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애굽제국을 재통일한 제18왕조의 이스라엘민족 말살정책과 여호와의 각별한 보호하심”(출1:1-22)
설교일; 주후 2025년 3월 2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4년 11월 12일 화요일 작성)
출애굽기 제1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첫째, 주전 1,876년에 이스라엘로 불리고 있는 가나안 땅의 대(大)족장 야곱이(창35:10-12, 37:14-17, 48:22) 거듭되는 흉년과 기근을 피하여 당시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11번째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창45:5-11) 애굽의 고센 땅으로 이주하였으며(창46:1-34) 그때 요셉의 아들까지 포함하여 그 몸에서 태어난 자손의 수가 70인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1-5절, 창46:27). 그 대목에 대한 원천자료는 이미 괄호안에 표기한 그대로 창세기 제46장입니다;
(2) 둘째,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에서 번성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자손의 역사와 애굽인들의 역사가 제6-14절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3가지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①처음에는 애굽제국의 총리였던 요셉이 110세를 향유하고 별세하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6절, 창50:22-26절 참조). ②그 다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고센 땅에서 크게 번성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7절, 창46:3). ③마지막으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들이 나타나 고센 땅의 히브리인 곧 이스라엘 자손들을 탄압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8-14절).
(3) 셋째, 애굽제국을 재통일한 강력한 제18왕조의 바로는 마치 노예와 같이 고센 땅에서 중노동을 감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지만 그들의 수가 자꾸만 늘어나자 그 인구를 줄이기 위하여 차례로 2가지 억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그 수를 줄이기 위하여 히브리인 산파들에게 엄명을 내리고 있습니다. 사내아기가 태어나면 현장에서 죽여버리라는 것입니다(15-16절). 그러나 그 정책은 실패합니다(17절). 여호와께서 히브리인 산파들에게 그 일을 시행하지 아니하도록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18-21절).
2) 또 하나는, 더 강력한 바로가 즉위하여 새로운 정책을 실시합니다(22a). 고센 땅에서 이스라엘 족속의 집에 사내아기가 태어난 것을 알게 되면 애굽인들은 그 아기를 나일강에 던져서 죽이라는 명령입니다(22b). 애굽사람들에게 내린 애굽제국 황제인 바로의 명령이므로 철저하게 실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엄중한 시대에 모세가 태어나게 된다는 사실이 제2장에서 기록되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출애굽기 제1장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배경사가 되고 있는 애굽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간추려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야곱이 자손들을 이끌고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한 해는 주전 1,876년입니다. 그 연대에 대한 계산의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기준점이 ‘왕상6:1절’입니다. 솔로몬대왕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설하기 시작하는 시점 곧 주전 966년이 출애굽한지 480년입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해가 주전 1,446년입니다. 둘째, 출애굽기 제12장 제40-41절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의 고센 땅에 거주한 기간이 430년입니다. 그러므로 주전 1,446년에 430년을 더하면 야곱이 자손들을 이끌고 애굽의 고센 땅으로 이주한 해가 주전 1,876년이 되는 것입니다.
(2) 참고로, 그해 야곱의 나이가 130세입니다(창47:9). 그리고 애굽의 총리인 요셉의 나이가 39세입니다. 요셉은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창41:46). 7년 연속 풍년을 경험하고 2년간 연속 흉년을 맞이하고 있을 때에 가나안 땅에서 양식을 사기 위하여 애굽을 방문한 형제들을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되고 그해 부모형제와 그들의 식속들을 애굽으로 이민 초청합니다(창45:1-15). 그러므로 요셉이 39세에 130세가 되어 있는 부친 야곱을 가나안 땅에서 헤어진 지 22년이 지나 애굽의 고센 땅에서 비로소 감격스럽게 상봉하게 되는 것입니다(창37:2, 28-36, 46:28-34);
