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33강(민25:14-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15. 02:58

민수기 강해 제133(25:14-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9()

 

이스라엘의 젊은 지도자를 유혹하기 위하여 미디안의 족장이 젊은 여인을 보내어 어떠한 공작을 하고 있기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미디안 족속을 치라고 명령하시는가?(25:14-18)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본문에 기록이 되어 있는 사건의 발단이 어떻게 시작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에 대한 모세의 기록의 시작을 찾아보면 민수기 제22장입니다.

모세는 민수기 제22장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번민하더라. 미디안 장로들에게 이르되, 이제 이 무리가 소가 밭의 풀을 뜯어 먹음같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 먹으리로다 하니, 그 때에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 왕이었더라.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22:1-6).

모세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실마리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모세는 모압 왕 발락을 십볼의 아들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십볼이라고 하는 이름을 힘주어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적어도 다음 두가지의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남자의 이름인 십볼의 뜻은 작은 새인데 여성의 이름이 되면 십보라가 됩니다. 예를 들면,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이 십보라인데 그녀가 모세의 아내입니다(2:21). 그러므로 십볼이나 십보라는 미디안 족속들이 애용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발락은 본래 왕이 아니라 모압에서 쫓겨나 미디안 땅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간 왕족의 후예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발락의 아버지는 아예 미디안 족속의 이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둘째, 십볼의 아들인 발락이 개인적으로 미디안 장로들과 친합니다. 모압 왕인 자신의 고민을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털어놓고서 상의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그렇다면 모압 왕이 된 발락은 자신의 권력을 얻는데 있어서 미디안 장로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대신에 모압 왕이 된 발락은 그들에게 어떠한 대가를 주었을까요? 유목생활을 하고 때로는 국제무역을 하고 있는 미디안 족속들에게 초지를 제공하는 한편 왕의 대로를 염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발락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 먹으리로다”(22:4)고 하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모압과 미디안이 에돔을 사이에 두고서 떨어져 있는 나라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긴밀한 사이라고 하겠습니다.

(2)  둘째로, 모압 왕 발락이 미디안 장로들과 상의를 하였지만 자신들의 군사력으로는 모세의 이스라엘 군대를 대적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발락 왕은 일단 유명한 무당의 힘을 빌려서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그 무당이 바로 아람 땅에 살고 있는 선지자 발람입니다. 그를 모압으로 어렵게 초청하여 세 차례나 장소를 옮겨가면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많은 제물로 번제를 드리며 선지자 발람이 간구를 하였지만 헛일이 되고 맙니다(24:10-11). 여호와의 저주가 아니라 축복의 신탁만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하여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셋째로, 모압 왕과 미디안 장로들이 다른 방법을 다시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움직일 수가 없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움직여서 여호와 보시기에 저주의 대상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만들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을 찾고자 궁리를 하고 있는 그들에게 고향 아람 땅으로 돌아간 발람이 다시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마치 가룟 유다가 유대교지도자들을 찾아가서 돈을 받고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아 치우듯이(26:14-16) 그렇게 많은 재물을 받고 그 방법을 가르쳐준 것입니다(31:8, 16). 발람의 꾀는 우상을 섬기는 이방여인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우상을 섬기게 하고 성적으로 타락을 시키면 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한 백성들이 성적으로 타락하고 영적으로 타락하게 되는 것을 결코 용서하지 아니할 것입니다(25:1-3). 틀림없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분노하여 저주를 하고 소멸시켜버릴 것이라고 하는 선지자 발람의 꾀입니다(25:4-5, 11).

(4)  넷째로, 발람의 꾀를 실행하기 위하여 모압 왕 발락이 미디안 장로들과 함께 철저하게 준비를 합니다. 그 내용이 모세의 기록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모압 왕이 모압의 여인들 가운데 아름다운 여자들을 선발하여 이스라엘의 진지로 보내어 남자들을 유혹하게 한 것입니다. 모압 여인들의 공작의 내용을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25:1-3).

2)    둘째, 미디안 장로들은 자신들의 딸 가운데 미색이 뛰어나고 지략이 풍부한 여인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족장의 아들을 유혹하게 합니다. 그렇게 선발이 된 미스 미디안이 바로 고스비라고 하겠습니다(25:15). 그와 같이 이스라엘 12지파의 족장의 집안에까지 파고들고 있는 무서운 유혹의 누룩이 바로 미디안의 딸입니다.

