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년 설교문(손진길 목사)

“드디어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에 전능하신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교만한 바로의 땅에서 숨막히게 전개되기 시작하다”(출7:1-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1. 29. 08:56

제목; “드디어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에 전능하신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교만한 바로의 땅에서 숨막히게 전개되기 시작하다”(7:1-25)

설교일; 주후 20255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4 1129일 금요일 작성)

 

출애굽기 제12장의 기록에 따르면, 유월절 양을 선택한 날이 주전 1,446 4 10일이고 그 양을 잡은 날이 4 14일 해지기 전입니다. 그날 어두워지기 전에 그 양의 피를 대문에 바르게 됩니다. 그리고 해가 져서 4 15일이 시작되자 양고기를 구워서 쓴 나물 및 무교병과 함께 최초의 유월절 만찬을 가지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식사하고 있는 그 밤에 죽음의 천사가 애굽 땅의 가가호호를 방문합니다. 그런데 대문에 어린양의 피가 발라져 있으면 여호와께서 그 집을 막아 죽음의 천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어린양의 피가 뿌려져 있지 아니한 집에서만 장자의 죽음과 가축의 초태생의 죽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월절 밤이란 어린양의 피가 대문에 발라져 있는 집안에서는 죽임을 뛰어넘는 구원이지만 그러하지 아니한 집안에서는 죽음의 심판이 발생하는 소위 여호와의 두려운 심판의 밤입니다. 그와 같이 두려운 심판이 임하기에 모세와 아론은 바로 궁에 들어가서 사전에 10번째 재앙에 관하여 출애굽기 제11장에서 상세하게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11:4-8).

그런데 애굽 땅에 내리고 있는 여호와의 10재앙의 역사를 소급하여 보면, 9번째 재앙이 이른바 흑암의 재앙입니다. 그 재앙은 예고도 없이 3일간 애굽에서 발생하게 됩니다(10:22);

그와 달리 8번째의 재앙인 메뚜기 떼의 공격에 대해서는 사전예고가 있습니다(10:3-6). 메뚜기 떼 재앙의 지속기간에 관한 언급이 별도로 없지만 그 다음에 발생하고 있는 흑암 재앙의 경우를 참조하면 그 역시 3일 정도라고 사료됩니다.

7번째의 재앙이 우박 재앙인데 그것은 농업국가인 애굽에 있어서는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사전예고가 있습니다(9:13). 그에 따라 여호와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애굽인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들은 사전에 가축과 종들을 들판이 아니라 집안에 들여놓음으로 말미암아 우박피해를 상당히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9:20).  

6번째인 악성 종기의 발생 5번째인 가축에 대한 심한 돌림병의 발생은 하나의 묶음으로 취급되어 그 예고가 가축 돌림병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9:1-4). 가축전염병을 보고 항복하지 아니하는 완악한 애굽인을 심판하기 위하여 악성 종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축은 물론 요술사를 비롯하여 교만한 애굽 사람 모두가 악성 종기로 인하여 엄청 고생하게 되었음을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9:9-11).

4번째 재앙인 파리떼의 등장은 그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더러운 파리떼가 공중에서 날아들자 애굽 사람은 숨이 막힐 지경이고 식사마저 준비하기 어려워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모세는 그 재앙으로 말미암아 애굽의 땅이 황폐하게 변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사전에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보내어 그 피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8:20-23).

3번째 재앙인 땅의 티끌로 이를 만들어내는 재앙 2번째 재앙인 개구리 떼의 습격 역시 한 묶음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구리 떼의 발생과 내습에 대해서만 사전 예고가 이루어집니다(8:1-4). 그렇지만 두가지 재앙 사이에는 한가지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애굽의 요술사들이 요술을 부려서 물에서 뭍으로 개구리를 올라오게 만들 수는 있지만 결코 땅의 티끌로 작은 생물인 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사람의 능력이란 존재하는 개구리를 잠시 공간 이동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티끌로 이를 발생하게 하는 진정한 창조행위에는 무기력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제7장에는 지팡이로 뱀을 만들어내는 여호와의 능력에 대한 시현과 하나님의 첫번째 재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일강물이 피로 변하게 되는 첫번째 재앙으로 인하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애굽인의 삶의 공간에 악취가 진동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바로의 명령으로 애굽 요술사들도 지팡이로 뱀을 만들고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등 비슷한 이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7:11, 22). 그러나 인위적인 인간의 교만한 이적 행함은 그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맙니다.