둘째로, 모세오경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의 기록은 제50장에서 끝나고 있습니다. 그 말미에 애굽제국의 총리를 오래 지낸 요셉이 110세를 향년으로 별세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창50:22-26). 그 다음에 본문 출애굽기 제1장의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때 애굽의 실세였던 총리 요셉의 별세와 그후 애굽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아야 본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1) 첫째,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한 다음에 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30세의 히브리인 청년 요셉을 전격적으로 애굽제국의 수석총리로 발탁한 강력한 바로가 애굽의 통일왕조인 제12왕조의 세누스레트2세입니다(창41:37-47).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근거는 세누스레트2세의 통치기간이 주전 1,897-1,878년이기 때문입니다(참조 위키백과). 요셉의 경우 39세에 부친 야곱을 고센 땅에서 재회하는데 그해가 주전 1,876년입니다(창41:46, 45:6, 11, 46:28-34). 그러므로 그가 세누스레트2세에 의하여 애굽의 총리가 된 해는 9년전인 주전 1,885년입니다(창41:46). 그때 애굽제국의 통일왕조인 중왕국시대 제12왕조의 4번째 황제인 바로 세누스레트2세는 즉위한지 12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는 바로로서 애굽제국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경륜이 뛰어나고 정치적인 기반도 탄탄합니다. 따라서 일개 이민족 히브리인 노예출신인 청년 요셉을 전격적으로 수석총리로 발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그렇지만 7년 연속 풍년이 끝나고 그 뒤를 이어 7년 연속 흉년이 시작되려고 하는 전환기인 주전 1,878년에 그만 원숙한 바로 세누스레트2세가 향년을 맞이하고 맙니다. 그는 편히 눈을 감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후계자인 태자가 어리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제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7년 연속 흉년이 도래하여 통일왕조 애굽제국을 도탄에 빠뜨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여호와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는 현명한 재상 요셉에게 부디 자신의 태자를 세누스레트3세로 세우고 그를 적극 보좌하여 애굽제국을 난국에서 구해달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눈을 감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요셉 총리가 형제들을 만났을 때에 그러한 자신의 신분과 위세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창45:8-11).
(3) 둘째, 요셉이 부자상봉을 하고 형제들을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에서 목축업에 종사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창45:10, 46:34, 47:4-6).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셈족인 그들이 함족인 애굽인들과 분리하여 사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창46:34). 또 하나는,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여호와의 언약을 명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국 땅에서 400년을 지내면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큰 민족을 이루어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예언을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믿고 있습니다(창15:13-16, 46:3-4). 따라서 가나안으로 탈출할 수 있는 동쪽국경지대 고센 땅에서 목축업을 영위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참으로 편리한 것입니다.
(4) 그에 따라 고센 땅의 서편에 있는 거주도시 라암셋에서 크게 멀지 아니한 제12왕조의 수도 하(下)이집트의 이타우이(지금의 멤피스 남쪽의 다슈르)에서 요셉 총리가 자주 부친과 형제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삶을 보살피고 있습니다(창45:10-11, 47:11-12). 총리직에서 물러난 요셉은 여전히 ‘온’ 지방의 귀족이므로(창41:45) 멤피스 북쪽인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에서 지내면서 고센 땅에서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동족들을 계속 보살핀 것으로 보입니다(창50:21-22);
(5) 셋째, 그후 주전 1,805년에 요셉이 110세로 죽고 나자 23년 후인 주전 1,782년에 요셉총리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호의적인 통일왕조 제12왕조가 사라지고 분열왕조시대가 시작되고 맙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제2중간기로 불리는 그 시기에 동방 땅의 셈족인 유목민 힉소스(Hyksos)인들이 신무기 철제전차와 강궁으로 무장하고서 애굽에 내침합니다. 그들이 주전 1,680년에 애굽의 곡창지대인 삼각주 하(下)이집트를 정복하고 고센 땅 아바리스(Avaris)에 수도를 세웁니다.
(6) 힉소스인들은 유목민의 삶을 버리고 아예 비옥한 삼각주지역인 하이집트를 다스리면서 편하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에 따라 힉소스인들은 애굽의 제15-16왕조를 세우고 그들의 족장이 애굽의 바로로 행세합니다. 그러나 지배족속인 그들의 수가 원주민인 애굽인들에 비하여 상당히 적습니다. 따라서 힉소스인들은 고센 땅에 먼저 들어와서 살고 있는 같은 셈족인 히브리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우대하면서 함께 어울려서 잘 지내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여호와의 축복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출1:7).
(7) 힉소스 출신의 바로들을 섬기면서 그들과 잘 어울려서 지낸 이스라엘 자손들은 힉소스들이 상(上)이집트에서 발흥한 애굽인의 제17왕조에 의하여 주전 1,570년경 국경 바깥으로 내쫓기자 그때부터 수난기에 접어듭니다. 힉소스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17왕조의 바로 카모세가 죽고 나자 그 동생 아흐모세가 주전 1,570년경 힉소스인들을 완전히 애굽에서 몰아내고 애굽제국을 다시 통일한 후 주전 1,567년에 통일왕조인 제18왕조의 초대 바로로 즉위합니다.
