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23(손진길 소설)
평양을 장악하고 있는 자들이 방어사령부의 부사령관인 오달진 중장과 전 사령관의 부관인 최강무 소장 그리고 전방에서 회군한 군대의 수장인 오달수 상장이다. 그들 3인이 평양에서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한 인물이 특수군 사령부와의 전투에서 패하여 권총으로 자결하고 만 최백무 상장의 친형인 최종무 대장이다;
참고로, 1945년 해방 후 공화국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일등공신 최필용의 장남이 최종무이고 차남이 최백무이며 막내인 삼남이 지금 베이징에 있는 호위부대장 최창무 소장이다. 반란 도중에 차남 최백무가 자결하였으므로 이제는 장남 최종무 대장과 삼남 최창무 소장만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들의 사촌동생이 최강무 소장이다;
공화국 창건에 공로가 큰 또 한사람의 일등공신을 들자면 그가 바로 강만수인데 그의 장남이 강주성 노동당 정치국 상임위원이고 차남이 특수군 사령관인 강태섭 상장이다. 물론 강주성 정치위원의 외아들이 304부대장인 강철민 상좌인 것이다.
2011년말에 김정은이 부친 김정일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되었지만 2년간 고모부 장성택이 이끌고 있는 친중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것을 보고서 군부의 신진세력들이 은밀하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결탁하여 단숨에 장성택을 비롯한 친중파의 세력을 뿌리뽑았다. 그러나 그것은 드러난 조직만 발본색원한 것이다.
그 뿌리가 깊어 군부에 숨어 지낸 형제가 있는데 그들이 바로 금번에 중국과 교감하여 반역을 도모한 오달수 상장과 오달진 중장이다. 그들은 중국을 뒷배로 삼고 평양의 귀족가문 출신인 최백무 상장 및 그 사촌동생인 최강무 소장 등과 반역을 모의했다;
그들의 쿠데타 계획이 성공하여 무사히 평양을 점령하자 이제는 죽은 최백무의 친형 최종무 대장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여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앉히고 있다. 비록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보위하고 있는 특수군 사령부를 점령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중국의 군대가 북한에 진주하게 되면 그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만주에 집결하여 있는 중국의 군대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일시에 북한으로 밀고 들어오도록 조치를 했는데 그것이 여의치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특수군 사령부에서 너무나 과감하게 미사일을 발사하여 그만 만주 심양에 있는 중국의 병기고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방사포를 동원하여 남침하고 있는 중국군의 후미 곧 병참군대와 화기부대를 모조리 파괴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북쪽국경을 방어하고 있는 북한군이 사기를 회복하여 갑자기 반격에 나선다. 그 결과 중국의 침략군과 북한의 국경수비대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해와 서해에서 한국의 함정이 북진하여 무자비한 함포사격으로 중국군을 박살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의 해병대가 상륙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베이징 당국이 급히 중원의 전투기를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전투기들이 북한상공에 들어오자 마자 한국의 오산비행장에서 이륙한 한국의 최신전투기와 교전에 들어가고 만다;
그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숨막히게 전개되자 평양정권을 차지한 최종무 대장, 오달수 상장, 오달진 중장, 최강무 소장은 대책마련에 부심한다.
그들은 일단 평양의 민심을 수습하고 반대세력을 끌어안기 위하여 유화책을 선택한다. 그것이 바로 평양의 또다른 공신 집안의 장자인 강주성 정치위원을 최종무 대장과 함께 공동으로 최고지도자의 지위를 나누어 가지도록 만든 것이다. 강주성 정치위원으로서는 무력으로 평양을 장악하고 있는 반란군의 요구에 일단 순응할 수 밖에 없다.
그와 같은 평양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강철민 상좌가 사령관인 숙부 강태섭 상장과 상의를 한다; “삼촌,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반군의 꼭두각시가 되고 있습니다. 오래 가면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하루 속히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평양으로 모시고 와야 합니다. 무슨 묘수가 없겠습니까?... “.
크게 기대를 하고서 질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질문에 숙부가 빙그레 웃고 있다. 강철민은 어리둥절하여 삼촌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다. 그것을 보고서 강태섭 사령관이 딱 한마디를 한다; “철민아, 너는 머리도 좋은데 어찌 우리가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그것을 까먹고 있느냐?... “.
그때서야 강철민의 머리에 번쩍하는 생각이 있다; ‘아차, 내가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구나. 우리는 핵폭탄과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충분히 위협적인 것이다. 그것을 사용하겠다고 일갈하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김정은 동지를 석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그것이 단지 협박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여 중국의 지도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점을 생각하다가 강철민이 쉽게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미친 척하고 소형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을 하나 베이징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안의 무인도로 발사하면 되는 것이다!... ‘.
강태섭 사령관과 강철민 부대장이 실제로 그 작전을 사용한다. 통신망을 사용하여 먼저 베이징 당국에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한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으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베이징을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그 말을 들었지만 베이징 당국은 그저 실소만 흘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나 안이한 판단이다. 왜냐하면 다음날 정오가 지나자 실제로 소형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이 정확하게 베이징을 향하여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 급히 거미줄과 같은 방어미사일 탄창망을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형성한다.
