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년 설교문(손진길 목사)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준비하시는 일들”(출2:1-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1. 15. 11:20

제목;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준비하시는 일들”(2:1-25)

설교일; 주후 2025 3 3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4 11 15일 금요일 작성)

 

과학은 크게 보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나누어집니다. 과학은 연구대상을 관찰하고 실험한 결과를 분석하여 이론을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자연과학의 이론이 사회과학의 이론보다 더 정밀하고 또한 그만큼 발전의 속도가 빠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연구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과학의 실험의 경우에는 관찰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변수를 통제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경우보다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사회과학에 있어서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거나 아니면 집단의 행태를 분석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변수를 통제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설득력이 있는 이론을 도출하기가 참으로 용이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의 심리분석이 더욱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회과학에 있어서는 집단적인 행태에 대한 연구가 먼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개인의 심리에 대한 정신분석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창세기는 개인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이고 출애굽기는 집단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서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과학의 발전과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창세기가 출애굽기보다 앞서 수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 유의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여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것은 역시 개인적인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12:1-5, 15:5-6, 21:33, 22:12). 그리고 그러한 신앙인들이 모여서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그것이 집단적으로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삶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출애굽의 목적이며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이라고 하겠습니다(19:4-6).

특히 모세오경의 앞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성경전체의 서론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치 성경의 입문서와 같은 그 두가지 경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과 또 하나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 그 점을 이제부터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공통점이란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설명하신 말씀을 요약하여 기록하고 있는 누가복음 제24장의 다음 구절에서 쉽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모세의 율법선지자의 글시편(메시아)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심)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예수 그리스도의 일생과 천국복음사역에 비추어 히브리경전에 기록되어 있는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24:44-45).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모세오경의 창세기에 등장하고 있는 믿음의 열조들과 출애굽기에 등장하고 있는 이스라엘민족들 모두가 하나같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으로 자신들을 인도할 구원주 그리스도를 소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1:8-29).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침으로 말미암아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으로 들어가시고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에게 임재하여 주님이 가신 그 길을 제자들도 이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진리로 깨닫게 해주는 그것이 바로 성도들의 신앙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이라는 것입니다(24:44-53, 1:8, 2:1-4, 14:16-20, 8:11-18).

그런데 창세기의 내용과 출애굽기의 내용에는 한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창세기에 있어서는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믿음의 열조들의 여호와신앙을 본받아서 신앙생활에 정진하면 여호와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달리 출애굽기에 있어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게 되면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은 누구나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러한 차이점이 있지만 그것은 깊이 따지고 보면, 같은 신앙의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세기나 출애굽기나 여호와신앙의 모범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 제4장에서 우리 모두의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고 있는 아브라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아브라함이 창세기 제18장에서 멸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돔성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께 7차례나 중보기도를 하고 있는 그 선지자의 모습을 본받아 만민구원에 나서야 합니다.

동시에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같이 여호와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하고 회개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로 살아가야 합니다(42:10). 그와 같은 선민의 책무를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저버리고 말았기에(12:39-41) 그들의 선민의 나라와 사회가 외세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17:13-23, 25:2-21, 19:41-44).

한편, 출애굽기에서는 인류최초로 창조주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는 신정국가를 구성하기 위하여 애굽제국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해방하여 애굽 바깥으로 이끌고 나오는 여호와의 역사가 제12장에 이르기까지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출애굽의 지도자를 레위인 족장의 집안에서 태어나게 하고 바로의 왕궁에서 40년동안 성장하게 합니다. 그 다음에 도망자로 만들어 부득이 미디안 광야에서 여호와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어 그의 양을 치면서 40년의 세월을 지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하여 모세는 고대국가를 경영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다음에는 광야에서 생존하면서 여호와신앙을 지키는 방법을 또한 배우게 됩니다. 그 두가지의 경험은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을 하면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준비과정은 마치 17세의 요셉을 여호와께서 애굽제국으로 보내어 노예생활과 감옥살이를 13년간 경험한 다음에 30세에 제국의 총리로 만들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총리 요셉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가나안에서 애굽의 고센 땅으로 인도하고 그들을 돌보면서 하나의 민족으로 번성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고핫의 아들인 족장 아므람, 6:18)이 가서 레위 여자(고모 뻘인 요게벳, 6:20)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4:14, 27, 6:7, 둘째)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여호와께 부디 차남을 살려달라고 간구하면서) 그를 위하여 갈대상자를 가져다가 (상자의 바깥에는 방수제로 구하기 쉬운) 역청(상자 안에도 방수를 하고자 일부러 냄새가 좋은) 나무 진을 칠하고(6:14, 참고로 노아는 방주를 만든 때 그는 안팎에 두루 역청을 칠하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노아가 사는 지역에는 석유생산이 많고 애굽에는 석유생산이 그보다 적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음)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강물에 떠내려가지 아니하도록 잘 숨겨) 두고, 4.  그의 누이(15:20, 12:1, 아론과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주전 1,526년에 바로로 즉위한 투트모세1세의 적자인 외동딸 핫셉수트 공주)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공주 핫셉수트) 갈대 사이의 (숨겨져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갈대상자를)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핫셉수트 공주) (사내아기)불쌍히 여겨(33:19, 긍휼은 여호와의 성품임)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1:22, 부황 투트모세1세의 히브리인 말살정책을 잘 알고 있는 공주 핫셉수트임)! 7. 그의 누이가(재빨리 현장에 접근한 미리암이바로의 딸(공주)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사내아기의 친모인 요게벳을 유모로 소개하고자 하는 미리암의 지혜임. 그 정도로 미리암은 대담한 여인임, 15:20, 12:1)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산모 요게벳은 그들 부부의 기도에 여호와께서 긍정적으로 역사하시는 현장을 보게 됨), 9. 바로의 딸이 (요게벳)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집으로)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모친 요게벳이 돈을 받고 집에서 자신의 차남에게 젖을 먹이게 됨. 그것이 여호와의 놀라운 지혜의 역사임),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아기가 젖을 떼게 되자 핫셉수트 공주는 그를 바로의 궁으로 데려가서 양자로 삼고 있음. 히브리인 아기를 입양하고 있음에도 신하들이 반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트모세1세와 제국의 상속녀인 왕비 아흐모세 사이에는 외동딸 핫셉수트 공주만이 있기 때문임. 그녀가 훗날 제국의 상속자가 될 것이므로 감히 대신들이 그녀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는 실정임). (공주 핫셉수트)(양자)의 이름을 (모세 왕가의 성을 이름으로 주어)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그 이름자의 의미를 공주가 친히 부여하고 있는 것임)”(2:1-10);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고핫의 아들인 족장 아므람, 6:18)이 가서 레위 여자(고모 뻘인 요게벳, 6:20)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4:14, 27, 6:7, 둘째)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여호와께 부디 차남을 살려달라고 간구하면서) 그를 위하여 갈대상자를 가져다가 (상자의 바깥에는 방수제로 구하기 쉬운) 역청(상자 안에도 방수를 하고자 일부러 냄새가 좋은) 나무 진을 칠하고(6:14, 참고로 노아는 방주를 만든 때 그는 안팎에 두루 역청을 칠하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노아가 사는 지역에는 석유생산이 많고 애굽에는 석유생산이 그보다 적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음)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강물에 떠내려가지 아니하도록 잘 숨겨) 두고, 4.  그의 누이(15:20, 12:1, 아론과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2:1-4);