(8) 아흐모세는 동쪽 국경 바깥으로 내쫓긴 힉소스인들이 다시 침입하지 못하도록 국경지대 고센 땅에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하여 새로이 병영을 짓고 병참기지를 건설합니다. 또한 라암셋 주변에 신도시를 건설합니다. 그 중노동에 그 옛날 요셉총리의 일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아흐모세는 고센 땅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총동원합니다(출1:8-11). 마치 노예와 같은 비참한 삶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돌보심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줄지 않습니다(출1:12). 애굽의 바로는 이스라엘의 번성이 안보상 큰 위기로 느껴지게 됩니다.
셋째로, 국가안보에 위기를 크게 느끼게 된 바로들이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실시합니다. 먼저 아흐모세의 뒤를 잇고 있는 아멘호텝1세(통치시기 주전 1,546-1,526)가 히브리인 산파들에게 엄명을 내립니다. 히브리인가정에서 사내아기가 태어나면 즉시 죽이라는 것입니다(출1:16). 그러나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히브리인 산파들은 그 일을 기피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멘호텝1세에 이어 바로로 즉위한 장군 출신 투트모세1세(통치시기 주전 1,526-1,512)가 무도한 정책을 실시합니다. 애굽인들은 히브리인 가정에서 사내아기가 태어나면 무조건 애굽 강에 던져버리라는 것입니다(출1:22). 그와 같은 무서운 시절 주전 1,526년에 레위인 둘째 족속의 족장인 아므람의 집에서 차남으로 사내아기가 태어나고 있습니다(출2:1-2, 6:16-20). 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출애굽기 제2장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1) 여기서는 애굽의 통일왕조 중왕국시대의 제12왕조의 뒤를 이어 다시 애굽을 재통일한 신왕국시대의 제18왕조 모세왕가의 바로들에 대하여 조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제18왕조를 개창한 바로 아흐모세는 1남1녀입니다. 따라서 그의 뒤를 아들인 아멘호텝1세가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멘호텝에게는 자식이 없습니다. 그에 따라 애굽제국은 아흐모세의 딸인 아흐모세 공주에게 상속이 됩니다. 둘째, 공주 아흐모세는 장군출신인 남편을 투트모세1세로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부부에게는 딸이 하나 태어날 뿐입니다. 그녀의 이름이 핫셉수트 공주입니다.
(2) 셋째, 부친이 서거하자 애굽제국을 상속한 공주 핫셉수트는 서자출신인 이복동생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투트모세2세(통치시기 주전 1,512-1,504) 로 세웁니다. 그러나 그들 부부에게는 자녀가 전혀 없습니다. 핫셉수트 왕비에게는 일찍 공주시절에 자신의 양자로 삼은 모세가 있지만 히브리인 출신이므로 도저히 바로로 즉위시킬 수가 없습니다(출2:10). 넷째, 핫셉수트 왕비는 부득이 남편과 궁녀 사이에서 출생한 비천한 왕자 그것도 어린 왕자를 투트모세3세(통치시기 주전 1,504-1,450)로 삼고서 자신이 섭정을 합니다.
