고 하겠습니다.
(2) “27. 그들이(기술 부책임자 오홀리압이 공인들과 함께)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반복임, 출28:39a & 40a. 속옷은 제사장은 물론 대제사장도 모두 입어야 하는 것임), 28.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두건은 삽입임)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반복임, 출28:39b), 가는 베 실로 짜서 세마포 속바지들을 만들고(반복임, 출28:42a. 여기서는 그것을 입어서 하체를 가림으로써 죽임을 면하게 된다는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음, 출28:42b-43절), 29.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반복임, 출28:39c & 40b)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추가임, 전체적인 평가는 출39:32b & 43a임)”(출39:27-29); 제사장들이 입어야 하는 복장인데 그것은 대제사장 역시 보이는 예복 안에 입고 있는 것들입니다;
1) 첫째, 반드시 속바지를 입고 있어야 합니다(28c). 그것은 출애굽기 제20장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율법의 취지인 ‘참된 제사의 규정’을 참조하면 금방 이해가 있습니다;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출20:26). 그에 따라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그 속바지를 입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섬기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출28:43).
2) 둘째,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있어야 합니다(27절, 출28:42). 대제사장의 경우에는 조끼인 에봇 안에 겉옷인 긴 청색 도포를 입고 있습니다(출28:31). 그런데 그 도포 안에 흰색 두루마기를 입게 되므로 마치 그것을 속옷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출28:39a). 그러나 일반 제사장의 경우에는 그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흰색 두루마기를 겉옷처럼 입고 있는 것입니다(27절, 출28:40a).
3) 셋째, 머리에는 세마포로 만든 두건을 쓰고 그 위에 빛난 관을 쓰고 있습니다(28a & b). 일반 제사장의 경우에는 세마포로 만든 관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대제사장의 경우에는 좀더 화려하고 빛나게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제사장은 이마에 ‘금패’를 만들어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30-31절).
4) 넷째, 제사장과 대제사장을 막론하고 도포나 두루마기를 몸에 부착하기 위하여 화려한 띠를 만들어 허리에 동이고 있습니다(29a). 허리를 띠로 동이었으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나서면 됩니다. 그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29.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반복임, 출28:39c & 40b)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출39:29).
셋째로, “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출35:10절에 기록되어 있는 여호와의 구체적인 명령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실천하였음을 말하고 있음), 33.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추가임, 기술자들과 기능인들이 제조하여 완성한 성물과 성막을 최고지도자 모세 앞으로 가지고 와서 마지막 점검을 받고자 하는 것임),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반복임, 출35:11a & c), 34.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는 휘장과(출35:11b의 덮개와 12b 가리는 휘장에 관한 것이며 주로 출35:6-7절에 기록되어 있는 재료를 가지고 완성한 것들임), 35.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반복임, 출35:12a), 36.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반복임, 출35:13), 37. 순금 등잔대와 그 잔 곧 벌여놓는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반복임, 출35:14), 38. 금 제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휘장 문과(반복임, 출35:15), 39. 놋 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반복임, 출35:16), 40.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휘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성막 곧 회막에서 사용할 모든 기구와(반복임, 출35:17-18), 41.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라(반복임, 출35:19). 4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여호와께서 보여주신 성막의 설계도와 세부 설명에 비추어 볼 때 이스라엘 자손이 완성한 성물과 성막은 모세가 보기에 꼭 그대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이제는 봉헌식을 앞두고 있는 것임), 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크게 만족하여) 그들(이스라엘 자손들, 출39:42)에게 축복하였더라”(출39:32-43);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문답식으로 풀이하여 보고자 합니다;
(1) 첫째,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쳤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출39:32) 다음과 같이 3가지 의미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단합하여 한 마음으로 여호와의 명령을 실천한 대단한 역사라는 것입니다; “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출39:32). 여기서 모세는 기술 총책임자인 브살렐이나 부책임자인 오홀리압 그리고 기타 기능인력들이 성막을 완성했다고 말하고 있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같이 수행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마음과 정성을 함께 기울여서 그 사업을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성막을 짓는 예물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바친 것입니다. 요컨대, 성막의 완성은 거국적인 전 민족의 사업이며 여호와께 모든 백성들이 마음을 바쳐서 이룩한 업적인 것입니다.