1)    흔히 구약인 히브리정경의 앞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오경(五經)을 모세의 저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시내 광야에 오래 머무는 동안에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 모세가 저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레위기와 민수기는 모세를 보좌하고 있는 제사장이 저술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출애굽한지 40년에 요단강 동편에 있는 아모리 2왕국을 정복하고 나서 일명 모압평지로 불리고 있는 싯딤에서 군대를 재정비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하면서 후계자인 여호수아에게 레위기와 민수기의 내용을 자신이 급히 요약 정리하여 소위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를 기록하여 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모세 자신이 레위기와 민수기를 기록하였다고 한다면 그 내용을 다시 요약 정리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레위기와 민수기의 기록은 계수와 서류정리에 밝은 모세의 조카인 제사장 이다말이 히브리어로 적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38:21). 어쨌든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성경의 입문서입니다;

 그런데 창세기와 달리 출애굽기 제2장에서부터 모세 자신의 출생과 특이한 성장과정 그리고 미디안에서의 나그네 생활을 거친 후 드디어 여호와의 부름을 받고서 민족해방의 지도자가 되는 과정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세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가급적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    그 대표적인 문장이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고핫의 아들인 족장 아므람, 6:18)이 가서 레위 여자(고모 뻘인 요게벳, 6:20)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4:14, 27, 6:7, 둘째)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2:1)라고 하는 구절입니다. 출애굽기 제6장에 따르면, 모세의 부친은 레위의 차남 고핫 집안의 족장 아므람입니다(6:18). 그리고 모친은 아므람의 고모 뻘인 요게벳입니다(6:20). 그런데 모세는 부모의 이름을 기록하지 아니하고 그저 레위가족 중 한사람과 레위여자가 부부가 되어 아들을 낳았다고만 평범하게 기록하기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2:1).

4)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이라고 하면 누구나 여호와의 뜻이 역사하면 모세와 같은 인물로 성장할 수가 있다고 하는 모세의 신앙고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모세의 생각이 다음과 같은 그의 언급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29. 모세가 (시종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나는) 원하노라!”(11:29).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최고지도자인 모세만 시내산에 올라가서 두려우신 창조주 여호와를 알현하고 그 말씀을 배워서 하산하도록 그의 등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20:18-19).

5)    그러면 모세가 전하여 주는 율법을 배워서 자신들이 신앙생활을 하면 창조주 앞에 서서 잘못하는 경우 목숨을 잃어버리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고 하는 안전제일주의 사고방식입니다. 그들의 생각은 대제사장 아론의 맏이와 차남이 제사장이 되어 여호와의 목전에 잘못된 불을 사용하다가 즉사를 하게 됨을 보고서 더욱 확고해지고 맙니다(민3:4).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여호와를 직접 만나 영생의 길을 가르침 받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유한한 인생을 살게 하는데 그치고 있는 목숨줄을 영생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다가 그만 하나님의 영이 그 심령속에 임하는 새언약의 시대를 등지고 마는 것입니다.

6)    아므람과 요게벳 부부는 딸 미리암을 낳은 후 5년 정도가 지나서 장남 아론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15:20, 12:1). 그리고 또 3년이 지나서 차남 모세를 생산하게 됩니다(1:2a, 7:7). 그들 부부의 장녀인 미리암이 둘째 남동생 모세가 갈대상자에 담기어져서 나일강변 갈대숲에 숨기어져 있을 때에 부모의 지시로 그 앞날이 어떻게 되는지 멀리서 관찰하고 있습니다(4). 그리고 제7절을 미리 참조하면 미리암은 영특합니다. 애굽제국의 공주 핫셉수트가 아기를 구원하는 것을 보고서 얼른 접근하여 유모를 구해드리겠다고 제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영리한 행동을 하자면 적어도 미리암은 8살 정도의 나이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7)    따라서 모세의 3살 위의 형 아론보다 누나 미리암이 5살 정도 더 많다고 추론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3년전에 아므람과 요게벳 부부의 장남 아론이 태어났을 때에는 히브리인 산파의 우두머리 십브라와 부아가 이스라엘 족속이 낳은 사내아기를 살려주고자 노력한 시절입니다(1:15-17). 그러므로 아론이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태어난 주전 1,526년에는 장군 출신의 투트모세1세가 새로운 바로가 되어 애굽인들에게 강력한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히브리인 가정에서 사내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발견하면 너희들은 즉시 그 아기를 나일강에 던져서 죽이도록 하라!”(1:22 의역). 모세는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장차 곧 죽을 운명입니다.