(3) 바로가 청소년으로 성장하자 그녀는 아예 그를 원정대에 딸려 보내고 자신이 스스로 여자 바로가 되어 애굽제국을 통치하게 됩니다. 다섯째, 오랜 원정을 통하여 단련이 된 투트모세3세가 대단한 영웅입니다. 전쟁경험이 풍부한 20대초반의 청년 투트모세3세가 회군하여 일거에 핫셉수트를 폐위하고 맙니다. 그때문에 모세가 실각하여 동족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으로 쫓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때 모세의 나이가 40세이며 주전 1,486년경입니다(출2:11-15, 행7:23-2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장남) 르우벤과 (차남) 시므온과 (3남) 레위와 (4남) 유다와, 3. (적자로서 5남인) 잇사갈과 (적자로서 6남인) 스불론(이상 6명의 적자들은 모두 야곱의 제1부인 레아의 소생임)과 (적자로서 8남인) 베냐민(야곱의 애처인 제2부인 라헬의 차남임)과, 4. (서장자인) 단과 (서차남인)납달리(이상 2명은 야곱의 제1첩인 빌하의 소생임)와 (서자 3남인) 갓과 (서자 4남인) 아셀(이상 2명은 야곱의 제2첩인 실바의 소생임)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 표현은 정확한 것이 아님)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창46:26-27절을 참조하여 정확하게 말하자면,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손 66명이 애굽으로 이주하고 거기에 야곱과 요셉 그리고 요셉의 2아들 등 4명을 합하면 야곱의 집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70명인 것임).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요셉이 110세에 죽고 23년이 지나자 그의 치적을 기억하고 있는 제12왕조가 주전 1,782년에 사라지고 있음. 그때까지 요셉의 형제들이 전부 고센 땅에서 죽은 것으로 보임),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애굽의 고센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분열왕국의 시대와 동방의 유목민 힉소스인들이 하이집트를 정복하고 고센 땅에 수도를 두고서 다스린 우호적인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음을 말하고 있는 것임).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상이집트에서 발흥한 애굽인들의 제17왕조가 주전 1,570년에 힉소스인들을 몰아내고 아흐모세가 주전 1,567년에 애굽을 통일하고 제18왕조를 세우자), 9. 그(바로 아흐모세)가 그 백성(애굽인들)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쫓겨난 힉소스인들이 다시 동쪽에서 내침하면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과 연합하여 원주민인 우리 애굽인들을 치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황명으로 동북면 국경지대 고센 땅에) 국고성(창고형식의 군사시설과 병참시설인) 비돔과 (신도시인)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군사시설과 신도시를 건설하는 엄청난 중노동에 이스라엘 자손을 총동원하여 노예와 같이 엄하게 부림으로써 그 힘을 약화시키고자 한 것임)”(출1:8-11);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장남) 르우벤과 (차남) 시므온과 (3남) 레위와 (4남) 유다와, 3. (적자로서 5남인) 잇사갈과 (적자로서 6남인) 스불론(이상 6명의 적자들은 모두 야곱의 제1부인 레아의 소생임)과 (적자로서 8남인) 베냐민(야곱의 애처인 제2부인 라헬의 차남임)과, 4. (서장자인) 단과 (서차남인)납달리(이상 2명은 야곱의 제1첩인 빌하의 소생임)와 (서자 3남인) 갓과 (서자 4남인) 아셀(이상 2명은 야곱의 제2첩인 실바의 소생임)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 표현은 정확한 것이 아님)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창46:26-27절을 참조하여 정확하게 말하자면,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손 66명이 애굽으로 이주하고 거기에 야곱과 요셉 그리고 요셉의 2아들 등 4명을 합하면 야곱의 집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70명인 것임)”(출1:1-5);
1) 한마디로, 애굽의 통일왕조인 중왕국시대 제12왕조에서 위대한 재상으로 그 이름을 날린 요셉 덕분에 그의 형제들과 그 자손들이 고센 땅에서 잘 지냈음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스라엘인 야곱의 12아들이 각각 12지파의 조상이 되는 기업을 그곳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전 1,876년에 이스라엘로 불리고 있는 야곱을 따라 애굽으로 이주한 자손들과 고센 땅에서 합류한 요셉과 그의 두 아들을 합하고 거기에 야곱 자신을 포함하면 모두 70명이 된다고 모세가 다시 한번 여기서 기록하고 있습니다(1-5절).
2) 그 자세한 내용은 사실 창세기 제46장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입니다. 참고삼아 야곱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창세기의 내용을 참조하여 다시 한번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77세의 중늙은이 야곱은 가부장 족장시대에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난 자신의 신세가 서럽습니다(창25:25-26). 쌍둥이 형 에서는 장남이므로 족장인 부친 이삭의 재산과 신분을 그대로 상속하는 후계자입니다. 그와 달리 차남인 자신은 형 에서가 족장이 되는 경우 그의 신하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가하여 자식을 생산하게 되면 그들은 모두 차기 족장인 형 에서의 종이 될 운명입니다.
3) 그것은 너무나 불공평한 고대사회의 전통입니다. 따라서 야곱은 타고난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달라고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께 기도로 매달리고 있습니다(창17:1). 마침 모친 리브가가 여호와를 섬기는 신앙심이 뛰어나기에(창24:58) 야곱은 모친의 장막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77세가 될 때까지 독신으로 지내고 있습니다(창25:27-28). 모친 리브가는 차남 야곱이 자신의 마음에 들었기에 그에게 족장 이삭의 축복의 기도를 받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그 결과 모자간에 가장인 족장을 속이는 사기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는 형 에서의 살의를 피하여 동생 야곱이 외삼촌이 살고 있는 먼 곳 하란으로 피신하는 것입니다(창27:41-28:7).
