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04강(민20:1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30. 06:33

민수기 강해 제104(20: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24(주일)

 

백성과 가축들에게 먹일 수 있는 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 하나님의 당부를 무시하고서 어떠한 잘못을 범하고 있으며 그 결과 어떠한 심판을 받고 있는가?(20:10-13)

 

본문에서는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모세와 대제사장인 아론이 두가지의 큰 잘못을 여호와 하나님께 범함으로 말미암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들어가고자 하는 그들의 평생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비극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두가지의 큰 잘못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1)  첫째로, 불신앙입니다.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그 신앙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이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은 그렇게 하지를 않습니다. 본문에서는 그 두 사람이 여호와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믿고 온전히 따르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이탈이 되고 있는 불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처벌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상세하게 살펴봅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20:8). 가장 중요한 지시의 내용은 모세와 아론이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를 않습니다. 그 대신에 다음과 같이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①첫째, 모세와 아론은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더 이상 물을 만들어 내고 싶지가 않다고 백성들에게 말합니다(20:10). ②둘째, 모세는 단호하게 자신의 결심을 밝히면서 그 지팡이로 두 번 반석을 내리치고 있습니다(20:11a).

2)    둘째, 여호와의 지시사항을 어기고 제멋대로 하고 있는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20:12). 여호와께서는 일찍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10정탐꾼의 악평에 동조하여 여호와의 약속을 믿지 아니하고 불신앙에 빠지자 그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 것이라고 심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14:29-35). 그와 같은 판결이 이번에는 모세와 아론의 불신앙에 대하여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엄격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3)    셋째, 그런데 모세의 선언과는 달리 그 지팡이에 의하여 두 번 내리침을 당한 그 반석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20:11b). 이미 말씀드린 그대로,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지시대로 행동하지 아니하는 불신앙의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들어가지 못하는 처벌을 받고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석에서는 샘물이 펑펑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20:11).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것은 모세와 아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고 자비하시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행하지 아니하고 있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목이 말라 살려 달라고 울부짖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하게 여기시고 계십니다. 그 결과 창조주의 능력으로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백성들을 살리고 있는 것은 모세와 아론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들의 주인이시며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하겠습니다.

(2)  둘째로, 모세와 아론의 잘못은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사항을 어기고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지시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자신들의 감정대로 움직이고 있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1)    첫째, 광야생활 40년 동안 한결같이 죄고지도자인 모세와 대제사장인 아론을 원망하고 있는 동족들의 행태에 이제는 신물이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이 분노하여 다시는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을 만들어 내지 아니하겠다고 선언하면서(20:10) 그들의 말이 마치 최종판결이나 되는 것처럼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리친 것입니다(20:11a). 그것은 회의체에서 의장이 방망이를 세번 내리침으로써 의사결정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2)    둘째, 그와 같이 끝까지 백성들을 긍휼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감정대로 처리한 그것이 믿음의 길에서 이탈한 것이며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온전히 백성들에게 나타내지 아니한 잘못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20:12a). 그 결과 모세와 아론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맙니다(20:12b). 그러므로 믿음은 끝까지 인내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자신의 감정대로 처리하지 아니하며 여호와의 거룩하신 긍휼과 구원하심을 백성들에게 보여 주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도들 역시 죄인 출신이며 여호와의 끝까지 참으심으로 겨우 용서를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20:10-11a);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20:10a);

1)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서 그 말씀을 전달해주기 위하여 모세와 아론 두 사람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데스 바네아의 반석 앞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본문에 들어오기 전에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회막 앞에 무릎을 꿇고서 여호와께 간구하고 있습니다(20:6). 백성들이 물을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견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그 원망을 듣지 않도록 선처를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20:5). 그런데 기도는 두 사람이 했는데 여호와께서는 모세 한사람에게만 말씀을 하십니다.

2)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여호와께서 출애굽의 최고지도자로 세운 인물은 아론이 아니고 모세이기 때문입니다(4:12). 아론은 모세의 보좌역입니다(4: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모세가 아론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입니다(4:15). ②둘째, 모세를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집하는 것은 아론의 일입니다(4:29). 그것이 모세를 돕는 아론의 역할입니다. ③셋째,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최고지도자인 모세의 역할입니다(20:19).

(2)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20:10b-11a);

1)    모세가 백성들에게 전달해야만 하는 여호와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20:8). 단지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의 내용이 너희들을 위하여 반석에게 명령하여 샘물이 터져 나오도록 하라고 하시는 것이니 이제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대로 행동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있습니다.

