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3강(민3:33-3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1. 05:34

민수기 강해 제13(3:33-3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18()

 

레위의 삼남인 므라리의 자손들이 맡은 사역은 무엇이며 아론의 자손과 함께 모세는 무슨 사역을 맡고 있는가?(3:33-39)

 

레위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가 므라리입니다. 그의 자손들이 성막에서 맡고 있는 사역의 내용에 대하여 본문에서 자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모시고 있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제사장들과 함께 어떠한 중차대한 사역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두 종류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므라리의 아들은 두 사람입니다. 므라리의 형인 고핫의 아들이 4명인데 비하면 그 절반입니다. 그러나 므라리의 자손 가운데 남자의 수는 상당히 많습니다. 고핫의 자손인 남자들이 모두 8,600명인데 비하여(3:28) 므라리의 자손인 남자가 그 절반인 4,300명을 훨씬 상회하는 6,200명이나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3:34).

(2)  둘째, 므라리 자손들의 사령관은 수리엘입니다(3:35a). 그는 성막의 북쪽에 진을 치고 므라리 자손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3:35b). 그 북쪽의 진지는 레위인들의 서열에 있어서 4째입니다. 동남서북의 순서로 서열이 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셋째, 므라리의 자손들이 맡고 있는 사역은 그 중량이 가장 무거운 것입니다(3:36-37);

1)    성막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48개의 널판과 9개의 기둥이 그들의 소관입니다. 게다가 널판들을 연결하고 있는 5개의 긴 띠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무게가 무려 1달란트 곧 34kg에 해당하는 은 받침이 100개가 있고 또 놋 받침이 5개가 있습니다.

2)    나아가서 성막의 뜰에는 60개의 기둥이 있는데 그곳에도 놋 받침이 60개가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성막의 재료로 은이 100달란트가 넘고 놋이 70달란트 이상입니다. 그 대부분의 무게를 운반하고 있는 사역자들이 바로 므라리의 자손들인 것입니다.

(4)  넷째, 모세는 아론 및 아론의 자손들과 함께 성막의 동쪽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3:38a);

1)    그곳이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본부입니다. 그러므로 그 방비가 삼엄합니다. 외인이 가까이하면 무조건 죽이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3:38b).

2)    따라서 모세와 아론이 레위인 남자의 수를 총점검하고 있습니다(3:39). 당장은 그 가운데 충직하고 용맹한 자를 훈련시켜서 모세와 아론 및 제사장들의 경호와 성막의 입구에 대한 경비를 담당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친위부대입니다.

3)    모세를 정점으로 하고 있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그 통치기구로서 친위부대 이외에 관료제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가 바로 출애굽기 제18장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들이라고 하겠습니다(18:21-26).

(5)  다섯째, 레위인 남자의 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진짜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의 장남들 대신에 레위인 남자들을 성막 봉사에 내보내게 되는데 그들 사이에 보상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떻게 그 셈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세한 내용이 그 다음 문단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3:40-5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므라리에게서는 말리 종족과 무시 종족이 났으니, 이들은 곧 므라리 종족들이라. 그 계수된 자 곧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6,200이며”(3:33-34);

(1)  레위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가 므라리입니다(6:16). 그는 할아버지 야곱의 인도로 부친 레위를 따라 주전 1,876년에 애굽으로 이주를 했습니다(46:11). 그곳에서 두 아들이 태어납니다. 말리와 무시입니다(3:33a). 자손이 번성하자 그 두 아들이 각각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3:33b). 여기서 종족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달리 쉽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씨족사회이며 큰 가문입니다. 그러므로 말리와 무시는 그 가문의 족장이 된 것입니다.

(2)  그들의 족장의 지위는 대를 이어 장남에게 계승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문을 대표하고 있는 족장들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입니다(4:29, 24:1). 므라리의 자손이 매우 번성하여 430년후 출애굽을 할 때에는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만 하더라도 모두 6,200명이나 됩니다(3:34). 애굽에서 그렇게 놀라운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이 실현이 된 결과입니다(12:2, 22:17-18, 28:14, 46:3, 1:12).