4) 외삼촌 라반은 조부 나홀의 성에 살고 있습니다(창29:5, 24:10). 그 위치는 북부 시리아를 의미하는 밧단아람 곧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하란 지역입니다. 생전 처음 외숙 라반을 만난 야곱은 라반의 딸인 처녀 라헬을 보고서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창29:10-11, 18).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77세의 중늙은이 야곱이 무려 7년간의 무료 머슴살이를 자청합니다. 그러나 7년후 탐욕스러운 늙은이 라반 때문에 야곱은 그만 첫날밤에 만취하여 장인이 고의로 신방에 밀어 넣은 처형 노처녀 레아와 합방하고 맙니다(창29:22-23). 이튿날 제정신이 돌아오자 야곱이 장인 라반에게 크게 따지지만 처녀인 언니를 두고서 아우를 먼저 시집 보내지 아니하는 것이 그 동네의 관례이며 전통이라고 뻔뻔하게 우기는 외삼촌 라반에게 그만 굴복합니다.
5) 야곱은 도리가 없어서 라반이 제시하는 타협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것은 당근과 채찍으로 되어 있습니다; “7일후에 선불로 라헬마저 아내로 줄 것이니 다시 신방을 차리고 그 대신 7년 무료 양치기로 봉사하도록 한다”(창29:27). 84세에 두 아내를 얻게 된 야곱은 처갓집에서 참으로 고된 양치기 생활을 계속하게 됩니다. 자신의 재산을 도무지 형성할 수가 없는 형편인데 이듬해부터 제1부인 레아가 줄줄이 아들 넷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입니다(창29:31-35). 언니 레아가 아들 둘을 연달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서 제2부인 라헬은 불임인 자신의 처지가 서럽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곱에게 주어서 아들을 낳아 자신의 아들로 삼고자 합니다. 그러나 빌하의 소생 단과 납달리는 그 신분이 여전히 서자일 따름입니다(창30:5-8).
6) 라헬이 사용한 방법은 그 옛날 아브라함의 본처 사라가 사용한 편법입니다(창16:1-4). 그것이 일종의 누룩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4아들을 생산하고 자신의 태가 닫히자 레아가 동생 라헬이 사용한 방법을 자신도 선택합니다. 몸종 실바를 남편 야곱에게 첩으로 주고서 서자 갓과 아셀을 생산하게 한 것입니다(창30:10-13). 그때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들판에서 임신의 효과를 더해준다는 식물 합환채를 구해서 모친에게 선물합니다. 그것을 보고서 동생 라헬이 언니의 합환채를 얻는 대신에 남편과 합방하는 하룻밤을 양보합니다(창30:15).
7) 그때 여호와께서 크게 역사하십니다. 레아에게 다시 태를 열어 주십니다. 그 결과 레아가 아들 잇사갈과 스불론을 연연생으로 생산합니다(창30:18-20). 그리고 딸 디나를 임신하게 되는 그때에 여호와께서는 비로소 라헬을 돌아보십니다(창30:21-24). 불임인 라헬이 여호와의 능력으로 가임 여성이 되어 아들 요셉을 생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헬은 14년의 세월이 지나자 라마에서 아들 하나를 더 생산합니다(창35:16-18). 그러나 노산(老産)이기에 그만 출혈이 심하여 그곳에서 객사하고 그 시신을 남편 야곱이 남쪽으로 운구하여 베들레헴 북쪽 교외지역에 묻게 됩니다(창35:19-20). 그녀의 차남이 바로 야곱의 막내아들인 베냐민입니다.
