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4강(민3:40-4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2. 04:22

민수기 강해 제14(3:40-4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19()

 

이스라엘 자손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初胎生, 처음 태어난 새끼) 대신에 레위인과 그들의 가축을 여호와의 것으로 바치게 되는데 그 보상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3:40-48)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동일한 내용의 명령을 두번 내리시고 계십니다; “이미 여호와의 것으로 선포하신 이스라엘 자손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들과 그들의 가축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3:41, 45).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지고 본문과 성경말씀을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①첫째, 이스라엘의 장남과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을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②둘째, 그들과 그것들 대신에 레위인들과 그들의 가축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③셋째, 그 이유에 걸맞게 정당한 보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씩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이스라엘 백성의 장남과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을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야만 하는 이유는 벌써 수차례 설명을 드린 바와 같이 유월절 사건 때문입니다. 그날 밤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바른 집에는 일체 죽음의 천사가 방문하지를 않습니다(12:23).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사전에 그렇게 조치를 하라고 지시를 하셨기 때문입니다(12:21-22). 그러나 그러한 지시를 사전에 받지 못한 애굽인들의 집에서는 그날 밤 줄초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들의 장남은 물론 가축의 초태생까지 한꺼번에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12:29-30).

1)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 심각하게 훼손이 된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만 구원의 방법을 사전에 알려주는 것이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구원하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에 크게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400년 후에 여호와께서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다음과 같이 조치를 하십니다; ①첫째, 창조주의 심판이 있기 위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한 메시지가 사전에 땅끝까지 전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24:14). ②둘째,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부활의 복음을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전파하라고 강력하게 명령하고 계십니다(3:16, 28:18-20, 22:28-30, 1:8).

2)    또한 당장 필요한 보완조치를 다음과 같이 취하고 계십니다; ①첫째, 유월절 밤에 어린양의 피로 살아난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와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을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13:1-2). ②둘째,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이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들 이방인들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와 중보의 기도를 여호와께 드려주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19:4-6).

(2)  둘째, 이스라엘 자손들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들과 그들의 가축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야만 하는 이유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명령으로 이스라엘 12지파가 무장(武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1-4, 45-46);

1)    이스라엘 12지파에서 장정들을 모아서 군사를 조련하고 있습니다. 12지파는 독자적으로 지휘관을 세우고 군대를 조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정들이 칼을 차고서 군사훈련을 하며 이제 적들과 전투를 벌여야만 합니다. 그러한 그들이 과연 여호와의 구원의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파할 수가 있을까요? 이치에 맞지가 않습니다. 예컨대, 훗날 여호와께서는 정복전쟁으로 손에 피를 묻힌 다윗대왕에게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을 짓지 못하도록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삼하7:12-13, 왕상5:3-5).

2)    그러므로 이스라엘 12지파가 아니라 레위인들을 선택하여 그들로 하여금 전적으로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전담하도록 만드십니다. 결국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들과 그들의 가축을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삼으신다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입니다(1:47-53, 2:32-33, 3:11-13, 41, 45). 그 사실이 여러 번 선포가 되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결코 변개(變改)할 수가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확정적인 결정이며 조치이시기 때문입니다.

(3)  셋째, 그 이유에 걸맞게 정당한 보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레위인들이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전적으로 도맡아서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먹고 살 수 있는 생업에 종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을 여호와의 것으로 바치도록 되어 있던 이스라엘의 12지파는 그들의  헌신의 의무를 여호와의 명령으로 대신 수행하고 있는 레위인들과 그들의 가축을 위하여 정당한 보상을 해야만 합니다.

1)    장기적으로 그 보상의 방법이 두가지입니다; ①첫째,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면 레위인들이 전적으로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길 수 있도록 이스라엘 12지파가 적극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 레위인들의 생계를 12지파의 백성들이 책임을 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십일조의 율법이 제도화가 되고 있습니다(18:21). ②둘째, 레위인들이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계속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성막의 관리 비용과 제사비용을 12지파의 백성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성전세로 불리고 있는 속전을 율법의 규정에 따라  매년 성전에 납부하는 것입니다(17:24-27).

2)    단기적으로는 현재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12지파의 백성들이나 레위인들이나 별로 경제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당장 한가지의 보상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12지파 백성들의 남자의 수와 레위인 남자의 수를 서로 비교하는 것입니다. 만약 12지파 백성들의 남자의 수가 더 많다고 하면 레위인 남자들이 대신 부담해야만 하는 성막에서의 일이 더 무거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경제적으로 보상하게 됩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이 본문을 비롯한 제46-51절에 실려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3:40-41);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3:40);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영아사망률(嬰兒死亡率, 갓난아기가 죽는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근대적인 사회에서는 태어난지 100일 안에 죽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므로 100일이 지나야 이제는 생존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계산을 하여 백일잔치를 벌이고 축하를 합니다. 그런데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 있어서 여호와께서는 난 지 30일이 지난 남자의 수를 전부 조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렇게 한달만 지나면 생존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하는 것은 여호와의 돌보심으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아기가 매우 건강하다는 의미입니다(1:12, 19).

(2)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3:41a);

1)    유월절 사건으로 애굽인들의 장남은 전부 죽임을 당하지만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장남은 모두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12:21-23, 29-3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출애굽이 이루어지자 마자 이스라엘 백성의 장남은 모두 여호와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1-2). 그와 같은 이치는 오늘날에도 동일합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게 된 성도는 주님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고전6:19-20).