(3)  참고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의 자손들을 애굽으로 이주시키신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①단기적으로는 계속되는 흉년으로부터 야곱의 자손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양식이 비축되어 있는 애굽에서 그곳의 총리인 요셉의 도움을 받아 생존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45:5-11). ②장기적으로는 풍요로운 나일 강변의 동북면 고센 땅에서 야곱의 자손들이 목축에 종사하면서 계속 번성하여 하나의 민족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루게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15:13-16, 46:3-4, 50:22-25).

둘째로, 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므라리 종족과 조상의 가문의 지휘관이 될 것이요, 이 종족은 성막 북쪽에 진을 칠 것이며”(3:35); 성막의 지근거리(至近距離, 매우 가까운 거리)에는 항상 레위인들의 진()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2:17). 동남서북의 순서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성막의 출입구가 있는 동쪽에는 모세와 제사장들이 본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3:38). 그러므로 친위부대가 그들을 경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는 고핫의 자손들이(3:29), 서쪽에는 게르손의 자손들이 진을 치고(3:23) 마지막으로 북쪽에 므라리의 자손들이 진을 치게 됩니다(3:35b). 서열로 보면 제일 나중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 므라리 자손들을 일사분란(一絲紛亂, 한 올의 실같이 흐트러짐이 없는 것)하게 지휘하게 되는 그들의 사령관이 수리엘입니다(3:35a).

셋째로,므라리 자손이 맡을 것은 성막의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모든 기구와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며 뜰 사방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말뚝과 그 줄들이니라”(3:36-37);

(1)  성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므라리 자손들의 짐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성막의 뼈대와 골조를 그들이 모두 옮기고 있기 때문입니다(3:36-37). 성막에서 무게가 상당한 것들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10규빗x1.5규빗으로 되어 있는 널판 곧 아카시아 조각목의 수가 48개입니다(26:16-23).  

2)    둘째, 10규빗의 높이를 지니고 있는 성막 내의 기둥의 수가 9개입니다(26:32, 37).

3)    셋째, 성막의 뼈대인 널판과 기둥을 쓰러지지 않게 만들기 위하여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고 또한 그 신발을 신기고 있는데 그것이 금속으로 만든 받침입니다. 널판에 2개씩 은 받침을 신깁니다. 그 무게가 96달란트입니다. 그리고 성막의 기둥 9개에 내부용에는 은 받침이 4개이고 외부용에는 놋 받침이 5개입니다.

4)    넷째, 성막의 뜰에는 5규빗짜리 기둥이 포장을 치기 위하여 60개 설치가 됩니다(27:10-19). 그 발에는 각각 놋 받침이 한 개씩 끼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가름대와 말뚝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2)  그와 같이 무거운 짐을 묵묵하게 감당하면서 운반하고 있는 므라리의 자손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성막에서 막내 취급을 당하며 가장 낮은 서열에 머물고 있지만 그들은 그 무거운 짐을 지고서 불평 한 마디 없이 헌신과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로,성막 앞 동쪽 곧 회막 앞 해 돋는 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소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하면 죽일지니라”(3:38);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성막 앞 동쪽 곧 회막 앞 해 돋는 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소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3:38a);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민으로 삼아 여호와께서는 인류최초의 신정국가를 만드십니다. 출애굽한지 3개월만에 시나이 반도 남쪽의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시내 산에서 발생한 일입니다(19:1-6). 처음에는 여호와께서 시내 산 정상에 강림을 하셨지만(19:9-19) 나중에는 성막을 짓게 하고(25:8) 그 지성소에 임재하고자 하십니다(25:22). 그 결과 여호와의 강림과 임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성막이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40:34-38).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중요한 일은 성막의 입구가 있는 동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세와 아론의 장막에서부터 결정이 되고 있습니다(3:38aa). 그것이 이름하여 이스라엘의 총본부이며 총 사령탑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제사장들이 성소에 출입을 하면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3:38ab).

