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24(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2. 9. 30. 08:54

그들의 원 코리아24(손진길 소설)

 

20238월초에 시작되어 한달 안에 끝난 중국북한 사이의 전쟁에 대하여 세상사람들의 말들이 많다. 혹자는 19458월에 미국이 당시 일제의 후방 군수공장이 있는 도시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하였는데 그로부터 78년이 지나 20238월에 북한이 중국의 동해안에 가까운 무인도에 핵폭탄을 터트렸으니 그것이 인류에게 또다른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데 핵폭탄에 관하여 조금 상세하게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곧바로 비교할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가 북한이 발사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은 그 위력이 그 옛날 히로시마의 것과 비교하면 15분의 1정도로 매우 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설명으로는 히로시마에 투하한 미국의 핵폭탄이 무게가 44kg이고 폭발력이 TNT 15천톤의 위력인데 그에 비하여 소형화에 성공한 북한의 핵탄두미사일은 그 무게가 350kg이고 실제로 그 폭발력이 TNT 1천톤 정도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장거리미사일에 구태여 핵탄두를 장착하지 아니하더라도 다른 고성능폭탄으로 비슷한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어째서 중국의 지도자들이 그 한방을 맞고서 북한지역에 진출하여 있는 군대를 갑자기 철수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베이징이 아니라 사실은 베이징으로 오는 길목에 있는 바닷가 무인도에 떨어진 소형 핵폭탄인 것이다.

그 점에 대하여 핵무기전문가의 견해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소형화된 핵탄두는 그 성분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폭발력이 다르다. 그러므로 만약 북한이 대단한 성능을 가진 소형화 핵폭탄을 장착하여 그 다음에 장거리미사일로 무인도가 아니라 베이징으로 직접 발사한다면 중국의 수도는 그야말로 엄청난 비극의 현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 점을 중국의 지도자들이 십분 인식하였기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참극을 진작에 예방한 현명한 결정인 것이다”.

그와 같은 견해와 더불어 전쟁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옛날 1979년에 중국의 군대가 남하하여 베트남을 침공하였지만 그때에도 큰 소득이 없이 철군을 한 바가 있는데 그 일이 역사적으로 반복이 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의 중국의 후퇴가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대만과의 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입에 올리지 아니하고 있는 내용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한국의 해군과 공군이 북한군을 돕기 위하여 은밀하게 참전하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의 최신예전투기가 북한의 영공을 침범하고 있는 중국의 전투기와 대결하여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전투기와의 공중전에서 열세를 보인 중국은 더 많은 전투기를 전장에 내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아무리 군사대국 중국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대만에서도 전쟁을 수행하는 일이 너무나 힘에 버거웠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국지도자들의 결정은 그만 북한에서 철군하는 것이었다;

사실 세계 군사력의 절반이 넘는다고 하는 막강한 패권국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동시에 두곳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힘에 부친다고 전쟁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말하고들 있다. 그러므로 중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비교해보면  그 점을 더욱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지리적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동서가 모두 해양인 북아메리카에 뚝 떨어져 있어 주변에 적국이 별로 없다. 그와 달리 중국은 동쪽이 해양이며 나머지 삼면은 내륙이다. 게다가 국토가 넓고 별로 우호적이지 아니한 수많은 국가들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두곳에서 전쟁을 벌였다가 조기에 승리하지 못하게 되면 어느 국경에서 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쳐들어올지 모르는 판국이다;

그때는 빨리 발을 뺄 수가 없어서 적의 침입을 허용하고 영토를 많이 잠식당할 우려가 큰 것이다. 그와 같은 지리적인 약점을 잘 알고 있기에 한국의 국방부가 대담하게 북한을 돕기 위하여 해군과 공군을 전장에 내보낸 것이다.

그 짧은 전쟁의 결과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곳이 평양이다. 최고지도자가 교체된 것이다. 새로 취임한 강주성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내용이 조기에 한민족연방을 구성하여 일체의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의 관리를 넘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논의를 위하여 한국대통령이 관계장관들과 함께 국도를 타고서 평양으로 들어간다.

그 자리에서 상세하게 합의가 된 한민족연방 구성안의 요점이 다음과 같다;

(1)   첫째, 연방의원의 수는 이미 합의한 그대로 남한과 북한에서 각각 50명씩 선출하고 해외동포 가운데 한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10개의 나라에서 10명을 선출한다.

(2)   둘째, 연방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과반수 득표로 선출한다. 그 임기는 5년이며 한차례 중임이 가능하다.

(3)   셋째, 연방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재선이 되는 경우 무제한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방의회의 의장은 과반수 득표로 선출이 되며 임기가 4년이고 단임이다.

(4)   넷째, 연방대통령은 한민족의 외교를 전담하는 국무성, 국방을 전담하는 국방성을 두고 그 외에 경제개발부, 국토관리부, 그리고 정보부를 둔다. 각 성과 부에는 정무직으로 장관과 차관을 두고 1급부터 9급까지의 일반직 공무원이 행정실무를 맡는다.     