8) 이상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요셉, 베냐민 등 8명이 이스라엘로 불리고 있는 야곱의 적자인 8명의 아들입니다. 거기에 첩들이 낳은 서자가 4명입니다. 그 이름이 단과 납달리 그리고 갓과 아셀입니다. 그들 이스라엘의 12아들의 자손들이 이방인의 나라 애굽의 고센 땅에서 크게 번성하여 훗날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루게 됩니다. 요컨대,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은 야곱의 아들 12명입니다. 그들과 그들의 자손인 12지파의 미래에 대한 예언이 창세기 제49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이 죽기 전에 그들에게 축복의 예언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5절의 표현이 정확하지 못합니다. 그 점에 대하여서는 본문 괄호속의 내용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요셉이 110세에 죽고 23년이 지나자 그의 치적을 기억하고 있는 제12왕조가 주전 1,782년에 사라지고 있음. 그때까지 요셉의 형제들이 전부 고센 땅에서 죽은 것으로 보임),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애굽의 고센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분열왕국의 시대와 동방의 유목민 힉소스인들이 하이집트를 정복하고 고센 땅에 수도를 두고서 다스린 우호적인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음을 말하고 있는 것임)”(출1:6-7);
1) 고센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끝까지 돌본 인물이 애굽의 실세총리를 지낸 요셉입니다. 그가 110세에 죽고 23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만 주전 1,782년에 그의 은덕을 입고 있던 제12왕조가 멸망하고 맙니다. 그때쯤 요셉의 형제들이 전부 별세한 것으로 보입니다(6절). 그리고 애굽제국은 분열이 되고 천하는 애굽인들의 제13왕조와 제14왕조가 나타나서 서로 지역패권을 다투다가 그 힘이 약해지고 맙니다.
2) 그러한 시대이므로 고센 땅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 원주민들의 왕조들과 경쟁하면서 나름대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0년의 세월이 지나자 선진무기체계를 갖춘 동방의 유목민 힉소스(Hyksos)인들이 나일강 삼각주의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자 침입합니다. 마침내 주전 1,680년경 힉소스인들이 하(下)이집트를 정복하고 고센 땅에 수도 아바리스(Avaris)를 건설합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제15왕조와 제16왕조를 세우면서 그들의 족장이 스스로 바로가 됩니다.
3) 그들은 정복민이지만 원주민 애굽인들에 비하여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고센 땅에 살고 있는 같은 셈족인 히브리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우대합니다. 그것은 주후 12세기에 동양에서 여진족이 세운 후금이 송나라를 치고 그 북쪽의 땅을 전부 차지하지만 그 수가 워낙 적어서 같은 유목민인 거란족을 우대하면서 함께 한족을 다스린 역사와 비슷합니다. 힉소스인들이 하이집트를 다스린 110년세월동안 여호와의 은혜로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7절).
(3)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상이집트에서 발흥한 애굽인들의 제17왕조가 주전 1,570년에 힉소스인들을 몰아내고 아흐모세가 주전 1,567년에 애굽을 통일하고 제18왕조를 세우자), 9. 그(바로 아흐모세)가 그 백성(애굽인들)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쫓겨난 힉소스인들이 다시 동쪽에서 내침하면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과 연합하여 원주민인 우리 애굽인들을 치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황명으로 동북면 국경지대 고센 땅에) 국고성(창고형식의 군사시설과 병참시설인) 비돔과 (신도시인)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군사시설과 신도시를 건설하는 엄청난 중노동에 이스라엘 자손을 총동원하여 노예와 같이 엄하게 부림으로써 그 힘을 약화시키고자 한 것임)”(출1:8-11);
1) 주전 18세기가 끝나자 동방의 유목민 힉소스인들이 선진무기체계를 앞세워 애굽제국의 노른자위인 나일강 삼각주 지역을 차지하기 위하여 침입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카스피해 연안에서 유목민 출신인 아리안족이 남하하여 비옥한 메소포타미아지역을 차지하고자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애굽의 입장에서는 100년 가까이 분열왕국시대를 경험하고 있기에 외세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드디어 주전 1,680년에 애굽인 왕족과 귀족들이 비옥한 하(下)이집트 지역을 상실하고 남쪽의 상(上)이집트로 밀려나고 맙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하이집트를 다스리고 있는 힉소스인들의 왕을 바로로 섬기면서 일종의 봉신국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월이 지나자 군사적인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상이집트에서 발흥한 애굽인들의 제17왕조가 힉소스인들의 선진무기체계를 습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 그에 따라 인구가 많은 테베의 애굽인들이 북진하여 하이집트의 힉소스인들을 격파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주전 1,570년경 제17왕조의 왕 카모세가 외세인 힉소스인들을 동쪽 국경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그 뒤를 이은 동생 아흐모세가 또한 영웅입니다. 그는 주전 1,567년에 천하를 통일하고 제18왕조를 개창합니다. 마침내 애굽제국의 신왕국시대 곧 모세왕조가 출범한 것입니다;