2)    한 마디로, 모세는 반역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자신과 아론은 반석에게 명령하여 샘물이 솟아나오도록 실천하고 싶지가 않다는 것입니다(20:10b). 지난 40년간 끊임없는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억울하게 시달려온 모세와 아론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 있는 말입니다. 그렇게 선언하면서 모세는 자신의 결심이 마치 최종적인 의사결정임을 과시하는 듯이 자신의 지팡이로 그 반석을 두 번 후려치고 있습니다(20:11a). 어리석고 불쌍한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대로 한번 단단히 분풀이를 하고 있는 모세의 지나친 행동입니다. 

둘째로,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20:11b); 모세는 물을 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결심을 밝히려는 의도로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리친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뜻밖에도 모세의 의도와는 달리 그 반석에서 샘물이 엄청나게 솟구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된 현상일까요? 그것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의도가 드러난 것입니다. 서로 원망하고 분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좁은 생각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과 생명사랑의 마음이 그러한 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긍휼을 베푸시며 살길을 열어 주시는 분은 어디까지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모세가 위대한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온전한 생명사랑과 구원의 베푸심에 이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20:12);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20:12a); 모세와 아론의 죄가 두가지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동을 하는 것이 믿음인데 그것을 저버린 것입니다. 여호와의 지시대로 하지 아니하고 모세가 백성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곱게 말로 하여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지시하셨는데 모세는 사정없이 제 성격을 참지 못하고 지팡이로 두 번 반석을 내리치고 만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무서워서 얼마나 겁을 집어 먹었는지 모릅니다.

3)    여호와를 직접 모시고 있는 모세가 자기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렇게 함부로 행동을 하고 있으니 그것은 여호와의 성품이 그러하신 줄 백성들이 착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자비와 긍휼이 넘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모세가 잘못 전달하고 있으니 그것이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백성들 앞에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모세의 죄입니다.  

(2)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20:12b);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에게 행한 그 두가지의 죄 때문에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도하여 들어가는 혜택을 누리지를 못하게 되고 맙니다. 그들 두 사람이 광야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는 여호와의 처벌인 것입니다. 그 두가지의 잘못은 이미 살펴본 그대로입니다; ①첫째, 여호와의 지시대로 행하지 아니한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죄입니다. ②둘째.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언제나 구원하고자 하시는 여호와의 거룩하신 성품을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에게 나타내지 아니한 것입니다. 그것이 이른바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저버린 죄인 것입니다.  

넷째로,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20:13);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20:13a);

1)    여기서 므리바라고 하는 히브리말은 리브라고 하는 말에서 파생이 된 것입니다. 그 동사의 뜻은 다투다는 것입니다. 그 용어가 처음 사용이 되고 있는 장소는 출애굽기 제17장에서 호렙 산 앞에 있는 르비딤 광야입니다(17:1-3). 그곳에서 마실 물이 없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고 여호와를 원망한 것입니다(17:7). 그런데 본문에서는 바란 광야의 끝인 가데스 바네아에서 그 용어가 다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20:1-5, 13a). 그 뜻은 역시 이스라엘 자손이 물이 없는 곳으로 자신을 잘못 인도하였다고 모세와 다투고 여호와를 원망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또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2)    과거 르비딤 광야에서는 순수하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와 다투고 여호와를 원망하였지만 여기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과 다투고 있는 측면이 들어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지난 40년 동안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는 백성들의 성품을 거룩하게 고쳐주지 아니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처사에 대하여 은근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화를 내지는 못하고 만만한 백성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므리바 물은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의 한계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20:13b);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모세나 대제사장인 아론이나 모두 인간이며 죄인들입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므리바의 물 사건이 그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진정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랑하시고 끝까지 긍휼을 베푸시고 그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분은 역시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본문에서 웅변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20:13b). 그러므로 믿음생활에 있어서 의지할 자는 아무리 거룩하게 보여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믿음의 대상은 오로지 진실로 선하시고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겠습니다(18:19).

결론적으로, 성도들이 가장 경계하고 주의를 해야만 하는 것이 두가지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여호와의 지시사항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그것이 마치 선지자 요나처럼 그 일을 맡기신 여호와의 믿음을 저버리고 있는 성도의 불신앙입니다(1:1-3). ②또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백성들을 용서하지 아니하며 원망하는 것입니다(20:10).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백성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죄입니다(20:12a).

그 두가지를 청산하지 아니하게 되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를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본문이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0:12b). 그러므로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믿고 행하며 끝까지 선민과 이방인들에게 용서하고 긍휼을 베푸시는 성도님들의 복음사역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