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로의 황위를 세습한 아멘호텝2세의 포악한 통치와 모세의 기도”(출5:1-23)
설교일; 주후 2025년 4월 2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4년 11월 23일 토요일 작성)
애굽제국의 영토를 최대로 넓힌 위대한 바로이며 전쟁영웅인 투트모세3세가 주전 1,450년에 별세합니다(출2:23, 4:19). 그는 부친 투트모세2세와 궁녀 사이에 태어난 천한 신분의 어린아이 왕자였지만 애굽제국의 상속녀인 황후 핫셉수트에 의하여 후계자로 지목되어 부친의 뒤를 이어 주전 1,504년에 바로가 된 인물입니다.
나이 어린 바로를 세워놓고 핫셉수트는 수년간 섭정하다가 투트모세3세가 성장하여 십대 소년이 되자 매정하게도 원정군에게 딸려 보내고 아예 자신이 여자 바로가 되어 애굽제국을 통치합니다. 그때문에 투트모세3세는 10년 세월을 동북부의 시리아와 남부의 누비아 지역을 정복하는 원정군을 따라다니면서 오로지 생존에 급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트모세3세는 조부 투트모세1세가 뛰어난 장군출신의 바로였는데 그 피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았으며 그 전공이 대단합니다. 따라서 군부의 지지를 받게 되어 마침내 주전 1,486년에 수도 테베로 회군하여 여자 바로 핫셉수트를 끌어내리고 친정(親政)체제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핫셉수트의 양자인 모세를 히브리인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으로 멀리 보내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모세가 은밀하게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의 세력을 끌어 모아 반란을 일으키려고 획책합니다(출2:11-13). 정탐꾼으로부터 그 소식을 접하고 급히 모세를 잡아서 죽이려고 했지만 눈치를 채고서 모세가 그만 동쪽 국경을 넘어 멀리 도망하고 맙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인 투트모세3세는 전장에서 뼈대가 굵어진 바로인지라 원정군을 이끌고 직접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정복합니다. 그 지역을 복속한 다음에는 남쪽으로 진출하여 누비아와 구스 지역까지 정복하여 애굽제국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거대한 영토를 만듭니다.
그렇지만 6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주전 1,450년에 별세한 것입니다. 그러자 후비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가 그 뒤를 세습하였는데 그가 바로 18세의 젊은 바로 아멘호텝2세입니다. 그는 바로가 되었지만 위대한 영웅 왕인 부친 투트모세3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어진 바로가 아니라 테베의 바로 궁에서 호의호식을 하다가 부친의 뒤를 이었기에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실제로 아멘호텝2세는 부친 투트모세3세가 복속시킨 여러 왕국들을 통제하기에도 힘이 부치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왕국들을 비롯하여 그 북방에 있는 북부 시리아의 힛타이트왕국, 유프라테스 강 상류 동부의 미탄니왕국, 그리고 티크리스강 상류의 앗수르왕국 등이 일제히 조공을 끊어버리고 맙니다. 그것을 보고서 아멘호텝2세가 원정군을 이끌고 나섰지만 시리아 일부만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옛날 힉소스인들이 전차병을 앞세우고 쳐들어온 시절이 반복되지 아니하도록 동북면 고센 땅의 군비를 확충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멘호텝2세는 더욱 강력하게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을 중노동의 현장에 동원하여 노예로 부리게 됩니다. 게다가 신의 가호로 애굽제국의 안보를 도모하겠다고 고센 땅에 신전까지 건설하고 있으니 이스라엘 자손들이 죽을 지경입니다(출2:23-25).