4) 모세왕조는 분열왕국 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중왕국 시대 제12왕조에 대해서는 200여년 전의 일인지라 까마득히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아흐모세는 12왕조 시대의 뛰어난 재상 요셉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8절). 그에 따라 아흐모세는 고센 땅에서 오래 살아오고 있는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에 대하여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아흐모세가 셈족인 힉소스인을 동쪽 국경 바깥으로 내쫓을 때에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족속을 남겨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5) 그 목적은 히브리인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로 사용하여 동쪽 국경에 인접하고 있는 고센 땅을 견고한 군사기지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애굽의 대군을 그곳에 주둔하기 위하여 필요한 군사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삼각주 가까운 라암셋 지역에는 또다른 신도시를 건설하고자 합니다(11b). 천하를 통일한 바로 아흐모세의 명령이기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꼼짝 없이 중노동에 시달리게 됩니다(11a). 아흐모세는 수가 많은 이스라엘 족속이기에 가혹한 중노동을 계속하면 자연히 그 힘이 크게 소진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9절). 그리하여야 힉소스인들이 다시 침입할 때에 그들에게 일체 호응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10절). 참으로 똑똑하고 영악한 바로가 아흐모세입니다;
둘째로, “12. 그러나 (인간에 불과한 바로 아흐모세의 생각과는 달리) 학대를 받을수록 (이스라엘 족속이) 더욱 번성하여 (그 세력이 자꾸만) 퍼져 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중노동의 강도를 더욱 높여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족속의 수가 크게 줄지 아니하자 아흐모세의 뒤를 이은 바로 아멘호텝1세 곧)애굽 왕이 히브리(메소포타미아에 살고 있는 셈족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서쪽 변경 가나안과 함족의 제국 애굽에 들어와서 살고 있을 때에 그들을 가리키는 용어가 히브리인인 것임)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16.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의 임금을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좌우하는 창조주 여호와를 두려워하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임, 눅12:4-5). 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그녀들의 어설픈 거짓말이 바로에게 통하게 되도록 여호와께서 역사하신 것임, 창31:35)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제7절에서 볼 수 있는 그대로 우호적인 시대에도 그리고 현재의 비우호적인 시대에도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는 한결같이 예언을 성취하고 있는 것임, 창15:5, 13-14, 46:3).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여호와 경외자에게 주는 축복은 아브라함 때와 같음, 창22:12-18). 22. 그러므로 (아멘호텝1세의 후임자인)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히브리인 산파가 아니라 이제는 그의 원주민인 애굽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스라엘 족속에게서)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더욱 엄격한 명령이 아멘호텝1세의 뒤를 잇고 있는 장군출신인 투트모세1세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임)”(출1:12-22);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2. 그러나 (인간에 불과한 바로 아흐모세의 생각과는 달리) 학대를 받을수록 (이스라엘 족속이) 더욱 번성하여 (그 세력이 자꾸만) 퍼져 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중노동의 강도를 더욱 높여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족속의 수가 크게 줄지 아니하자 아흐모세의 뒤를 이은 바로 아멘호텝1세 곧)애굽 왕이 히브리(메소포타미아에 살고 있는 셈족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서쪽 변경 가나안과 함족의 제국 애굽에 들어와서 살고 있을 때에 그들을 가리키는 용어가 히브리인인 것임)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16.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의 임금을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좌우하는 창조주 여호와를 두려워하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임, 눅12:4-5)”(출1:12-17);
1)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 차이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사람은 피조물이라고 하는 근본적인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에 두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피조물이 제한을 받고 있는 시공간을 진작에 초월하고 있는 영적인 존재입니다(요4:24). 그러므로 과거의 경험과 현재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는 인간의 극히 제한적인 판단을 뛰어넘어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꺼번에 통시하면서 지금 이자리에서 피조물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것입니다(사55:8-9).
2) 또 하나는, 창조주이시기에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십니다(출3:14). 그 의미는 이기적이고 속 좁은 피조물의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모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폭넓은 방향으로 언제나 의사결정을 하신다는 것입니다(사19:22-25, 마5:43-48). 그러므로 창조주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생명의 주인으로 섬긴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서고 있는 여호와의 전능하신 창조의 능력과 재창조의 능력을 모두 믿어야 합니다.
