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36강(민26:12-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18. 01:02

민수기 강해 제136(26:12-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13()

 

모세와 엘르아살은 어째서 르우벤 지파가 이끌고 있는 제2진영을 유다 지파가 이끌고 있는 제1진영보다 앞세우고 있는가?(2:2-16, 26:3-10) 그리고 시므온 지파의 병력 수와 갓 지파의 병력 수를 비교하면 무엇을 알 수가 있는가?(2:13, 15, 26:12-18)

 

출애굽 제27월경 시내 광야에서 발생한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은 모세와 아론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반역사건의 주모자와 공모자 그리고 가담자의 신분이 너무나 의외이기 때문입니다; ①주모자가 모세와 아론의 사촌인 고라입니다. ②공모자는 르우벤 지파의 유명한 장로 다단과 아비람입니다. ③더구나 군부의 지휘관 중 40%에 달하는 250명이 반역사건에 적극 가담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의 불만사항이 무엇이기에 모세와 아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그들이 모두 목숨을 내어놓고 반역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죽음의 징계를 내리실 줄 예상을 하면서도 모세와 아론의 처사에 대하여 강력하게 비판을 하고 있는 그들의 불만의 뿌리에 대하여 이제는 다시 생각을 해보아야만 합니다.

모세는 출애굽 제4011월말을 맞이하여 싯딤에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야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대화합을 이룬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서 무난하게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점령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치유책을 모세가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2차 인구조사의 실시에 대한 기록에서 다음과 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주모자가 자신들의 사촌인 고라라고 하는 사실이 참으로 납득이 되지를 않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똑똑한 사촌인 고라에 대하여 그동안 신경을 많이 쓰고 그를 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1)    첫째,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는 여호와의 뜻에 따라 모세입니다(3:10, 4:15-17, 19:19-21, 20:18-19, 33:7-11). 그리고 대제사장은 아론이 맡고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이 되고 있습니다(28:1, 29:1). 그것도 여호와의 명령에 따른 발령입니다(3:10). 그리고 제사장을 보좌하는 성막의 일꾼들이 모두 모세와 아론의 친척들인 레위인들입니다(3:5-9). 그 가운데 실무적인 총책임자가 모세의 사촌이며 역시 고핫의 자손인 고라입니다(4:4-18). 모세와 제사장들을 제외한다면 성막에서 고라의 서열이 가장 높습니다.

2)    둘째, 그러한 특혜를 받고 있는 고라가 어째서 반역사건의 주모자가 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사촌 형인 아론과 비교할 때 고라 자신이 더 똑똑했으면 똑똑했지 그의 부하가 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자면 고라의 판단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여호와의 안목으로 보자면 그것이 아닙니다. 그 두 사람은 심성이 다른 것입니다. 아론은 3살 아래 친동생인 모세를 최고지도자로 섬기고 보좌할 수 있는 아량과 포용력을 여호와 신앙으로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고라는 영리한 사람인지는 몰라도 그러한 심성이 전혀 아닌 것입니다. 

3)    셋째, 고라는 세상적인 눈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여 자기보다 하수이면 모두 자신을 섬겨야만 한다고 하는 이기적이고도 자기 중심적인 심보를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고라이기에 자신의 가문이 제사장 집안으로 선택이 되지 못한 이유가 모두 모세와 아론의 책략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만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불이익은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방법으로 모세와 아론을 끌어내리고 고라의 집안이 제사장가문이 되어야만 옳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속사정을 모두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모세가 밝히고 있습니다(16:8-11).

4)    넷째, 여호와께서는 사정없이 고라에게 죽음을 내리십니다(16:32). 그렇지만 모세와 아론의 조카들인 고라의 아들들은 전부 살려 주십니다. 그리고 모세는 자신이 죽기 전에 레위인들의 대화합을 위하여 훗날 그들의 신원을 회복해주라는 이야기를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논의가 있었기에 민수기 제26장에서는 느닷없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26:11). 고라의 자손들이 훗날 복권이 되어 대제사장을 성막과 성전에서 크게 돕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이름이 역사책과 시편에 영광스럽게 등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로, 르우벤 지파의 유명한 장로 두 사람이 공모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불만이 무엇일까요? 역시 따져보고서 시정책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1)    첫째,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의 자손들이 고라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와 대제사장의 자리가 모두 레위 지파의 것이며 군부의 실세는 유다 지파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장자 집안인 르우벤 지파의 불만이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 결과 르우벤 지파의 장로 가운데 2명이 고라를 적극 지지하고 말았습니다.

2)    둘째, 그들의 행위는 여호와께 반역한 것이므로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식솔과 함께 땅에 삼킨 바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르우벤 지파는 여전히 야곱의 장남인 자신들이 유다 지파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 불만입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이 병력수가 많은 유다 지파에게 군부의 가장 앞 서열을 주고 있는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그 점을 모세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라. 르우벤 자손은 하녹에게서 난 하녹 종족과 발루에게서 난 발루 종족과”(26:5). 이스라엘의 장자가 르우벤이라는 사실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것은 르우벤 지파에 대한 명예회복입니다. 그들의 숙원이 풀리고 있습니다.