그와 같은 시절에 여호와에 의하여 미디안의 변방 호렙 산에서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다고 하는 모세가 고센 땅으로 들어옵니다(출4:18-20). 여호와의 지시로 광야까지 마중나간 족장 아론이 여호와의 능력을 지팡이로 선보여주고 있는 동생 모세를 반갑게 영접합니다(출4:27-28).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로들이 그 사실을 확인하고서 백성들에게 이제는 여호와의 은혜로 곧 출애굽 해방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출4:29-31). 그러나 모세와 아론이 동족들의 출애굽 해방을 창조주 여호와의 뜻이라고 애굽제국의 젊은 바로 아멘호텝2세를 어렵게 예방하여 그대로 전달하지만 그 효과가 전무합니다(출5:1-4).
도리어 히브리인에 대한 강제노역이 더욱 가혹해질 따름입니다(출5:5-9).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시에 아멘호텝2세가 다음과 같은 2가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하나는, 대외적으로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하여 동북쪽의 세력이 애굽을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힘의 균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선친인 전쟁영웅 투트모세3세만큼 뛰어난 무공이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외교적으로 그리고 군사적으로 대외관계의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국내적으로는 수도인 테베와 왕도인 멤피스를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 호국사찰 성격의 신전을 많이 건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동쪽 국경지대인 고센 땅의 군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노동의 현장에 고센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계속 동원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투트모세3세보다 젊은 아멘호텝2세가 더욱 가혹한 노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왕상12:10-11 참조);
그에 따라 주전 1,450년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해방과 구원을 더욱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출2:23-25). 그 기도에 응답하여 4년후인 주전 1,446년에 드디어 모세가 출애굽의 사명을 미디안의 호렙 산에서 여호와로부터 받아 애굽의 동쪽 고센 땅으로 들어온 것입니다(출4:27-31).
모세가 친형 아론과 함께 하(下)이집트의 왕도 멤피스에 있는 바로 궁으로 가서 아멘호텝2세를 예방합니다(출5:1a). 본래 통일왕조인 제18왕조의 수도는 상(上)이집트의 테베이지만 당시 아멘호텝2세는 하이집트의 멤피스를 왕도로 정하고 그곳의 바로 궁에서 여러 해 지내고 있습니다(출7:15, 22-24). 그 이유를 따져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애굽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적들이 쳐들어오는 방향이 동북쪽국경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힉소스인들의 내침이 그러하고 지금은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자꾸만 강성해지고 있는 미탄니제국의 위협이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아멘호텝2세는 국경지대 고센 땅에 가까운 왕도 멤피스에 머물면서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애굽제국의 산업의 기본이 농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下)이집트 삼각주 지역에 있는 왕도 멤피스에서 바로가 자주 농사현장을 방문하고 백성들을 격려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국부(國富)를 증대하고 국력을 키우는 확실한 방안인 것입니다(출7:1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그(출4:27-31, 고센 땅 변경 숙곳 남쪽의 에담광야에서 서로 만나 장로들을 설득한) 후에 모세와 아론이 (왕도 멤피스로 가서 젊은 아멘호텝2세) 바로에게 (알현을 신청하고) 가서(허락을 얻어 바로 궁에서 그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범신론자인 바로와 신하들이 이해하기로는 별볼일 없는 노예 신분인 히브리인의 수호신이 여호와인 것임, 2절 참조)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사실은 노예해방과 출애굽을 그와 같이 완곡하게 요청한 것임, 출12:31-32 참조). 2.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노예계급의 수호신에 불과한 여호와는 애굽제국의 통치자인 현인신 나 바로 보다 결코 높은 신이 아니므로) 내가 (어찌) 그의 목소리를 듣고(여호와의 말에 순종하여 애굽의 주요한 노동력인 노예계급)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해방하여 국경 바깥으로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임)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창조주 여호와인 줄 모르고 감히 피조물에 불과한 바로가 그 요구를 완벽하게 거절하고 있는 것임). 3. 그들(모세와 아론)이 (다시 한번 간곡하게)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가장 부드럽게 출애굽을 요청하고 있는 대목임).