3) 그와 같은 의미에서 창세기 제15장에서 아브라함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내려놓고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그대로 성취가 될 것으로 믿고 신앙고백한 것은 믿음의 조상다운 결단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창15:5-6, 17:1). 그러한 맥락에서 애굽의 세계를 재통일한 바로 아흐모세가 고센 땅에 살고 있는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을 중노동의 현장에 투입하여 그 인구수를 줄이고자 획책했지만 그 정책은 여호와의 역사 개입으로 실패하게 됩니다(12-14절). 부황 아흐모세의 뒤를 이은 그의 아들 아멘호텝1세는 이스라엘 족속이 더 이상 번성하지 못하도록 비상대책을 세워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4) 그 방법이 히브리인 산파들에게 이스라엘 족속이 사내아기를 생산하면 죽이라는 엄명입니다(16절). 그 책임자가 산파 중의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입니다(15절).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역시 실패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책임자인 십브라와 부아가 세상의 임금 바로보다는 영생을 좌지우지하시는 창조주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신앙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17a, 눅12:4-5).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살리는 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뜻임을 그녀들이 믿어 의심치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17b, 막3:4). 과연 십브라아 부아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2) “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그녀들의 어설픈 거짓말이 바로에게 통하게 되도록 여호와께서 역사하신 것임, 창31:35)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제7절에서 볼 수 있는 그대로 우호적인 시대에도 그리고 현재의 비우호적인 시대에도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는 한결같이 예언을 성취하고 있는 것임, 창15:5, 13-14, 46:3). 21.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신지라(여호와 경외자에게 주는 축복은 아브라함 때와 같음, 창22:12-18). 22. 그러므로 (아멘호텝1세의 후임자인)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히브리인 산파가 아니라 이제는 그의 원주민인 애굽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스라엘 족속에게서)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더욱 엄격한 명령이 아멘호텝1세의 뒤를 잇고 있는 장군출신인 투트모세1세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임)”(출1:18-22);
1) 창조주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실천하는 신앙인들을 여호와께서는 끝까지 돌보십니다. 어느 정도로 돌보아 주시는 것일까요? 그 좋은 사례가 본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브라와 부아가 애굽제국의 바로 아멘호텝1세 앞에서 변명하고 있는(18절) 그 어설픈 내용 곧 그녀들의 하얀 거짓말까지 통하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19-20a). 그와 같은 일의 선례는 그 옛날 야곱의 애처 라헬이 친정아버지 라반의 드라빔을 훔쳐서 낙타 안장속에 감추고 거짓말을 한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창31:35).
2) 그러나 라헬의 경우에는 절도죄를 범한 것입니다(창31:19). 따라서 나중에 비극적인 세겜사건이 발생하자 그 드라빔을 상수리나무 아래에 파묻고 맙니다(창35:4). 하지만 산파의 책임자인 십브라와 부아의 경우에는 오로지 동족들이 생산한 사내아기를 살리기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동원한 거짓 핑계입니다(19절). 그 점 때문에 십브라와 부아에게 베푸시는 여호와의 상급이 엄청납니다(21절). 그 결과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의 인구가 도무지 감소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20b).
3) 그것을 보고서 아멘호텝1세의 뒤를 주전 1,526년에 계승하고 있는 바로 투트모세1세가 칼을 빼어 들고 있습니다. 그는 장군 출신 답게 모든 애굽인 백성들에게 강제하고 있습니다; “고센 땅에 살고 있는 히브리인 이스라엘 족속의 집에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너희들은 무조건 수색하라. 사내아기가 발견되면 즉시 나일강에 던져서 죽게 하라. 이스라엘 족속은 수가 많으므로 그냥 버려두게 되면 우리 애굽인들의 안보가 극히 위험해지는 것이다. 반드시 명심하여 시행하도록 하라!”(22절 의역);
결론적으로, 장군 출신 바로 투트모세1세가 다스리고 있는 그러한 위험한 시절에 레위인 족장 아므람의 차남으로 모세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를 양육하여 출애굽의 지도자로 삼고자 하시는 여호와의 뜻과 섭리는 어떻게 성취가 되어 나가게 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애굽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모세의 목숨이 극히 위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살리고 훈련을 시켜서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출애굽의 사명자로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점을 다음 제2장에서부터 인상깊게 살펴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도 자신의 인생이 여호와의 뜻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기적이고 세상적인 소원성취를 얻기 위하여 진력하고 있는 것인지? 차제에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옛날 믿음의 열조들처럼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기 위하여 여호와신앙인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평생 정진하고 있다고 한다면 남은 인생 가운데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주님의 인도하심이 각별할 것입니다.
그 반대로 만약에 현세적인 소원성취에 만족하고서 세상적인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결과는 허무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출애굽기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서 그 점을 깊이 들여다보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