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84강(민16:22-2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2. 18:55

민수기 강해 제84(16:22-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2()

 

반란의 주모자만 처벌하고 그 꾀임에 넘어가 동조한 세력들은 모두 용서하여 달라고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 앞에 엎드려 간구하자 고라 도당에 대한 심판과 처벌은 어떻게 달라지며 동조한 세력 가운데 그 주모자 및 주동자들만을 남겨두고 그 자리를 떠나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16:22-27)

 

여호와께서는 회막 문 앞에 자신들의 향로를 가지고 모여 있는 고라의 도당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그 내심을 모세와 아론에게 밝히십니다(16:20-21). 그 말씀을 듣고 두 사람은 여호와께 간절하게 중보의 기도를 드립니다. 부디 주모자만 처벌하시고 동조한 세력들은 모두 용서를 해달라고 하는 간청입니다(16:22).

여호와께서는 그 중보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따라서 주모자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주장에 이제라도 동조하지 아니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장막에서 떠나라고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십니다(16:23-24). 그 말씀에 순종하여 고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목숨을 부지하게 된 사람들이 누구 누구일까요?

(1)  첫째, 고라의 자손들입니다. 본문에서 다단과 아비람의 처자와 유아들만 가장과 생사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6:2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2절에서는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다음 번의 강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둘째, 르우벤의 장로인 온입니다. 그는 자신의 장막에 남아 다단과 아비람처럼 항변하지 아니하였으며(16:12-14) 향로를 가지고 회막 앞으로 나아 오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16:17). 그 이유는 온이 처음에는 고라의 주장에 동조하였지만(16:1) 도중에 고라의 도당에서 탈퇴를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3)  셋째, 250명의 군부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2차 심판으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16:35). 어째서 추가적인 심판이 임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강해를 달리하여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16:22);

(1)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아예 회막 앞에서 그들의 향로와 더불어 고라 및 250명의 지휘관들을 한꺼번에 그 자리에서 멸하려 하십니다(16:20-21). 그 가운데에는 물론 자신의 장막에서 버티고 있는 르우벤 지파의 2장로인 다단과 아비람도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16:12-15). 그렇게 일망타진을 하겠다고 하시는 여호와 앞에 모세와 아론이 급하게 엎드려서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16:22a).

(2)  모세와 아론이 한 목소리로 여호와 하나님께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 있는 근거는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범죄행위 때문에 그에게 동조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꺼번에 없애 버리는 것은 너무 심한 조치라는 것입니다”(16:22c). 특히, 모세와 아론은 다음과 같은 전제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모든 육체를 가진 인간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는 줄 잘 알고 있으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주모자들만 처벌을 하시고 나머지 동조한 세력들에 대해서는 부디 용서를 바란다고 하는 의미입니다”(16:22b).

둘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회중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 하라”(16:23-24);

(1)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의 중보의 기도에 대하여 응답을 하십니다(16:23). 그 내용이 먼저 회막 앞에 모여 있는 반역의 무리들에게 말하여 지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자들은 회막 앞에서 떠나고 또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의 주위에서도 떠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16:24).

(2)  그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여호와께서는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의 주모자로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3장로를 지목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3주모자의 곁을 떠나는 자들에게는 용서를 하시겠다는 자비로우신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고라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자들 가운데 그 주모자 3인을 떠나고 있는 자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 결과 그들 3인은 물론 250명의 지휘관들도 모두 죽게 되는 대 참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16:31-35).

셋째로,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따랐더라. 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16:25-26);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따랐더라”(16:25);

1)    모세가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먼저 회막 앞에 모여 있는 반란의 무리 곧 고라와 250명의 군부의 지도자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16:24). 그러나 그들 지휘관들이 주모자인 고라와 약간의 거리를 둘 뿐 회막 앞 그들의 향로의 주위를 떠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들 250명의 지휘관들은 모세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을 굽히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모세는 그들에 대한 더 이상의 설득을 포기한 채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2)    모세는 이제 르우벤 지파의 장로인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16:25a). 왜냐하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단과 아비람은 여전히 회막 앞에 나아오지를 아니한 채 자신들의 장막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와 아론의 전횡과 독재에 대하여 일대 성토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6:12-14). 그때 모세의 주위에 민간인 지도자들인 이스라엘 장로들이 많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16:25b). 그들은 모두 모세의 뒤를 따라 오면서 모세와 아론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16:26);

1)    모세가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는 회중들 곧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16:26a). 여호와의 말씀 그대로 이번 반역사건의 주모자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주위를 모두 떠나도록 백성들에게 말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달라는 것입니다(16:26b). 특히 그들 반역사건의 주모자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일체 손을 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16:26c).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자에게는 재앙이 임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16:27d).