특히 천재(天災)에 더하여 강물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인재(人災)가 발생하게 되자 그 고통이 배가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은 다른 재앙의 경우와는 달리 그 지속기간이 갑절 이상입니다. 그 점을 모세가 7일이라고 특기하고 있는 것입니다(7:25).

게다가 사람이 요술로 만들어낸 지팡이 뱀은 일종의 환상이며 눈속임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진짜 뱀이 그들에게 달려들자 그만 살아 있는 뱀의 모습으로 버티지 못하고 모조리 그 실체인 지팡이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다음 순간 요술의 도구인 그 지팡이마저 아론의 지팡이에게 삼킴을 당하여 그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기 때문입니다(7:12);

전체적으로 보아, 여호와의 재앙은 연속적이지만 그 사이에는 약간의 숨을 돌릴만한 여유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만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이지만 부디 전능하신 여호와를 대적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는 여호와의 한결같은 기다림과 긍휼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65:1-3, 33:19).

그리고 각 재앙의 지속기간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그 기간을 추정하여 보면 일반적으로 3일간의 간격이며(10:22 참조) 다만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만이 7일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7:25).

그리고 마지막 재앙의 경우에는 사전예고가 하루, 유월절 양을 준비하고 잡는 기간이 5, 거기에 유월절 밤까지 합하면 도합 7일이 됩니다. 거기에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로 뱀을 만들어 하나님의 능력을 선보여주는 하루와 바로를 만나기 위하여 찾아가는 하루길을 더하면 총기간은  40일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계산의 방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1) 10가지 재앙의 기간을 우선 3일씩 보면 도합 30일이 됩니다. (2) 거기에 7일간으로 볼 수 있는 피물재앙과 유월절 재앙을 감안하면 8일이 늘어나서 38일입니다. (3) 마지막으로 뱀을 만들어 보이는 시현일과 모세와 아론의 이동기간 하루를 반영하면 총기간이 40일 정도입니다.

요컨대,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준비하는 40일간의 금식기간과 광야의 시험이 있듯이(4:1-11) 애굽인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의 기간이 40일이며 그로 말미암아 해방을 얻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7:8-12:34). 그 다음에는 광야의 시험을 거친 후에 비로소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10번째 마지막 재앙인 애굽인 장자의 죽음 및 가축의 초태생의 죽음이 주전 1,446 4 15일 유월절 밤에 발생하고 있으므로 역산을 해보게 되면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바로 궁에서 지팡이로 뱀을 만들고 있는 시현을 한 시기는 그해 3월 초순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그해 3월 초순이 전능하신 하나님 엘 샤다이의 역사섭리가 교만한 애굽인에 대한 엄청난 심판인 재앙으로 발생하게 되는 그때 곧 여호와께서 정하고 계시는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그때를 알지 못하여 무력감에 빠져 있던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때가 되자 비로소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주전 1,446 3월 초순에 여호와의 재앙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기간은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고 있는 모세에게 있어서 그의 믿음에 대한 엄청난 시험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실제 역사로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공수표로 끝나고 말지 그 중간에서 크게 번뇌하고 고민한 시간대인 것입니다.

