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21(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2. 9. 28. 10:30

그들의 원 코리아21(손진길 소설)

 

5. 평양의 권력변동과 한민족연방의 탄생

 

북한의 수도권은 물론 평양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완벽하게 장악하여 관리하고 있는 군대가 바로 평양방어사령부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치하고 있는 시대에 있어서는 최고지도자를 호위하고 있는 호위사령부의 힘이 막강해지고 평양방어사령부를 마치 자신들의 휘하부대로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막강한 전차와 중화기부대를 거느리고 있는 방어사령부의 군사력이 호위사령부보다 훨씬 강하다. 따라서 만약에 방어사령부가 적들의 손에 넘어간다고 하면 호위사령부는 대항할 군사력이 마땅히 없는 셈이 된다.

그런데 어째서 군사의 수만 많지 화력이 약한 호위사령부가 평소에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다분히 적들이 운운하고 있는 참수작전의 영향 때문이다. 최고지도자 김정은2017년에 핵무력을 완성하고 이듬해 2018년부터 핵강국으로 그 위세를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위협을 느낀 미국을 위시한 주변의 나라가  핵 단추를 쥐고 있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없애 버리겠다고 하는 비밀작전 소위 참수작전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위하는 호위사령부의 인원을 엄청나게 증가시킨 것이다;

혹자는 그 수가 6만명에서 12만명으로 배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호위사령부의 대우가 좋아지고 그 위세가 대단하다고들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평양방어사령부조차 호위사령부의 휘하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고들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이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해외시찰에 나가고 부재중인 경우에는 평양일대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방어사령부가 더 막강하다. 만약 그들이 적들을 막아내지 못하게 되면 호위사령부는 적을 퇴치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러한 시기에 전방에 나가 있던 야전 기갑과 보병들이 회군하여 평양으로 쳐들어오고 있다. 그 앞장을 오달수 상장이 서고 있다. 오상장의 부대를 막으려고 하던 방어사령관 김호기 상장이 허무하게도 부관 최강무의 권총을 맞고 즉사하고 만다.

그것을 보고서 방어사령부의 장졸들이 허둥지둥한다. 그때 또 한발의 총성이 울린다. 평양방어사령부의 부사령관인 오달진 중장이 자신의 권총을 빼어 하늘을 향하여 발사한 것이다.

그 다음에 오중장이 큰소리로 외친다; “최강무 소장의 말이 옳다. 우리 공화국을 적들에게 넘겨주고 우리가 그들에게 노예생활을 할 수는 없다. 잘못된 결정을 내린 자들을 평양에서 몰아내고 우리가 나서서 공화국을 새롭게 하자. 핵무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은 얼마든지 주체적으로 나라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가 있다!”.

오달진 부사령관이 그렇게 외치자 술렁이던 장졸들이 일시에 조용하다. 다음 순간 누가 선창을 했는지 모르지만 방어군 진영에서 만세소리가 울려 퍼진다; “부사령관님 만세! 오 부사령관님을 모시고 평양으로 들어가서 공화국을 지키고 나라를 새롭게 하자. 인민의 살 길을 우리가 개척하자! 만세 만만세!... “;

그것은 누군가가 획책하고 있는 교묘한 술책이다. 그러나 일시에 장졸들의 민심을 휘어잡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실 오달진 부사령관은 평양으로 회군하고 있는 오달수 상장의 아우이다. 그들이 사전에 모의하고서 이번의 변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최백무의 사촌동생인 최강무 소장도 주모자의 한사람이다.

오달진 부사령관이 방어사령부의 군대를 지휘하여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오달수 상장의 군대가 뒤따라 평양으로 입성한다. 호위사령부의 군사의 수가 12만명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막상 무장을 한 반란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평양으로 들어오자 막아낼 엄두를 내지 못한다;

따라서 그날 저녁에 벌써 오달진 중장과 최강무 소장이 지휘하고 있는 방어사령부의 군대와 오달수 상장이 전선에서 이끌고 온 정예병이 평양을 접수하고 만다;

 그것으로 평양의 정권은 반란군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와 같은 평양의 변란소식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는 자가 베이징의 중국 주석단이다. 그들은 반란군이 평양을 접수하였다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체포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호위하고 있던 호위부대장 최창무 소장이 권총을 빼어 들고 반항하지만 허무하게 중국의 체포조에게 제압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중국의 공안이 최창무 소장의 양팔을 잡고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간다.

그 방의 책임자가 최창무 소장을 보자 유창한 조선말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소장은 엉뚱한 짓을 하지 마시오. 평양은 지금 최소장의 형들이 접수하고 있오. 그 점을 아시고 조용히 있다가 평양으로 들어가시오!... “.

