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57강(히11:5-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24. 14:49

히브리서 강해 제57(11:5-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6 22()

 

여호와를 믿으므로 말미암아 에녹과 노아는 무엇을 얻고 있는가?(11:5-7)

 

인생 가운데 무엇을 믿고 의지하여 한 평생을 살아갈 것인가?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하여 히브리서의 저자는 창세기에 등장하고 있는 믿음의 사람 에녹과 노아의 경우를 가지고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의 하나님께 가기 위해서는 에녹의 인생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대의 사람들처럼 살지를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평생을 살아가게 되면 어떠한 구원과 상급을 받게 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노아의 사례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11:5-7).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하여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믿음으로 에녹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11: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믿음으로 에녹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11:5a); 에녹의 믿음의 특징에 대하여 모세는 창세기에서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365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5:21-24). 에녹의 믿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휴거된 첫번째 사람입니다(5:24). 휴거는 죽음의 운명을 가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죽음을 경험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 의하여  죽음이 없는 세상으로 옮겨졌다는 것입니다(살전4:17). 그 말이 곧 바로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들어갔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만나서 하나님 앞으로 인도가 되는 절차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3:1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8:56).

2)    둘째, 에녹은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녀를 낳았습니다(5:22). 그는 처자식을 부양하는 가장으로서 집안일에 바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기뻐하고 있습니다. 인생 가운데 처자식을 부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하나님을 섬기고 그 말씀의 뜻을 깨달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확고한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입니다.

3)    셋째, 에녹이 이 땅에서 살아간 기간은 상대적으로 매우 짧습니다(5:23). 보통 900년의 장수를 누리는 사회에서 그는 365세의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나 휴거를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5:5, 8, 11, 14, 17, 20). 그런데 에녹의 향년은 이 세상의 시간으로 계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휴거를 당하며 그의 향년 자체가 계산이 불가능한 무한대의 영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 대하여 훗날 모세가 신명기 제30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30:20).

4)    넷째, 그러한 놀라운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근본요인에 대하여 히브리서의 저자는 에녹이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1:5a). 그 의미가 자세하게 무엇일까요? 곧 이어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그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  그는 옮겨지기 전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11:5b);

1)    에녹은 역사상 처음으로 주전 32세기에 이 세상에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하나님에 의하여 휴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생을 얻도록 조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는 주전 9세기에 또 한번 발생합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요단 강가에서 회리바람 가운데 불마차를 타고서 휴거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왕하2:11).  

2)    도대체 에녹의 믿음이 어떠한 것이었기에 처음으로 휴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히브리서의 저자는 자신 있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11:5b). 그 믿음에 대한 풀이가 훗날 사도 바울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로마서 제12장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12:1).

3)    하나님을 기쁘시게 만드는 사람의 인생이란 이웃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것이며(19:6) 동시에 가축을 제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바쳐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12:1). 그것은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거나 남 탓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만민을 모두 구원하여 함께 영생을 누리고자 하는 복음사역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 중에 제자들에게 더 쉽게 가르쳐 주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16:24). 위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는 믿음의 길이 바로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게 되는 비결이라고 하겠습니다.

5)    참고로, 히브리서의 저자가 그는 옮겨지기 전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11:5b)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 증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세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휴거를 맞이한 인물이 바로 에녹인데 그는 한평생 하나님과 동행한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창세기 제5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록이 바로 오늘날 에녹의 휴거의 이유를 밝혀주고 있는 증거라고 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11:6); 히브리서 저자가 나름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에 대하여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가지입니다;

(1)  첫째,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살아서 역사를 섭리하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11:6a). 하나님신앙을 가진 백성들이 실족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비록 여호와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오늘날 피조세계의 운영일체를 자신들에게 위임하고 손을 떼셨다고 하는 생각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종들에게 경영을 위임하셨지만 반드시 부지불식간에 찾아오셔서 회계를 하십니다. 그러한 사실을 예수님께서 달란트의 비유나 포도원농부의 비유 등을 통하여 자주 말씀하십니다(21:33-40, 25:31-46).

(2)  둘째, 여호와를 믿고 살아간 성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원과 영생의 상급을 주신다고 하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11:6b). 비록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복음사역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도에 대한 환난과 시험이 엄청납니다. 그러므로 고난 가운데 믿음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이 세상의 고난과 환난에 비하여 하나님나라에서의 상급과 영광이 비할 바없이 크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8:18). 100년 안팎의 인생 가운데 복음사역을 하면서 믿음의 길을 완주하게 되면 영생의 상급과 하나님 아들의 기업을 얻게 됩니다(22:28-30, 8:17). 그 사실을 믿고서 달려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믿음으로 노아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11:7);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믿음으로 노아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11:7a); 

1)    노아에게 여호와께서 언제 방주를 건립하라고 명령하신 것일까요? 성경학자들이 그 점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방주의 큰 규모를 고려하여 창세기 제6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120이라고 하는 수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 하시니라”(6:3). 두가지의 해석이 가능한 예언입니다;

2)    첫째, 120년 후에 홍수심판을 시행하시겠다는 여호와의 결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결심하신 여호와께서는 그때쯤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지시하셨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실제로 방주의 규모가 대단합니다. 모든 종류의 생물을 쌍쌍이 태우고 또 그들의 식량을 저축하기 위하여 큰 규모일 수밖에 없습니다(6:14-21). 따라서 그 건조에 1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또 하나의 해석은 홍수심판 후에 급격하게 인류의 수명이 줄어들어 120세로 된다는 것입니다. 홍수심판이란 하늘에서 장대비가 40일간 내리고 땅에서는 해저지진이 발생하고 지하수가 40일 이상 솟구치는 것을 말합니다(7:11-24). 그러므로 평평하던 땅이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변모하고 맙니다. 그에 따라 기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존의 환경이 너무나 악화가 되고 있어 생물의 수명이 격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수명이 실제로 120세로 줄어들게 됩니다.

4)    여기에서는 첫번째의 해석을 따르고자 합니다. 노아는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100년 이상 방주 건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기가 되어야 발생하는 그 홍수심판을 대비한다고 하는 것이 실로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11:7a) 단지 하나님이 경고의 말씀만을 믿고서 100년 이상 매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아에게 있어서는 세상사람의 이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입니다. 그는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20년 후에는 그의 집안과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방주에 들이신 생물들이 모두 홍수심판을 견디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8:16-19, 11:7a).

(2)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11:7b); 히브리서의 저자는 노아를 당시의 세상사람들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세상사람들이 볼 때에는 미친 사람입니다. 120년 후에 홍수심판이 발생한다고 믿고서 구원의 방주를 100년 이상 걸려서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세의 창세기는 노아가 옳았으며 세상사람들이 틀렸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언과 경고를 받아 들이고 구원의 방주를 건립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의 할 일입니다. 그러한 구원의 사명을 등한시하고 세상일에 파묻혀서 살아가고 있는 세상사람들은 정죄를 당하고 홍수심판에 이르고 맙니다(11:7b).

  결론적으로, 노아 시대의 모형은 오늘날 성도들의 믿음생활에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거듭난 삶의 주인으로 받아 들이고 그 제자로서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성도들은 마치 노아가 구원의 방주를 건립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일을 어리석다고 조롱하고 있는 세상사람들은 노아 당시의 사람들과 같습니다. 100년 안팎의 인생을 살다가 심판을 당할 지경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노아처럼 믿음으로 구원의 방주를 건립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