그와 같은 시간대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그 시험을 물리치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힘있게 모세가 기술하기 시작하는 본문에 대하여 자세하게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 같이 되게 하였은즉(10:34-36, 82:6), 네 형 아론은  대언자가 되리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모세)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모세와 아론 그리고 현인신으로 자처하고 있는 바로로 이어지는 일종의 영적인 권위의 질서를 창조주 여호와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대목임. 그러므로 세상적인 권력의 질서와 창조주 하나님이 정하시는 영적인 권위의 질서는 완전히 다른 것임),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영적인 권위에 순종하지 아니하면 전능하신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재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임).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또한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이 행할 것이나, 4. 바로가 너희(모세와 아론)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7:13),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출애굽 해방을 맞이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의 국경을 벗어나게 되면 광야에서 약탈민족과 전쟁을 벌이게 됨. 그러므로 이스라엘 장정들을 여호와는 벌써 군대라고 부르고 계심, 12:41, 17:8-9, 37:10, 딤후2:3-4).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비로소애굽 사람이 나를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그 때문에 훗날 애굽이 여호와의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의 기지가 됨, 19:21-25, 18:24) 하시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때부터 신이 나서 꼭 그대로) 행하였더라. 7. 그들(모세와 아론)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80였고아론은 (3살 위의 친형이므로) 83세였더라”(7:1-7);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 같이 되게 하였은즉(10:34-36, 82:6), 네 형 아론은  대언자가 되리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모세)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모세와 아론 그리고 현인신으로 자처하고 있는 바로로 이어지는 일종의 영적인 권위의 질서를 창조주 여호와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대목임. 그러므로 세상적인 권력의 질서와 창조주 하나님이 정하시는 영적인 권위의 질서는 완전히 다른 것임),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영적인 권위에 순종하지 아니하면 전능하신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재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임).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또한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이 행할 것이나, 4. 바로가 너희(모세와 아론)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7:13),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출애굽 해방을 맞이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의 국경을 벗어나게 되면 광야에서 약탈민족과 전쟁을 벌이게 됨. 그러므로 이스라엘 장정들을 여호와는 벌써 군대라고 부르고 계심, 12:41, 17:8-9, 37:10, 딤후2:3-4)”(7:1-4);

1)    여호와는 피조세계와 세상의 질서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사자로서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상대함에 있어서도 하나의 영적인 질서와 새로운 권위의 체계를 사전에 마련하고 계십니다(1-2). 구체적으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고 그것을 모세가 자신의 대언자(代言者)가 되고 있는 친형 아론에게 전달합니다. 그러면 모세의 입을 대신하고 있는 장로 아론이 자신이 들은 내용을 그대로 바로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2)    요컨대, 영적권위의 체계는 모세>아론>바로의 순서입니다. 그것은 세상적인 권력과 권위의 체계와는 정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적으로 보자면 바로가 애굽의 황제이고 아론은 레위 지파의 족장이며 모세는 집안의 족장인 아론의 친동생으로서 그 신하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권력의 크기로 보면 그 순서가, ‘바로>아론>모세인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세상적인 권력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굽의 황제 바로이므로 결코 모세와 아론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려고 합니다(3-4a).

3)    여호와는 세상의 황제인 바로 위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사실을 그에게 확실하게 각인하고자 하십니다. 그 방법이 창조주가 아니면 도저히 보여줄 수가 없는 신위적(神威的)인 능력과 재앙을 애굽 땅에 발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심판이 애굽 땅에 내릴 것인데 그것이 발생할 때마다 그 연유를 하나씩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설명하고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을 받아내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4b).   

(2)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비로소애굽 사람이 나를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그 때문에 훗날 애굽이 여호와의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의 기지가 됨, 19:21-25, 18:24) 하시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때부터 신이 나서 꼭 그대로) 행하였더라. 7. 그들(모세와 아론)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80였고아론은 (3살 위의 친형이므로) 83세였더라”(7:5-7);

1)    세상사람들이 창조주 여호와의 존재를 외면하고서 자신들의 삶을 지상에서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을 무주물(無主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을 만든 창조주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맡겨두고서 아주 멀리 떠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을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므나의 비유’(19:12-13), ‘달란트의 비유’(25:14), 또는 포도원농부의 비유’(21:33) 등에서 알기 쉽게 말하고 있습니다.