(5)   다섯째, 한국정부와 북한정부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하고 기타의 내치를 그대로 수행한다. 다만 경제개발과 국토관리 그리고 정보의 업무에 있어서는 한민족연방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그와 같이 합의하고나서 9월말까지 연방의원을 선출하고 101에 연방대통령을 연방의회에서 선출하여 그날 곧바로 한민족연방의 성립을 온세계에 선언하기로 향후일정을 결정한다. 따라서 출마자들이 참으로 바쁘다.

2달도 남지 아니한 시점에 연방의원선거에서 당선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평소 4년에 한번씩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어 본 경험이 많기에 전국적으로 50개의 선거구에서 9월말에 50명의 연방의원이 금방 선출이 된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그것이 생소한 경험이다. 평소 인민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였는데 이번에는 인민들이 직접 한민족연방의 의원을 선출한다고 하니 그것이 신기하면서도 생소하다. 그렇지만 전국을 통괄하고 있는 노동당의 기능이 대단하다. 크게 어렵지 아니하게 전국을 50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나름대로 선거를 거쳐서 50명의 당선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볼만한 것이 역시 한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10개국에서 한인들이 투표를 통하여 10명의 한민족연방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10개국의 현황이 대체로 다음과 같다; ①미국(264만명), ②중국(235만명), ③일본(82만명), ④캐나다(24만명), ⑤우즈베키스탄(18만명), ⑥러시아(17만명), ⑦호주(16만명), ⑧베트남(16만명), ⑨카자흐스탄(11만명), ⑩독일(5만명) 등이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에 살고 있는 한국영 목사가 당선이 된다. 그리고 한민족연방의회가 2023101일에 개원을 하는데 가장 먼저 한 일이 의장을 선출하고 그 다음에 의장이 사회를 보면서 연방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이다. 연방의장에는 서울에 지역구를 가진 차영우 의원이 당선이 된다.

차영우 의장이 사회를 보면서 연방대통령을 선출한 결과 과반수 득표를 한 한연추 회장 출신인 설유섭 박사가 당선이 되고 있다. 설유섭 대통령은 당선인사를 한 다음에 의장에게 1시간 정도 정회를 요청한다. 그 사이에 그는 국무성, 국방성, 정보부의 장관을 비롯하여 경제개발부 및 국토관리부 장관을 각각 인선하고자 한다;

설대통령이 연방의회가 속개가 되자 다음과 같이 연방정부의 각료를 발표한다; “국무성 장관에 한연추 부회장 출신 나윤철 박사, 국방성 장관에 북한의 특수군 사령관 출신 강태섭 상장, 정보부 장관에 한연추의 총무 출신 옥영준 교수 그리고 경제개발부 장관에 원하룡 의원, 국토관리부 장관에 조운락 박사를 임명합니다. 그리고… “.

그 다음 이어지는 설대통령의 선언이 한민족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이것으로 별도 취임식이 없이 저와 각료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한민족연방의 업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한민족연방이 탄생하였음을 온세상에 선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동포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한민족연방의 정부청사와 의사당은 개성공단 안에 마련이 되어 있다. 그 옛날 송도에서 고려를 시작한 왕건의 뜻이 이제서야 한민족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재현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외의 한민족들의 축복의 박수소리가 온하늘에 울리어 퍼지는 그날이 2023101일이다.

그렇지만 한민족연방정부가 실행해야만 하는 일은 크게 보아 세가지인데 그것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첫째, 북한의 특수군 사령부가 관장하고 있는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이제부터 연방정부가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설대통령은 국방성 강태섭 장관에게 그 일을 일임한다. 실무부대장인 강철민 상좌가 이제는 연방정부의 준장으로 진급하여 계속 그 일을 담당하게 된다;

둘째, 북한에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을 20개 설치하려고 한다. 먼저는 동해안과 서해안에 각각 5개씩의 공단을 조성한다. 그 다음에는 내륙에 10개의 공단을 더 배치하려고 계획한다;

 그 일을 위하여 도로, 항만, 철도, 전력, 수도 등 모든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그 일에 천문학적인 자본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제개발부 원하룡 장관이 머리를 싸매고 그 일에 매달리고 있다.

셋째, 국토관리부에서는 한반도에 고속철도를 설치하고 그것을 하나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에 연결하고 또 하나는 러시아의 고속철도망에 연결하여 유라시아 끝까지 달려가고자 계획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조운락 장관에게 접촉하여 부디 일본 열도와 부산을 해저터널로 연결하고 자신들도 그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상품을 유럽에 팔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천재 물리학자인 조장관은 일본의 자본을 이용하여 그 사업을 최신설비로 완성하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과연 그들의 결과물이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 이제부터는 한민족연방이 30년 장기계획으로 북한 땅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를 나름대로 살펴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