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강(민4:1-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4. 03:03

민수기 강해 제16(4:1-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22(주일)

 

레위의 차남인 고핫의 자손들이 성막에서 맡고 있는 성물 운반의 사역에 대하여 모세가 율법으로 그토록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4:1-16)

 

성막의 지성소에는 여호와께서 임재하여 계십니다(25:8-9, 21-22). 그러므로 여호와의 허락이 없이 성소에 출입을 하거나 지성소를 보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4:20). 그러한 죽임을 예방하기 위하여 성막에 대한 출입에 있어서 그 율법이 엄격합니다. 그리고 성막과 성물의 운반을 위한 규정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먼저 대제사장과 제사장에 관한 규정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성소를 출입할 수 있는 자는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책임자인 모세와 대제사장인 아론 뿐입니다(25:22, 28:35, 16:12-13, 29). 대제사장인 아론의 경우 반드시 예복을 입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임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론은 흰색 두루마기 위에 청색 두루마기를 겹쳐 입고 있는데 그 하단에 석류를 수놓고 그 사이에 금방울을 매달고 있습니다(28:31-34). 그 이유는 금방울 소리가 울려야 성소를 출입할 때에 죽임을 면하기 때문입니다(28:35).

(2)  둘째, 대제사장인 아론은 제사장들의 도움을 받아서 성막의 뜰에서 여호와께 속죄의 제사를 드립니다.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대제사장과 모든 제사장은 반드시 물두멍의 물로 수족을 씻어야만 합니다(30:19-20). 만약 손과 발을 씻지 아니하고 제사를 드리거나 성막에 출입을 하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30:21).

(3)  셋째, 성막에서 여호와를 직접 섬기고 있는 대제사장과 모든 제사장들은 반드시  흰색 두루마기 안에 속바지를 입어야만 합니다(28:42). 그것으로 하체를 가리지 아니하고 제사를 드리거나 성막을 출입하게 되면 역시 죽임을 당합니다(28:43).

다음으로 대제사장이 아닌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자 할 때입니다. 일단 제사장들에 의하여 포장이 끝나면 그때에는 고핫의 장정들이 지성물과 성물을 메고서 운반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때의 규정을 본문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먼저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성물을 휘장, 보자기 등으로 싸고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습니다(4:5-12). 그리고 성막의 뜰에 있는 번제단과 그 부속물들도 보자기로 싸고 해달의 가죽으로 덮개를 씌웁니다(4:13-14). 성물에 대한 포장이 그렇게 끝나야 고핫의 장정들이 그것들을 어깨에 메고서 운반을 할 수가 있습니다(4:15a).

(2)  둘째, 고핫의 자손인 레위인들이 성물을 그냥 만져서는 안됩니다(4:15b). 그리고 성물이 이사할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 있지 아니한 경우 그때 잘못 성소에 들어가서 성소나 성물의 모습을 보게 되면 죽임을 당합니다(4:20). 그러므로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지성물의 운반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입회를 하여 고핫 자손의 사역을 철저하게 지휘하게 됩니다(4:19). 그것이 고핫 자손의 애꿎은 죽음을 예방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3)  셋째, 실제로 성막에 관한 율법을 어기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될까요? 그러한 의문에 대하여 레위기 제10장에서 확실하게 그 답을 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인 나답과 아비후가 율법이 규정한 향이(30:34-38) 아닌 것을 향로에 담아서 향불을 여호와 앞에서 피우다가 여호와께로부터 나타난 불길에 타 죽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10:1-2).