2)    신의 아들이라고 자처하는 바로 역시 그러합니다. 신이 자신에게 애굽제국을 통치하라고 권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의 아들인 바로가 애굽을 통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신은 바로가 제멋대로 애굽제국을 다스린다고 하더라도 한마디도 입을 대지 아니하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전권을 바로에게 위임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3)    그와 같이 자신의 절대권력을 정당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바로 아멘호텝2세에게 여호와라고 하는 신이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간섭하고 있으니 그것은 부당합니다. 게다가 노예계급의 수호신 여호와라고 한다면 신의 아들인 애굽의 통치자 바로가 보기에 자신에게 절대권력을 위임한 주신(主神)보다는 너무나 열등한 신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아론의 요청을 거절한 것은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4)    그러한 바로의 절대권력과 애굽인들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개입이 이제부터 애굽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비로소애굽 사람이 나를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그 때문에 훗날 애굽이 여호와의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의 기지가 됨, 19:21-25, 18:24) 하시매”(7:5).

5)    이 세상은 무주물이 아니라 창조주의 것이며 창조주 여호와가 자신의 뜻을 관철하겠다고 하시니 권력을 위임 받은 존재에 불과한 바로는 원소유자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재앙이 임할 때마다 여호와의 사자인 모세와 아론이 그 사실을 바로에게 설명해야 합니다(6).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완강하게 버티겠지만 여호와께서는 마지막 재앙 곧 장자의 죽음이 애굽에 임하게 되면 그들이 항복하고서 이스라엘 자손의 출애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5, 3:20, 4:23, 6:1).

6)    모세와 아론이 바로 궁에서 지팡이로 뱀을 만드는 이적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여호와의 10재앙이 차례로 애굽 땅에 임하게 됩니다. 그 전체기간을 추정해보면 대략 40일 정도로 짐작이 됩니다. 그 시기는 왕상6:1절 말씀과 12:40-41절 말씀을 참조하여 계산해보면 주전 1,446 3월과 4월입니다(12:1-8, 아빕월은 유월절과 초실절이 있는 달임). 당시 모세 자신이 80세이고 친형 아론이 3년 연상인 83세라고 모세가 친절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7, 6:20);

둘째로, “8. 여호와께서 (이제 그들이 바로를 예방하면 발생하게 되는 일을 미리 아시고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젊은 아멘호텝2)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모세와 아론)(내 앞에서 신의 사자임을 믿을 수 있도록) 이적(異蹟, wonder,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한번 펼쳐) 보이라 하거든(그 이적의 크기를 통하여 신의 급수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임. 바로 아멘호텝2세는 자신이 냉대하고 퇴짜를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아론이 다시 찾아오고 있는 것은 여호와라고 하는 신이 최고신임을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이기에 차제에 그들의 잘못된 인식을 확실하게 고쳐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임) (모세) (친형인) 아론에게 (지시)하기를 (모세로부터 받아서 아론이 쥐고 있는)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고 명령)하라. (그 명령에 순종하면 여호와께서 그 지팡이를 모세에게 주면서 이미 약속한 그대로, 4:17) 그것이(무생물인 지팡이에 생명의 주인인 여호와의 생기가 들어가서 살아 있는) 뱀이 되리라(37:9-10).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 지라. 11. 바로도 (자신의 신하인) 현인들(지혜자들, wise men)마술사들(신의 이적으로 보이는 매직을 그럴듯한 환상이나 트릭으로 마치 현실처럼 만들어내는 전문가들, sorcerers)을 부르매,  애굽 요술사들(magicians)도 그들의 요술(妖術, secret arts, 요상한 술법)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요술사들)의 지팡이를 삼키니(실상이 허상을 이기는 것을 말함).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비록 신급에 있어서는 여호와의 이적이 더 뛰어난 것이지만 어쨌든 애굽의 마술사들도 비슷하게 행한 바가 있기에 거기에 기대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4:21, 7:3-4a) 같더라”(7:8-13);

(1)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신기한 일을 한번 시현해보라고 요청하는 것은 모세와 아론을 사자로 보내고 있는 신 여호와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여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9). 애굽의 황제인 바로 아멘호텝2세가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미래를 미리 보시고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주십니다(8). 바로가 그와 같이 신중해지는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2)  하나는, 바로와 신하들의 선입견은 자신들이 노예로 부리고 있는 이스라엘 족속의 수호신 여호와는 별 볼일이 없는 신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신으로 섬기는 백성을 애굽의 고센 땅에서 오랜 세월 중노동에 시달리게 하고 있으니 그 수호신 여호와는 노예들의 신이므로 무시해도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고 모세와 아론이 다시 설명하고자 바로의 예방을 요청하고 있으니 그것이 좀 이상합니다.