8)    과연 생명의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세상제국의 황제인 바로의 명령을 무력화하면서 어떻게 모세를 살려내게 되는 것일까요? 그 처방이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차남이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음을 보고서 그들 부부는 아기를 숨겨서 3달을 조심스럽게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2b). 둘째, 아기의 울음소리가 우렁차서 더 이상 숨겨서 키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눈물을 머금고 갈대상자에 아기를 넣고서 나일강변 갈대숲에 숨기게 됩니다(3b). 셋째, 그때부터 아므람과 요게벳은 부디 아기의 생명을 보전하여 달라고 창조주 여호와께 기도로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 갈대상자의 안쪽에 향기가 좋은 나무진을 바르고 있는 것을 볼 때에 부모의 심정이 어떠한 지 넉넉하게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3a). 넷째, 철이 들어 있는 딸 미리암을 강변으로 보내어 그 갈대상자의 앞날이 어떻게 되는지 멀리서 관찰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4). 과연 여호와의 응답은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

(2)  5. 바로의 딸(주전 1,526년에 바로로 즉위한 투트모세1세의 적자인 외동딸 핫셉수트 공주)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공주 핫셉수트) 갈대 사이의 (숨겨져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갈대상자를)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핫셉수트 공주) (사내아기)불쌍히 여겨(33:19, 긍휼은 여호와의 성품임)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1:22, 부황 투트모세1세의 히브리인 말살정책을 잘 알고 있는 공주 핫셉수트임)! 7. 그의 누이가(재빨리 현장에 접근한 미리암이바로의 딸(공주)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사내아기의 친모인 요게벳을 유모로 소개하고자 하는 미리암의 지혜임. 그 정도로 미리암은 대담한 여인임, 15:20, 12:1)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산모 요게벳은 그들 부부의 기도에 여호와께서 긍정적으로 역사하시는 현장을 보게 됨)”(2:5-8);

1)    나일강변의 갈대숲에서 아기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이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첫째, 때마침 새로 즉위한 투트모세1세의 적자 가운데 무남독녀 핫셉수트 공주가 시녀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목욕을 하고자 행차하고 있습니다(5a). 그녀가 멀리 갈대숲에 숨겨져 있는 갈대상자를 목격하게 됩니다(5b).

2)    둘째, 시녀를 시켜서 가져오게 한 다음에(5c) 상자를 열자 잘 생기고 튼실한 사내아기가 들어 있습니다(6a). 아기는 공주를 보자 울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6b). 처녀인 핫셉수트 공주는 그 순간 거룩한 긍휼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6c). 그것이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그 심령을 움직이시는 여호와의 은밀한 역사입니다(삼상16:7). 즉시 그녀는 죽을 위기에 처한 히브리인의 사내아기임을 직감합니다(6d).

3)    셋째, 공주가 그 아기를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서 미리암이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고 접근합니다(7a). 그녀는 영악스럽게도 마을에서 유모를 구하여 데려오겠다는 대담한 제안을 그 자리에서 하고 있습니다(7b).

4)    넷째, 그 제안을 공주가 긍정적으로 받아 들입니다(8a). 그 결과 모르는 척 아기의 모친 요게벳이 핫셉수트 공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8b);

그 다음에는 어떠한 여호와의 생명살림의 역사가 진행이 되는 것일까요?... 그 역사섭리는 그저 사내아기의 목숨만 살리고자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 큰 여호와의 뜻을 이루는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것일까요?... 

(3)  9. 바로의 딸이 (요게벳)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집으로)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모친 요게벳이 돈을 받고 집에서 자신의 차남에게 젖을 먹이게 됨. 그것이 여호와의 놀라운 지혜의 역사임),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아기가 젖을 떼게 되자 핫셉수트 공주는 그를 바로의 궁으로 데려가서 양자로 삼고 있음. 히브리인 아기를 입양하고 있음에도 신하들이 반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트모세1세와 제국의 상속녀인 왕비 아흐모세 사이에는 외동딸 핫셉수트 공주만이 있기 때문임. 그녀가 훗날 제국의 상속자가 될 것이므로 감히 대신들이 그녀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는 실정임). (공주 핫셉수트)(양자)의 이름을 (모세 왕가의 성을 이름으로 주어)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그 이름자의 의미를 공주가 친히 부여하고 있는 것임)”(2:9-10);

1)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사내아기는 부모님의 집에서 젖을 뗄 때까지 자라게 됩니다(9b). 핫셉수트 공주의 지시에 따른 것이므로 모친이 자신의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만 그 삯을 받게 되는 기이한 보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9a). 그것은 마치 유월절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배려로 자신들을 100년 넘게 노예로 부려먹은 애굽인들의 물품을 충분히 취하여 출애굽한 것과 같습니다(12:35-36).

