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35강(민26:5-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15. 17:24

민수기 강해 제135(26:5-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12()

 

르우벤 지파에 대한 인구조사와 고라의 아들에 대한 언급에 대하여(26:5-11);

 

모세가 야곱의 장남인 르우벤의 자손에 관하여 기록한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르우벤이 야곱의 장남으로 태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11명의 동생들로부터 장자로 여김을 받지 못하고 또한 부친으로부터 차기 족장으로 세움을 받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아버지 야곱의 첫번째 첩이며 르우벤 자신의 서모가 되는 빌하와 간통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기록을 모세는 창세기에 남기고 있으며(35:21-22, 49:3-4) 후세의 사가들은 역대기에 남기고 있습니다(대상5:1-2).

(2)  둘째, 르우벤의 잘못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겉으로 보자면 육체적인 타락이지만 ②그 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권력욕이 육신적인 야합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약관의 나이가 된 청년 르우벤의 혈기에 의한 패륜 행위로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음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을 생략하고 있는 설명입니다;

1)    르우벤은 야곱의 장남이며 차기 족장이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의 주위에는 차기 족장의 아내로 살고 싶은 젊고 아름다운 처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 있는 르우벤이 나이가 든 서모 빌하의 육신을 탐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건의 이면에는 다른 이유 곧 추악한 권력에의 욕구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권력을 상속하기 위한 야곱의 첩 빌하와 야곱의 장남인 르우벤 사이의 결탁이 육신적으로 한 몸이 되는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공고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족장인 야곱의 첩으로 살면서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어 있는 빌하는 그동안 자신의 권력의 뒷배가 되어주고 있던 야곱의 애처인 라헬이 아들을 낳다가 객사를 하고 나자(35:16-20) 자신과 자신의 소생인 두 아들의 장래에 대하여 큰 걱정을 하게 됩니다(30:3-8). 야곱의 제1부인인 레아의 견제 때문에 자신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입니다. 서자인 자신의 두 아들에게 과연 족장인 이스라엘이 적자와 마찬가지로 대접하고 정당한 상속을 해줄까요? 자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차기 족장이 되는 르우벤과 결탁하고 그의 도움을 받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르우벤으로서도 서모 빌하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야곱은 장남인 자신보다는 애처 라헬의 소생인 요셉을 더욱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37:3). 그러므로 집안에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넓혀야만 아버지의 족장의 지위를 계승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결탁을 한 두사람은 육체적인 야합을 함으로써 그 비밀결사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불행한 일은 그 비밀이 야곱의 정보망에 걸려든 것입니다(35:22). 그 결과 장남 르우벤은 결코 이스라엘의 후계자가 되지를 못합니다.

4)    그 대신에 애굽으로 이주한 이후 실질적인 장자의 역할은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이 하게 되고 그 뒤를 요셉의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 여호수아가 잇고 있는 것입니다(48:19-20, 49:22-26). 그리고 사사시대에 들어와서는 유다 지파에 속하는 갈렙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유다 지파의 군사력이 우위에 서게 됩니다(49:8-12, 1:27, 26:22). 왕정시대가 되면 유다 지파에서 나타난 다윗왕조가 이스라엘의 정통성의 핵심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삼상16:7, 삼하8:1-15, 왕상9:1-5).

(3)  셋째, 야곱과 그의 자손들이 주전 1,876년경 애굽으로 이주를 할 때에 르우벤 지파의 조상들에 대하여 모세가 다음과 같이 창세기 제46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야곱과 그의 아들들 곧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르우벤의 아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46:8-9). 르우벤과 그의 아들 4명이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애굽 생활 430년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으로 르우벤 지파에게 자손의 번성이 있게 됩니다(12:2, 46:3, 1:7, 12, 20). 그 결과 르우벤 지파는 4개의 종족으로 구성이 되며 그 수가 장정만 하더라도 4만명이 넘고 있음을 본문에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라. 르우벤 자손은 하녹에게서 난 하녹 종족과 발루에게서 난 발루 종족과 헤스론에게서 난 헤스론 종족과 갈미에게서 난 갈미 종족이니, 이는 르우벤 종족들이라. 계수된 자가 43,730명이었더라”(26:5-7).