(3)  그러므로 차제에 그 신의 능력을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무턱대고 다시 퇴짜를 놓았다가 혹시 큰 재앙을 만나게 되면 손해이기 때문입니다(12:17-20). 또 하나는, 고대 범신론 사회에 있어서는 이적의 크기를 서로 비교하여 신의 급수를 정하고 있습니다. 큰 이적을 베푸는 신이 작은 이적을 펼쳐 보이는 신보다는 더 신급이 높습니다. 그와 같이 신의 능력의 대결을 통하여 상하관계가 형성되고 있기에 바로가 그 점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12:12).

(4)  애굽의 바로인 아멘호텝2세는 자신이 냉대하고 퇴짜를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아론이 다시 찾아오고 있는 것은 여호와라고 하는 신이 애굽의 신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히브리인들이 잘못 믿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차제에 여호와의 능력을 사용하여 한번 이적으로 펼쳐보라고 요청하고 바로가 자신의 신하에게 명령하여 그보다 더 뛰어난 이적을 행하여 눈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5)  그리하면 모세와 아론의 코가 납작하게 되어 다시는 바로의 정책에 반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손쉬운 현안문제의 해결책이며 모든 상황의 종결입니다. 그와 같이 생각하고서 바로가 입궁한 모세와 아론에게 여호와의 능력을 한번 이적으로 펼쳐보라고 그들에게 지시합니다(10a). 그 순간 모세가 직접 자신의 지팡이로 이적을 행하지 아니하고(4:17) 그 지팡이를 형 아론에게 맡기고서 명령합니다; “손에 잡은 지팡이를 바로 앞에 던져서 뱀이 되도록 하세요”(9b 의역).

(6)  여기서 두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의 말씀에 의심을 품고서 자꾸만 꼬리를 빼고 있는 모세에게 친형 아론을 보좌역으로 붙여 줌으로써 그의 용기를 북돋우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6:30, 7:1, 2:20-23). 또 하나는, 모세와 아론의 역할에는 상하관계가 있으며 형제라는 개인적인 관계를 넘어서는 공식적인 영적인 권위의 질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7:2). 아론이 동생 모세를 여호와의 대리자로 여기고 그에게 복종할 때에 이적은 발생하며(1b) 그 엄청난 이적을 통하여 바로가 모세를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1a).

(7)  바로와 신하들이 볼 때에 아론의 지팡이가 갑자기 살아서 움직이는 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10). 그것을 바로는 마술사들이 흔히 시행하고 있는 요술로 여깁니다. 따라서 즉시 신하들에게 똑같은 이적을 행하라고 명령합니다(11). 바로의 궁에서 현인과 마술사로 대접받고 있는 요술사들이 즉시 지팡이를 던져서 뱀의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12a). 그것을 보고서 바로가 의기양양합니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 뱀이 순식간에 요술사들의 가짜 뱀을 집어삼킵니다(12b);

(8)  그것은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생기가 들어가 있는 지팡이 뱀은 진짜이고(37:9-10) 요술사들이 환상과 트릭으로 만들어낸 지팡이 뱀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여호와 외에는 이 세상에서 진짜 신이 없습니다. 그저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영체들이 마치 신인 것처럼 거짓말과 거짓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 점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던 바로가 이제는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서로 지팡이로 뱀을 만들었으니 비긴 것이라는 억지 주장입니다(13).