2)    핫셉수트 공주가 자신의 양자로 점지한 사내 아기입니다. 그러므로 수시로 유모의 집에서 그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시녀를 보내어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그 집안에서는 어린 아기에게 은밀하게 히브리인의 여호와신앙에 대하여 눈으로 보여주고 각인하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젖을 떼게 되자 즉시 바로의 궁으로 어린아이가 들어가게 됩니다(10a). 그때 아므람과 요게벳은 그 일이 범상한 일이 아님을 눈치채고 있습니다.

3)    당시 이스라엘 족속은 애굽인들의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인의 사내아이가 바로 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투트모세1세의 적자 가운데 무남독녀인 공주 핫셉수트의 양자가 되고 있습니다(10b). 참으로 기이하면서도 놀라운 여호와의 인도하심입니다. 그 앞길이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4)    아기의 부모들은 그 옛날 애굽제국의 총리를 지내면서 가나안 땅의 부모형제와 자손들을 구원한 요셉과 같은 인물이 되어 주기를 여호와께 간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러한 구원자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그 아기로 말미암아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 이글의 저자인 모세는 여호와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할까요?

5)    먼저 그의 이름이 핫셉수트 공주에 의하여 모세라고 불리게 됩니다(10c). 당시 모세는 왕가의 성입니다. 왜냐하면, 분열시대의 애굽을 통일하고 제18왕조를 시작한 인물이 아흐모세이며 그의 자손과 사위들이 모세라고 하는 왕의 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고귀한 이름을 핫셉수트 공주는 자신의 양자에게 그냥 이름자로 붙이고 있습니다.

6)    그리고 신하들에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내가 나일강에서 구출한 아기이며 이제 나의 양자가 되었으므로 그러한 뜻을 붙여서 내가 모세라고 부른다!”(10d의역). 아무도 그녀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공주의 모친이 애굽제국의 상속녀였던 공주 아흐모세이며 바로 투트모세1세가 적자인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고 승하하게 되면 애굽제국은 외동딸인 공주 핫셉수트에게 상속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기 대권을 행사하게 되는 핫셉수트 공주의 행동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간 큰 인물이 당시 애굽의 바로 궁에서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11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7:23, 40세의 모세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고센 땅 건설의 현장에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자기 형제(투트모세3세의 회군으로 말미암아 양어머니 핫셉수트 여자 바로가 실각하고 말았기에 바로의 궁에서 변방 고센 땅으로 밀려난 모세는 이제 히브리인을 자신의 동족으로 여기고 있음)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4:8, 주위에 동족들만 있고 애굽인이 없으므로 모세가 완전범죄로 여김). 13. 이튿날 (모르는 척하고서) 다시 (현장에) 나가니,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모세는 동족들이 자신을 왕과 같은 지도자로 여겨줄 것으로 믿고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임. 그렇게 동족들의 호응을 얻게 되면 고센 땅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잃어버린 자신의 권력을 투트모세3세로부터 되찾고자 계획한 것으로 보임),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40년간 바로의 궁에서 사치스럽게 지낸 모세를 결코 자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지 아니한 것임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동족이 자신을 환영하지 아니하는 것을 보자 모세는 그들이 바로에게 밀고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즉각 깨닫고 있음) 15. 바로(20대인 투트모세3) 이 일을 (밀정의 보고를 통하여 그 사건의 내막을) 듣고 (40세인) 모세를 (즉시 체포하여)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미리 도망하여 고센 땅의 동쪽 국경을 벗어나 멀리 아라비아 반도 서북면으로 들어가)  미디안 땅에 (나그네로) 머물며 하루는 (24:11, 4:6, 목이 말라서 생수를 얻어 마시고자) 우물 곁에 앉았더라”(2:11-15);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1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7:23, 40세의 모세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고센 땅 건설의 현장에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자기 형제(투트모세3세의 회군으로 말미암아 양어머니 핫셉수트 여자 바로가 실각하고 말았기에 바로의 궁에서 변방 고센 땅으로 밀려난 모세는 이제 히브리인을 자신의 동족으로 여기고 있음)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4:8, 주위에 동족들만 있고 애굽인이 없으므로 모세가 완전범죄로 여김). 13. 이튿날 (모르는 척하고서) 다시 (현장에) 나가니,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모세는 동족들이 자신을 왕과 같은 지도자로 여겨줄 것으로 믿고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임. 그렇게 동족들의 호응을 얻게 되면 고센 땅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잃어버린 자신의 권력을 투트모세3세로부터 되찾고자 계획한 것으로 보임)”(2:11-13);

1)    장군 투트모세는 애굽을 통일하고 신왕국 제18왕조를 세운 바로 아흐모세의 딸인 아흐모세 공주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부부사이에서는 딸 하나만을 두고 있는데 그 공주의 이름이 핫셉수트입니다. 아흐모세 공주의 친오빠 아멘호텝1세가 부황의 뒤를 이어 바로가 되어 애굽제국을 다스렸지만 자식이 없습니다. 아멘호텝1세가 서거하자 애굽제국은 그 여동생에게 상속이 됩니다. 그에 따라 그녀의 남편이 바로가 되어 투트모세1세로 즉위합니다.

2)    장군 출신인 바로 투트모세1세는 주전 1,526년에 즉위하자마자 변방 고센 땅에서 자꾸만 그 수가 팽창하고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강력한 정책을 실시합니다. 모든 애굽의 백성들은 이스라엘 가정에서 사내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발견하면 모조리 나일강에 던져서 죽여버리라는 엄명입니다(1:22). 그때 레위 지파 두번째 종족 고핫 집안의 족장 아므람의 집에서 차남이 태어나고 있습니다(2:1-2).