(2) 둘,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일을 꼭 그대로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약 천년 전 주전 25세기 노아의 시대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노아가 방주를 지은 적이 있습니다(창6:14-16). 100년 이상 세월에 걸쳐서 거대한 배를 건조했는데(창6:3) 그 설계도는 여호와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선례가 있기는 하지만 주전 15세기 모세의 시대에 있어서는 전대미문의 성막의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모세가 시내 산 정상에서 여호와께서 환상으로 보여주시고 또한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는 내용을 전부 기록하여 그것을 그대로 기술자들에게 전달함으로 말미암아 드디어 성막을 완성한 것입니다(출25:8-9). 그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대 역사입니다.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3) 셋, 이제는 여호와의 임재와 동행을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성막을 완성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제 한 마음으로 여호와께서 성막에 임재하시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출33:10).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그 길에 언약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면(출33:15-16) 차질 없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정착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희망에 부풀어서 모세가 감격스럽게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출39:32)라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 둘째, 성막을 짓는 일꾼들이 그 성막의 모든 기물을 모세 앞으로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출39:33-41) 2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는, 모세의 회막 안에 성막을 설치하기 위한 것입니다. 본래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에 설치하고자 한 것입니다(출25:8). 그러나 그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로 섬기는 잘못을 범하였기 때문에 그 계획이 취소되고 만 것입니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는 모세가 백성들의 진중을 떠나서 집무하고 있는 그 넓은 회의용 장막에 임재하십니다(출33:7-11). 그에 따라 모세의 장막을 ‘회막’이라고 이름하고서 그 안에 성막을 짓고자 계획하게 된 것입니다.
(5) 또 하나는, 이제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성막의 제작을 마쳤으므로 그것을 하나씩 운반하여 모세의 회막에 성막을 건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출39:33a). 그것은 성막의 이동순서를 은연중에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 성막의 뼈대를 이루는 널판과 기둥과 그 부속들 그리고 천정과 단열 용도의 휘장들이 먼저입니다(출39:33b). 둘, 지붕 용도의 이중 덮개와 지성소를 가리는 휘장이 그 다음입니다(출39:34). 셋, 지성소의 성물인 증거궤와 속죄소 그리고 성소의 성물인 진설병 상, 순금 등잔대, 분향단 및 그 세트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출39:35-38a). 넷, 관유와 가루향과 성막 휘장 문입니다(출39:38b). 다섯, 성막 뜰의 번제단 세트와 물두멍 및 그 받침입니다(출39:9). 여섯, 성막 뜰의 울타리 기둥과 포장과 그 세트 및 출입문과 말뚝입니다(출39:40). 일곱, 대제사장의 예복과 제사장의 복장이 마지막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출39:41).
(6) 셋째, 모세가 직접 검수를 하고나서 일꾼들에게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출39:42-43) 먼저, 이스라엘 자손의 헌신에 대하여 치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대목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출39:42)라는 언급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백성들의 헌신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므로 백성들이 그대로 성막을 지어서 모세에게 보이고 여호와 하나님의 평가를 받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지도자 모세가 수행한 역할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시방서 그대로 제조가 된 것인지 모세가 먼저 검수를 합니다(출39:43a). 둘, 검수 결과 확실하게 이행이 되었으므로 이제는 여호와께 그대로 보고합니다. 그 대목은 당연한 절차이므로 기록에서 생략하고 다만 그 준공보고의 내용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셋, 그 결과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이 계셨으므로 모세는 백성들에게 들은 그대로 축복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출39:43b);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세상제국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에 조상들이 믿은 창조주 여호와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똑똑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애굽에는 수많은 신과 우상들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여호와의 진노와 심판 앞에 맞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출12:12).
그리고 그들은 시나이 반도 남단 시내 산 아래에 도착하게 되자 인류 최초로 창조주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거룩한 백성으로 여호와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출19:4-6). 모세가 홀로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빽빽한 구름 가운데 강림하여 임재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음성으로 듣고 하산하여 시내 광야에서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에게 그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출20:18-21, 24:3-8).
그들이 모세를 통하여 들은 여호와의 말씀이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움직이는 법률과 같습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그 법률을 지켜야 합니다. 그에 따라 그것을 ‘모세의 율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출24:3, 12).
이제 본문에서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창조주 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설계도와 설명에 따라 꼭 그대로 지었다는 사실을 모세가 최종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출39:32, 43).
시내 산 정상에서 환상을 통하여 성막의 모습을 보고 여호와의 상세한 설명을 전부 기록하여 이스라엘의 장인들에게 모세가 전달하여 주었기에 성물을 제조하고 성막을 완성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감격스러운 성막 준공의 보고가 있고 이어서 봉헌식이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출39:43). 그와 같은 진행상황을 머리에 그려보면서 본문의 말씀을 다시 한번 음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차제에 사족을 더하자면, 창조주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기록한 모세의 오경과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완성함으로써 습득하게 된 여러가지 기술은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것입니다(출35:32-33, 35). 창조주 여호와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고 필요한 능력을 얻도록 하십니다(출35:31). 그 결과 인류의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감으로써 말씀을 깨닫는 영안이 밝아지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어 이 세상과 만민을 구원하고 그 생명을 하나같이 돌보는 놀라운 인생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