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85강(민16:28-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2. 18:57

민수기 강해 제85(16:28-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3()

 

모세가 행한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자신의 독재체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지시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고라 도당의 주장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그것이 악의에 찬 비난이라고 하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시고 계시며 그 결과 임하게 되는 2차례의 여호와의 심판은 어떠한 것인가?(16:28-35)

 

회막 앞에는 고라와 250명의 군대지휘관들이 서 있습니다. 고라와 군대지휘관들의 사이는 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에는 그들에게 속한 사람 이외에는 접근을 아니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장로들을 보내어 백성들에게 그들의 장막 가까이 있다가 함께 여호와의 재앙을 만나지 말라고 사전에 경고를 했기 때문입니다(16:26-27).

마침내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앞에서 일장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16:28). 그 내용은 한 마디로, 여호와께서 자신을 지지하신다면 상상도 하지 못한 새로운 일을 행하여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을 심판하실 것이며 만약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여호와께서 판단하신다면 아무런 징벌도 발생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16:28-30).

모세가 그 말을 마치자 마자 마치 기다리고나 있었다고 하는 것처럼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이 서있는 땅이 푹 꺼지면서 그들의 재산과 가족들을 모두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16:31-33). 그리고 회막 앞에 서있는 고라의 땅바닥도 아래로 꺼지면서 그 역시 땅속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다만 고라의 아들들은 그들의 장막에서 부친을 만나기 위하여 회막으로 이동 중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훗날 고라의 자손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44-49, 대상6:33-38, 9:19).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그리고 회막 앞에 서 있는 고라의 땅바닥 등 극히 한정이 된 특정한 부위의 땅만이 깊은 지진으로 말미암아 매몰이 된다고 하는 것은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방법의 여호와의 심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16:30). 그것은 비록 아주 특정한 지역에 국한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지역을 확장하고 보면, 그 분명한 메시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발을 붙이고 살고 있는 지금의 하늘과 땅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음부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16:31-33).

참고로, 종말론과 관련하여 묵상을 해보면, 창조주 하나님을 불신하고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불신임하고 있는 세상사람들이 그들의 아집과 적반하장 때문에 망하고 마침내 창조주에 의하여 새로운 하늘과 땅이 창조가 된다고 하는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미리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65:17-18, 21:1-2). 어쨌든 여기서는 비록 한시적이지만 모세가 회중들과 백성들에게 선포한 말씀 그대로 놀라운 여호와의 심판의 역사가 발생한 것이기에(16:28-33) 그 지진을 바라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두려운 심판을 피하여 그 배은망덕한 땅에서 스스로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16:34).

그리고 회막 앞에서 여전히 그들의 향로에 가루향을 태우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믿고서 여호와의 긍정적인 판결을 굳건하게 기다리고 있던 250명의 군대지휘관들이 일거에 지성소 여호와께로부터 나타난 불에 타 죽게 되는 대형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16:35). 그것은 마치 지난해 율법에서 규정한 향불이 아니라 다른 향불을 여호와 앞에서 사용하다가 여호와의 불길에 죽임을 당하게 된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 제사장의 경우와 동일한 것입니다(10:1-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우신 여호와의 심판을 동시에 두 차례나 경험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말미암아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같고 그들이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이 당하는 벌과 같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거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삼켜 산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16:28-30);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말미암아 알리라”(16:28);

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결백과 그것을 입증하고 있는 여호와의 능력입니다. 모세 자신의 결백은 세상사람들의 여론과 힘에 의하여 드러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의 결백은 자신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증명이 될 것이라고 하는 믿음입니다(16:28b). 왜냐하면, 여호와의 종인 모세는 오로지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그 사명을 완수하고자 했으며 모든 일을 주인에게 여쭈어 보고서 그 명령과 지시에 따라서 처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16:28a).

2)    훗날 예수님께서도 동일한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주장하십니다;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5:30-36).

3)    본문 말씀의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위의 말씀을 조금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선지자의 말이 권위가 있는 것은 보내신 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반드시 그 말씀을 따라서 실천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②둘째, 선지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증거를 해주실 때에 입증이 됩니다. ③셋째, 사람들이 믿고 있는 진리가 선지자에 의하여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사람들이 진리로 믿고 있는 그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이루고자 하시는 그 뜻을 깨닫고 실천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④넷째, 선지자들이 전하고 있는 그 말씀이 진리라고 믿고서 좋아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구원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어떠한 인생을 살게 하시는지를 보고 깨달아서 그대로 살아가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 구원을 얻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폭넓은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⑤다섯째, 요약을 해보자면 믿음이란 선지자의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뒷받침으로 나타나는 것이며(고전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느니라”), 구원이란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을 감당하는 그 인생 가운데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22:28-30, 8:16-18).