3)    그 사내아기가 기이하게도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나일강변 갈대상자에 들어가 있다가 마침 목욕을 나온 핫셉수트 공주에 의하여 구원을 얻고 그녀의 양자가 되어 바로 궁에서 성장하게 됩니다(2:5-10a). 훗날 부황의 서거로 애굽제국을 상속하게 되는 핫셉수트 공주는 그 양자의 이름을 모세라고 부릅니다(10b). 그 양자 모세의 신분은 본래 비천한 히브리인의 아들입니다. 그렇지만 핫셉수트의 권위 아래 그것을 트집잡을 수 있는 애굽의 신하는 없습니다.

4)    공주 핫셉수트는 부황과 후비 사이에 태어난 이복 남동생과 결혼하고 그를 바로로 즉위하게 하는데 그 남편이 바로 투트모세2세입니다. 그들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투트모세2세가 서거하자 애굽제국은 다시 한번 왕비 핫셉수트의 차지가 됩니다. 그녀는 남편이 궁녀에게서 얻은 천한 신분의 어린 왕자를 투트모세3세로 세우고 자신이 섭정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핫셉수트는 투트모세3세가 십대 청소년이 되자 원정군에게 맡겨버리고 자신이 직접 여자 바로가 되어 애굽제국을 통치합니다.

5)    그 시절에 여자 바로의 양자인 모세는 권력자의 한사람으로 수도에서 군림하게 됩니다. 그러나 20대 초반의 투트모세3세가 영웅입니다. 수많은 원정에서 살아남은 그는 군대를 회군하여 일시에 수도를 장악하고 여자 바로 핫셉수트를 권좌에서 끌어내립니다. 그리고 핫셉수트의 양자인 모세를 변방 고센 땅의 신도시 건설현장으로 보내 버립니다(11a). 40년 동안 바로 궁에서 성장하여 양어머니 덕분에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던 모세는 젊은 바로 투트모세3세에 의하여 변방으로 밀려나게 되자 권토중래를 꿈꾸게 됩니다;

6)    자신의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고자 시도하는 모세의 방법이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변방 고센 땅에서 60년 이상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는 동족인 이스라엘 족속의 힘을 자신에게 결집시켜서 반란을 일으키고자 획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반란군을 지휘하여 수도로 쳐들어가면 투트모세3세를 몰아낼 수 있다고 너무나 쉽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쟁영웅 투트모세3세가 지휘하는 정예병을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히브리 노예로 만들어진 군대가 이긴다고 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입니다.

7)    그렇다고 보면, 바로 궁에서 40년을 지낸 모세는 세상물정에 어두운 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투트모세3세는 많은 밀정을 고센 땅에 파견해두고 있습니다. 그들이 은밀하게 모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권력을 되찾기 위하여 모세가 내밀하게 동족들을 돕고 그들의 정치적 지도자가 되고자 시도합니다. 그 방법이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고 있는 애굽인 감독을 애굽인의 눈이 없는 곳에서 쳐죽이고 암매장하는 것입니다(11b-12).

8)    그 일을 지켜보고 경험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제 자신을 중심으로 그 힘을 결집하여 줄 것으로 모세가 지레짐작합니다. 그래서 이튿날 그 사건의 현장을 다시 방문합니다(13a). 마침 두사람의 히브리인이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13b). 그것을 보고서 모세가 재판관으로 나서고 있습니다(13c). 그는 수도에서 지난날 애굽 백성들의 재판관으로  일하던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에 의하여 자신의 잘못이 들통난 그 이스라엘 백성이 승복하지를 않습니다. 도리어 그 자리에서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요? 모세의 운명을 다시 한번 크게 바꾸고 있는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그 자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2)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40년간 바로의 궁에서 사치스럽게 지낸 모세를 결코 자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지 아니한 것임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동족이 자신을 환영하지 아니하는 것을 보자 모세는 그들이 바로에게 밀고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즉각 깨닫고 있음) 15. 바로(20대인 투트모세3) 이 일을 (밀정의 보고를 통하여 그 사건의 내막을) 듣고 (40세인) 모세를 (즉시 체포하여)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미리 도망하여 고센 땅의 동쪽 국경을 벗어나 멀리 아라비아 반도 서북면으로 들어가)  미디안 땅에 (나그네로) 머물며 하루는 (24:11, 4:6, 목이 말라서 생수를 얻어 마시고자) 우물 곁에 앉았더라”(2:14-15);

1)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생각처럼 그를 동족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고센 땅의 중노동 현장에서 짐승처럼 노예생활을 계속하고 있는데 모세는 운이 좋아서 바로 궁에 들어가서 여자 바로의 양자가 되어 호의호식을 한 인물입니다. 전혀 별종인 모세가 자신들 앞에 나타나서는 갑자기 애굽인 감독을 쳐죽이고 이제는 재판관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2)    노예와 왕족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애굽인 감독들의 눈이 번쩍이고 있는데 변방으로 쫓겨온 모세가 어떻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방시키는 메시아가 될 수가 있겠습니까? 심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모세의 권위와 능력을 조금도 인정할 수가 없는 이스라엘 족속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    구체적으로, 모세의 판정으로 손해를 보게 된 그 작자의 입에서 거침없는 항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2:14a). 그 한마디가 졸지에 모세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게 된 정탐꾼들이 곧바로 수도로 달려가서 바로에게 보고할 것입니다(14b).