(4)  넷째, 그러므로 레위기 5장에서는 속건제에 관한 율법규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고의가 아니라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려서 그 벌을 면하도록 한 것입니다(5:14-19). 그것은 마치 부지중 살인한 자를 살려 주기 위하여 도피성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35:1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집계할지니,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4:1-3);

(1)  성막은 이동식입니다. 그러므로 성막과 성물을 분해하고 운반하는 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 상당기간 머무르게 되면 또 성막을 조립하고 세워야만 합니다. 그 일을 담당하기 위하여 먼저 레위인들 가운데 고핫의 자손들의 장정의 수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2)  여호와께서는 고핫 자손들의 장정의 수를 계산할 때에 제사장의 나이에 해당하는 30세 이상으로 하고 50세까지의 장정의 수를 점검하라고 지시하십니다. 훗날 그 연령은 25세 이상으로 바뀝니다(8:24-25). 그리고 또 나중에는 다윗의 유언으로 20세 이상으로 바뀌게 됩니다(대상23:27). 그들의 할 일이 단순하게 운반하는 일에 그치지 아니하고 찬양과 제물준비 그리고 제사장의 비서업무 등 여러가지 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상23:28-32).

둘째로,고핫 자손이 회막 안의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진영이 전진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가서 칸 막는 휘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그 위를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4:4-6);

(1)  성막과 성물을 옮기기 위하여 먼저 포장을 해야만 합니다. 그 일은 아무나 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제사장들이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성물인지 바깥에서 보아 식별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포장이사를 하기 위하여 짐을 꾸리는 것과 같습니다.

(2)  먼저 대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인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증거궤와 속죄소를 포장합니다. 포장의 방법이 3겹입니다;

1)    첫째,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고 있는 휘장을 걷어서 그것으로 증거궤와 속죄소를 덮습니다. 참고로, 속죄소는 증거궤의 뚜겅입니다(25:21).

2)    둘째, 그 위에 방수를 위하여 해달의 가죽으로 덮습니다.

3)    셋째, 가장 중요한 지성물이 언약궤와 속죄소임을 표시하기 위하여 순청색 보자기로 그 위를 덮습니다.

(3)  다음은 성물을 장정들이 어깨에 메고서 옮길 수 있도록 성물 자체에 고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25:12-15).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언약궤의 고리에 두개의 채를 꿰어 둡니다. 그것으로 이동할 준비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셋째로,진설병의 상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4:7-8); 성소에는 세 가지 성물이 있습니다; 진설병 상, 금 등잔대, 그리고 분향단입니다(40:4-5). 먼저 진설병 상을 포장하는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진설병 상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그 안에 상 위에서 사용하는 것들 곧 대접, 주발, 숟가락, , 그리고 진설병 떡을 넣고서 묶습니다. ②둘째, 그것이 진설병 상과 그 부속품임을 알 수 있도록 홍색 보자기를 덮습니다. ③셋째, 방수를 위하여 해달의 가죽덮개를 덮습니다. ④넷째, 역시 진설병 상에 있는 고리에 채를 꿰어서 운반할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넷째로,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잔대와 등잔들과 불 집게들과 불똥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그릇을 덮고,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4:9-10); 성소에 있는 두 번째 성물이 금 등잔대입니다. 그것을 운반하기 위하여 제사장들이 포장하는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③첫째, 금 등잔대 자체에는 운반을 위하여 만들어 둔 고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별도의 운반용 틀을 사용합니다. ②둘째, 그 운반용 틀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그 위에 등잔대, 등잔, 불 집게, 불똥그릇, 기름그릇을 두고 그것을 둘러 쌉니다. ③셋째,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어서 방수를 하게 합니다. 이제, 고핫의 장정들이 그 운반용 틀을 어깨에 메고서 옮기면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금 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를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4:11-12)

(1)  성소에 있는 마지막 성물이 분향 제단입니다. 분향 제단에는 자체 고리가 있으며 채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물과 그 부속품을 포장하는 방법이 다음과 같이 간단합니다; ①첫째, 분향 제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그 안에 향로 등 모든 기구를 넣고 묶습니다. ②둘째, 방수를 위하여 해달의 가죽덮개를 덮습니다. 이제 고리에 채를 꿰어 놓게 되면 고핫의 장정들이 어깨에 메고서 옮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참고로, 진설병 상과 분향 제단이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외형상 덮개가 있는 상태에서 시각적으로 판별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 식별을 위하여 진설병 상에는 홍색 보자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섯째로,제단의 재를 버리고 그 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봉사하는 데에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제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4:13-14);