(4)  넷째, 광야생활을 통하여 르우벤 지파는 고라의 반역사건에 가담하게 됩니다(16:1-2). 그 이유는 고라가 르우벤 지파의 자존심에 호소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르우벤이 잘못을 범하여 이스라엘의 족장의 지위를 물려 받지를 못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12지파는 야곱의 축복의 예언 그대로 요셉의 자손 또는 유다의 자손들이 이끌게 됩니다(49:10, 26). 특히 출애굽과 광야생활에 있어서는 레위의 자손인 모세와 아론이 리더를 하고 있습니다. 르우벤의 자손들에게는 12지파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만입니다. 그러한 르우벤 지파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모세의 사촌인 고라가 그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책략을 꾸민 것입니다. 좀더 알아봅니다;

1)    고라가 르우벤 지파의 유력한 장로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사용한 논리가 다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므로 당연히 르우벤 지파가 이스라엘 12지파의 리더가 되어야 마땅한데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레위출신인 모세가 되고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정통성이 없는 모세가 최고권력자로 행세하고 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고생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르우벤 지파가 앞장을 서서 모세를 끌어내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복토로 인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어처구니가 없게도 그러한 고라의 충동질에 넘어간 르우벤 지파의 장로가 다단과 아비람과 온입니다(16:1).

2)    워낙 큰 사건이기 때문에 모세는 분문에서 그들의 조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발루의 아들은 엘리압이요, 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이라. 이 다단과 아비람은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니,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여호와께 반역할 때에 땅이 그 입을 벌려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250명을 삼켜 징표가 되게 하였으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26:8-11). 이상하게도 온 장로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장로 온이 도중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고라의 무리에서 탈퇴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죽임을 면하게 됩니다.

3)    고라는 반역사건의 주모자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그의 아들들은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26:11).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그 일에 가담을 하지 아니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고라의 아들들이 화를 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친의 반역사건으로 오랜 세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훗날 고라 자손들의 이름이 대단합니다. 성전의 숨은 실력자들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그들이 복권이 된 것일까요? 역사적으로, 비느하스가 대제사장이 되면서 그들을 복권시켜 자신의 권력의 기반을 튼튼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겸손한 고라 자손들에 의하여 레위 지파 다른 가문의 출신인 선견자 아삽의 시가 12편이나 시편에 등재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편에 실려 있는 고라 자손들의 시는 전부 11편으로서 아삽 개인의 시보다 1편이 적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의 장자르우벤이라. 르우벤 자손은 하녹에게서 난 하녹 종족과 발루에게서 난 발루 종족과 헤스론에게서 난 헤스론 종족과 갈미에게서 난 갈미 종족이니, 이는 르우벤 종족들이라. 계수된 자가 43,730이었더라”(26:5-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의 장자르우벤이라. 르우벤 자손은 하녹에게서 난 하녹 종족과 발루에게서 난 발루 종족과 헤스론에게서 난 헤스론 종족과 갈미에게서 난 갈미 종족이니, 이는 르우벤 종족들이라”(26:5-7a);

1)    야곱의 맏아들인 르우벤이 부친과 함께 애굽으로 이주할 때에 4명의 아들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야곱과 그의 아들들 곧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르우벤의 아들 하녹발루헤스론갈미”(46:8-9). 그런데 애굽에서 430년을 지내고 출애굽을 하게 될 때 그들 4명의 아들들이 각각 번성하여 종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르우벤 지파에는 하녹 종족, 발루 종족, 헤스론 종족, 갈미 종족 등이 있으며 4명의 족장이 그들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26:5-7a).

2)    출애굽 제221일에 시내 광야에서 시행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르우벤 지파의 독자적인 군대의 병력은 46,500명입니다(1:21). 주전 15세기의 고대국가에 있어서 그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 규모는 부족국가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르우벤이라고 하는 부족국가에 4개의 큰 종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다음 세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①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자손의 번성을 약속하셨기에(12:2, 35:10-11, 46:3) 르우벤의 4아들이 하나도 일찍 죽거나 무자식한 것이 아니라 모두들 크게 번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②둘째, 야곱의 허리에서 왕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을 여호와께서 하셨는데(35:11) 그 말씀 그대로 르우벤 지파는 하나의 나라이며 그 지파의 최고지도자는 부족국가의 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제22월에 르우벤 지파의 군대를 혼자서 지휘하게 되는 사령관 엘리술은 왕과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5, 2:10-11). ③ 르우벤 지파는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 동편 아모리 족속의 두 왕국을 물리치고 점령한 땅 가운데 남 왕국 시혼 왕의 땅을 대부분 차지하게 됩니다(21:24-35, 32:33, 37-38). 그러므로 아모리 시혼 왕국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르우벤 왕국이 건설이 되었다고 표현을 하더라도 별로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사사시대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계수된 자가 43,730이었더라”(26:7b);

