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83강(민16:17-2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2. 03:54

민수기 강해 제83(16:17-2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1()

 

자신들이 옳다고 여기면서 모세에게 항변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향로를 가지고 회막 앞으로 나아온 자들은 누구 누구이며 그들을 처벌하고자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은 어떠한가?(16:17-21)

 

고라 도당의 반역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유추는 가능합니다.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바란 광야의 끝이며 신(zin) 광야가 시작이 되고 있는 지점입니다(13:26). 여호와께서는 그곳을 떠나 내일 홍해길을 따라 시내 광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셨기에(14:25)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다시 시내 광야로 들어온 것입니다.

다시 시내 광야에 들어와서 살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으로 40년 동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지를 못하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10정탐꾼의 말을 믿고 여호와의 약속을 불신한 그들에게 기성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되고 만다는 심판을 이미 하셨기 때문입니다(14:26-38).

다시 시내 광야에 들어오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들 가운데 일부가 모세와 아론의 리더십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16:1-3).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 점령은 기성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멸절하기까지는 꿈도 꾸지 못할 운명이 되고 말았는데,  그 원인이 바로 자신들을 잘못 인도한 모세에게 있다는 것입니다(16:13-14).

특히 불만세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2무리가 있습니다;

(1)  첫째, 고라 및 그와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장로들입니다(16:1). 고라는 모세의 사촌입니다. 모세가 자신의 친형인 아론의 가문에게만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사촌인 고라의 가문에 대해서는 모른 체 한 것이 굉장히 섭섭합니다. 그래서 그는 모세의 전횡을 타도하고 자신의 가문도 한번 제사장 가문이 되고 싶어서 우호세력을 포섭한 것입니다(16:8-11). 그는 야곱의 장자이지만 이스라엘의 리더가 되지 못한 오래된 한을 지니고 있는 르우벤 지파의 장로 3사람을 포섭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16:1, 49:3-4). 그렇지만 그 가운데 한사람인 장로 온은 중간에 고라의 노선을 이탈하고 맙니다(16:24-33).

(2)  둘째, 12지파의 군대의 지휘관들입니다(16:2). 그들은 가데스 바네아를 떠나온 후 모세의 리더십에 대하여 하나의 큰 불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1)    그들은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을 악평한 10정탐꾼을 가데스 바네아에서 재앙으로 치시자(14:35-38)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가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는 가나안 땅으로 진격하지 아니한 자신들을 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60만 대군을 이끌고 신 광야를 넘어 가나안 남부 네게브 지역으로 북진을 감행한 것입니다(14:40-44).

2)    그런데 모세가 이제와서 북벌에 나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함께 동행하지를 않습니다(14:41-44). 그 결과 이스라엘의 사령관들과 천부장들은 신 광야 바위 골짜기에 은신하고 있던 아말렉 족속 및 브엘세바 서편 그랄 골짜기에 웅거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의 협공과 매복에 걸려서 네게브 지역에서 엄청난 군사를 잃어버리고 브엘세바의 동남쪽인 호르마까지 정신없이 패주를 하고 맙니다(14:45).

3)    그 옛날 르비딤 광야에서는 비록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족속에 대하여 광야의 약탈자인 아말렉 족속이 어둠을 틈타 기습을 해왔지만 새벽에 모세가 호렙 산에 올라가서 두 팔을 들고 기도하였기에 대승을 거둔 바가 있습니다(17:8-13). 그때 여호와께서는 앞으로 대대로 아말렉과 싸우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17: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와 동행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 두 팔을 들고 기도하지 아니하였기에 대패를 하고 수많은 이스라엘 장정들이 전사를 하고 만 것입니다.

4)    일부 군대의 지휘관들이 볼 때에는 그 책임은 참회를 하고 용감하게 북진을 감행한 자신들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관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군부를 저버린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데스 바네아를 떠나 남하하여 시내 광야로 들어왔지만 군부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모세와 아론의 지도체제에 대하여 내심 반감을 지니고 있는 무리들이 상당히 많은 것입니다.

5)    참고로, 12지파의 독자적인 군대에는 한 사람씩의 사령관과 각각 천명의 군사를 지휘하고 있는 천부장들이 즐비합니다(1:1-16, 10:4). 전체적으로 이스라엘은 60만 이상의 대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1:46) 12명의 사령관과 600명이 약간 넘는 천부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40%나 되는 250명의 군부의 지도자들이 고라의 의견에 동조하여 모세와 아론의 지도체제를 종식하고자 나선 것입니다(16:2, 17).

요컨대, 불만세력은 고라를 중심으로 하여 민간지도자인 르우벤 지파의 두 장로 그리고 군부지도자의 4할이 되는 250명의 지휘관들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면서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 그만 최고지도자와 대제사장의 자리에서 이제는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16:1-3).