4)    투트모세3세가 군대를 몰고서 벼락같이 들이닥칠 것입니다(15a). 모세는 체포를 당하고 곧바로 사형에 처해질 것입니다. 잠재적인 정적(政敵)은 빨리 제거하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입니다. 모골이 송연해진 모세가 재빨리 고센 땅에서 애굽의 동쪽국경을 넘어 국외로 탈출합니다. 그는 애굽제국의 세력이 미치고 있는 시나이 반도를 지나서 안전하게 아라비아 반도 서북면 미디안 땅으로 들어갑니다(15b);

5)    미디안 땅에서 여러 날 지내고 있는 사이에 그만 몸에 지니고 있던 귀금속이 동이 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제 이방인의 땅에서 헐벗고 굶주린 일개 나그네 신세가 되어 우물물이라도 얻어 마시려고 들판에 있는 우물가에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15c). 그 시점에 모세를 진정한 이스라엘 자손의 해방자와 정치적 지도자로 만들고자 하시는 여호와의 손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셋째로, “16. 미디안 제사장(25:1-2, 아브라함과 그두라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 미디안의 자손들이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임)에게 (아들이 없고) 일곱 딸이 있었더니(훗날 제사장 이드로가 떠돌이 겐 족속 여인으로부터 아들 호밥을 얻은 것으로 보임, 10:29-30), 그들(부친의 양을 치고 있는 제사장의 딸들)이 와서 (들판의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힘센 남자)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29:8, 그 옛날 하란의 권력자 라반의 딸이 부친의 양을 칠 때에 주위의 남자 목자들이 그녀를 존중하고 있음. 그와 달리 미디안 제사장의 딸들은 홀대를 받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미디안 제사장은 별로 권력이 없는 자임을 알 수 있음). (29:10, 그 옛날의 야곱처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우물물을)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또는 이드로, 3:1)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애굽 사람이(애굽의 바로 궁에서 성장한 모세의 모습은 애굽인임)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남자 양치기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의 제사장 르우엘이기에 멀리 애굽에서 온 나그네 모세에게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임).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독신으로 미디안 광야에 나그네가 된 모세이기에 거처와 직업이 절실하게 필요함),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모세를 아예 데릴사위로 맞이한 것임. 차제에 큰 딸도 결혼시키고 든든한 머슴도 얻게 되니 일거양득임), 22. (십보가) (모세에게 첫) 아들을 낳으매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모세의 서글픈 신세 한탄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작명임, 41:51). 23.   여러 해(모세가 미디안에서 양치기로 살아간 지 36) 후에 애굽 (투트모세3) (주전 1,450년에) 죽었고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30:6-10, 5:8, 마치 성소의 분향단의 향기가 지성소로 흘러 들어가듯이 기도소리가 하늘로 올라가 여호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15:16, 26:3-4, 28:13-14, 35:10-12, 46:3-4) 기억하사(8:1, 여호와의 기억하심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 것임), 25. 하나님이 (중노동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21:1, 1:20, 그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시고 번성의 축복을 계속 주신 것임)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8:1, 여호와의 기억하심으로부터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임)”(2:16-25);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6. 미디안 제사장(25:1-2, 아브라함과 그두라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 미디안의 자손들이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임)에게 (아들이 없고) 일곱 딸이 있었더니(훗날 제사장 이드로가 떠돌이 겐 족속 여인으로부터 아들 호밥을 얻은 것으로 보임, 10:29-30), 그들(부친의 양을 치고 있는 제사장의 딸들)이 와서 (들판의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힘센 남자)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29:8, 그 옛날 하란의 권력자 라반의 딸은 부친의 양을 칠 때에 주위의 남자 목자들이 그녀를 존중하고 있음. 그와 달리 미디안 제사장의 딸들은 홀대를 받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미디안 제사장은 별로 권력이 없는 자임을 알 수 있음). (29:10, 그 옛날의 야곱처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우물물을)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또는 이드로, 3:1)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애굽 사람이(애굽의 바로 궁에서 성장한 모세의 모습은 애굽인임)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남자 양치기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의 제사장 르우엘이기에 멀리 애굽에서 온 나그네 모세에게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임)”(2:16-20);

1)    모세오경의 저자는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전부 기록한 인물입니다. 그는 먼저 창세기를 기록하면서 77세의 중늙은이 야곱이 하란 들판의 우물가에서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을 생전 처음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된 광경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을 한번 소개하고 싶습니다.

2)    라헬의 미모에 당장 반하게 된 야곱이 그녀에게 잘 보이고자 그 무거운 우물의 덮개 큰 돌을 거뜬하게 혼자서 옮기고 두레박으로 수없이 물을 길어 구유에 부어서 라헬이 몰고온 양떼에게 흡족하게 물을 마시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뜸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처녀 라헬에게 야곱이 울면서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급히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29:10-12 의역).

3)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야곱은 한달 후 외삼촌 라반과 양치기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외삼촌의 양치기로 생활할 것이니 그 대가로  7년후에 라헬을 나의 아내로 주시기 바랍니다”(29:18 의역). 그것은 남녀 간의 아름다운 사랑의 역사에 대한 모세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정작 자신이 어떻게 미디안 광야에서 십보라를 만났으며 그녀와 결혼하게 되었는지를 스스로 기록하면서 그러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4)    그저 이방지역 미디안 땅에서 빈털터리 나그네 신세가 되어버린 그가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방편을 기이하게 마련하게 되었는지 그것만 아주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훗날 모세가 여호와에 의하여 출애굽의 사명을 부여 받고 아내 십보라와 함께 아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향하고 있을 때에 소위 할례사건이 발생하자 아내 십보라로부터 거침없는 비난을 당하고 있습니다(4:24-26).