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여호와의 전능하신 이적과 재앙을 잘 알고 있기에 부연설명하고 있음). 4.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딱 부러지게 거절하고 두사람에게 노역이나 차질 없이 감당하라는 것임). 5. 바로가 또(재차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되, 이제 이(고센) 땅의 (히브리인 이스라엘) 백성이 (인구가 너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 세력을 믿고서 감히) 그들(이스라엘 자손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 6. 바로가 그 날에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의 (공사) 감독들과 (애굽인 감독을 보좌하는 이스라엘인) 기록원들에게 (엄하게) 명령하여 이르되, 7.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이 가서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 8.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도저히 불가능한 노동을 강제하는 행위임).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9.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사실은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배척하도록 히브리인을 분열시키고 있는 교묘한 책략임). 10. (작업현장의 책임자인)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11. 너희는 짚을 찾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그러나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실제로 작업현장에서 바로의 교란책과 분열책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음). 12.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13. 감독들이 그들을 독촉하여 이르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그 날의 일을 그 날에 마치라 하며, 14. 바로의 감독들이 자기들이 세운 바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을 때리며 이르되(교묘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그들 출신의 기록원들에게 매질하고 있는 것임),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잠을 자지 아니하고 노동을 계속하더라도 애초 불가능한 작업의 목표량임)”(출5:1-14);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그(출4:27-31, 고센 땅 변경 숙곳 남쪽의 에담광야에서 서로 만나 장로들을 설득한) 후에 모세와 아론이 (왕도 멤피스로 가서 젊은 아멘호텝2세) 바로에게 (알현을 신청하고) 가서(허락을 얻어 바로 궁에서 그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범신론자인 바로와 신하들이 이해하기로는 별볼일 없는 노예 신분인 히브리인의 수호신이 여호와인 것임, 2절 참조)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사실은 노예해방과 출애굽을 그와 같이 완곡하게 요청한 것임, 출12:31-32 참조). 2.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노예계급의 수호신에 불과한 여호와는 애굽제국의 통치자인 현인신 나 바로 보다 결코 높은 신이 아니므로) 내가 (어찌) 그의 목소리를 듣고(여호와의 말에 순종하여 애굽의 주요한 노동력인 노예계급)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해방하여 국경 바깥으로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임)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창조주 여호와인 줄 모르고 감히 피조물에 불과한 바로가 그 요구를 완벽하게 거절하고 있는 것임). 3. 그들(모세와 아론)이 (다시 한번 간곡하게)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가장 부드럽게 출애굽을 요청하고 있는 대목임).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여호와의 전능하신 이적과 재앙을 잘 알고 있기에 부연설명하고 있음). 4.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딱 부러지게 거절하고 두사람에게 노역이나 차질 없이 감당하라는 것임). 5. 바로가 또(재차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되, 이제 이(고센) 땅의 (히브리인 이스라엘) 백성이 (인구가 너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 세력을 믿고서 감히) 그들(이스라엘 자손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출5:1-5);
1) 기본적으로, 여호와를 만나고 그의 말씀을 영적으로 전달받고 있는 자가 선지자입니다(사6:5-9). 그와 같은 측면에서 출애굽 당시 완벽한 여호와의 선지자는 모세입니다(출3:4-4:12). 그리고 출애굽의 사명을 받은 모세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친형 아론도 선지자의 반열에 올라설 수가 있습니다(출4:14). 그 이유는 아직 여호와를 만난 체험은 없지만 그래도 여호와께서 아론의 입에 여호와의 말씀을 넣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출4:15b). 그래서 그런지 훗날 아론에게 하나님이 영이 임하게 되자(민11:25) 그때부터 아론이 자신도 모세와 같은 선지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민12:2).
