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하 주석

역대하 제9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손진길 2024. 1. 13. 17:03

역대하 제9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9
 
9:1-12. “1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매우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향품과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었더라 그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2 솔로몬이 그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였으니 솔로몬이 몰라서 대답하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3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가 건축한 궁과 4 그의 상의 음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신하들이 도열한 것과 그들의 공복과 술 관원들과 그들의 공복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황홀하여 5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6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본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7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9 이에 그가 금 백이십 달란트와 매우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 10 (후람의 신하들과 솔로몬의 신하들도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에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온지라 11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층대를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들을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것들은 유다 땅에서 전에는 보지 못하였더라) 12 솔로몬 왕이 스바 여왕이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모두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스바 왕국은 셈과 함족으로 이루어진 왕국으로서 아라비아 반도 서남부에서 홍해를 가로질러 동부 이디오피아에 걸쳐 위치한 나라다. 스바는 금과 향료 산업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러므로 에시온게벨을 중심으로 팽창하던 이스라엘의 교역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따라서 스바 여왕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외형적으로는 솔로몬의 명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본심은 무역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스바 여왕이 많은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찾아왔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해 보았고 또한 솔로몬이 건축한 궁궐을 보았다. 그리고 명성대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와 귀를 허락해 주심을 확인하고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6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본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9:5,6)”라고 말하며 솔로몬을 축복하신 하나님을 송축했다(9:8).

우리는 솔로몬을 통하여 한 사람이 부르심에 따라 살았을 때 그를 통하여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교훈 받는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심을 받고 자신의 직무에 성실했다. 그는 자신의 직무에 충성하기 위하여 일천번제를 드리며 지혜를 구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위임해 주신 성전을 건축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나라의 번영과 복지를 위해 왕궁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읍들과 성들을 건축하였다. 이처럼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했다. 이로 인하여 그의 시대는 번영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에 와서 직접 솔로몬이 이룬 위대한 일들을 보고 그에게 지혜와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이와 같은 일들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을 송축했다. 이처럼 솔로몬이 부르심에 따라 최선을 다함으로 맺게 된 열매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 각 사람을 불러 주셨다. 어떤 사람은 솔로몬처럼 왕으로 불러 주셨고, 또 어떤 사람은 바울처럼 사도로 불러 주셨다. 이처럼 우리의 부르심이 각각 다를지라도 자신의 부르심에 충성한다면 이로 인하여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열매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스바 여왕을 통하여 진리를 알고자 하는 자들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교훈 받는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예루살렘까지 여행했다. 그리고 그는 솔로몬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축복하실 때 얼마나 형통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솔로몬의 명성은 스바에만 전해진 것이 아니고 주변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은 스바 여왕뿐이었다. 스바 여왕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동일하게 주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베들레헴까지 왔던 동방의 박사들의 모습을 본다. 당시 천문을 연구하며 주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본 사람은 동방박사들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주께 경배하러 별의 인도에 따라 베들레헴에 온 사람들은 동방박사들뿐이었고, 이들은 이로 인하여 세상에 구주로 오신 주님을 뵐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듣고 순종할 때만 할 수 있다.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14:21)

9:13-28. “13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14 그 외에 또 무역상과 객상들이 가져온 것이 있고 아라비아 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도 금과 은을 솔로몬에게 가져온지라 15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으니 방패 하나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16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었으니 방패 하나에 든 금이 삼백 세겔이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17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순금으로 입혔으니 18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와 금 발판이 있어 보좌와 이어졌고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19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양쪽에 섰으니 어떤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20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순금이라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함은 21 왕의 배들이 후람의 종들과 함께 다시스로 다니며 그 배들이 삼 년에 일 차씩 다시스의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옴이더라 22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의 모든 왕들보다 큰지라 23 천하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24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25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은 사천이요 마병은 만 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26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모든 왕을 다스렸으며 27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28 솔로몬을 위하여 애굽과 각국에서 말들을 가져왔더라

솔로몬의 부와 명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금 육백 육십 달란트였다(금 이십 삼 톤). 이것은 백성들로부터 거둔 세금이기보다는 주변 나라들로부터 받은 조공일 것이다. 그 외에도 솔로몬은 무역을 통하여 많은 금과 은을 얻었다.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들과 상아로 만든 보좌는 그의 부의 상징이었다. 그는 금으로 큰 방패 이백과 작은 방패 삼백을 만들었다. 큰 방패를 만드는데 금 육백 세겔이 들었고 작은 방패를 만드는 데는 삼백 세겔이 들었다. 금 한 세겔은 11.4g이므로 큰 방패 이백과 작은 방패 삼백을 만드는데 든 금의 총량은 2,394㎏이다. 그는 이것을 만들어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다.

왕은 또한 자신을 위하여 보좌를 만들었는데 그 보좌는 상아로 만들었고 그것에 정금을 입혔다. 보좌는 금족대와 양편에 팔거리가 있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서 있었다. 그리고 보좌 앞에는 여섯 층계가 있었고 열두 사자가 좌우에 하나씩 있었다. 그리고 그의 레바논 궁에서 사용하는 그릇들도 모두 금이었다. 솔로몬은 무역을 통하여 계속 금과 은 그리고 상아와 잔나비와 공작들을 수입했다. 솔로몬 시대의 부는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이라는 말 가운데 잘 나타나고 있다.

솔로몬은 부(富)뿐만 아니라 명성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23,24절은 그의 명성이 어떠했는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천하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솔로몬의 군사력도 대단했다.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이 사천이었고 마병이 일만 이천이었다. 솔로몬은 주변의 모든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고 있었다. 26,27절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모든 왕을 다스렸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솔로몬이 이처럼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성취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같음이 없었거니아 너의 후에도 이 같음이 없으리라(대하1:12)고 말씀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이 언약의 말씀을 성취해 주셨고 이로 인하여 솔로몬은 부와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9:29-31. “29 이 외에 솔로몬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선견자 잇도의 묵시 책 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0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십 년이라 31 솔로몬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문은 솔로몬의 죽음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이 통치 기간 중에 그가 한 일 중의 가장 위대한 일을 성전 건축이다. 그는 말년에 이방여인들로 인하여 우상 숭배에 빠져 타락했지만 역대기 기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생략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시신은 다윗성에 장사(葬事)되었고, 그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