그 결과 베이징으로 오는 바닷가의 허공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폭발하고 만다. 하지만 그 여진이 상당하다. 방사능 물질이 공중에서 아래로 낙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먹구름을 멀리서 보고서 중국의 인민들이 혼비백산을 하고 있다;
시주석이 급히 주석단 회의를 소집한다. 그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지만 별 수가 없다. 일단 북한의 요구에 응하고 볼일이다. 그 결과 김정은이 석방되고 호위부대장 최창무 소장이 최고지도자 동지를 모시고 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간다.
중국의 지도부가 평양을 점령하고 있는 친중파에게 미리 언질을 주고 있다. 따라서 최종무 대장과 강주성 정치위원이 순안 비행장으로 영접을 나온다. 고려항공에서 내리고 있는 김정은이 3주만에 북한에 돌아오지만 그 사이 몇 년은 늙어버린 것만 같다;
최종무 대장이 사전에 반란군의 수뇌들과 상의를 했는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주석궁으로 모시지 아니한다. 평양에 있는 안가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최종무 대장이 확실하게 언급을 한다; “김정은 동지, 지금 평양은 반란군이 장악하고 있어요. 그러니 길거리로 나오지 말고 여기 안가에서 푹 쉬고 있으시오. 앞으로 추이를 보고서 내가 다시 찾아올 것이요. 이만 쉬도록 하세요… “.
그것은 안가에 김정은을 가택 연금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정은은 중국에서 체포를 당해 구금되어 있던 때와 비교하면 그나마 형편이 나은 셈이다. ‘도대체 자신을 왜 평양으로 다시 보낸 것일까?’,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옆에 호위부대장 최창무가 있지만 일체 그에 대한 언질이 없다. 그렇게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한편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서 북한땅에 들어온 중국의 군대는 북한의 국경경비대 병력 및 한국의 해병과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후방에서 지원이 일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중에서 전투기의 지원사격도 없다. 완전히 그들 육군만이 고립이 되어서 죽기 살기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그와 같은 시점에 중국의 지도부가 비상한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북한군과 한국군에게 장거리미사일 공격을 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첩보를 미국의 위성과 스텔스 항공기가 파악하여 급히 펜타곤을 통하여 백악관에 보고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한국대통령에게 빨리 알리지 아니하고 뜸을 들이고 있다.
그때 그 첩보를 요행히 한연추의 의회위원장인 차영우 의원이 지인을 통해서 얻고 있다. 그는 지체하지 아니하고 한연추의 회장인 설유섭 박사와 총무인 옥영준 교수와 함께 대통령을 만나고자 나선다. 그들로부터 그 정보를 듣고서 한국대통령과 보좌진이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
그것을 보고서 설유섭 박사와 미리 상의를 한 옥영준 교수가 평양에 있는 나윤철 부회장에게 연락을 취한다. 머리가 비상한 나윤철 박사가 특수군 사령관 강태섭 상장에게 즉시 요청한다; “중국이 미사일공격을 하기 전에 미리 엄포를 놓으세요. 만약 한발이라도 북한 땅에 떨어지면 반드시 보복공격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 경고를 무시하고 2발의 미사일이 한국군 진지와 북한군 진지에 떨어진다. 그것을 보고서 강태섭 사령관이 2발의 미사일을 북한에 들어와 있는 중국군의 진지에 떨어지게 하고 또 장거리미사일 2발을 베이징을 향하여 발사한다. 베이징을 향하여 날아가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에는 이번에도 소형 핵탄두가 장착이 되어 있다.
그것을 보고서 베이징의 중국 지도부가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 한발은 겨우 막아 내었지만 나머지 한발이 문제이다. 북한의 특수군 사령부에서 조준한 그대로 베이징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바닷가 무인도에 정확하게 떨어져서 핵폭발을 일으키고 마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서 중국의 지도부는 북한에 침입한 군대에게 철수를 명령하고 만다.
그와 동시에 강태섭 사령관이 평양을 점령하고 있는 반란군의 수뇌부에게 통신으로 경고를 한다; “만약 내일까지 평양에서 철군하지 아니하면 방어사령부와 반란군의 수뇌부를 모조리 미사일로 폭파하고 말 것이다. 시한은 내일 오후 5시까지이다. 시간을 엄수하기 바란다!”.
최종무 대장과 최강무 소장 그리고 오달진 중장과 오달수 상장은 강태섭 사령관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넉넉히 짐작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핵으로 위협을 했으면 중국의 지도부가 두 손을 들고 있는 것일까? 따라서 그들은 당일 평양에서 철수하여 북쪽 국경을 넘어 중국 땅으로 들어가고 만다. 북한에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안가에서 김정은 동지를 감금하고 있던 최창무 소장도 이제는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만 한다. 따라서 그가 김정은 동지를 떠나 중국으로 넘어가는 반란군에 합류하고 만다. 평양에 그냥 남아 있다가는 연좌제에 걸려서 목숨이 위험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반란군이 물러가자 평양은 본래의 평안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금번의 위급한 사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별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인민들이 강주성 정치위원과 강태섭 특수군 사령관을 존경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중국으로부터 공화국을 지켜 내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급히 소집이 되고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강주성 정치위원을 선출한다;
국무위원장의 자리에 오른 강주성은 가장 먼저 한국대통령과 상의하여 조속히 한민족연방을 구성하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한다. 과연 한민족연방은 어떠한 수순으로 구성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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