(1)  성막의 뜰에는 놋으로 만든 번제단이 있습니다(40:6). 그리고 제사용 기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 역시 운반할 수 있도록 제사장들이 포장을 해야만 합니다. 그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1)    ①첫째, 제단의 재를 버린다고 하는 것은 놋으로 만든 사각형의 제단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 안에 설치가 되어 있는 그물망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물망을 사각형의 틀에 분리를 하여 그 재를 버리고 별도로 운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2)    ②둘째, 그 제단 용 그물망 위에 보라색 보자기를 펴고 그 안에 번제단에서 사용하는 불 옮기는 그릇들, 고기 갈고리들, 부삽들, 그리고 대야 등 모든 부속물들을 넣고서 묶도록 합니다. ③셋째, 그 위를 방수를 위하여 해달의 가죽으로 덮습니다. ④넷째, 제단의 그물망에 있는 고리에 채를 꿰고 운반할 준비를 합니다.

(2)  또한 제단의 바깥 사각의 틀에도 자색 보자기를 씌우고 그 위에 해달의 가죽으로 방수를 합니다. 그리고 역시 고리에 채를 꿰고 운반할 준비를 마치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곱째로,진영을 떠날 때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을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맡을 것등유와 태우는 향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이며,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4:15-16);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진영을 떠날 때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4:15a); 일단 대제사장인 아론과 제사장들이 지성소와 성소의 성물들 그리고 성막의 뜰에 있는 번제단을 옮길 수 있도록 포장을 끝내야만 합니다. 그 일이 끝날 때까지 고핫의 자손들은 일체 출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제사장이 아닌 고핫의 장정들이 성소와 성물을 보게 되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4:20). 그러므로 모든 포장이 끝난 다음에 비로서 고핫의 자손들이 성소에 들어가서 포장이 된 성물들을 옮기기 위하여 4명이 1조가 되어 성물을 하나씩 어깨에 메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러나 성물을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4:15b); 포장이 된 성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성물에 고핫 자손들이 손을 대어서는 안됩니다. 조심스럽게 4명이 한 조가 되어서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성물이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옮겨야만 합니다. 만약 손으로 성물을 만지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4:15b). 실제로 다윗대왕의 시대에 웃사가 소달구지 위에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하나님의 궤를 손으로 붙잡았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즉사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삼하6:6-7).

(3)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맡을 것등유와 태우는 향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이며,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4:16);

1)    훗날 대제사장 아론의 3남인 제사장 엘르아살이 그의 부친의 대제사장 직분을 계승하게 됩니다(20:26-28). 그는 성소를 분해하여 운반하는 총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 표현이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4:16b)입니다.

2)    특히 제사장 엘르아살이 신경을 써서 직접 옮기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4가지입니다(4:16a); ①첫째, 거룩한 관유입니다(30:23-29). ②둘째, 분향제단에서 사용하는 가루향입니다(30:34-36). ⑧셋째, 금 등잔대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올리브 유’(virgin olive oil)입니다(27:20). ④넷째, 번제단에서 사용하는 곡식과 무교병 등의 소제물’(燒祭物)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상의 권력자는 사람들의 목숨을 해치고 육신을 상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영생을 좌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생구원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권력보다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두려워하며 그 말씀을 진실되게 따르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10:28).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고서 본문의 말씀을 다시 묵상해보면 제사장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성소에 출입을 하며 성물을 포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성물을 운반하는 고핫 자손들에게 어떠한 마음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사도 베드로의 말과 같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온 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벧전2:9). 그러므로 성막을 옮기고 있는 제사장들이나 고핫의 자손들처럼 경건하게 그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능력을 온세상에 전해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번제단의 모습)

(번제단과 그물망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