1)    출애굽 제22월에 계수한 르우벤 지파의 군인의 수가 46,500명입니다(1:21). 광야생활 38년을 한 후에 출애굽 제406월부터 요단 강 동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아모리 족속의 남왕국과 북왕국을 정복하기 위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21:21-35, 2:13-16, 24, 3:2-3). 대승을 거두었지만 쌍방 간에 엄청난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모두 끝내고 이제 그해 11월말에 12지파의 장정의 수를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26:1-2).

2)    다행스럽게도 르우벤 지파의 군인의 수가 43,730명이나 됩니다(26:7b). 그 숫자는 다음 두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생각보다 르우벤 지파 군대의 전사자의 수가 얼마 되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텁게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②또 하나는 광야생활 38년 동안 르우벤 지파의 자녀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큰 축복입니다. 

둘째로,발루의 아들은 엘리압이요, 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이라. 다단과 아비람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니,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여호와께 반역할 때에 땅이 그 입을 벌려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26:8-10a);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발루의 아들은 엘리압이요, 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이라”(26:8-9a); 발루는 르우벤의 차남입니다. 그의 자손 가운데 엘리압이 있습니다. 몇 대가 지나서 엘리압이 태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애굽으로 이주한지 대략 300년이 지나서 태어난 자손으로 보입니다. 출애굽 제26월경 가데스 바네아에서 남행하여 7월경 다시 시내 광야에 들어왔을 때에 고라의 반역사건이 발생합니다(16:1-2). 그때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벨렛의 아들 온이 고라의 편에 가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아들이라는 용어가 두 번 사용이 되어 있지만 그 의미는 서로 다릅니다;  전자는 자손이라는 의미이고, 후자는 진짜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2)  다단과 아비람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니”(26:9b); 백성들의 회의 장소에 참석하여 발언을 하고 표결에 참여를 하는 자들이 회중입니다. 그러므로 가부장사회에서 회중은 남자이며 또한 어른들입니다. 한 마디로, 장정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12지파별로 군대를 조직하면서 한 사람의 사령관과 수십명의 천부장을 두고 있습니다(1:1-18, 10:4). 그리고 민간인 지도자를 별도로 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70명의 장로들입니다(11:16). 지파별로 평균 6명 정도입니다. 누가 장로후보가 될지는 각 지파가 회중의 모임을 통해서 선출을 하고 있습니다. 르우벤 지파에는 5-6명의 장로가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회중의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26:9bb). 그 가운데 엘리압의 차남인 다단과 삼남인 아비람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26:9ba).

(3)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여호와께 반역할 때에”(26:9c);

1)    고라의 반역사건은 아주 죄질(罪質)이 나쁩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 때문입니다; ①첫째,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모세와 대제사장인 아론의 권위에 도전을 한 것입니다. ②둘째, 모세와 아론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여호와를 멸시한 것입니다. 고라는 르우벤 지파의 장로들을 충동하여 레위 지파 출신인 모세와 아론의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배계급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모세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르우벤 지파의 장로가 맡고 대제사장의 자리는 아론의 사촌동생인 고라 자신이 맡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2)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고라와 그에게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의 뜻입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뜻이 우선일까요? 아니면 아론의 사촌과 장로들의 뜻이 우선일까요? 당연히 신정국가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므로 여호와의 뜻이 우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명한 진리를 고라가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깨닫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라의 꾀임에 눈이 멀어버린 르우벤의 장로들이 큰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3)    인간세상에서 사람의 권위를 무시하게 되면 다툼이 발생합니다. 세력이 약한 자가 패배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력이 강한 자에게 굴복을 하고 그를 섬기는 것으로 다툼이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자신의 뜻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밀어 부치게 되면 그 결과는 참혹합니다. 다시는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지를 못하고 반역의 죄로 처벌이 되고 맙니다. 그 결과는 영원한 죽음이라고 하겠습니다(25:40-41, 5:29).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12:10).