2)    그런데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의 장남 대신에 레위인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겠다고 하십니다(3:41a). 그와 같은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정들이 모두 군대로 편성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의 원주민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정으로써는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정복전쟁을 많이 수행한 다윗대왕이 여호와의 집인 성전을 건축할 수 없는 이유와 같은 것입니다(삼하7:12-13, 왕상5:3-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군병력에서 제외하고 그들을 대신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 성막에서 봉사하도록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3)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3:41b);

1)    유월절 밤에 여호와께서는 애굽의 장남만 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까지 전부 죽이십니다. 어째서 백성에게만 그 죄를 묻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가축에게까지 그 죄를 묻고 계시는 것일까요? 한갓 짐승에 불과한 가축에게 무슨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리가 있다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계시는 것일까요?

2)    그 이유는 창세기에서 다음과 같이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1:26-28).

3)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가 된 사람들이 이 세상의 생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를 제외한(1:22) 땅의 짐승에 대해서는 그 번성의 축복이 완전히 사람들에게 위임이 되어 있습니다(1:25, 28). 그러므로 주인에게 온전히 소속이 되어 있는 가축이 똑 같은 복과 저주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4)    노아 시대의 홍수심판에서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6:5-7, 11-13, 7:21-22). 사람들이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육체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약육강식의 사회를 경영하게 되자 그 흉포함이 동물들에게 그대로 전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훗날 사도 바울은 모든 피조된 생물들은 사람들이 먼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자신들에게도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8:19-22).

5)    애굽인의 장자가 죽을 때에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들이 함께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장남들이 죽임을 면할 때에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들도 모두 죽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장남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들도 전부 여호와의 것이 됩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 대신에 성막에서 레위인들이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게 됩니다. 그에 따라 12지파의 가축의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들의 가축이 여호와의 것이 되며(3:41b) 희생제물로 바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계수하니, 일 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처음 태어난 남자의 총계는 22,273이었더라”(3:42-43);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 대신에 레위인들을 여호와의 것으로 삼아서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봉사를 하게 되면 그것이 엇비슷한 수가 되는 것일까요? 혹시 그 수에서 많이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먼저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들의 수를 모두 점검하라고 지시하십니다. 고대사회의 영아사망률을 고려하여 태어난지 한달이 지난 자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얻게 된 수치 곧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으로서 태어난지 한달이 지난 자의 수가 2 2,273명입니다.   

셋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3:44-45);

(1)  이 대목의 여호와의 말씀은 이미 제41절에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째서 아까운 양피지를 사용하여 같은 취지의 말씀을 두번 적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 내용이 이제는 확정이 된 여호와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고치거나 변경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2)  그렇게 확고한 여호와 하나님의 결정사항이 바로 대속(代贖)의 원리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발랐기 때문에 애굽의 장자들과 가축의 초태생들이 전부 죽임을 당하는 그 밤에 이스라엘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들은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대속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신 살아난 이스라엘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은 여호와의 것으로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2)    둘째, 이스라엘의 장남 대신에 레위인이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12지파의 가축의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들의 가축이 여호와의 것이 되고 제물로 사용이 됩니다. 말을 바꾸게 되면 레위인들이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기 때문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들이 생업에 종사를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인들의 가축이 여호와께 제물로 바쳐지기 때문에 이스라엘 12지파의 가축의 초태생들이 희생의 제물에서 제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십니다. 그 결과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대속의 법칙과 구원의 은혜를 이미 말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넷째로,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가 레위인보다 273명이 더 많은즉 속전으로 한 사람에 5세겔씩 받되, 성소의 세겔로 받으라. 한 세겔은 20게라니라. 그 더한 자의 속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줄 것이니라”(46-48);

(1)  이미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레위인 남자로서 태어난지 일 개월이 지난 자를 모두 전수조사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 수가 자그마치 2 2,000명입니다(3:39). 그 다음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들의 수를 역시 태어난지 한달이 지난 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그 수가 2 2,273명임을 알게 됩니다(3:43). 레위인보다 273명이 더 많습니다.

(2)  그렇다면 그 초과자의 대속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치를 하면 될까요? 여호와의 해결책이 속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3:46). 한 사람에 성전의 세겔로 5세겔씩 계산하여 12지파로부터 속전을 받도록 하라는 것입니다(3:47). 그 돈을 레위인 제사장들에게 돌리게 됩니다(3:48). 그 이유는 레위인 제사장들이 더 많은 백성들의 속죄를 위하여 더 많이 헌신과 봉사를 해야만 된다는 취지라고 하겠습니다.

(3)  참고로, 세겔은 은 11.4g입니다. 그것은 4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마태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유대사회에서  장정의 하루 임금이 1데나리온입니다(20:2). 그리고 성전의 세겔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은의 무게가 두배이기 때문입니다(3:47). 따라서 성전 세겔은 은의 무게가 무려 22.8g이나 됩니다. 본문에서는 장남 한 사람 당 5세겔을 바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인들이 회막 봉사에 사용하기 위하여 매년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거두고 있는 속전은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입니다(30:13-16, 대하24:6). 그것이 예수님 당시에도 성전세란 명목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17:24-27).

결론적으로, 레위인 남자의 수에 비하여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의 수가 273명이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당 5세겔씩 속전을 내도록 합니다.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는 그 돈을 제사장 직분을 맡고 있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 3사람의 제사장에게 12지파에서 나누어서 낸 그 많은 속전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그와 같이 조치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사실 정확하게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들을 모두 대신하기 위해서는 레위인 남자들이 273명 더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보충을 해야만 할까요? 그 방법이 제사장들에게 그 속전을 줌으로써 제사장 한 사람이 91명의 속죄와 헌신을 대신하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어린양의 귀한 피로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를 섬기도록 되어 있는 이스라엘의 장자 91명을 대신하여 자신이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그러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와 같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시고 이방인들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장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