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출애굽기 제44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1. 29. 23:07

출애굽기 제44(22:16-31) <OBS3-44>(손진길 작성)

 

[Q1] “인간관계에 관한 규례(22:16-31) 이스라엘 백성의 민법의 기초인데 그 중심사상은 하나님이 보호하는 인권(人權, Human rights)이라고 할 수 있음. 먼저 인간창조 후 하나님이 부여하신 인간의 기본권은 무엇인가?

·         인권은 최초의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복 주심의 내용 가운데 잘 드러나고 있음; 그것은 ①함께 먹고 살 권리(Eating together), ②함께 다스릴 권리(Managing together), ③함께 거주하며 번성할 권리(Living together), ④모든 생물을 돌볼 권리(Feeding all living things) 등으로 되어 있음(1:26-28).

·         하나님은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에게 그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향유하는데 조금도 부족하지 않게 풍성한 식물을 제공하였음. 구체적으로, 인간에게는 알짜배기 채소와 과일 그리고 곡식류를, 동물에게는 푸른 풀을 (1:29-30)  제공하였음. 그 결과 세상은 “심히 좋은 상태”가 된 것임(1:31).

 

[Q2] 이상적인 “심히 좋은 세상”이 깨어지고 인간의 권리가 약육강식의 틀 속에서 위협받게 된 것은 어떠한 사건들 때문인가?

·         부부관계의 실패와 형제관계의 실패에서 비롯되고 있음. 인류의 조상 아담부부의 문제점은 첫째, 자신의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탄의 말을 따르게 된 하와, 둘째, 아내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기 시작하는 아담의 잘못에서 잘 나타나고 있음. 그 결과 심히 좋은 부부관계(가장 가까운 이웃관계이며 인간관계임)는 서로 잘못과 책임을 미루는 관계로, 또한 숨기고 가리며 수치심을 느끼는 관계로 바뀌게 된 것임.

·         형제관계의 실패는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아우 아벨을 살해한 가인의 잘못에서 잘 드러나고 있음. 형제관계의 실패는 공존공영하여야 될 부족과 부족관계, 민족과 민족관계의 실패로 이어졌으며 그 때문에 하나님을 모르는 이민족의 거주지역으로 추방되는 가인은 목숨유지나마 가능하도록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는 것임(4:14-15).

·         발가벗은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떳떳이 설수 있는 관계, 곧 사심이 없이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아버지 하나님을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관계가 깨어져버리자 이제는 창조의 목적과 축복에서 멀어지는 인간관계와 자연과의 관계가 “심히 좋지 아니한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음. 그와 같은 내용이 ① 사랑과 잉태의 고통, 자식 낳고 키우는 수고, 남편의 다스림의 지배관계 등이 때로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가정생활(3:16), ② 식물을 얻기에 더 이상 협조적이기를 거부하는 땅(2:9, 3:18-19), ③ 하나님이 인도하는 아내(2:22)보다 제 마음대로 욕심껏 아내를 취하는 문화(6:2), ④ 마침내 육체화 된 인간을 떠나는 하나님의 모습(6:3)과 육식에 젖어 드는 인간(9:2, 9), 그리고 힘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사회와 자연계의 먹이사슬(6:4-7, 9:5-6) 등으로 창세기에서 잘 설명되고 있음.

 

[Q3] 그와 같은 무서운 환경 가운데 인권을 보호하는 율법의 첫걸음은 무엇인가?

·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 그 시작을 알리는 결혼에서부터 인권을 보장한 것임. 혼인빙자간음으로 처녀가 일방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① 아내로 삼거나(책임을 지도록 함, 22:16) ② 처녀의 아비가 그것을 거절하면 대신 돈으로라도 책임지도록 한 것임(22:17).

 

[Q4]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3가지 경우는 무엇인가?

·         첫째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왜곡시키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무당이 되면 죽게 됨(22:18). 둘째로, 인간이 짐승같이 되어 짐승과 교접하면 죽게 됨(22:19). 셋째로, 이방신을 섬기며 희생제물까지 바치는 자는 멸망을 받게 됨(22:20).

·         결국 율법이 말하는 인권은 ① 하나님과의 직접교제, ② 인간의 존엄성 유지, ③ 유일한 창조주를 아버지로 인정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 누리는 정당한 권리라고 할 수 있음.

 

[Q5] 기타 하나님을 존중하고 이웃을 대접하는 인권사항들은 무엇인가?

·         가난한 이웃을 대접하고 보호하는 3가지는 ① 나그네 대접, ② 고아와 과부 돌봄, ③ 채무자보호 등임. 이방 나그네를 대접하는 이유는 애굽 땅에서 나그네 설움을 맛본 이스라엘 민족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있음(22:21). 고아나 과부 등을 돌보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징계가 전쟁으로 나타나 너희들의 처자식이 고아나 과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는 말씀”(22:24)을 묵상할 때, 약자의 권리보호가 평화유지의 관건임을 알 수 있음.

·         율법은 돈 이자를 받지 말며(22:25) 한 벌 옷은 저당으로 잡지를 말고 그대로 돌려보내라고 말하고 있음(22:26). 그 이유는 채권을 확보하겠다고 가난한 자의 최소생계비용을 차압하는 행위가(22:27) 반인권적이기 때문임. 그리고 동족들을 기본적으로 자신의 돈을 불리는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강력한 취지가 돈 이자를 받지 말라는 율법조항 속에 담겨 있음.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현대 자유 자본주의사회에서 원금에 대한 이자를 전면 철폐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임. 따라서 국가정책에 있어서 물가의 상승율과 자금관리의 비용만을 그대로 반영하여 법정최고이자율을 정하고 그 한도보다 더 많이 받는다면 그것을 부당이자로 취급하고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 될 것임. 

·         끝으로, 하나님 존중과 관련한 내용은, ① 율법의 재판장과 행정관들의 인권도 존중하고(22:28) ② 처음 태어난 아들과 첫 수확을 하나님 것으로 구별하며(22:29) ③ 초태생은 한 칠(일주일)까지는 어미 품에 있게 하고(22:30) ④ 맹수에게 찢긴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 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