최창무는 정신이 아찔하다. 급히 속으로 생각한다; ‘나의 형이라고 하면 큰형인 최종무 대장, 그리고 작은 형인 최백무 상장을 말한다. 그들 두 사람이 평양을 장악하였다고 하니 그것이 무슨 말인가?... 형들이 어째서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배신하고 있는 것일까?... ‘.

생각은 길었지만 최창무가 베이징에서 당장은 알 수가 없는 평양의 일들이다. 그렇지만 이곳 베이징을 공식방문하고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당국에 의하여 체포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북한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날 오전 9시에 베이징에서 김정은이 육성으로 중대발표를 한다; “나는 이곳 베이징을 방문하여 중국의 주석단을 만나 북한의 미래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고 다음과 같은 합의를 하였습니다. 첫째, 우리 공화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중국에게 넘기고 그 대신에 그들의 지원을 받아 공화국의 경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 “;

갑자기 김정은의 음성에 물기가 어린다. 그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서 성명서를 계속 읽는다; “그와 같이 합의가 되었으므로 핵무력을 보위하고 있는 특수군 사령부는 즉시 중국 측에 우리의 비밀병기를 전부 넘기도록 하세요. 이것은 우리 공화국 최고지도자인 나 김정은의 명령입니다. 이상”.

그 방송을 특수군 사령관인 강태섭 상장과 304 실무부대장인 강철민 상좌가 듣고 있다. 두사람이 급히 상의를 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이 그 이상한 성명의 배후를 파악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다. 최고지도자는 본래 친중파를 제거하고 공화국에서 자신의 세력을 굳힌 인물이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친중파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것은 진심이 아니다… “.

두사람은 평양의 사태에 대해서도 이미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행동방향을 결정한다; “평양이 이미 반란의 수괴들에게 넘어갔다. 이제는 한반도연방을 우리 민족의 힘으로 건설하고 연방이 핵무력을 보유하게 하자면 우리가 한연추를 통하여 한국군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한시가 급하다. 빨리 행동에 나서자!... “.

강철민은 핸드폰으로 시드니에 있는 친척형 한국영 목사에게 급히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평양에 살고 있는 부친 강주성 노동당 정치위원을 비롯하여 이모부 조운락 박사와 그 친구 나윤철 박사에게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다;

나윤철 박사는 즉시 한연추의 회장인 서울의 설유섭 박사와 총무인 옥영준 교수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다. 설유섭 박사는 옥영준 교수를 데리고 곧장 한국대통령을 만난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전달받은 정확한 평양의 소식을 전한다. 한국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이 된다.

그것을 보고서 설유섭 회장이 말한다; “각하, 시간이 없습니다. 만약 중국의 군대가 북한으로 밀고 들어가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이 그들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 전에 우리 군대가 그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군이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려주세요!... “.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화상으로 국방부장관 및 외교부장관과 의논을 한다. 그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 결론은 잠시 추이를 보자는 신중론이다. 그러는 동안에 갑자기 설유섭 박사와 옥영준 교수의 핸드폰으로 긴급 메시지가 들어온다. 그 내용이 중국의 폭격기가 지금 북한의 비밀병기를 보위하고 있는 특수군 사령부의 상공에 나타나서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유섭 박사가 대통령에게 그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이 급전은 북한의 특수군 부대장이 직접 보낸 것입니다. 가장 빠른 소식이지요. 그러니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실기를 하시면 북한은 핵무기와 함께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아요!... “.

그 말을 듣고서도 한국대통령은 결정 하지를 못하고 있다. 그때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급한 보고가 올라온다; “지금 중국의 폭격기와 함정들이 대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중국이 대만을 접수하고 북한을 점령하고자 행동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각하, 군사행동이 불가피합니다. 급히 유엔사와 협의를 하셔야 합니다”;

한국대통령이 급하여 유엔사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화를 낸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그들은 한국군의 작전을 불허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한국대통령이 속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우리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고 있구나. 그들이 북한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까지 중국에게 넘기고자 하는 것일까?... ‘.

한민족의 운명을 온전히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맡길 수가 없다. 따라서 한국대통령이 마침내 용단을 내린다; “국방부장관은 들으시오. 즉시 전투기를 동원하여 북한의 특수군  사령부를 폭격하고 있는 중국의 전투기를 막으세요. 그리고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중국군의 침략을 막아 달라고 요청하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

오산에서 한국의 최신예 전투기가 북한의 상공으로 날아간다. 그들은 30분도 되지 아니하여 북한의 산악지역 상공에서 특수군 사령부를 폭격하고 있는 중국의 전투기와 교전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수적으로 열세인 중국의 전투기들이 서북방향으로 사라지고 만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뜻밖에 한국의 전투기들이 출현하는 바람에 북한의 핵무력을 접수하지 못하게 된다. 주석단들이 대노한다. 따라서 그들은 차제에 대만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먹어 치우려고 작심을 한다;

과연 그들의 군사전략과 외교전략이 어떠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