셋째로,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1-2),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13)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15. (다음날)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강물이 풍성한 나일 삼각주 평야지대)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 가에 서서 (애굽의 농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바로 아멘호텝2)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이제는 아론이 아니라 모세 네가) 손에 잡고, 16. 그에게 이르기를히브리 사람(큰 강을 건너온 인종이 다른 이주민, 14:13, 41:12, 43:32)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나를 신으로 섬기는) 백성을 (해방하여 애굽 바깥으로)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애굽 바깥의)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5:3),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바로)(여호와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바로 네가 나 모세를) 볼지어다, 내가(나 모세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18. (그 재앙으로 인하여)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애굽 사람들이 그 강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고 그들에게 예언)하라. 1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모세가 맡긴) 지팡이를 잡고 (아론의) 팔을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내밀라 하라(2절과 9). 그것들이 가 되리니애굽 (식사용)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가 있으리라. 20.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바로와 그의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예언의 성취임), 21.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18),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19b), 22.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그 결과는 천재에 인재를 합하여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임),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3. 바로가 (나일 강가에서) (몸을) 돌이켜 (왕도인 멤피스의 바로)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우물물 지하수를 피물로 변하지 아니하게 하신 것이 사실은 여호와의 배려임). 25.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7)가 지나니라(지하수를 마실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배려하셨기에 장기로 이적을 행한 것임)”(7:14-24);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1-2),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13)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15. (다음날)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강물이 풍성한 나일 삼각주 평야지대)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가에 서서 (애굽의 농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바로 아멘호텝2)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이제는 아론이 아니라 모세 네가) 손에 잡고, 16. 그에게 이르기를히브리 사람(큰 강을 건너온 인종이 다른 이주민, 14:13, 41:12, 43:32)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나를 신으로 섬기는) 백성을 (해방하여 애굽 바깥으로)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애굽 바깥의)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5:3),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바로)(여호와의 재앙으)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바로 네가 나 모세를) 볼지어다, 내가(나 모세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18. (그 재앙으로 인하여)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애굽 사람들이 그 강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고 그들에게 예언)하라. 1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모세가 맡긴) 지팡이를 잡고 (아론의) 팔을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내밀라 하라(2절과 9). 그것들이 가 되리니애굽 (식사용)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가 있으리라”(7:14-19);

1)    첫번째로 여호와께서 애굽인들에게 내리시는 재앙이 나일강물과 지표면에 흐르고 있는 물을 전부 피물로 변하게 하는 것입니다(17-19). 그것이 워낙 대단한 재앙이며 유사이래 처음으로 발생하는 여호와의 재앙이기에 그 사실을 미리 모세에게 설명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첫째,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1-2),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13)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7:14)는 여호와의 사전 설명입니다. 그 말씀의 의미는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로 뱀을 만들고 애굽의 요술사들이 트릭으로 만든 지팡이 뱀을 집어삼켜버리는 여호와의 능력을 바로 앞에서 보여주었습니다(10-12). 그때 바로가 애굽의 신보다 여호와가 더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항복을 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바로는 굽힐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13). 따라서 여호와의 진노로 애굽 땅에 재앙이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17-21).

3)    또 하나는, 바로의 목을 뻣뻣하게 여호와께서 만드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7:3-5). 바로가 승복할 때까지 많은 재앙을 애굽에 내림으로써 최고의 신이며 창조의 신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애굽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결과 먼 훗날 그리스도의 복음이 애굽이 전파가 될 때에 그들이 회개하고서 만민구원의 대열에 참여하고 애굽의 곱틱교회(Coptic Church)가 이웃 이방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주요한 기지가 되는 것입니다(19:20-25).

4)    둘째, “15. (다음날)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강물이 풍성한 나일 삼각주 평야지대)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가에 서서 (애굽의 농업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바로 아멘호텝2)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이제는 아론이 아니라 모세 네가) 손에 잡고”(7:15)라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나일강으로 행차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정을 미래를 통찰하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 벌써 알고 계십니다.

