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94강(민18:14-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9. 14:23

민수기 강해 제94(18:14-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23()

 

기타 제사장의 몫으로 규정이 되고 있는 속전과 대속물의 규정들(18:14-18);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자로 태어나는 자를 대속하기 위하여 백성들은 속전을 여호와께 바치고 있습니다(18:15-16). 그것을 본문에서는 제사장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18:14). 그리고 소나 양과 염소 등 제물로 사용이 되는 가축의 초태생에 대해서는 대속을 하지 말고 여호와께  그대로 바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18:17). 그 가운데 제사장의 몫이 들어 있습니다(18:18).

그런데 제물로 사용하지도 아니하고 또한 먹어서도 아니되는 가축이 있습니다. 그것이 레위기 제11장에서 열거하고 있는 부정한 동물의 범주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한 동물을 주로 짐의 운반이나 전쟁의 군마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대속을 하여야 합니다(18:15). 자세한 대속의 방법은 알 수가 없지만 출애굽기 제13장에서 그 대표적인 사례를 다음과 같이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13:13).

출애굽한 다음 해에 인구조사를 하면서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자들에 대해서는 레위인의 수와 비교하여 상계(相計, 서로 비교하여 계산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레위인의 수가 부족하여 12지파에서 273명이 남게 됩니다(3:46). 따라서 한 사람에 5 성전 세겔씩 은을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3:47). 그것이 속전(贖錢)입니다. 그 속전을 제사장 직분을 행하고 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받고 있습니다(3:51). 그러나 그 사용처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습니다.

그후 광야생활을 통하여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계속 장자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에게 계속 속전을 바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것이 제사장의 몫이 된다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18:14, 16). 그것은 마치 제사장이 받고 있는 세금과 같은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제물의 상당 부분은 12지파의 가축 가운데 여호와께 바쳐진 초태생들입니다. 소와 양 그리고 염소 등이며 그 가운데 번제와 화제로 바치지 아니하고 거제나 요제로 바쳐진 것들은 전부 제사장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18:17-1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처음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처음 태어난 부정한 짐승도 대속할 것이며”(18:14-1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18:14);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주로 드리는 것에 대하여 본문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사를 위한 제물이며 첫 수확물입니다(18:9-13). 그 밖에 특별히 드리는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①하나는 사람의 장자 및 가축의 처음 태어난 새끼입니다. ②또 하나는 십일조입니다. 그렇게 특별하게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제사장의 것이 된다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18:14).

2)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①첫째, 12지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를 모두 제사장의 것으로 삼는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떻게 일반 백성들의 장남이 제사장의 종이 된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그것이 아니고 속전을 바치라고 하는 의미라고 뒤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18:16). ②둘째, 십일조는 하나의 지파가 모두 먹고 살 수 있는 재물입니다. 그것을 전부 제사장들이 착복을 한다는 것일까요?

3)    그렇게 이해가 된다고 하면 고라 반역사건과 같은 반란이 다시 발생할 것입니다. 제사장이 되면 율법에 따라서 민족의 부를 엄청나게 독점할 수가 있으므로 그러한 권력의 자리를 누구나 차지하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러한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십일조는 모든 레위인들에게 생활비로 분배가 되는 것입니다(18:21). 그리고 그 중의 일부는 성막의 유지비용으로 충당이 되고 있습니다.  

(2)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18:15a);

1)    창세기에서 믿음의 조상들에게 여호와께서는 태를 여시는 하나님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4:1, 18:14, 20:17-18, 21:1-4, 25:21, 29:31, 30:22). 그것이 창조주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사람이거나 동물이거나 모든 새끼는 전부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것입니다.

2)    그 가운데 특별히 출애굽기에서는 처음 사람의 태를 열어서 얻게 한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모두 여호와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1-2). 장자와 초태생이 모두 여호와의 것이기 때문에 유월절 밤의 사건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유월절 밤에 애굽인들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여호와께서 전부 죽이신 것은 자신의 것을 죽이신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12:29-30).

3)    또한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것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죽음을 면하게 하고 있습니다(12:13-14). 그리고 죽음을 면하고 구원을 받은 것들에게 이제는 여호와의 것이라고 하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고 제사장들에게 속하게 하고 있습니다(18:15a).

4)    그 취지는 장차 온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일꾼으로 그들을 요긴하게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뜻이 시내 산 언약에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19:6)고 하시는 말씀 가운데 이미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처음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처음 태어난 부정한 짐승도 대속할 것이며”(18:15b);

1)    제사장들이 일반 백성들의 장자들을 종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속전의 제도를 마련하시고 있습니다.

