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창세기 제63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0. 11. 01:46

창세기 제 63 (44:1-45:1) <OBS1-63>(손진길 작성)

 

[Q1] 요셉이 자신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 속에 몰래 넣어두도록 조치한(44:2) 이유는 무엇인가?

- 베냐민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 애굽에 붙잡아두기 위한 것임(44:10). 앞으로 5년간 흉년이 있으므로 기아로부터 친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

- 이제 남은 것은 이복 형들과 아비 야곱의 구원문제임. 그 때문에 요셉은 과거 시므온을 인질로 잡았을 때처럼 베냐민을 애굽에 억류시키면서 형들의 행동여부를 주시하고 있음(44:17).

- 그 동안 형제들의 의사를 좌지우지한 것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등 레아 소생의 6형제들이었음. 그런데 그들이 친형제 시므온이 아닌 이복동생 베냐민의 경우에도 의리를 지키고 우애 있게 행동하는가를 요셉이 알고자 하는 것임. 그와 같이 하나님은 내 형제, 내 민족이 아닌데도 그들의 구출과 구원을 위하여 믿는 자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주시하고 계신다 라고 볼 수 있음.

- 요컨대, 레아 파, 라헬 파로 갈라져있는 야곱 집안의 갈등구조는 세상 속 모순과 갈등의 기본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을 화해시키고 하나의 이스라엘로 통합시키는 방법은 오늘날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들이 보고 배워야 하는 과제가 된다고 할 수 있음.

 

[Q2] 유다에게서 발견되는 중보자의 위치 및 지도자의 역량은 무엇인가?

- 중보자의 위치는 다음 세 가지 사실에서 잘 드러나고 있음; ① 베냐민을 아비 야곱에게 무사히 데려가지 않으면 유다 자신이 득죄하게 된다는 점(44:32, 14:1-4). ② 베냐민 대신 유다 자신이 애굽 총리의 종이 되겠다는 결심(44:33, 23:34). ③ 베냐민을 아비에게 인도함으로써 아비 야곱의 슬픔과 근심을 덜어주겠다고 하는 지극한 효심(44:31,34, 37:22,27, 6:39) 등임.

- 지도자의 역량은 ① 아비 야곱과 자식과의 관계에서부터 문제의 실마리를 풀고 있는 데서 엿볼 수 있는 유다의 뛰어난 문제접근방법(44:19,20, 37:26-28). ② 진술내용과 순서가 논리정연하며 무척 달변임(the gift of the gab, 44:21-26). ③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44:16) 상대방의 우월한 위치를 인정할 줄 아는 마음가짐(44:18) 등에서 잘 엿볼 수 있음.

 

 [Q3] 그렇지만 요셉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유다의 달변이 아니라 중보자의 마음, 솔직하고 정직한 회개의 마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점을 시사하는 대목은 어디인가?

- 첫째로, 아비 야곱이 사랑한 아내는 라헬이며(44:27) 사랑을 받는 아들은 그 소생인 요셉과 베냐민 뿐임(44:20)을 솔직하게 인정함. 그 말속에는 유다 자신이 적자 레아의 소생으로서 아비로부터 차별 받은 서글픈 처지가 내포되어 있으나 그 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는 아니함.

- 그 대신 둘째로, 요셉의 실종(44:28)에 대한 죄의식(44:16)과 베냐민 만은 살려 보내야 된다는 회개하는 마음(44:28-32)이 나타나있음. 셋째로, 그 때문에 정직하게 자신이 책임지고 인질이 되며 종 노릇을 감당하겠다고 하는(44:16,33) 유다의 자원하는 마음과 역시 같은 잘못을 재발하지 않으려는 형제들의 마음이 요셉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임.

 

[Q4] 결국, 형제간의 화해를 가져오는 비결은 무엇인가?

- 두 가지의 사실인식과 두 가지의 마음으로 나타나고 있음; 먼저 두 가지 사실은 ① 레아 파, 라헬 파 모두 같은 형제요 골육이라는 사실(37:27). ② 노인이 된 야곱을 생각하고(44:20 전반), 동시에 한 아비 같은 조상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공감할 때 화해의 문턱에 들어서게 됨.

- 화해의 문턱을 드디어 넘어서는 비결은 다음 두 가지 마음가짐이 양자(兩者)로부터 나타날 때임; ① 막내 동생인 베냐민 만이라도, 즉 아비가 사랑하는 소자 하나만이라도(44:20후반, 29) 아비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형들의 회개하는 마음. 그리고 ② 형제들의 자루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양식을 가득 채우고 대금까지 되돌려준 요셉의 용서하는 마음(44:1).

- 요컨대, 화해의 비결 4가지는 ① 같은 피조물의식(1:16) ② 유일한 창조주 인정(17:3, 1:15, 17-20) ③ 회개하는 마음(1:21,23-25, 3:5-11) ④ 용서하는 마음가짐(1:22, 3:13).

 

 [Q5] 하나님은 화해할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을 부드럽게 치유하시지만, 그것에 반발하는 인간은 “인간의 의()”를 내세워 자신의 강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데 그 점을 보여주는 대목은 어디인가?

- 요셉이 몰래 자루에 넣은 돈(42:25)을 되돌려주려고 애굽에 다시 가지고 온 자신들의 의로운 행위(44:8)를 내세우는 요셉의 형제들. 그들은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데도 그 점을 깨닫지 못하고 엄청난 의인의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음.

- 그리고 그 하나의 행위에 의거하여 이제 완전한 의인이 된 줄 착각하고서 과감하게 자신들의 강퍅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음; ① 은, 금을 도둑질한 사실이 드러나면 당사자는 죽여도 좋고(44:9) ② 그 일행인 형제들마저 물건주인의 종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함.

- 따라서, 인간의 의는 ① 당연한 의무이행을 의로운 행위로 아는 데서 시작되며 ② 몇 번 행한 그 일을 내세워 기타 자신이 행한 수많은 허물을 뒤덮어버리며 ③ 이제는 마치 자신이 완전한 의인이 된 줄 스스로 속고 속이며 ④ 나아가서 무책임하게 함부로 말하며 허언과 공약을 남발하는 행위로 나타남을 잘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