2)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움을 받은 모세가 아론과 함께 하(下)이집트에 있는 왕도 멤피스로 가서 젊은 바로 아멘호텝2세를 예방하고자 합니다(1a). 영적인 권위는 모세와 아론이 지니고 있지만 세상제국 애굽의 황제는 바로인 아멘호텝2세입니다. 그러므로 2사람이 바로 궁에 찾아가서 알현을 신청한 것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지만 이스라엘 족속의 지도자들이며 연세가 80세와 83세라고 하기에 호기심이 일어서 일단 만나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두 늙은이가 이야기 끝에 요청하는 바가 참으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3) 그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자신의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을 주셨는데 그 내용이 애굽의 고센 땅을 벗어나서 모두들 광야로 나가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그와 같이 여호와를 섬기도록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 명령을 어기게 되면 칼로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전염병으로 몰살되거나 하는 등 어떠한 재앙을 만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바로께서는 고센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족속들이 모두 동쪽 국경을 벗어나서 광야로 나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을 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입니다”(출5:1b&c, 3절 의역).
4) 바로는 범신론 사회인 애굽제국의 통치자입니다. 당시의 애굽 사회에서는 주신(主神)이 있고 그보다 급이 낮은 많은 신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바로는 전제군주이므로 주신의 아들로서 그 다음 서열인 현인신의 위치에 올라 있습니다. 애굽에서 신급이 가장 낮은 하급신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이 섬기고 있는 그들의 수호신일 것입니다. 그 신의 이름이 ‘여호와’라고 하는 말을 바로는 처음으로 모세와 아론으로부터 듣고 있습니다(1b). 그런데 그 하급신의 출애굽 요구를 두 늙은이가 바로 자신에게 전달하면서(1c) 만약 거절하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에게 재앙이 미칠 수가 있다고 부연설명하고 있습니다(3절);
5) 처음에는 바로가 두 늙은이의 체면을 생각해서 자신은 하급신에 불과한 여호와에 대해서는 그 이름을 오늘 처음 들었으며(2a) 자신보다 급이 낮기에 하급신 여호와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 수가 없다고 아주 이치에 맞게 대답했습니다(2b). 그런데 괘씸하게도 여호와의 명령에 따르지 아니하면 이스라엘 족속에게 칼에 의한 죽음 또는 전염병에 의한 떼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고 은근히 바로 자신을 간접적으로 협박하고 있습니다. 젊은 바로가 더 이상 참지 아니하고 두 늙은이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치고 있습니다;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역을 쉬게 할 쓸데 없는 궁리를 하지 말고 너희들부터 작업현장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하라!(4절). 고센 땅의 이스라엘 족속의 인구가 넘쳐나고 있으니 그 수를 믿고서 감히 부역을 반대하고 나서는 것이냐? 내가 그 근성을 차제에 뜯어고쳐줄 것이다!(5절)“.
(2) “6. 바로가 그 날에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의 (공사) 감독들과 (애굽인 감독을 보좌하는 이스라엘인) 기록원들에게 (엄하게) 명령하여 이르되, 7.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이 가서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 8.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도저히 불가능한 노동을 강제하는 행위임).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9.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사실은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배척하도록 히브리인을 분열시키고 있는 교묘한 책략임). 10. (작업현장의 책임자인)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11. 너희는 짚을 찾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그러나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실제로 작업현장에서 바로의 교란책과 분열책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음). 12.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13. 감독들이 그들을 독촉하여 이르되,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같이 그 날의 일을 그 날에 마치라 하며, 14. 바로의 감독들이 자기들이 세운 바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을 때리며 이르되(교묘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그들 출신의 기록원들에게 매질하고 있는 것임),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잠을 자지 아니하고 노동을 계속하더라도 애초 불가능한 작업의 목표량임)”(출5:6-14);
1) 고센 땅 이스라엘 족속의 대표자로 온 두 늙은이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배알하는 자리에는 당연히 대신들과 고위직 관료들이 배석하고 있습니다;
젊은 바로 아멘호텝2세가 진노하면서 이야기를 끝내자 모세와 아론은 아무 소득 없이 돌아가고 맙니다. 그것을 보고서 관계대신과 관료들이 나서서 회의를 거쳐 얼른 대안을 마련합니다. 4년이나 애굽제국을 통치하고 있는 바로의 마음에 쏙 드는 대안입니다. 보고를 받은 바로가 즉시 시행할 것을 지시합니다.