(2)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같고 그들이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이 당하는 벌과 같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거니와”(16:29);

1)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신다고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전능하신 능력을 믿지 아니하고 10정탐꾼의 고의적인 악평과 선전을 믿고서 자신들의 지도자를 새로 뽑아서 온 길로 되돌아가고자 한 사람들이 바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입니다(13:31-14:5). 그들 가운데 르우벤 지파의 장로 두 사람과 군부의 지도자 250명이 이제는 모세와 아론의 지배체제를 타파하고자 하고 있는 고라와 연합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그러므로 모세는 그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만약 모세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서 행동을 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따라서 행동했다고 한다면 자신을 불신임하고 최고지도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이 사람들이 옳은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의 신상에 아무런 변화도 발생하지 아니할 것입니다(16:29). 그들이 옳다고 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처벌하실 필요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3)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삼켜 산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16:30);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모세가 옳고 고라의 도당이 반역의 무리라고 한다면 어떠한 징벌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모세는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16:30a). 그의 예언은 구체적으로 그들이 발을 붙이고 있는 땅이 그 자리에서 푹 꺼질 것이며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과 재산을 산채로 집어삼켜 음부로 끌고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16:30b).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과 약속을 믿지 아니하고 멸시하였기 때문입니다(16:30c).  

둘째로,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 마자 그들이 섰던 땅바닥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그들의 집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그들의 재물을 삼키매, 그들과 그의 모든 재물이 산채로 스올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덮이니, 그들이 회중 가운데서 망하니라”(16:31-33);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 마자 그들이 섰던 땅바닥이 갈라지니라”(16:31);

1)    모세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말을 하고 그것을 여호와께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증명해주실 것이라고 하는 예언의 말을 마치자 마자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구체적인 예언으로 말한 그 내용 그대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3명의 민간인 지도자들이 서 있던 그 땅이 마치 지진을 만난 것처럼 그 자리에서 갈라지고 있는 것입니다(16:31). 어째서 그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2)    한 마디로, 모세가 여호와의 신실한 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였으며 매사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 보고서 그 말씀 그대로 실천을 한 자입니다.  그는 주인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밀어 부친 적이 없습니다.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시는 여호와이시기에 모세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능력으로 매우 국지적이지만 반역의 주모자 3사람의 기반을 일시에 땅의 입을 벌려서 허물어뜨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3)    참고로, 모세와 달리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자의 특징은 자신이 말을 하면 무조건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지지해준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항상 영이신 하나님께서 주인이시고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서 보내심을 받은 자는 그 종입니다.  피조물이 제멋대로 하면서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종처럼 부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4)    그런데 그러한 시험문제를 가지고 마귀가 항상 성도들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제4장과 요한복음 제8장에서 벌써 다음과 같이 그 정답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 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4:5-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8:28-29).

(2)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그들의 집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그들의 재물을 삼키매”(16:32);

1)    본문에 들어오기 전에 제27절을 보면, 르우벤 지파의 장로들인 다단과 아비람이 자신들의 처자식을 데리고 자신들의 장막 문 앞에 서 있습니다(16:27). 모세의 사촌인 고라는 처자식과 함께 자신의 장막 앞에 서 있지를 않기 때문에 그 표현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그들과 그들의 집이 모두 땅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매몰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식과 함께 그들의 장막 앞에 서 있다가 그대로 땅속으로 들어가버린 것입니다(16:32a).

2)    한편, 고라는 여전히 회막 앞에 자신의 향로를 피우고 있다가 그대로 벌어진 땅속으로 떨어져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고라의 처자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점에 대해서는 묘하게도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그들의 재물을 삼키매”(16:32b)라고 특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이스할 가문의 족장인 고라에게 속한 사람들이 그 재산과 함께 땅에 삼킨 바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가운데 고라의 모든 아들들이 포함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예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라의 아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가 있어서 그 자손들이 훗날 신원이 회복되어 고라의 자손으로 히브리정경에서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44-49, 대상6:33-38, 9:19).

(3)  그들과 그의 모든 재물이 산채로 스올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덮이니”(16:33a);

1)    자연을 훼손하게 되면 원상회복을 해야 합니다. 개발도상의 국가가 산업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공해가 크게 발생하고 자연훼손이 심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산업근대화를 이루고 나면 그 다음에는 공해를 줄이고 훼손이 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그 복구비용과 원상회복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산업근대화를 한 효과가 크게 감소가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자손들에게 경제적인 번영 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2)    여기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주의 권능으로 아주 국지적인 깊은 지진을 일으켜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과 그 식솔들 그리고 재물을 모두 땅속으로 삼켜버리게 하십니다(16:33aa). 그 다음에는 아무 흔적도 남지 아니하도록 복구를 하십니다(16:33ab). 그것이 자연의 원상회복을 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며 방침인 것입니다.  

