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55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2. 11. 01:54

출애굽기 제55(30:22-31:18) <OBS3-55>(손진길 작성)

 

[Q1] 관유와 향을 만드는 방법과 그 쓰임새는 어떠한가?

·         관유(a sacred anointing oil)의 주성분은 몰약(아라비아 산 장미수 향유)과 계피임(30:23-25). 몰약 5kg, 계피 5kg, 육계(굵은 계피임)2.5kg, 창포 2.5kg에 올리브유 3.6리터를 섞어서 만든 향 기름이 바로 관유인데 그 사용처는 회막과 성막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기물에 바르는 것임(30:26-28).

·         관유를 바른 기물들이 거룩하게 구별되어 성물이 되므로(30:29) 제사장들에게도 그 관유로 기름을 발라 성직을 수행하게 한 것임(30:30). 성막용 향을 만들기 위하여 선택된 3가지 향재료(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30:34)에 대해서는 오늘날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최상품 자연산 향품(30:23)이었을 것으로 판단됨. 같은 비율로 3가지 재료를 취하여 유향(olive oil일종)과 혼합하여 만들었음(30:34-35). 사용처는 증거궤 앞에 둔 가루향(30:36)인데 향단으로 짐작됨.

 

[Q2] 그와 같이 향기에 민감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주고 있는가?

·         회막의 번제물을 흠향하시는 하나님은 “향기로운 냄새”(29:18)를 취하시는 것임. 성막에는 향단이 있어 향기로운 향을 매일 등불을 켜거나 끌 때에 사르고 있으며 평상시에도 가루향이 놓여있음(30:7-8). 회막 안 모든 성물에도 관유를 발라 성막 안에는 항상 향기가 진동하도록 하고 있음.

·         하나님께서는 왜 그와 같이 기체인 향기를 중시하시는가 하는 점이 연구과제임. 세상만물은 고체, 액체, 기체와 에너지(열과 빛)로 분류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 보좌로 상승할 수 있는 것은 열반응으로 생성된 기체(thermal particles)와 빛밖에 없음. 하나님 전에 도달할 수 있는 그 2가지 가운데 순수한 것, 향기로운 것을 취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이 드러나고 있음. 예컨대, 등불기름을 “pure virgin olive oil”로 하고 관유와 향을 중동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최상품의 향품으로(30:23-24) 하고 향기로운 olive oil인 유향과 혼합하도록(30:24, 34) 하고 있음.

·         그것은 고귀한 것이요 거룩한 것이기에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30:32) 함부로 만들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음(30:33, 38). 그러므로 육체를 위한 삶이 아니라 영적인 삶, 특히 하나님 전에 도달하려는 자는 그 일생이 향기로우며 (pure & virgin) 이웃에게 빛을 나누어 줄 수 있어야(spiritual sharing) 하는 것임.

 

[Q3] 유다 지파 홀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택하여 성막 만드는 일에 앞장을 세운 하나님의 뜻은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         모세 이후 차세대 지도자감인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임. 여기에 약430년 후(B.C. 1010년경 다윗 왕 즉위, 왕상2:11, 6:1) 정통 왕가를 이룰 베레스 가계의 젊은 브살렐(유다 지파)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하고 지혜, 총명, 지식, 재주가 충만하게 부어지기 시작함(31:3).

·         당장 회막과 성막 내에서 사용될 금, , 보석의 세공과(31:4) 목공 및 조각 일을 위해서라고(31:5) 설명하고 있으나 임무의 성격을 훨씬 뛰어넘는 은사와 축복인 것임. 브살렐의 할아버지인 홀은 아론과 함께 모세의 팔을 지지하는 노년층의 대표(17:12)인데 이제 그 손자마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차세대 지도자감이 된 것임.

·         그 족보는 “유다-베레스-헤스론-갈렙--우리-브살렐”(대상2:4-20)인데 헤스론의 다른 아들인 람(대상2:9)의 후손에서 다윗이 나타날 때까지(대상2:15) 유다지파를 이끈 것은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자손과(다윗 왕가로 보면 방계인 조상이 됨) 완전 곁가지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서의 손자인 그나스의 자손임, 36:11, 14:6, 13:6, 32:12)의 세력이었다고 볼 수 있음.

 

[Q4] 그렇다면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함께 회막 일을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

·         12지파 가운데 출애굽기를 통하여(이미 창세기 제49장에서 예언된 바 있는 왕권과 영권의)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에브라임 가계) 이외에 제사장 가문이 되는 레위 지파 그리고 여기에서 단 지파가 등장하고 있음. 참고로, 레위 지파의 선택은 이스라엘의 적자 가운데 소외된 아들 레위, 그 후손을 다시 불러 쓰시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고 있음.

·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단 지파 오홀리압의 선택은 더욱 의미가 큼. 왜냐하면 단은 서자의 설움을 대변하는 서장자이기 때문임(30:6). 부어준 은혜는 유다 지파의 브살렐에 못지 아니함. 즉 지혜를 주어 회막과 성소, 지성소의 가장 중요한 성물들을 모두 완성할 수 있게 한 것임(31:6-9). 여기에는 관유와 향의 제조뿐 아니라 제사장의 성의(聖衣)도 포함되어 있음(31:10-11).

 

[Q5] 안식일을 다시 강조하고 두 돌판 이야기가 재삼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 곧 회막과 성막 짓는 일에 너무 골몰하여 하나님과의 교제인 안식을 잊어버릴까 염려하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볼 수 있음(31:13). 그래서 1주일에 하루 쉬지 않는 자는 죽이겠다고까지 말씀하심(31:14-15, 17). 쉬는 가운데 묵상할 말씀이 돌판인 것임(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