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81강(민16:6-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0. 17:29

민수기 강해 제81(16:6-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9()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지적하고 계시는 고라의 잘못은 무엇이며 그 잘못을 처결하고자 하시는 여호와의 방법은 무엇인가?(16:6-1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게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5: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시니 그들을 애굽 바깥으로 보내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게 하라는 것입니다.

수백 년 동안 고센 땅에서 바로를 위하여 목축을 하며(47:6) 이제는 병참기지와 신도시 건설에 부역을 하면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1:11-12). 그들은 한 마디로, 애굽 제국에 없어서는 안되는 노동력이며 노예들입니다.

그들을 해방시키고 출애굽하게 해준다고 하는 것은 국가적인 큰 손실입니다. 따라서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은 한마음으로 여호와의 요청을 거절하게 됩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10가지 재앙이 차례대로 애굽인들에게 임하게 되며 그로 말미암아 출애굽의 역사가 발생하게 됩니다(12:29-42).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신 목적은 시내 산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가 인류최초로 건설이 될 때에 다음과 같이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4-6).

오늘의 본문과 관련하여 눈 여겨 보고자 하는 용어는 제사장나라입니다(19:6). 그 나라의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모두가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할 때에 그들의 나라가 제사장나라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들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속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기서의 제사장나라의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아론의 사촌인 고라가 자신의 가문이 아니고 아론의 가문이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직분을 독점하게 된 사실에 대하여 불만이 가득하여 불만세력을 규합하여 모세와 아론의 지배체제를 뒤집으려고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16:10-11). 이미 시내 산 앞에서 제사장나라로서의 사명을 부여 받고 있는 그들이 어째서 신정국가의 제사장 직분을 자신들도 맡겠다고 반역을 도모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두가지 사실을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면 누구나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죄 사함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들이 되어야만 한다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명부여에 대해서는 선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선민인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은 반면에 주변의 이방인들의 이익이나 구원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싶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로 섬게임의 국제사회에서 이방인들의 이익과 구원을 위하여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보짓이며 자신들만 손해를 보는 게임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2)  둘째,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에서 세습적인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된다고 하는 것은 가문의 큰 영광이 됩니다;

1)    본문에서도 지적을 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임재하여 계시는 그 지성소 가장 가까이 나아가서 섬길 수 있는 직분자들입니다(16:9-10). 회막 앞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도자들이 즐비하게 모여 있습니다. 그들이 여기서 말하고 있는 회중들입니다. 그들 회중의 앞에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속죄와 화목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2)    선민 이스라엘 나라에 있어서 제사장들은 참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제사장들이 없으면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를 만족시키는 속죄의 제사와 화목의 제사를 드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삼상13:8-15). 그러므로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사하는 그 가문이야 말로 실로 대단한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라는 정치적으로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함으로써 자신의 가문을 그러한 제사장의 가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3)    여호와께서는 그것이 용서할 수가 없는 고라의 반역이라고 말씀하십니다(16:7-11). 왜냐하면, 이스라엘 가운데 제사장의 가문으로 여호와께서 이미 아론의 가문을 선택하셨는데 그 결정을 고라가 동조세력을 규합하여 감히 뒤집으려고 획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렇게 하라. 고라와 네 모든 무리향로를 가져다가,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때에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16:6-7);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렇게 하라. 고라와 네 모든 무리향로를 가져다가,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16:6-7a);

1)    모세가 고라의 반역사건을 처리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16:5-6). 그 첫번째 조치가 고라와 그의 편을 들고 있는 모든 무리들이 내일 여호와 앞으로 향로에 불을 피우고 가루향을 태우면서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회막 내에 있는 성막에 임재하여 계시므로 고라와 그의 도당들은 가루향을 태우는 향로를 들고 내일 회막 앞에 모여야만 합니다. 그리하면 여호와께서는 그 향로의 가루향의 냄새를 흠향하시면서 누가 거룩한 여호와의 일꾼인지 아닌지를 판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2)    여기서 향로에 담아서 여호와 앞에 바치고 있는 그 가루향의 연기는 사도 요한의 계시록 제5장의 기록에 의하면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5:8).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이 스스로 자신이 여호와의 일꾼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면 여호와 앞에서 기도로 여쭈어 보면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러한 위치에 합당한지 아니한지도 여호와께 기도를 드려보면 그 응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기도의 응답이 먼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자리와 신분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고라의 반역과 같은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때에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16:7b);