2)    물론 이방인들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그들 장자들이 제사장에게서 여호와의 말씀과 제례의식을 배우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배움은 먼 훗날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의 시대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제사장나라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가 되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창조주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종이라고 하는 것은 인권을 존중하는 여호와의 뜻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자들 대신에 레위인들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고 있습니다(3:12). 이제 이스라엘의 장자들 대신에 레위인들이 여호와를 성막에서 전적으로 섬기고 헌신하게 되었으니 그 생계를 12지파에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4)    제사장들이 성막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기타 레위인들은 성막을 운반하며 유지 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계를 위하여 일반 백성들이 바치고 있는 것은 다음 4가지입니다. 모두 여호와께 바치는 것이며 그것을 여호와께서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주십니다; ①첫째, 제물입니다. ②둘째, 첫 수확입니다. ③셋째, 속전과 초태생입니다. ④넷째, 십일조입니다. 특히 십일조는 일반 레위인들의 생계를 위하여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5)    여기 본문에서는 당장 특별한 헌물의 하나로서 속전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한 가축의 초태생에 대한 대속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제11장에 의하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한 가축과 그렇지 못한 부정한 가축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부정한 가축은 제물로도 사용이 안됩니다. 말과 낙타 그리고 나귀 등이 그러합니다. 그 가운데 나귀를 양으로 대속한다고 출애굽기 제13장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습니다(13:13). 기타 부정한 가축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속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그 사람을 대속할 때에는 난 지 한달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5세겔로 대속하라. 한 세겔은 20게라이니라”(18:16);

(1)  이스라엘 12지파 백성들이 장남을 낳으면 제사장에게 속전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 액수는 과거 첫번째 인구조사를 하던 때와 같습니다. 민수기 제3장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1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니 그 수가 22273명입니다(3:40-43). 그들 대신에 레위인 남자로서 1개월 이상이 된 자를 여호와의 것으로 바치고자 합니다. 그 수가 모두 22천명입니다(3:39). 따라서 이스라엘 장자 중 남게 되는 273명에 대하여 속전을 여호와께 대신 바치게 됩니다. 그 액수가 일인당 5성소의 세겔인데 1세겔은 20게라입니다(3:47). 합계 1,365 세겔을 모세가 거두어 여호와의 지시로 제사장들에게 주고 있습니다(3:48-51).

(2)  광야생활을 통하여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 가운데 장남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레위인들이 모두 여호와의 것이 되어 있으므로 달리 대속할 레위인이 없습니다(3:12). 그러므로 속전으로 대신 바치게 됩니다. 그 속전을 제사장들에게 주고 있습니다(18:16). 그것이 그들의 생계비를 보전해주고 있는 돈인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 세겔과 성소의 세겔은 그 은의 중량이 다릅니다. 일반 세겔은 11.4g입니다. 성전의 세겔은 그 배의 무게이므로 22.8g입니다. 그렇다면 게라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보통 일반 세겔의 20분의 11게라라고 보고서 그 중량을 0.57g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하게 성소의 세겔이라고 율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므로 어폐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소의 세겔이 있다고 하면 성소의 게라도 있으며 그 가치는 일반 게라의 두배의 중량으로 계산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입니다(30:13, 3:47, 18:16).

셋째로,오직 처음 태어난 소나 처음 태어난 이나 처음 태어난 염소는 대속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로 드릴 것이며,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오른 쪽 넓적다리 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18:17-18);

(1)  레위기 제11장에서는 깨끗한 가축과 부정한 가축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그 기준이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축 가운데 굽이 갈라져 있으며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먹을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맹수류가 아니며 또한 초식성의 가축이므로 온순합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소와 양과 염소 등입니다(18:17). 그리고 깨끗한 가축이 아니므로 식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유용한 가축들이 있습니다. 나귀, 낙타, 말 등이 그러한데 그것들은 짐을 운반하거나 사람이 탈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부정한 가축이지만 어린양으로 대속을 하고서 요긴하게 사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8:15).  

(2)  본문에서는 깨끗한 가축으로 분류가 되어 식용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 소, , 염소가 사실은 여호와께 바칠 수 있는 제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8:17). 그러므로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은 소, , 염소가 첫 새끼를 낳으면 제사장에게 끌고 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것이므로 성막에 바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제사장은 그것을 제물로 삼습니다;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태워서 여호와께서 흠향하시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살코기는 거제와 요제로 드리고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18:17-18 의역).

결론적으로, 제사장들의 생계보장을 위하여 12지파 백성들의 장남이 태어나면 속전을 여호와께 바치도록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18:14-15). 일인당 5성소의 세겔입니다(18:16).

그리고 성막에서 제물로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가축에 대해서는 첫 새끼를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그것을 제물로 바칠 때에 화제의 방법 뿐만 아니라 거제와 요제의 방법도 사용합니다. 거제물과 요제물은 여전히 제사장들의 음식이 됩니다.

나아가서 부정한 가축에 대해서는 어린양으로 대속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13:13, 18:15). 그 어린양도 제물이 되며 또한 제사장들의 식용이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다양하게 제사장들의 생계를 돌보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생계의 문제를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고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한 속죄와 화목의 제사에 전념하면 됩니다. 아무쪼록 그 정신을 이해하시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만민구원을 위하여 전심전력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