(4)  땅이 그 입을 벌려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26:10a);

1)    고라와 르우벤 지파의 장로인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와 아론을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와 대제사장으로 임명한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호와에게 반역을 하고 있는 행위로서 용서함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뜻과 힘으로써 여호와께서 만든 신정국가의 권위체계를 무너뜨리고 그 자리를 자신들이 차지하고자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러한 그들의 행위를 여호와께서는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천막 앞에 그들의 뜻에 찬성하는 식솔들이 함께 서라고 말씀하시고 그들이 서있는 땅의 기반을 허물고 계십니다(26:10a). 땅이 그 입을 벌려서 르우벤의 장로와 그들의 식솔 그리고 그들의 재산을 모조리 땅속으로 집어 삼키고 맙니다(16:31-33).

3)    그런데 고라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군부의 실력자 250명과 함께 회막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고라가 서있는 그 땅 부분만 몽땅 침몰하도록 만드십니다. 땅이 회막 앞에서 고라만을 삼켜 버린 것입니다(16:32).

  셋째로,당시에 불이 250명을 삼켜 징표가 되게 하였으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26:10b-1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당시에 불이 250명을 삼켜 징표가 되게 하였으나”(26:10b);

1)    민간인 지도자인 고라나 르우벤의 두 장로보다는 사실 군부의 실력자들이 여호와께 항명을 하고 있는 것이 더 큰일입니다(16:2).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있는 그들이 여호와께 모세와 아론의 지배체제를 이제는 끝나게 해달라고 회막 앞에 모여서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16:18). 그것은 마치 여호와 앞에서 쿠테타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2)    그들의 행위를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처벌하실까요? 심히 간단하며 용서함이 없습니다. 회막 안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순식간에 250명의 사령관과 천부장들을 삼켜버리고 있습니다(16:35). 이스라엘 60만 대군을 지휘하고 있는 12명의 사령관과 600여명의 천부장 가운데 무려 40%가 일순간에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 불의 심판은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면 60만 대군의 지휘관들이라고 하더라도 마치 지푸라기와 같다고 하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는 징표라고 하겠습니다(26:10b).

(2)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26:11);

1)    그런데 고라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군부의 실력자 250명과 함께 회막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고라가 서있는 그 땅 부분만 몽땅 침몰하도록 만드십니다. 땅이 회막 앞에서 고라만을 삼켜 버린 것입니다(16:32). 그 결과 고라의 아들들은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26:11).

2)    그리고 르우벤의 인물 가운데 처음에는 고라의 반역사건에 가담을 했다가 도중에 태도를 바꾼 자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벨렛의 아들인 온입니다(16:1, 27, 31-33). 그는 다행히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

3)    고라의 아들들이 생존한 사실에 대해서는 또 하나의 가설이 가능합니다; “그들이 부친의 뜻에 따르지 아니했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성계의 맏아들과 같습니다. 일찍이 고려의 문과시험에 합격하여 등과를 한 이성계의 장남 방우는 부친이 반역을 하여 위화도 회군을 한 것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참고로, 이방우는 근대조선이 성립이 되자 술로써 한 세상을 지내고 결국 일찍 죽고 맙니다. 이성계는 가장 똑똑한 아들인 장남이 자신의 뜻을 저버리자 차라리 막내아들을 세자로 세우고자 합니다. 그 때문에 조선의 건국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왕자 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만 것입니다. 장자가 왕좌를 포기하였으니 5남인 자신도 왕이 될 수가 있다는 명분이 그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모세는 르우벤 지파의 인구조사를 하면서 세가지 사항을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준 자손의 번성의 축복이 르우벤 지파에도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부인 야곱을 따라 애굽으로 이주한 르우벤의 네 아들이 모두 애굽에서 번성하여 출애굽 당시에는 4종족의 조상들이 되고 있습니다.

(2)  둘째, 르우벤 지파의 군인의 수가 43,730명이나 됩니다. 지난 반년 동안 아모리 족속과 치열한 전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별로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번성의 축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셋째, 르우벤 지파는 4만명이 넘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단 강 동쪽에서 아모리 족속의 남왕국 시혼을 거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르우벤 왕국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그들의 대사사나 사령관은 왕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진실로 야곱의 허리에서 벌써 많은 왕들이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35:11).

그와 같이 놀라운 여호와의 축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르우벤의 두 장로가 고라의 반역사건에 가담하여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그 옛날 르우벤이 권력을 탐하다가 서모 빌하와 통간을 하고 차기 족장이 되지 못한 사실을 창세기에 벌써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고라 반역사건을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의도는 선민과 성도들이 르우벤의 잘못과 두 장로의 반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바른 신앙생활에 힘써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와 같은 경건한 믿음생활이 성도님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