바알 신을 섬기는 우상문화와 음란한 행위가 이스라엘의 젊은 지도자에게까지 만연이 되고 있는 것을 여호와께서 우려하십니다(25:18). 그런데 마침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여호와신앙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일념으로 그 미디안 여인 고스비와 그의 정부로 전락하고 있는 시므온 지파의 젊은 지도자 시므리를 창으로 척살하고 있는 것입니다(25:7-8). 그 모습을 보고서 여호와께서는 기왕에 내리신 분노를 거두시고 전염병의 만연까지 막아 주시는 것입니다(25:8-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이며,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이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더라”(25:14-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이며”(25:14); 먼저, 시므온 지파는 주요한 세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 그 조상인 시므온은 야곱의 차남인데 그 성격이 불과 같습니다. 말보다 주먹이 빠르고 모든 일을 무력으로 결정짓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 옛날 세겜에서 자신의 누이동생이 그곳의 젊은 추장에 의하여 농락을 당하자 시므온이 앞장을 써서 계략을 꾸며서 세겜 성의 히위 족속들이 한꺼번에 포경수술을 하고 모두들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 동생 레위와 함께 종들을 끌고가서 급습하여 그들을 모두 쳐죽이고 맙니다(34:25-29).

2)    둘째, 그 조상인 시므온의 성품을 닮아서 그의 후손들이 정복전쟁을 너무 좋아합니다. 전투라고 하면 밥을 먹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출전을 하고 있는 시므온 지파의 젊은이들입니다. 그렇게 호전적인 지파이므로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출애굽 제2년에 처음으로 장정의 수를 인구 조사했을 때에는 시므온 지파의 장정의 수가 59,300명입니다(2:13). 그런데 출애굽 제40년에 다시 인구조사를 했을 때에는 그들의 장정의 수가 22,200명에 불과합니다(26:14). 훗날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26:52).

3)    셋째, 용맹하고 호탕한 시므온 지파의 사내들은 영웅을 숭상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중동의 혼혈미인을 좋아하고 그 미색을 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으몬 지파의 젊은 지도자 시므리가 미디안 족장의 딸인 첩자 고스비의 미인계에 걸려들고 마는 것입니다(25:6, 14, 18).

4)    그와 같이 용맹하지만 미인계에 약한 시므온 지파의 용사들입니다. 그들의 족장의 하나인 시므리가 특히 그러합니다. 따라서 족장인 시므리가 고스비의 미인계에 빠져서 많은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선동하여 브올 산에 올라가서 바알 신을 섬기고 모압의 여사제들과 혼음을 계속하게 하였더라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멸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우상을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께서 버려 버리실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방민족들에 의하여 망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도 전에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자손들의 진영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소멸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25:9-11). 그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잘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비느하스에게 역사하여 분노의 창으로 시므온의 족장 시므리를 척살한 것입니다(25:8, 14a, 18). 그것이 이스라엘 자손을 살리는 길이라고 하겠습니다(25:6-8, 11).

(2)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이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더라”(25:15);

1)    미디안 사람 수르는 유력한 가문의 수령이며 장로입니다(25:15, 22:4). 더구나 그는 미디안의 지휘관이라고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25:18). 미디안 군대의 지휘관인 수르는 모압 왕인 발락과 협의하여 발람의 꾀를 실천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2)    구체적인 전략은 3단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①첫째, 자신의 영특한 딸인 고스비를 은밀하게 이스라엘 진영의 젊은 족장에게 접근을 시켜서 유혹을 합니다(25:18). ②둘째, 고스비를 통하여 많은 모압 여인들을 아름답게 꾸며서 이스라엘 사내들을 유혹하게 합니다(25:1). ③셋째, 깊은 관계가 형성이 되면 더 많은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브올 산으로 초청하여 바알 신을 섬기게 하고 제사가 끝난 다음에는 여사제들과 혼음을 즐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25:2).

3)    그런데 그 일이 대성공을 거두는 듯 하다가 느닷없이 탄로가 나서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수령들을 참하고 바알 우상을 섬긴 자들을 색출하여 처형을 하고 있습니다(25:3-5). 그 귀추가 어떻게 될지 알아보기 위하여 고스비가 정부(情夫, 정을 통한 사내)인 시므온 지파의 족장 시므리를 데리고 회막 앞으로 갔다가 비느하스에 의하여 뒤를 밟혀서 그만 창살에 죽임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25:6-8).

둘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25:17);

(1)  아무리 모압 왕과 미디안의 지휘관이며 장로인 수르가 은밀하게 협의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부에서 타락시키는 미인계 공작을 철저하게 진행시켰다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진노하신 여호와께서는 세가지 조치를 먼저 취하십니다;

1)    첫째,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데리고 브올 산에 앞장을 서서 올라간 수령들을 먼저 잡아 들여서 참하고 그 시신을 높은 장대에 매달라고 조치하십니다(25:3-4).

2)    둘째, 바알 우상을 섬긴 젊은이들을 모두 색출하여 처형하라고 지시하십니다(25:5).

3)    셋째, 그 모든 공작을 이스라엘 진영 시므리의 막사에 숨어서 진두지휘한 고스비를 그 정부인 시므리와 함께 없애 버리도록 비느하스의 창을 사용하신 것입니다(25:6-8).

(2)  그 외에 한가지 조치를 더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미디안 족속을 원수로 여기고 그들을 치라고 모세에게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앞이 캄캄합니다.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이 바로 자신의 장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가 식구들이 모두 미디안 족속들입니다. 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을 해야만 하니 속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딸들을 모두 시집 보내고 나서 장인 르우엘이 집시부족인 겐 족속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아들 호밥을 낳아 기르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0:29-32, 1:16). 그래서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실천하게 됩니다(31:1-12).  