(4)  그들이 회중 가운데서 망하니라”(16:33b); 고라는 고핫 자손들 가운데 대제사장인 아론의 가문을 제외하면 가장 명문가의 수장입니다. 그렇지만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을 도모하다가 땅속으로 삼킨 바가 되어 그의 집안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그룹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16:33ba). 그의 살아 남은 아들들도 숨을 죽이며 겨우 생존에 급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르우벤 지파의 장로들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다단과 아비람의 집안도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그룹인 회중들이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을 기억조차 하지 아니하게 되는 것입니다(16:33bb).  

셋째로,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이르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16:34);

(1)  고라를 위시한 르우벤의 장로들 그리고 250명의 군부지도자들이 모세와 아론의 지도체제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지지해야만 할까요? 나머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그 대결의 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의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실까요? 아니면 고라 도당의 손을 들어주실까요? 그 결과를 보고서 자신들의 태도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2)  그런데 모세가 곧 여호와의 능력이 나타나 반란의 무리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자 갑자기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기반이 모두 허물어져버리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산채로 땅속으로 떨어지면서 음부로 들어가게 되는 그 비참한 광경을 다른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그 지진이 자신들의 발 아래에서도 발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심히 두려워하면서 정신없이 그 주위를 벗어나고자 허우적거릴 뿐입니다(16:34). 창조주의 위력 앞에 너무나 초라한 피조물의 신세임을 철저하게 깨닫고 있는 순간입니다.

넷째로,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명을 불살랐더라”(16:35);

(1)  히브리정경은 여호와께로부터 두가지 종류의 불이 나오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여호와 앞에는 화로가 있는데 그 숯불은 모든 것을 정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지자 이사야의 부정한 입술을 그것으로 정하게 한 것입니다;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그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 졌느니라 하더라”(6:3-7).

(2)  ②또 하나는 여호와에게서 나오는 불이 죄를 범한 자를 죽여버리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그렇게 하여 죽게 됩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 지라”(10:1-2). 그와 같은 선례가 고라의 반역사건의 수습과정에서도 다음과 같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명을 불살랐더라”(16:35).

(3)  벌써 모세가 회막 앞에 모여 있는 250명의 군부지도자들에게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16:26)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한 모세의 권유를 귀담아 듣고 250명의 군부지도자들이 하나같이 고라의 주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한다면 그들은 모두 여호와의 징벌을 피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를 아니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광야 생활이라고 하는 고난에 빠뜨리고 있는 모세와 아론의 지도노선에 대하여 그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만 한다고 그들이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들 지휘관들은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 간절하게 중보의 기도를 하여 반역의 무리를 한꺼번에 모두 도륙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여호와의 마음을 겨우 돌려놓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조금도 모르고 있습니다(16:20-24).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끝까지 밀어 부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고라의 주변을 떠나서 자신들의 장막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있는 250명의 군대지휘관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마침내 분노하십니다. 왜냐하면, 군부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무력과 군대의 세력을 의지하여 감히 무력시위를 하면서 여호와께서 세운 모세와 아론의 지도노선에 끝까지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초의 계획대로 그들을 다음과 같이 불 심판하고 마시는 것입니다;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명을 불살랐더라”(16:35).

결론적으로, 고라의 도당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은 다음과 같이 요약이 됩니다;

(1)  첫째, 한꺼번에 일망타진하시겠다는 여호와의 내심을 알고서 모세와 아론이 간절하게 중보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반역의 주모자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곁을 떠나는 자들에게는 용서의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 세 사람의 곁을 떠난 자들에게는 지진으로 말미암아 죽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2)  둘째, 회막 앞에 향로를 놓고서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이 될 때까지 움직이지 아니하고 있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60만 이스라엘 대군을 움직이는 612명의 지휘관들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250명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없으면 여호와라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오만과 여호와가 세운 지도자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그 죄악에 대하여 좌시하시지를 아니하십니다. 따라서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일순간에 그들을 모두 태워 버리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두려우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무엇보다도, 여호와 앞에서는 자신들의 군사력이나 그 지지세력의 우세함을 결코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자만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군부의 지도자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어 가실 수가 있으신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마치 모세처럼 아무쪼록 겸손하게 종의 자세로서 여호와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따르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