시내 광야에서 그 일이 발생하자 모세는 여호와께 그 일의 처분을 맡겨 드리고 간절하게 기도를 합니다. 그 결과 내일 고라 도당의 무리들은 자신들의 향로에 불을 지펴 가루향을 태우면서 회막 앞으로 나아와서 여호와의 판결을 구하도록 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이 모세에게 들려오고 있습니다(16:4-7).

모세로부터 여호와의 말씀을 듣게 된 고라는 250명의 군부의 지도자들과 함께 향로를 가지고 모세의 회막 앞으로 몰려갑니다(16:18).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대제사장 아론도 자신의 향로에 가루향을 태우면서 회막 앞에 서라고 지시하십니다(16:17). 과연 어느 쪽을 여호와께서 신임하시고 어느 쪽을 처벌하시는 것일까요?

인간적인 세력의 크기를 그 불타는 향로의 숫자로 비교를 하자면 아론 1사람 : 고라 및 그 추종자 250입니다. 그것은 1:251’의 세기적인 대결이므로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장면과 같습니다(삼상17:44-51).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엄청난 지원군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론에게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지를 보내십니다. 그 이유는 아론의 가문을 제사장 가문으로 세우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28:1, 3:10). 그 반면에 고라와 그를 지지하고 있는 250명의 군부지도자들에게는 여호와의 지지가 없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뜻이 아니라 백성들의 여론을 등에 업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세력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도화하여 놓은 틀을 깨고자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영적인 세력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1:251’의 대결의 승패는 쉽게 가늠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시고 재판관으로 서는 그 자리에서 엄청난 심판의 역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6:19-50).

그러므로 여호와의 심판과 처벌이 발생하는 그 자리를 먼저 떠나라고 모세가 백성들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16:23-24). 그 처벌의 재앙을 면하자면 무엇보다도 그 자리부터 피해야만 합니다. 그 자리에 머물면서 그들과 같은 주장을 계속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250.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16:17-18);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250”(16:17a);

1)    향로를 가지고 여호와 앞으로 나아가서 향을 태우는 것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 것일까요? 두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여기서 나타나고 있는 그대로 여호와의 처결을 구하고 있는 행위입니다. 여호와께서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향로에서는 거룩한 구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16:7). 그렇다면 여호와께 반기를 든 것으로 판결이 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결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대신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16:35).

2)    ②또 하나는 여호와 앞에서 드리고 있는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5:8). 향로의 불에 의하여 거룩한 가루향이 타게 되면(30:34-36) 그 향기가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30:6-10). 여호와께서는 그 향내를 흠향(歆饗, 음식의 맛을 보듯이 제사를 통하여 코로서 그 향기를 맡는 것)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성도의 간절한 기도가 마치 그 향내처럼 여호와께로 올라가며 그 기도의 내용을 여호와께서 감찰하시는 것입니다.

3)    여호와의 심판을 구하는 자는 자신의 향로에 불을 담고 가루향을 태우면서 그 향로를 들고서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회막 앞으로 나아갑니다(16:17aa). 그 향로의 수가 처음에는 250개라고 모세가 적고 있습니다(16:17ab). 그 수는 고라 도당에 참가하고 있는 군대지위관들의 수와 일치하고 있습니다(16:2). 민간지도자인 르우벤 지파의 장로 다단과 아비람은 회막 앞으로 나아오지를 아니하고 자신의 장막에서 어제부터 모세를 비난하고 있는 중입니다(16:12-14). 반면에 또다른 장로인 온은 고라에 대한 지지를 개인적으로 철회하고 더 이상 모세를 대적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회막 앞으로 나아 오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

(2)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16:17b);

1)    모세가 군부의 지도자들 250명만 자신들의 향로를 가지고 온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민간인 지도자들의 향로가 빠져 있음을 눈치를 채고 있습니다. 고라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향로를 가지고 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고라는 군부의 지도자들을 충동하고 모세를 대적하는 일에 앞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쿠데타입니다.

2)    고라는 군부의 힘과 세력을 의지하여 모세를 공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만약에 잘못되는 경우 그 책임과 처벌을 면하기 위하여 자신의 향로도 가지고 오지를 아니하고 있는 약은 자이며 기회주의자입니다. 사촌 고라의 그러한 이중인격을 잘 알고 있는 모세가 다음과 같이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아론 뿐만 아니라 고라 당신도 각각 자신들의 향로에 불을 담고 또 거룩한 향을 태우면서 회막 앞으로 그 향로을 가지고 오십시오, 이번 여호와의 심판은 아론과 고라 가운데 누가 옳은지를 판결하는 자리입니다”(16:17b 의역).