2)    어째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히브리정경의 내용 두 군데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야곱의 애처인 라헬이 친정아버지 라반의 드라빔을 훔친 경우입니다(31:19). 그것이 거룩한 행위가 아니며 특히 이방인 신상에 속하기 때문에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먼저 땅에 파묻고 버려야만 하는 것입니다(35:4).  ②또 하나는, 훗날 사울 왕이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아말렉 족속의 재물을 약탈한 경우입니다(삼상15:2-3, 9). 그 때문에 사울 왕이 여호와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습니다(삼상15:11).

3)    여기서 모세의 율법에 비추어 남의 것을 탐내고 약탈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더 깊숙한 영적인 의미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던 물건에는 그들 본래 주인들의  집념과 영향력이 상당히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6:11-13). 그러므로 그 좋지 아니한 영향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까지 전부 매몰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실제로 그러한 처벌과 심판이 본문에 이어서 그대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16:32-33).

넷째로,무리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 문에 선지라”(16:27);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무리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을 떠나고”(16:27a);

1)    모세가 당부하고 있는 말을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백성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주위를 상당히 벗어나고 있습니다(16:27a).

2)    참고로, 고라는 아직도 회막 문 앞에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250명의 지휘관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휘관들이 모세가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 그와는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명예를 중히 여기고 있는 군부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회막 자신들의 향로 앞을 떠나지 아니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과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에 따라 고라의 장막에는 그의 식솔들만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인 고라의 안위가 궁금하여 자신들의 장막을 떠나서 회막으로 가고 있는 아들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그날 살아남아서 나중에 시편에서 말하고 있는 고라 자손들의 조상들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42, 44-49편 등). 고라의 죽음 다음에 그의 자녀들은 죄인의 자손들이 되어서 숨을 죽이고 살게 됩니다. 하지만 비느하스가 대제사장이 되자 일가인 고라의 자손들에 대하여 신원회복을 하여 준 것으로 보입니다(25:7-13, 24:33, 20:28). 권토중래한 고라의 자손들은 그때부터 성막과 성전에서 오랜 세월 여호와를 섬기는 실무자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대상9:31-33).

(2)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 문에 선지라”(16:27b); 다단과 아비람은 자신들의 선택과 주장에 대하여 후회를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의 장로들인 그들은 레위 출신인 모세와 아론의 지도체제에 대하여 도저히 더 이상 동의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16:12-14). 다단과 아비람은 ①그들의 조상인 르우벤이 이스라엘의 장자로서의 명예가 회복이 되어야 하며 ②이제는 레위의 후손인 모세와 아론이 아니라 르우벤 지파 출신의 장로들인 자신들이 이스라엘 12지파의 리더가 되어야만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처자식과 함께 당당하게 자신들의 장막 앞에 나와서 여호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16:27b).

결론적으로, 여호와께서는 고라의 도당에 가입하여 여호와께서 세운 지도자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자들 곧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의 민간지도자들과 250명의 군대 지휘관들을 한꺼번에 모두 죽여버리려고 하십니다(16:20-21). 여호와의 의중을 알게 된 모세와 아론이 급히 중보의 기도를 드립니다(16:2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지금이라고 그 반역사건의 주모자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을 떠나는 자들에게는 살길을 열어주겠다고 하십니다(16:23-24). 그 말씀을 기도의 응답으로 받게 된 모세와 아론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먼저 회막 앞에 향로를 피우고 있는 고라와 250명의 지휘관들에게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고라의 주위를 떠나게 되면 여호와께서 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놀라서 고라의 주위를 잠시 떠나던 지휘관들이 다시 똘똘 뭉쳐서 자신들이 세력을 과시하면서 그 자리에 버티고 있습니다. 자신들 250명의 지휘관들이 없으면 이스라엘의 군대가 움직일 수가 없다고 그들은 내심 믿고 있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모세가 여전히 자신들의 장막에서 모세와 아론에 대한 타도시위를 벌이고 있는 다단과 아비람을 찾아갑니다(16:25). 그리고 모세는 자신을 따르고 있는 장로들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빨리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에서 떠나라고 지시합니다(16:26a). 그 자리에 계속 머물게 되면 여호와의 심판으로 죽임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본문의 가장 큰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여호와의 주권을 무시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을 불신임하고 있는 반역자들의 주위를 떠나라는 것입니다”. 곧 여호와의 심판이 그 반란의 주모자들에게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16:31-35).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께서 누구를 참된 일꾼으로 삼고 계시는지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참된 일꾼인지를 먼저 분별하시는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