2) 당일에 바로의 이름으로 고센 땅의 건설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애굽인 감독자들에게 명령이 하달되고 있습니다(6a). 파발을 통하여 바로의 명령을 수령한 감독관들은 즉시 이스라엘 출신 보좌관인 기록원들을 불러 모아 지시합니다(6b). 그 내용이 다음 3가지입니다; 첫째, 흙벽돌에 섞어 넣는 짚을 이제부터 주지 아니할 것이다(7a). 그러므로 스스로 짚을 조달하여 흙벽돌을 만들어 내도록 하라(7b);
3) 둘째, 매일 생산해야 하는 흙벽돌의 수는 동일하다(8a). 그러므로 더욱 바쁘게 일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하루의 목표량을 채우기가 그동안 수월하였기에 조상신에게 제사를 드린다는 핑계로 노동을 단체로 쉬고자 하는 약은 꾀를 부리고 있다(8b). 그러나 앞으로는 그럴 여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9절). 애굽제국의 관료조직이 대단합니다. 역사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노역을 시행하면서 감독과 기록원 외에 백성들을 가가호호 동원하고 명령체계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비상연락망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4) 그것이 이름하여 ①장로, ②족장, ③장정이라고 하는 상의하달(上意下達)식 단계별 조직입니다. 바로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자 감독과 기록원들이 먼저 장로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합니다(10-11절). 장로들이 족장회의에서 공표합니다. 족장들이 가문의 장정들을 불러모아 신속하게 그 내용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다음날부터는 새벽부터 일꾼들이 온 산하를 뒤지고 다닙니다(12a). 빨리 짚을 대신할 수 있는 풀을 뜯어와야 합니다;
5) 그러나 매일 같이 들판을 뒤지고 있으니 그것이 동이 나고 있습니다. 하는 수가 없어서 마지막에는 풀의 그루터기까지 파내어서 흙벽돌을 만들고 있습니다(12b). 그러나 시간이 엄청 걸리고 하루의 목표량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습니다(13절). 그것을 보고서 애굽인 감독관들은 바로와 대신들의 의도를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에게 내분을 일으켜서 사전에 단체행동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6) 따라서 자신들의 기록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책임량을 채우지 못한 책임을 물어서 매일같이 곤장을 치고 있습니다(14a). 아무리 젊고 총명한 이스라엘 출신 기록원들이라고 하더라도 늘어만 가는 매질을 그대로 감내할 수가 없습니다(14b);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20-21a). 그러나 꾹 참고서 우선 바로를 예방하여 호소할 생각입니다(15a). 과연 그들의 호소를 바로가 들어줄까요?...
둘째로, “15.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이르되,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비천한 노예출신인 기록원들의 예방을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가 허락하고 있다는 점이 수상함. 그것은 바로가 그들과 모세 사이를 이간하고자 하는 고도의 술책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임) 16. 당신의 종들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고 그들(애굽인인 공사 감독들)이 우리에게 벽돌을 만들라 하나이다. 당신의 종들(바로에게 충성하는 히브리인 기록원들)이 매를 맞사오니 이는 당신의 백성(공사현장의 감독들)의 (바로의 뜻을 잘못 알아듣고서 행한) 죄니이다. 17. 바로가 이르되,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바로의 본심이 드러나고 있는 대목임). 그러므로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자 하는도다. 18. 이제 가서 일하라. 짚은 너희에게 주지 않을지라도 벽돌은 너희가 수량대로 바칠지니라(애굽인 감독의 실시사항이 정확하게 바로의 뜻임을 만천하에 밝히고 있는 대목임). 19.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가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었다가 이제는 바로의 미움을 한 몸에 받게 되었음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는 것임), 20.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그들을 염려하여 바로 궁 바깥에서)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은 결과 바로의 엄청난 진노를 받게 되었다는 정확한 현실진단임).