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54과(30:1-21) <OBS3-54>(손진길 작성)
[Q1] 레위 족속은 기업을 얻은 12지파(레위 대신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들어옴, 창48:5) 가운데 흩어져 48개 성읍에서 살다가(수21:1-7, 41) 24번에 한 번씩 자신의 차례가 되면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와서 섬기게 된다(대상 24:18-19). 특히 제사장 가문은, ① 물로 씻김을 받고, ②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고, ③ 예복을 입고 제단으로 나아가, ④ 위임식 제사를 가진 후, ⑤ 백성을 위한 제사를 집행하며, ⑥ 성소의 향단과 등대를 보살피며, 마침내 ⑦ 지성소 속죄소에서 대제사장이 온 백성의 죄를 사한다는 하나님의 Message를 듣고 그것을 백성에게 선포함으로써 그 직임을 다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제사장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구별된 삶을 살아야만 하는지 교훈을 얻고자 한다. 먼저 하나님의 집(회막)으로 불리어 나아가는 과정은 어떠한가?
· 우선 레위인들은 자신의 반차(班次, 그 직임의 자리에 들어서는 차례)를 따라 자신의 순서가 옴.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레위인과 그 입장이 다름. 과거 레위인 제사장들이 24반차를 따라서 제사의 직무를 매년 수행했지만 예수그리스도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 대제사장이 되고 단번에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모두 드려버렸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에게는 구약적인 24반차가 더 이상 소용이 없게 된 것임. 그 대신에 완전한 하나의 반차를 얻게 되는 것임. 그것은 항상 하나님의 전을 출입할 수 있는 영원한 반차인 것임.
· 그렇다면, 성도가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아 제사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는 것이 영원한 구원의 반차를 얻게 되는 첫 번째 순서가 될 것임. 그리고 물세례가 있고(물로 씻김) 성령세례가 있다면(기름부음)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갈 충분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임.
· 그러나 매일의 생활 가운데 예복(제사장의 복장)을 갖춰 입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임. 갖추어야 할 복장의 내용은 ① 금패모자(거룩한 지식), ② 판결 흉패(빛의 행실, 공의실천), ③ 에봇과 흉패의 보석과 금(개성용납, 합력하여 선 이룸), ④ 금 방울과 속바지(지켜보시는 하나님, 육체소욕에 대한 다스림) 등임.
[Q2] 다음으로, 하나님의 보좌(성막)에 나아가는 과정은 어떠한가?
· 위임식 제사가 주 내용이 됨. 먼저 손을 씻고 제단에 피를 뿌리며 옷과 몸에도 상징적인 피 뿌림이 있게 됨. 다음으로 제단에 기름을 태우며, 무교병을 태움. 그 과정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그리스도의 보혈과 나를 위하여 제물이 되심을 고백하고 그 능력을 옷 입어 의인으로 하나님 보좌에 나아가는 행위를 상징하고 있는 것임.
· 속죄제 다음에 번제, 화목제가 뒤따르고 있음. 그 의미는 칭의 받은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백성들을 위하여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음. 공생애(번제의 의미)를 살며 하나님과 백성과의 화해를 위하여 이웃사랑 및 나누는 삶으로 일관하여야 하는 것임.
[Q3] 지성소에 나아가는 과정, 곧 매일 말씀을 듣고 깊은 교제를 하나님과 나누는 비결은 어떠한가?
· 향단과 등대가 상징물로 나타나고 있음. 향을 매일 태우는 것은 성도의 기도생활을 의미함(계5:8, 8:3, 시141:2). 기도생활의 절정은 십자가를 향하는 구세주에게 향유를 붓는 행위(막14:3)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예수의 희생을 본받아 남은 생을 살고자 하는 결단이기 때문임.
· 등불을 켜서 성소를 비추는 등대는 세상의 빛이 되라는 뜻이므로(마5:14)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하는 것임. 그와 같은 결단과 삶이 있을 때 그 영성 생활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음.
[Q4] 회막의 유지 • 운영경비에 충당하기 위하여 속전(贖錢, 종을 자유인으로 만들거나 억매임을 벗어나기 위하여 대신 치르는 돈)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 그 쓰임새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회막과 성막의 각종시설은 이동식이므로 파손 위험성이 크며 유지보수비가 꽤 들었을 것으로 짐작됨. 또한 매일 바쳐야 되는 진설병, 등불기름, 향단 향 등이 있고 성물에 바르는 관유의 소비도 많았을 것임. 더 큰 비용은 제사비용인데 번제물, 소제물, 전제물과 제사장을 위한 무교병, 예복 등 제반 경비가 만만치 아니했음.
· 그 때문에 속전을 취하여 회막의 봉사에 쓰도록 했는데(출30:16) 그 규모는 20세 이상이면(출30:14) 반 세겔(이틀치 품삯)이므로 가구당 어른 3인으로 볼 때 6일치 임금임. 1년 300일 노동이 가능하다고 보고서 계산하면 그 금액은 소득의 2%에 해당됨. 그 금액은 현실적으로 교회의 최소 운영경비를 어느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시사해주고 있다고 하겠음.
[Q5] 성전의 유지, 관리 및 운영의 행태에 관한 예수님의 시각은 어떠했는가?
· 레위 인들이 받는 십일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음. 그 이유는 자신의 토지 소유권을 12지파에게 골고루 나누어 준 셈이므로 10% 소작료는 합리적인 것임.
· 그렇지만 성전유지 운영비(2% 속전)가 있음에도 성전 출입 때 연보, 기타 환전 및 제물의 장사를 행하고 있는 것은 용납하지 아니하고 계시는 것임. 그것이 성전청결사건을 일으키신 이유임. 그리고 가난한 과부가 하루의 생활비를 성전의 연보궤에 바치는 것을 지켜보시면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심(막12:40-44). 그 말씀은 겉으로 보면, 생계비를 과감하게 헌금한 과부의 신앙심을 칭찬하는 것 같으나 그 속뜻을 들여다보면, 앞서 말하고 있는 구절, 즉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있는 외식적인 종교지도자들의 행태에 대한 실제의 예가 되고 있는 것임. 한 마디로, 낯 뜨거운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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