1)    그 말씀에 따라 고라 및 고라에게 동조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들은 모두 가루향을 태우고 있는 향로들을 회막 앞으로 가지고 와야만 합니다. 고라의 도당에 가입을 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민수기 제16장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250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16:1-2). 그 구성원이 고라와 르우벤 지파의 장로 3인과 군부의 지휘관 250명입니다.

2)    그 가운데 다음날 실제로 회막 앞으로 향로를 들고 간 사람은 고라와 250명의 지휘관들입니다(16:17a). 왜냐하면, 르우벤 지파의 3장로들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장막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16:12). 그리고 아론도 제사장 가문을 대표하여 향로를 들고 회막 앞에 나아오고 있습니다(16:17b). 여호와께서는 그 가운데 누가 여호와께서 선택한 일꾼인지를 그들 앞에서 향로를 사용하여 밝히시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여호와에 의하여 선택이 된 자가 바로 거룩하게 여김을 받은 자입니다(16:7b).

(3)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16:7c);

1)    모세와 아론은 자신의 지파인 레위의 자손들을 끔찍하게 아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호와께서도 다음과 같이 레위 지파를 중용하십니다; ①첫째, 아론의 가문은 제사장의 직분을 대대로 맡도록 조치가 되고 있습니다(28:1, 3:10). ②둘째, 레위의 자손은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만들고 제사장들의 지휘를 받아 성막에서 봉사하도록 합니다(3:5-8). ③셋째, 레위인들의 생계와 성막의 운영을 위하여 12지파의 백성들로 하여금 십일조를 여호와께 바치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18:21).

2)    그런데 레위의 자손들이 아론의 가문에게 독점이 되고 있는 제사장 직분을 탐내고 있습니다. 아론이 비록 고핫 자손의 족장이며 모세와 더불어 출애굽의 주역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론의 가문만이 제사장의 직분을 독점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특히 아론의 사촌동생인 고라가 크게 불만입니다. 그는 똑똑하고 회중 내에서 인기가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고핫 자손들이 지성물을 운반하는데 있어서도 고라는 실무 총책입니다. 제사장들의 위임을 받아서 고라 자신이 성물 운반 작업의 분배와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여호와 보시기에 열심이며 지도력이 탁월하다고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의 반열에 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불만입니다. 더구나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임을 빙자하여 아예,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2:10)고 하는 율법규정까지 만들고 있는 것이 참으로 원망스러운 것입니다. 따라서 마침내 그러한 모세와 아론의 전횡을 방지하고자 불만세력들을 규합하여 일대 개혁에 나선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라의 주장과 개혁의 의지는 모세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임을 내세우면서 한 마디로,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16:7c)고 일갈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16:8-9);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16:8);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하면서 모세가 반역에 앞장을 서고 있는 사촌 고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고라의 불만이 바로 아론의 집안을 제외한 모든 레위인들의 불만이라는 사실을 모세가 파악하였기 때문에 고라에게 집중적으로 그 잘못을 나무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16:8).

