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하 주석

역대하 제10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손진길 2024. 1. 14. 18:24

역대하 제10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10
 
10:1-11. “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낯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일을 듣고 여로보암이 애굽에서부터 돌아오매 무리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르호보암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앞에 모셨던 원로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하도록 권고하겠느냐 하니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왕은 원로들이 가르치는 것을 버리고 앞에 모시고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하도록 권고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10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시기를 새끼 손가락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11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하리라 하소서 하더라

솔로몬이 죽은 이스라엘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기 위하여 세겜에 모였다세겜은 지형적으로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65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가나안 지역에서 중심부에 속한다또한 이곳에는 거룩한 상수리나무가 있었던 곳으로 종교적으로 중요한 곳이다(12:6, 35:4).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하여 세겜은 이스라엘 가운데 특히 북쪽 이스라엘 지파 연합체의 정치적 중심 성읍이었던 같다.

특별히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기 위하여 세겜으로 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정치 구조를 반영해 준다당시 이스라엘은 외형적으로는 통일 왕국을 이루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윗초기의 정치 상황과 같이 유다를 중심한 정치 공동체와 나머지 지파를 중심한 정치 공동체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이것은 이스라엘이 통일 왕국을 이룰 있었던 것은 공동체 모두가 (다윗 또는 솔로몬) 자신들의 왕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있다마찬가지로 솔로몬이 죽은 후에 르호보암도 공동체로부터 자신의 왕권에 대한 승인을 얻어야 했다물론 유다는 그의 왕권을 인정해 주었고다음으로 북쪽 공동체의 승인을 얻기 위하여 그는 세겜으로 것이다그러므로 본문에서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기 위하여 세겜에 모인 이스라엘은 북쪽 지파에 속하는 자들일 것이다.

이때 북쪽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지도자는 여로보암이었다솔로몬이 죽은 후에 북쪽 이스라엘 공동체는 사람을 보내어 애굽에 피신 중에 있던 여로보암을 청하여 자신들의 지도자로 삼았다이것은 여로보암이 솔로몬의 위협을 피하여 애굽으로 피신해 있을 때에도 북쪽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그의 영향력이 계속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그러므로 그들이 여로보암을 불러온 것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는 일에 문제가 있을 그를 자신들의 왕으로 삼고자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10:3,4)”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르호보암에게 왕권을 인정해 주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하나는 세금을 감해 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부역을 감해 달라는 것이었다이것은 솔로몬이 백성들에게 너무 많은 세금과 부역을 부과하여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는 의미다실제로 솔로몬은 일생동안 성전 건축과 왕궁과 성읍들을 건축하고 성벽을 쌓는 일을 위하여 막대한 돈과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이스라엘 백성은 부담 중의 일부를 담당했지만 그것 역시 그들에게 짐이 되었던 것이다그래서 백성들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는 조건으로 세금과 부역을 감해 주어 자신들의 짐을 덜어달라는 것이었다.

르호보암은 백성들이 제시한 조건에 대하여 삼일 후에 대답해 것을 약속한 그는 먼저 나라의 원로들에게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그들은 백성들의 요청을 들어 주라고 대답했다다음으로 르호보암은 자신과 함께 자란 소년들에게 동일한 조언을 구했다그들은 르호보암에게 백성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말고 오히려 부친 솔로몬이 했던 것보다 더욱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대답해 주라고 말했다 힘으로 왕권을 지키라는 것이다노인들과 소년들의 권고가 서로 다른 것은 왕권에 대한 이해로 인한 것이었다노인들은 왕권을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복지를 위하여 봉사하도록 허락해 주신 권한으로 이해한 반면 소년들은 이방나라들처럼 왕을 군주로 알고 백성을 신민으로 아는 절대 왕권으로 이해했다그러므로 소년들의 개념에서 백성은 왕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일 뿐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왕이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적으로 따라야 했던 것이다이런 왕권에 대한 이해는 결국 힘에 의한 통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르호보암은 후자를 택했다.

10:12-15. “12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왔으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이르기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13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새 르호보암이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14 젊은 신하들의 가르침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무겁게 할지라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치리라 하니라 15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하여금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이르신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삼일 르호보암은 백성들에게 나가서 소년들의 말대로 포악하게 대답해 주었다로호보암의 이와 같은 대답으로 인하여 결국 나라가 분열 되는데 본문은 불행한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10:15)”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분열의 직접적인 원인은 르호보암에게 있지만 근본 원인을 제공한 자는 솔로몬이었다(왕상11:26-40). 이것은 전세대의 행위가 후세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실제로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행한 범죄는 그의 시대에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생각하심으로 진노하심을 다음 시대로 미루시고 또한 이스라엘 가운데 빼신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지파를 다윗의 씨에게 주셨다(11:32). 솔로몬의 악한 행위는 그의 다음 세대에 이스라엘의 분열을 가져오게 했다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음 세대에 책임적 존재라는 것을 말해 준다이것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는 삶이다.

10:16-19. “16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집이나 돌보라 하고 이스라엘이 그들의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17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르호보암이 그들의 왕이 되었더라 18 르호보암 왕이 역군의 감독 하도람을 보냈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저를 돌로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19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르호보암의 포악한 말을 들은 이스라엘은 로호보암에게 다윗이여 이제 너는 집이나 돌아보라 말했다이것은 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이렇게 함으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축제가 되어야 날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가장 슬픈 분열의 날이 되었다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했다.

르호보암 왕이 역군의 감독 하도람을 보냈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저를 돌로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12:18)” 르호보암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고 흩어진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그들과 다시 협상하기 위하여 역군의 감독 하도람을 보내었지만 이미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백성들의 마음이 크게 상하였음으로 그들은 르호보암이 보낸 자를 돌로 죽였다르호보암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급히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다여기 도망하다라는 표현은 그때 그곳의 분위기를 말해 주고 있다 사건의 결과에 대하여 본문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10:19)” 르호보암의 포악은 자신의 왕권에 상실을 가져왔고 또한 북쪽 이스라엘로 하여금 배반자가 되게 했다이처럼 지도자 사람의 불신앙은 이스라엘의 공동체 전체에 불행을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