5)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을 한번 살펴봅니다; 첫째, 미디안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제사장 르우엘은 별로 힘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브라함이 후처 그두라에게서 낳은 아들 가운데 하나가 미디안입니다(25:1-2). 미디안은 아브라함의 아들 답게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세에 그의 자손들은 대부분 여호와신앙에서 떠나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6)    그러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동족사회에서 소수로 취급되고 있는 처지이므로 별로 영향력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르우엘은 딸만 7이고 아들이 없습니다(2:16a). 든든한 후계자가 없으므로 고대사회에서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큰 딸 십보라가 여동생들과 함께 부친의 양을 치다가 들판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서 목이 마른 양떼에게 먹이려고 하지만 다른 남성 양치기의 방해로 두레박을 빼앗기고 있는 형편입니다(16b-17a).

7)    둘째, 나그네 모세가 우물물을 좀 얻어 마시려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그 광경을 보고서 일어서고 있습니다(17b). 그는 바로의 궁에서 예절을 배우고 무예를 익혔으며 재판관의 역할을 수행하던 인물입니다. 따라서 힘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남자 목자들을 제압하고 즉시 십보라를 위시한 처녀 목자들의 양떼에게 물을 길어서 먹이고 있습니다(17c).

8)    셋째, 양떼들이 물을 빨리 마시게 되자 그날의 양치기 일과가 평소보다 일찍 끝납니다(18). 젊은 나그네 모세의 호의로 일찍 귀가한 딸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그 나그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19). 그렇게 힘이 세고 예의가 바른 젊은이가 나그네라고 하니 얼른 집으로 데리고 와서 대접을 잘하고 자신의 양치기 일꾼으로 삼고 싶습니다(20). 만약 자신의 데릴사위로 삼을 수만 있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2)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독신으로 미디안 광야에 나그네가 된 모세이기에 거처와 직업이 절실하게 필요함),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모세를 아예 데릴사위로 맞이한 것임. 차제에 큰 딸도 결혼시키고 든든한 머슴도 얻게 되니 일거양득임), 22. (십보가) (모세에게 첫) 아들을 낳으매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모세의 서글픈 신세 한탄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작명임, 41:51)”(2:21-22);

1)    멀리 애굽에서 시나이 반도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미디안 땅까지 들어온 수상한 나그네입니다. 그렇지만 조상 미디안의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제사장 르우엘이기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이방인을 접대하는 일에 있어서 관대합니다. 그 이유는 르우엘의 조상 미디안의 부친 아브라함이 고향 메소포타미아 갈대아인의 우르 지역을 떠나 변방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원주민들에게 고향의 선진문물을 전해주고 동시에 여호와신앙을 전해준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11:31-12:5).  

2)    모세는 처음에는 자신의 출신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그저 며칠 대접을 받고서 그 집의 양치기 일을 당분간 도와주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 르우엘의 이야기를 듣고서 그 마음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다음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동시에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르우엘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3)    척박한 미디안 광야에서 살아남자면 모세는 노인 르우엘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둘째, 미디안 사람들의 상당수는 상인들입니다. 그들 대상들은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를 왕래하면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도 탁월합니다. 그들의 지식이 모세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4)    셋째, 르우엘의 여호와신앙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친부모가 레위 지파인 아므람과 요게벳입니다. 그들 집안이 오랜 세월 애굽의 고센 땅에서 지내면서 여호와신앙을 많이 잊어버리고 있습니다(4:26). 그와 달리 미디안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생활하고 있는 르우엘은 그 신앙이 대단합니다. 그것을 모세가 배우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사장 르우엘은 모세의 스승인 셈입니다(18:19-27). 그 결과 모세는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르우엘에게 털어놓습니다;

5)    그 사정을 알게 되자 제사장 르우엘은 자신의 사위가 되어 이곳에 정착하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서 제사장 르우엘의 큰 딸 십보라와 결혼하고 그 집에서 양치기 생활을 시작합니다(21). 이듬해에 첫아들을 십보라에게서 얻게 되자 모세의 나그네 생활이 이제는 안정적인 정착생활로 접어듭니다.

6)    그에 따라 모세는 장남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짓고 있습니다(22a). 그 의미는 내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인의 아들이더니 여호와의 은혜로 바로 궁에서 성장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애굽에서 쫓겨나 이방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마침내 이곳 미디안 땅에서 아들을 얻고 정착하게 되고 말았구나. 이것이 내 팔자인가 보다!”(22b 의역). 그렇게 자신의 운명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여서 그런지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로 살아가는 모세의 생활이 오래 계속됩니다. 40년의 세월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3)  23.   여러 해(모세가 미디안에서 양치기로 살아간 지 36) 후에 애굽 (투트모세3) (주전 1,450년에) 죽었고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30:6-10, 5:8, 마치 성소의 분향단의 향기가 지성소로 흘러 들어가듯이 기도소리가 하늘로 올라가 여호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15:16, 26:3-4, 28:13-14, 35:10-12, 46:3-4) 기억하사(8:1, 여호와의 기억하심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 것임), 25. 하나님이 (중노동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21:1, 1:20, 그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시고 번성의 축복을 계속 주신 것임)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8:1, 여호와의 기억하심으로부터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임)”(2:23-25);

1)    나사렛 예수는 12명의 수행제자 곧 12사도와 함께 3 6개월간 복음사역을 위한 공생애를 살아가십니다. 공생애 끝에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시고 그 다음에는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사도와 제자들을 다시 불러모아 승천하기 전까지 히브리경전을 가지고 여호와의 천국복음의 뜻과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강림하여 내주 역사하실 때를 합심 기도하면서 기다리라고 지시하십니다.