(2)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16:9a);

1)    먼저 모세는 고라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레위 자손들에게 베푸신 은혜와 총애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는 것 특히 일반 백성들이 만지거나 쳐다보기만 하여도 죽임을 당하게 되는 성물을(4:20) 운반하고 성막 자체를 분해하여 옮긴다고 하는 막중한 일을 레위 자손들이 전담하고 있습니다(4:1-33). 그것은 높은 서열입니다. 사실 누가 여호와 가까이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에 있어서는 그 서열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측면에서,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서열은 여호와의 말씀에 따르게 되면, ①첫째가 모세와 아론입니다. 그들은 지성소에 출입할 수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25:22, 16:13). ②둘째가  번제단에서 백성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제사장들입니다. 그들이 아론의 자손들입니다. ③셋째가 성막과 성물을 운반할 수 있는 레위인들입니다. ④넷째가 회막 앞에 모여서 민족의 진로를 협의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이라고 하면 여호와 보시기에 여타 이스라엘 지도자들인 회중보다 더 가까이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측근들이라고 하겠습니다(16:9a).

(3)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16:9b); 백성들의 지도자들인 회중보다 여호와를 더 가까이에서 섬기는 영광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 고라를 비롯한 레위의 자손들입니다(16:9a).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신분과 직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욕심이라고 하는 여호와의 질책이 들어 있는 구문입니다(16:9b).

셋째로,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 아론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16:10-11);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16:10);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고라의 불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꿰뚫고 계십니다. 고라는 자신의 가문이 아론의 가문보다 못한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가문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이 모세의 율법에 의하여 원천봉쇄가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불만입니다.

2)    따라서 고라는 다른 레위의 가문들에게 모세와 아론의 전횡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제사장 가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레위인 족속과 가문들에게 개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이미 기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보다 더 여호와를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영광을 레위 자손들에게 주셨는데 그 은혜를 저버리고 더 큰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처사라고 모세를 통하여 고라와 레위인들에게 엄하게 꾸짖고 계십니다(16:10).

(2)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16:11a); 고라가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하여 여호와의 인사권과 주권을 침해하는 주장을 서슴지 아니하고 있으며 또한 여호와의 결정을 뒤집기 위하여 세력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역입니다(16:11a). 이제 여호와의 창조주의 역린(逆鱗, 절대로 건드려서는 아니되는 용의 목의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고 있는 고라와 그의 도당들은 어떠한 여호와의 처벌을 재앙으로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3)  아론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16:11b);

1)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세우고 그의 가문이 제사장의 가문이 된 것은 여호와의 주권적인 인사권에 의한 것입니다. 창조주께서 피조물에게 신분과 지위를 책무와 함께 주시는 것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있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원대한 하나님의 뜻과 역사섭리를 모르고 있는 인간들이 함부로 시샘하고 시기하여 자신들에게도 똑 같은 대접을 해달라고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창조하셨지만 모두 그 용도가 다른 것입니다(9:21).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채롭고 나름대로 고귀한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그러한 세계가(1:31) 인간들의 세속적인 안목과 탐욕 때문에 깨어지고 있습니다(6:1-3). 당장 입에 단 것과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을 얻고자 반역을 도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죄성이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부부가 욕심에 눈이 멀어서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먹은 것과 같습니다(3:1-7). 같은 사례에 속하고 있으므로 여호와의 삼판이 같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나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께서는 고라의 반역사건에 있어서 그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의 인사권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고라가 보기에 자신의 가문도 아론의 가문만큼 훌륭하게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데 어째서 제사장 가문이 될 수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로지 제사장의 직분은 아론의 자손에게 속하므로 다른 사람들이 탐을 내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3:10)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기 위하여 세력을 규합하고 반론을 제기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민주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안목과 세속적인 자리다툼 때문에 창조주의 주권과 결정이 불신의 대상이 되고 피조물에 의하여 개혁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여호와께서 레위인들을 성막에서 여호와를 전적으로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세워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아론의 가문에게 여호와께서 주신 그 제사장의 직분을 개방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그것은 여호와의 뜻을 사람들의 주장과 세력으로 뒤집으려고 하는 반역의 행위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깊이 묵상하시면서 아무쪼록 창조주 여호와의 주권을 존중하고 그 역사의 섭리와 만민구원의 경륜을 신뢰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