5)    여호와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면, 아멘호텝2세는 애굽제국의 산업의 기반인 농업의 진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풍년이 들어야 국력이 신장하고 애굽의 군사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입장에서는 나일강물이 오염되고 흉년이 들게 되면 큰일입니다. 그 점을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첫번째 재앙으로 나일강물이 핏물로 변하는 이적을 선택하고 계십니다.

6)    셋째, 여호와는 먼저 모세로 하여금 내일 아침 나일 강가에서 바로를 만나 다음 2가지 이야기를 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히브리인들의 출애굽 해방을 거절하고 있기에 부득이 나일강물을 피물로 변하게 만드는 여호와의 재앙이 애굽에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16-17). 또 하나는, 기타 지상에 흐르고 있는 시냇물에 대해서는 아론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호와의 능력으로 전부 피물로 변하게 만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19).

7)    넷째, 참으로 자상한 여호와의 사전설명이 다음과 같이 덧붙여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의 가장 큰 농업용수이며 상수도원이 나일 강물입니다. 그것이 일시에 피물로 변하고 나면 먼저 나일강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물의 악취로 말미암아 도저히 식수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연히 다른 시냇물을 찾게 되는데 그것마저 아론이 지팡이로 여호와의 이적을 행하게 되면 피물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와 같은 심각한 여호와의 첫번째 재앙에 대한 예고를 모세로부터 전해 듣지만 바로는 그저 약자의 협박정도로 여기고 맙니다.

(2)  20.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바로와 그의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예언의 성취임), 21.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18),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19b), 22.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그 결과는 천재에 인재를 합하여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임),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3. 바로가 (나일 강가에서) (몸을) 돌이켜 (왕도인 멤피스의 바로)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우물물 지하수를 피물로 변하지 아니하게 하신 것이 사실은 여호와의 배려임). 25.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7)가 지나니라(지하수를 마실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배려하셨기에 장기로 이적을 행한 것임)”(7:20-24);

1)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바로가 모세의 사전설명을 무시하고 맙니다. 따라서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지팡이로 나일강물을 내리칩니다(20a). 즉시 맑은 나일강물이 붉은 피물로 변하고 맙니다(20b). 나일강에서 헤엄치고 있던 물고기들이 산소결핍으로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21a). 생선 썩은 악취와 피의 냄새가 진동하여 나일강물을 농업용수와 식수로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21b).

2)    아론이 시냇물을 지팡이로 내리치자 동일한 현상이 발생합니다(21c). 그것을 보고서 바로와 신하들이 항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완강합니다(22b). 그 이유는 바로의 명령으로 요술사들이 동일한 현상을 매직으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22a). 그러나 그러한 요술사들의 행동은 천재에 인재를 더하는 설상가상의 비극을 초래할 따름입니다.

3)    애굽인들은 궁여지책으로 급히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이용합니다(24). 그것만은 여호와께서 허용하고 계십니다. 역시 피조물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6:9). 나일 강가에서 그리 멀지 아니한 왕도 멤피스의 바로 궁으로 돌아간 바로는 그날부터 꿈쩍하지 않습니다(23). 그렇게 7일의 기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25). 그 다음에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

결론적으로,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은 시공간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을 활용하여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미래도 과거나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발걸음으로 걷고 있는 지경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자 하며 평생 눈으로 본 그것이 자신의 세계관입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가 자신이 만든 우주와 시공간의 제약에 구애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착각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가 애굽인들의 먼 미래까지 한꺼번에 보시고서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재앙을 충분하게 애굽 땅에 내리고자 작정하십니다.

그 이유는 모세오경의 기록 역시 먼 훗날 구원주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는 그때를 소망하면서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진 선지자 모세의 글이기 때문입니다(24:44-45). 그와 같은 의미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하고 있는 애굽의 미래에  관한 예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19:20-25).

특히 오늘의 본문에 있어서는 바로와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만들었다고 말씀하시는 여호와, 재앙과 재앙 사이에 숨쉴 틈을 주시는 여호와, 강물과 시냇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지하수를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애굽에 내리시는 여호와의 재앙의 의미와 이 세상에서 엄청난 고난과 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백성을 반드시 해방하여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깊이 깨닫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