3)    셋째, 38년전 제1차 인구조사를 하고 군대의 진영을 갖출 때에 유다 지파를 가장 앞세운 것을 차제에 시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로 구성이 되는 제2진영에 대한 제2차 인구조사가 가장 먼저 실시가 되고 있습니다(26:4-18). 그 다음에 유다 진영에 대한 제2차 인구조사의 내용이 등재가 되고 있습니다(26:19-27). 사소한 일 같아 보일 지라도 그것은 큰 변화입니다. 왜냐하면 고대 가부장사회는 엄격한 서열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파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이 되는가 하는 것이 그 지파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르우벤 지파의 위신의 회복이 모세에 의하여 그가 죽기 전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민족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서 모세는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로, 군부의 지휘관 중 40%에 달하는 250명이 반역사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불만사항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냥 모든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피시고 심판하셨기에 모세와 아론은 죄가 없다고 강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분명히 인간적으로 모세와 아론이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 있고 민족의 대화합과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시정하고 보완조치를 해야만 하는 대목이 있는 것입니다;

1)    첫째,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벌하기 위하여 북진에 나선 이스라엘 군대가 무참하게 패배를 당했습니다(14:40-45). 그 책임을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한 것이기에 전부 군부의 지휘관들의 책임으로 처리하고 말았습니다(14:41-44). 그 점이 군부의 지휘관들은 불만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군인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용서를 구하고 희생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너무나 무정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군부의 지휘관 612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250명이 고라의 반역사건에 가담하고 만 것입니다.

2)    둘째, 그러한 군부의 불만을 모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어떻게 치유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 방법이 제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차 인구조사 때와는 달리 다만 장정의 수만을 12지파 각 종족 별로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부의 지휘관들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26:1-4). 그 말은 지난 6개월간 아모리 두 왕국을 정벌하는데 있어서 군대지휘관들의 공로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현행 지휘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3)    셋째, 모세는 가장 용감하게 싸운 지파에게 먼저 땅을 차지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모세에게 요단 강 동편에서 점령한 아모리 족속의 땅을 배분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32:1-5). 모세는 조건부로 그들의 요청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요단 강을 건너가서 큰 공을 계속 세운다면 분명하게 그들이 원하는 시혼 왕국과 바산 왕국의 땅을 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32:6-33).

4)    넷째, 므낫세 절반의 지파도 그 분배에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넓은 바산 왕국 북쪽의 땅은 므낫세 반 지파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차지하게 됩니다(32:39-42). 또한 므낫세 지파는 요단 강 그 맞은 편 땅까지 배분을 받게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공정한 논공행상을 통하여 군부의 불만을 풀어나가고 있는 여호수아입니다. 그의 지혜는 모세의 말년 가르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시므온 지파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느무엘에게서 난 느무엘 종족과 야민에게서 난 야민 종족과 야긴에게서 난 야긴 종족과 세라에게서 난 세라 종족과 사울에게서 난 사울 종족이라”(26:12-13);

(1)  부친 야곱을 따라서 차남 시므온이 애굽으로 이주를 할 때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다음과 같습니다;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야민오핫야긴스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요”(46:10). 시므온의 아들이 여무엘에서 사울에 이르기까지 총 6명인데 470년이 지난 제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5개의 종족으로 등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한 사람의 아들이 종족으로 번성하지를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2)  그 등재의 순서로 볼 때, 시므온의 삼남인 오핫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아들이 없었거나 아니면 자식을 낳지를 못하고 요절한 것입니다. 그리고 고대사회에서는 이름자를 두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남의 이름이 여무엘에서 느무엘로, 5남인 스할의 이름이 세라로 바뀌어 등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야곱의 차남인 시므온의 자손이 5개의 종족으로 번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여전히 여호와의 자손 번성의 축복이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이는 시므온의 종족들이니, 계수된 자가 22,200이었더라”(26:14);

(1)  출애굽 제22월에 이루어진 제1차 인구조사 때에는 시므온 지파의 장정의 수가 59,300명입니다(1:23). 그런데 38년이 지나 출애굽 제4011월말에 다시 조사한 시므온 지파의 장정의 수는 고작 22,200명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63%가까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어째서 그러한 비극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시므온 지파가 가장 호전적이고 치열한 전투에 선봉장으로 나서기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적들을 많이 죽인만큼 자신들의 희생도 그만큼 큰 것입니다.

(2)  시므온 지파는 그들의 조상 때부터 모든 문제를 칼로써 해결하려고 합니다(34:25-27).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칼로 일어서려고 하는 자는 칼로 망하고 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는 그 칼에 자신이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26:52). 야곱이 죽기 전에 아들들에게 한 예언의 말씀 가운데 시므온에 대한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49:5-7); 조금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야곱의 차남인 시므온과 삼남인 레위는 젊은 시절 함께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각별한 형제 사이입니다. 한 마디로,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칼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세겜 사건을 일으키는 그들의 미숙한 일처리를 보고서 야곱이 질겁을 합니다(34:30). 세겜 교외에서 떠돌이 호족으로 살고 있는 야곱 집안입니다. 그런데 시므온과 레위가 모의를 하여 히위 족속을 습격하여 도륙을 하고 말았으니 주변의 원주민들이 가만있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간구하여 남쪽 벧엘로 피신을 하여 겨우 목숨을 구한 야곱의 집안입니다(35:1-5).