(2)  외인이 가까이하면 죽일지니라”(3:38b); 신정국가의 중심은 성막이 머무르고 있는 그곳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정치와 행정 그리고 군사와 제례의식 나아가서 종교재판이 모두 모세와 제사장들이 머물고 있는 성막의 동쪽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곳을 지키고 있는 군대가 가장 강력합니다. 그들은 레위인 가운데서 특별히 차출이 되어 훈련을 받은 모세의 친위부대라고 하겠습니다. 그 부대를 통솔하고 있는 장군이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로 보이며(17:9, 33:11) 그 아래에 천부장과 백부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18:21). 그들은 모세의 허락이 없이 성막 가까이 접근하는 자를 즉결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3:38b).

다섯째로,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을 각 종족대로 계수한즉,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모두 2 2,000이었더라”(3:39);

(1)  레위인 자손들의 수가 대단합니다. 일 개월 이상인 남자만 점검하더라도 그 수가 2 2,000명이나 됩니다(3:39). 그 가운데 장정의 수가 절반이라고 가정한다면 레위인 장정의 수는 1 1,000이나 됩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친위부대의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그 수를 짐작하기 위하여 예수님 공생애 당시의 사도의 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들로 이루어진 12사도 가운데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한 사도가 3입니다(17:1, 26:37, 8:51). 그러므로 레위인으로 구성이 된 모세의 친위부대는 3,000명을 넘지 아니한 것으로 추산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2)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의 자손들 가운데 일 개월 이상인 남자를 전수조사(全數調査)한 것은 또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레위인 남자들이 이스라엘 12지파의 장남들을 대신하여 성막에서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직분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수가 일치를 해야 합니다. 그러하지 못하게 되면 일종의 속전(贖錢)을 보상금으로 주고서 상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레위인들의 생계를 보전하고 성막을 관리할 수 있는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그 제도적인 측면을 율법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그에 대하여서는 다음 번 강해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인류 최초의 신정국가가 여호와의 명령을 직접 듣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세를 정점으로 하여 어떻게 통치기구를 마련하고 또한 운영이 되고 있는지 그 일단의 모습이 본문에서 조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임재를 하고 계시는 성막의 동쪽에 중요한 진지가 구축이 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과 함께 모세가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본부를 그곳에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3:38a). 그곳을 통과하여야 성막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에게 절대 충성하고 있는 친위부대가 그 성막의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허락이 없이 접근하는 자들을 처단하고 있습니다(3:38b).

그곳을 수비하고 있는 모세의 친위부대의 구성에 대하여 두가지를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모세의 친위부대가 레위인들로 구성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옛날 시내 산 앞에서 칼을 차고서 모세의 옆을 지키며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12지파를 징계하던 레위인들의 전통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하겠습니다(32:26-28). ②또 하나는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가 친위부대를 통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호수아가 레위인 친위부대를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입니다; ①첫째, 그 옛날 아말렉의 기습이 있었을 때에 여호수아가 모세의 명령으로 이스라엘의 장정을 이끌고 출전한 것입니다(17:9). ②둘째,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고 언제나 지키고 있습니다(33:11). 그 표현이 성막을 지키는 모세의 친위부대를 여호수아가 지휘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친위부대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합니다; 성막에 들어가서 제례의식을 담당하는 제사장들을 지키는 한편 이스라엘의 정치와 행정 그리고 군사를 총괄하는 신정국가 최고의 권력자 모세를 경호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임재하고 계시는 성막을 지키며 또한 선민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세를 지키던 그 친위부대의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오늘날 여호와 하나님과 주님을 섬기면서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그 옛날 성막과 함께 힘차게 전진하던 레위인들의 친위부대처럼 오늘날 성도들이 그렇게 나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므로 아무쪼록 이왕 성도의 삶을 살아간다면 주님의 친위부대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을 모시고 세상 끝까지 전진하시는 강력한 친위부대의 삶을 살아가실 수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