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그러나 기록원들이 그 최종적인 판단과 심판에 대해서는 전부 여호와께 맡기고 있음. 그것이 보통을 넘어서고 있는 놀라운 이스라엘의 기록원들 곧 똑똑한 젊은이들의 여호와신앙의 경지임). 22. (그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들었기에)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여호와의 말씀과 주님의 행함대로 성도가 지상명령을 실천하고 성화의 삶에 진력하게 되면 현실세계에서는 열매가 있기 전에 먼저 고난과 핍박에 봉착하게 됨. 그러나 그 고난 끝에 여호와의 역사로 놀라운 승리와 영광이 찾아오고 있는 것임, 롬8:17-18)”(출5:15-23); 역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5.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이르되,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비천한 노예출신인 기록원들의 예방을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가 허락하고 있다는 점이 수상함. 그것은 바로가 그들과 모세 사이를 이간하고자 하는 고도의 술책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임) 16. 당신의 종들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고 그들(애굽인인 공사 감독들)이 우리에게 벽돌을 만들라 하나이다. 당신의 종들(바로에게 충성하는 히브리인 기록원들)이 매를 맞사오니 이는 당신의 백성(공사현장의 감독들)의 (바로의 뜻을 잘못 알아듣고서 행한) 죄니이다. 17. 바로가 이르되,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바로의 본심이 드러나고 있는 대목임). 그러므로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자 하는도다. 18. 이제 가서 일하라. 짚은 너희에게 주지 않을지라도 벽돌은 너희가 수량대로 바칠지니라(애굽인 감독의 실시사항이 정확하게 바로의 뜻임을 만천하에 밝히고 있는 대목임). 19.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가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었다가 이제는 바로의 미움을 한 몸에 받게 되었음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는 것임)”(출5:15-19);
1) 주전 1,450년에 바로 투트모세3세가 별세하자 그의 두번째 왕비의 아들인 왕자가 18세의 나이에 바로 직을 세습합니다. 그가 아멘호텝2세입니다. 그가 투트모세4세로 불리지 못하고 아멘호텝2세로 불린 이유는 부친 투트모세3세에 버금가는 전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웅왕 투트모세3세가 건설해 놓은 거대한 제국을 현상유지하기에 급급합니다.
2) 즉위한 초기에는 젊은 혈기에 원정대를 이끌고 조공을 거절한 시리아의 3왕국 곧 힛타이트, 미탄니, 앗수르로 쳐들어갔지만 그들을 화끈하게 이기지 못했습니다. 도리가 없어서 아멘호텝2세는 갈릴리까지만 속국으로 삼고 북부 시리아를 견제하도록 애굽의 군대를 그곳에 일부 주둔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가급적 군사행동이 아니라 외교력으로 현상유지를 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3) 동시에 동북쪽에서 그 옛날 힉소스인들이 내침한 것과 같은 비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고센 땅에 더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고 그들이 사용할 숙영시설과 병참시설을 확충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일을 독려하기 위하여 아멘호텝2세는 아예 수도 테베를 떠나서 왕도 멤피스의 바로 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4년간 아멘호텝2세 시대에 고센 땅의 이스라엘 자손들만 더욱 가혹하게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4) 그와 같이 아멘호텝2세가 외교적인 방법으로 국제관계를 애굽에게 유리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기에 국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도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상호 견제함)의 수법과 내부 분열책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히브리인 기록원들에게 바로 예방을 허락하고(15a) 차제에 그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지도자인 모세 및 아론 사이를 이간질하고자 획책합니다(17절).