3)    셋째, 야곱은 패륜행위를 한 장남 르우벤을 대신하여 차남 시므온이나 삼남 레위를 후계자로 삼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폭력을 좋아하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영적인 장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축복은 4남인 유다와 11남인 요셉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49:9-12, 22-26).

4)    넷째, 먼 훗날을 예언하고 있는 야곱의 말은 시므온과 레위의 자손이 기타 지파의 땅에 흩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예언 그대로 시므온 지파는 그 수가 격감하여 훗날 유다 지파의 땅 일부를 재분배 받게 됩니다(19:1). 레위 지파는 기타 12지파의 성읍에 흩어져 살면서 그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게 됩니다(21:1-3).

5)    다섯째, 레위는 처음에는 형 시므온을 따르다가 나중에는 이성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동생 유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 수가 크게 줄지를 아니하고 여호와를 섬기는 지파로 살아가는 영광을 얻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끝까지 제 성격대로 칼을 휘두른 시므온 지파는 그 세력이 절반도 안되는 37%로 현저하게 줄어들고 마는 것입니다.

셋째로,갓 자손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스본에게서 난 스본 종족과 학기에게서 난 학기 종족과 수니에게서 난 수니 종족과 오스니에게서 난 오스니 종족과 에라에게서 난 에라 종족과 아롯에게서 난 아롯 종족과 아렐리에게서 난 아렐리 종족이라”(26:15-17);

(1)  주전 1,876년경 부친 야곱을 따라 갓이 애굽으로 이주를 할 때에 그의 아들은 7명입니다; “갓의 아들은 시뵨학기수니에스본에리아로디아렐리”(46:16). 7명의 아들이 전부 족장이 되고 있습니다(26:15-17). 그 이유는 그들의 가문이 모두 종족으로 번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gad) 자손에 향하신 여호와의 복이 차고도 넘치는 것입니다. ‘의 이름의 뜻이 복되다는 것인데(30:11) 갓의 자손들이 그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2)  다른 형제들이 갓 자손에게 주어지고 있는 여호와의 축복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의 진영에 참여시키고자 합니다. 갓 자손들은 르우벤 진영에 들어가서 함께 전투에 나서고 있습니다(2:10-16). 르우벤 진영을 구성하고 있는 르우벤 군대와 시므온 군대의 전투력이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함께 갓 지파의 군대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갓 지파는 르우벤 지파와 함께 요단 강 동편 아모리 족속에게서 점령한 땅을 가장 먼저 분배를 받게 됩니다(32:33).

(3)  참고로, 모세는 창세기 제46장에서 갓의 아들들의 이름을 시뵨, 학기, 수니, 에스본, 에리, 아로디, 아렐리로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제26장에서는 스본, 학기, 수니, 오스니, 에리, 아롯, 아렐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개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아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시뵨 또는 스본, 에스본 또는 오스니, 아로디 또는 아롯 등입니다. 7명의 아들이 모두 종족을 이루고 있으니 갓 족속을 향하신 여호와의 번성의 축복이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넷째로,이는 갓 자손의 종족들이니, 계수된 자가 4500이었더라”(26:18); 갓 지파 7 종족에서 계수를 한 결과 출애굽 제4011월말경에 병사의 수가 4500명입니다. 38년 전에 제1차 인구조사를 했을 때에는 그 수가 45,650명입니다(1:25). 단지 12%미만인 5150명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아모리 족속과 그토록 치열한 전투를 치른 결과로서는 88%로 대단히 높은 생존 확률입니다. 그 생존 확률이 37%에 불과한 시므온 지파와 극적인 대비가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과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이 있은 지 벌서 38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세는 지금 모압 평지에서 제2차 인구조사를 실시하여 이스라엘 군대를 재정비하고자 합니다.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대권을 넘겨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이전에 38년 전에 발생했던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과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에 대한 치유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운명하기 전에 어느 정도 민족화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명령으로 군부의 지휘관들을 강하게 밀어 부친 지난날과는 달리 그들의 공로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2차 인구조사를 하면서 오직 병력자원의 수만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휘체계는 그동안 아모리 족속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사령관들과 천부장들을 그대로 유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공로에 대한 칭찬인 것입니다.

(2)  둘째, 고라의 아들들이 살아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훗날 적당한 시기가 되면 그들의 신원을 회복해주라는 당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스라엘의 역사서와 시편에 고라 자손들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부활이 되고 있습니다.

(3)  셋째, 르우벤의 두 장로가 레위 지파인 모세와 아론이 신정국가의 최고권력을 독점하고 유다 지파의 군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의 자손들을 홀대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본문에서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라”(26:5)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조사의 서열에 있어서도 르우벤 진영을 유다 진영보다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매우 인간적인 민족 대화해정책이 훗날 여호수아 시대에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여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호와의 도우심입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화해정책이 일조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교회생활과 지역활동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하고 먼저 대화합에 나서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