2)    오순절에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강림하시고 성도들에게 임재하시게 되자 비로소 천국복음이 사도와 제자들에 의하여 예루살렘에서부터 증거가 되고 초대교회가 형성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방교회 안디옥 초대교회에서 구브로 섬과 소아시아 선교를 위하여 파송한 이방인 선교사 바나바와 바울이 의사 누가에 의하여 사도행전의 기록에서 후속사도로 불리게 됩니다. 특히 전직이 랍비 사울이었던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재림하시는 여호와를 환상 가운데 나사렛 예수의 형상으로 만나고 그때부터 주님의 종으로 살아간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3)    그런데 주님은 생전에 수행제자 출신인 12사도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랍비 사울을 불러서 강권적으로 회개시키고 그를 이방인 사도로 사용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를 두가지로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12사도 가운데 랍비 사울만큼 히브리경전에 밝은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후속사도인 바울이 예수님의 천국복음에 비추어 히브리경전을 재해석하여 많은 서신서를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4)    또 하나는, 당시의 이방인들이 헬라의 학문과 철학을 숭상하고 로마제국의 실용주의와 만민평등법의 영향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헬레니즘과 실용주의 사상을 추구하고 있는 그들 세상사람들에게 독특한 히브리사상과 예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어떻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그 일은 어릴 때부터 로마식의 교육도시에서 헬레니즘 학문과 철학을 공부하고 또한 예루살렘에서 헤브라이즘을 깊이 공부하고 연구한 인물이 아니고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5)    그와 같은 적임자가 바로 소아시아의 교육도시 다소 성 출신의 랍비 사울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사례에 비추어 여호와 하나님과 주님의 용병술을 생각해보면 출애굽의 지도자로 쓰임을 받게 되는 모세의 인생과 그 준비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아기 모세를 핫셉수트 공주의 양자로 삼게 하여 바로 궁으로 보내어 40년 동안 세상제국 애굽을 어떻게 경영하는지 그 비결을 배우도록 만들고 있습니다(7:23). 그것은 여호와를 왕으로 섬기는 신정국가를 운영하는 방법을 미리 배우도록 만든 것입니다;

6)    그 다음에는 미디안 광야로 보내어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 르우엘을 만나 그의 사위가 되어 40년 동안 양치기로 생활하게 합니다(2:21-25). 그 일을 통하여 두가지를 체험하고 배우게 합니다; 하나는, 광야에서 목축을 하면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게 합니다. 모세의 그 체험이 훗날 모세가 동족들을 해방하여 광야에서 40년간 목축을 하면서 살아가게 하는데 필요한 지식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장인에게서 배우게 합니다. 모세가 출애굽한 동족들을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는데 있어서 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7)    나이 40세의 모세가 투트모세3세에게 쫓기어 애굽의 국경을 탈출하여 멀리 미디안 광야에 들어와서 제사장 르우엘의 양치기로 오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월이 오래 지나가자 애굽의 정세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여호와는 두가지 사실을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하나는, 애굽의 전쟁영웅으로 불리고 있는 투트모세3세가 언제 서거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주전 1,450년입니다(23a). 모세가 처가살이를 하면서 양치기로 36년을 지낸 시점입니다. 이제 애굽제국에서 모세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8)    또 하나는, 모세를 고센 땅에서 동족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로 삼기를 거부하였는데 그러한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여호와께서는 유심히 살피고 계십니다. 드디어 부디 애굽제국의 압제에서 해방하여 달라고 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간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방을 얻을 수가 없기에 전능하신 여호와께 전권을 맡길 것이니 부디 해방자를 보내어 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23b);

그들의 믿음의 열조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여호와의 언약을 들먹이면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기에 그 기도소리에 여호와께서는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24). 이제는 비장의 카드인 모세를 불러서 출애굽의 사명자로 세우는 일이 필요합니다(25). 과연 어떻게 모세가 그 일에 관하여 기술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모세는 본문에서 출애굽의 역사는 창세기 제12장에 수록되고 있는 믿음의 열조 아브라함과 여호와 사이의 언약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2:24-25). 아브라함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명심하여 그의 자손들이 믿음으로 실천하고 있는 동안에는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언제나 그 믿음의 자손에게 함께하십니다.

구체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여호와께서 상대방에게 나타나 막아 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선지자이며 제사장임을 원주민과 이방인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아브라함 일행을 두텁게 보호하여 주십니다(12:17-20, 20:3-18).

그와 같은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이 있기에 아브라함이 이방 땅에서 평생동안 여호와의 선지자로 그리고 이방인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께 중보 기도하는 제사장으로 살아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14:14-16, 18:22-32, 23:6).

그리고 그의 손자 야곱의 경우에는 여호와께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달라고 오래 간구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모친의 세상적인 꾀에 편승하여 형에게 돌아가는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자 합니다(27:12-30). 그 때문에 부모의 집을 떠나게 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를 벧엘에서 만나주시고 장차 믿음의 ()족장 이스라엘로 사용하고자 하십니다(28:10-15, 35:7-13).

그렇게 야곱을 고쳐서 이스라엘로 사용하시는 여호와가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이시라는 사실이 본문의 다음 구절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24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15:16, 26:3-4, 28:13-14, 35:10-12, 46:3-4) 기억하사(8:1, 여호와의 기억하심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 것임), 25. 하나님이 (중노동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21:1, 1:20, 그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시고 번성의 축복을 계속 주신 것임)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8:1, 여호와의 기억하심으로부터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임)”(2:24-25).

요컨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기도가 중요하지만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잊어버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영생의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신실하게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성도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으로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보고 주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약의 상대방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호소하면 다시 여호와께서 구원을 베푸시는 은혜가 대속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으로 남은 인생 가운데 거듭 확인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생명살림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아무쪼록 한평생 주님의 제자로 그리고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