5) 교활한 바로의 내심을 간파하지 못하고 기록원들이 그의 면전에서 애굽인 감독관들이 자애로우신 바로의 마음을 모르고 함부로 건설현장에서 짚을 주지 아니하고 스스로 풀을 구해서 흙벽돌을 만들라고 강제하고 있다고 그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15b-16절). 그 말을 듣자 바로가 두가지로 대답합니다;
6) 하나는, 너희가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다는 핑계로 태업을 획책하고 있으니 그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입니다(17절). 또 하나는, 감독들이 내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이니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반드시 그대로 실천하라는 엄명입니다(18절). 그 말을 듣자 기록원들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며 그 불똥이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튀고 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7) 그들 이스라엘 출신 기록원들은 이제 어떻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처신을 하고자 할까요? 바로의 의도대로 과연 기록원들과 모세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호와께서 전능하신 섭리로 그 분열을 사전에 막아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요?... 가장 간단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방법이 다음 구절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20.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그들을 염려하여 바로 궁 바깥에서)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은 결과 바로의 엄청난 진노를 받게 되었다는 정확한 현실진단임).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그러나 기록원들이 그 최종적인 판단과 심판에 대해서는 전부 여호와께 맡기고 있음. 그것이 보통을 넘어서고 있는 놀라운 이스라엘의 기록원들 곧 똑똑한 젊은이들의 여호와신앙의 경지임). 22. (그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들었기에)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여호와의 말씀과 주님의 행함대로 성도가 지상명령을 실천하고 성화의 삶에 진력하게 되면 현실세계에서는 열매가 있기 전에 먼저 고난과 핍박에 봉착하게 됨. 그러나 그 고난 끝에 여호와의 역사로 놀라운 승리와 영광이 찾아오고 있는 것임, 롬8:17-18)”(출5:20-23);
1) 바로 궁에서 기록원들이 황제의 예방을 마치고 절망 가운데 궁을 나서자 그곳에서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20절). 그들은 처음에는 분을 이기지 못하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습니다; “21. 그들(모세와 아론)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21a);
2) 그 다음에는 젊은 혈기를 참지 못하고 모두들 모세와 아론에게 달려들어서 그 수염을 뽑고자 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는 놀라운 말이 그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21b). 한마디로, 최종판단과 심판을 전부 여호와의 손에 맡겨드린다는 것입니다.
3)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의 지혜나 쪽수의 문제가 아니고 오로지 미래를 열어 가시는 여호와의 지혜와 역사섭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젊은 기록원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여호와의 손에 맡긴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신앙 고백입니다. 그 말을 듣자 모세가 그때부터 두문불출하고 오로지 기도로써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22-23절).
4)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모세의 기도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출애굽의 지도자로 저를 세우시고 동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한편 바로에게도 그대로 전하라고 하시더니 그 결과 출애굽의 미래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일이 먼저 전개되고 있습니다. 더욱 중노동에 처해지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어찌된 일입니까?(22-23a);
5) 둘째, 저와 백성들이 보기에는 여호와께서 전혀 역사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들을 그대로 애굽의 종살이를 하도록 그냥 버려 두시는 것만 같습니다(23b). 그렇다고 하면 호렙 산에서 저에게 말씀하시고 이곳에서 아론과 장로들 그리고 기타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그 출애굽의 역사와 약속의 땅 가나안 차지는 공수표인 것입니까?...
결론적으로, 80세 노인 모세의 기도가 한숨과 눈물 가운데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답변을 들을 때까지 조금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부디 참담한 현실을 보시고 영원한 구원의 길을 내어 달라고 계속 간구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모세가 한가지 결론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종은 오로지 주인이신 여호와의 판단과 역사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세의 간절한 부르짖음과 온전한 맡김의 기도는 애굽에서 장차 어떠한 일을 발생하게 하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기록이 사실은 출애굽기 제14장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흔히 광명한 새벽은 짙은 어둠 다음에 밝아온다고 합니다. 출애굽기 제5장 본문이 그 어두움이라고 한다면 제6장부터는 여호와의 직접적인 역사개입으로 출애굽의 그날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홍해를 가르시는 여호와의 기적이 또한 준비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미래를 마음속으로 확신하고 여호와의 은혜로 어두운 현실을 지나 광명한 미래를 맞이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