(3)   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16:18);

1)    더 이상 약은 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고라가 자신의 향로를 회막 앞으로 가지고 옵니다(16:18). 그는 작년에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에 다른 향불을 사용하다가 여호와의 심판으로 즉사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10:1-2). 따라서 가능하면 자신의 향로를 가지고 오지 아니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만 것입니다.

2)    이제는 회막 앞에 모세와 아론이 서 있고 그 맞은 편에 고라 자신이 이스라엘 군대의 250명의 지휘관들을 거느리고 서 있습니다. 그들 쿠데타 세력의 선두에 자신이 서서 모세와 아론을 상대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향로의 불에서 지금 거룩한 가루향이 타고 있습니다. 그 향내를 여호와께서 맡으시면서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이제는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처하고 있으므로 갑자기 고라의 태도가 매우 용감무쌍하게 변화를 하게 됩니다(16:19).

둘째로,고라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16:19);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고라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16:19a);

1)    회막 문 앞에 모여 있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이름하여 여기서는 회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라 및 그를 지지하는 군부의 지도자 250명이 자신들의 향로를 가지고 모여 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이후 여호와의 명령임을 빙자하여 자신의 독재권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세를 대적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모세의 형인 대제사장 아론에 대해서도 그들의 시선이 곱지가 않습니다. 그들 형제가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대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입니다.

2)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무사히 들어가서 그 복락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누리고 있다고 한다면 그들은 모세와 아론의 지배체제에 나름대로 승복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북진을 하던 그들의 군대는 어이가 없게도 아말렉 족속과 약체인 가나안 족속의 공격에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14:44-45). 최고지도자 모세가 군부에 등을 돌린 결과(14:44) 대패를 하고 이제는 다시 시내 광야에 들어와서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14:25). 그러므로 그들의 불만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3)    그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고라가 군부의 불만세력을 등에 업고서 용기 백배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대적하고 있습니다(16:19a). 그 자세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세가 벌써 제3절과 제13-14절에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아론의 가문만이 제사장의 직분을 독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킨 때로부터 백성들이 광야에서 죽도록 고생만 하고 있으니 이제는 모세가 그 책임을 지고서 물러나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2)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16:19b);

1)    251명이 모세와 아론 2사람을 적대시하면서 비난과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영악한 고라의 말솜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어째서 모세와 아론이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따지고 있는 고라의 웅변은 250명의 군부지도자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민주적인 다수결의 원칙에 따르게 된다면 분명히 고라의 주장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언제나 최고권력자의 편보다는 그 불만세력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2)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십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은 세상나라의 군사력이나 인민의 지지로 움직여져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서 그대로 실천하는 자들이 여호와의 일꾼으로서 신정국가의 참된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여호와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 바로 모세와 아론입니다.

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렇게 세우신 모세와 아론에게 대적한다고 하는 행위는 곧바로 여호와를 대적하는 행위가 되고 맙니다. 지금 회막 앞에서 모세와 아론은 논리가 정연한 고라의 말솜씨에 밀리고 또한 지지세력의 수에 밀려서 힘을 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여호와께서 지켜 보십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영광 중에 그 자리에 임재를 하십니다(16:19b). 모세와 아론의 뒤에는 그 인사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시고 그 뒷배를 보아주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을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을 시켜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로,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16:20-21);

(1)  창세기를 보면 두차례의 여호와의 심판이 이 세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입니다(7:10-12, 17-22). ②또 하나는 아브라함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 등지의 불 심판입니다(19:24-25). 두 경우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멸망의 심판 가운데서 구원을 얻자면 세상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사는 곳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아 시대에 구원을 얻게 되는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은 세상사람이나 짐승의 세계를 떠나서 노아의 방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7:7-9). 그리고 소돔성에서는 천사의 인도로 롯의 가족이 성을 떠나고 있습니다(19:16-23).

(2)  그와 같은 구별과 분리가 구원의 관건이 됩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16:21). 모세와 아론이 고라 및 고라를 지지하고 있는 군부의 지휘관들을 떠나게 되면 그때 바로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죽은 목숨들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있는 모세와 아론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자신들에게 대적한 정적들이므로 모두 여호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을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민을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와 아론이 한 마음으로 중보의 기도를 드리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16:22).

결론적으로, 지금도 종말을 향하여 치달리고 있는 세상에서 여호와께서는 주님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세상사람들과 구별이 되는 거룩한 하나님 자녀의 삶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와 같은 분리와 구별이 하나님 보시기에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것이 자신은 물론 이 세상을 구원하는 관건이 됩니다.

성도들이 세상사람과 구별되는 거룩한 하나님 자녀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에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결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자신부터 스스로 거룩한 하나님 자녀의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