(3)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모압 왕 발람의 군대를 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시지 아니하고 계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반년 전에 이미 다음과 같이 명령하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지날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2:8-9). 그러한 말씀이 계셨기에 모압 왕 발락의 도전만은 눈을 질끈 감고서 넘어 가신 것으로 보입니다(24:9). 그러나 발락의 사후에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사시대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의 이스라엘 지배가 있었지만(3:12-14) 여호와께서는 대사사 에훗을 일으켜서 모압을 물리치게 하십니다(3:15-30). 모압과 이스라엘 사이에 일진일퇴의 역사가 계속이 되지만 결국에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통하여 모압을 정벌하게 하시는 것입니다(삼하8:2).

  셋째로,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25:1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25:18a);

1)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브올 사건과 고스비 사건의 배후에 관하여 말씀해 주십니다. 모압 왕 발락과 미디안의 장로이며 지휘관인 수르가 비밀리에 선지자 발람의 꾀를 받아 들여서 이스라엘 자손을 타락시킬 음모를 꾸몄다는 것입니다. 그 전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첩자 고스비를 시므온 지파의 족장 시므리에게 침투를 시켜서 미인계로 유혹합니다. ②시므리의 도움을 받아서 모압 여인들을 이스라엘 진중에 많이 들여보냅니다. ③모압 여인들의 미색에 취한 이스라엘 남자들을 브올 산으로 초대하여 바알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여사제들과 함께 혼음을 즐기게 하는 것입니다.

2)    그와 같이 이스라엘 남자들을 성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타락을 시키면 신정국가 이스라엘이 쇠약하게 됩니다. 그때 모압과 미디안의 군대가 협공을 하면 이스라엘을 몰아낼 수가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한 후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멸망시키고자 하는 계략을 미인계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이스라엘 자손들을 등골이 오싹합니다. 여호와 신앙에 철저하지 아니하면 우상숭배와 음란문화로 언제라도 신정국가가 망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25:18b);

1)    이스라엘 남자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브올 산에 올라가서 바알 우상에게 절을 하고 모압 여인들과 육체적인 쾌락을 즐긴 사실이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백성들의 타락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2단계로 징벌과 회복의 역사가 진행이 됩니다.

2)    먼저 징벌이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타락에 앞장을 선 수령들을 체포하여 참하고 그 시신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높이 매답니다. ②둘째, 수령들을 따라 브올 산으로 함께 간 젊은이들을 색출하여 전부 인민재판에 회부하고 처형을 합니다. ③셋째, 전염병이 이스라엘 진영에서 대규모로 창궐하도록 한 것입니다;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25:18ba).

3)    그대로 내버려두면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전염병으로 죽고 말 것입니다. 그만큼 전염병의 전파속도가 대단합니다. 단 하루만에 인구의 1%24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25:9, 1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회복의 신호탄을 비느하스의 창 끝에서 재빨리 쏘아 올리게 하십니다.

4)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거룩하신 분노에 의지하여 음란문화와 우상문화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족장 시므리와 첩자 고스비를 그의 창으로 한꺼번에 단죄한 것입니다(25:7-8a, 18b). 그 의거(義擧, 의로운 큰 일을 거행함)에 의하여 순식간에 전염병이 그치고 있습니다(25:8b). 여호와께서는 그 정도로 자체 징벌을 끝내시고 이제는 미디안 족속을 치라고 모세에게 명령을 내리시는 것입니다(31:1-2).

결론적으로, 흔히 민족이나 나라가 망하는 요인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고 말합니다. 안보상의 위협이 바깥에서 안으로 몰려오거나 내부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위협은 주로 전쟁입니다. 반면에 내부에서 적의 공작으로 분열과 쇠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내부의 적이 사실은 안보상 더 위험한 것입니다.

모압 왕 발락은 그 옛날 아모리 족속에게 빼앗긴 아르논 강 이북의 땅을 되찾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려고 별의 별 공작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발람의 능력으로 여호와의 저주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지도록 공작을 했으나 실패를 합니다. 이제는 미디안의 족장이며 지휘관인 수르와 함께 미인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 두었으면 성적인 타락과 영적인 타락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는 그들의 공작은 성공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심중을 뚫어 보시고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바알 우상을 섬기고 이방여인들과 몸을 섞은 이스라엘 남자들을 모두 색출하여 처형하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비느하스의 창을 사용하여 그 모든 공작을 현지에서 주도한 첩자 고스비와 그의 정부인 족장 시므리를 처단하게 하십니다. 

그 즉시 전염병이 그치고 우상문화가 근절이 되고 있습니다. 성적문란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은혜의 역사가 21세기 오늘날에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호와의 눈을 속이지 아니하는 경건한 신앙생활을 끝까지 유지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