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285강(창49:8-1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5월 6일(화)
유다에 대한 야곱의 예언과 축복기도의 내용(창49:8-12)
‘유다’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입니다(창29:35). 그런데 그 이름자의 뜻을 야곱은 ‘네 형제들의 찬송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가 형제들의 찬송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역사의 방향성을 이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일까요? 그냥 입술로만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나아가서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마7:21). 따라서 야곱은 유다 지파의 조상이 되고 있는 유다가 바로 그와 같은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유다의 행적을 살펴보면서 유다의 성품을 다음과 같이 파악을 해보았습니다; 첫째, 창세기 제37장에서 유다는 죽을지도 모르는 요셉의 목숨도 살리고 요셉을 해치고자 하는 형제들의 목숨도 동시에 살리고자 노력한 인물입니다(창37:26-27). 둘째, 자신의 족장으로서의 체면과 위신을 내려놓음으로써 며느리 다말의 말이 옳다고 판결을 해줍니다(창39:26-30). 그 판결로 말미암아 세 사람의 목숨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다말의 아들 베레스의 자손 가운데 다윗이 태어나고 훗날 나사렛 예수가 그 족보에 편입이 됩니다(마3-6, 16, 20-21). 셋째, 자신의 목숨과 영생조차 담보로 걸고서 베냐민을 애굽에 데려감으로써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친족들의 목숨을 구원할 수 있게 됩니다(창43:8-9). 넷째, 애굽에서 베냐민 대신에 자신이 총리 집의 종이 되겠다고 자청을 함으로써 요셉의 원한이 녹아 내리게 됩니다. 그 결과 형제간의 화해의 장이 마련이 된 것입니다(창44:33, 45:1-5).
유다가 그와 같이 자신의 손해를 무릅쓰고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을 했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는 인물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입니다(창49:8). 그 밖에도 야곱은 유다와 그의 자손들이 장차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왕조를 이루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창49:9-10). 뿐만 아니라 땅의 기름진 복도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있습니다(창49:11-12).
유다 및 유다 지파에 대한 예언의 총론과 각론 그리고 시간적 배열은 어떠한가?
먼저 구조적인 측면에서 제8절이 총론입니다. 그리고 제9절에서 제12절까지는 각론이며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야곱의 예언은 교묘하게도 시간적 배열을 가지고 행해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제8절 총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서 절하리로다”(창49:8). 유다와 그의 지파가 열두 형제와 지파들의 존경을 받는 리더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유다 지파가 무력으로 원수를 전부 쳐서 무찌르기 때문입니다. 그 승리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유다의 신앙적인 열매에 속할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야곱은 이미 유다의 자손 가운데서 다윗 왕조와 구세주인 메시아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각론은 세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사자와 같은 용맹으로 적을 기습하고 공격하여 기필코 승리를 얻는다는 것입니다(창49:9). 둘째, 유다에서 정통왕가가 나타나며 그 왕조의 뒤를 메시아가 잇게 된다는 예언입니다(창49:10). 셋째, 나귀와 포도나무, 그리고 우유와 포도주가 풍요로운 태평성대를 장차 유다 지파가 이룩하게 된다는 예언 겸 축복의 기도를 야곱이 하고 있습니다(창49:11-12).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전쟁의 승리, 정통왕가의 성립, 땅의 기름진 복 등이 모두 유다 지파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야곱이 유다 지파에서 다윗의 왕조가 나타나며 훗날 메시아가 나타날 것임을 미리 알고서 축복의 예언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참고로,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는 때가 BC 1,010년 경이며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시기가 BC 1,003년경이라고 볼 때에, 야곱의 예언은 850년 이상 앞선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성숙한 신앙인 이스라엘의 영성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를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예언의 시간적인 배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제8절 총론에서 야곱은 유다가 다른 형제들의 지지를 받고서 그들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지위를 얻을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두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기 위하여 유다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좋은 의견을 내고서 그것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애굽에서 요셉 총리의 봉양을 받을 때에 다른 형제와 집안의 대표자는 언제나 유다가 되고 있습니다. 둘째, 마치 유다처럼 유다의 후손인 유다 지파 역시 기타 열두 지파의 존경을 받는 리더가 될 것임을 제9절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점령함에 있어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앞세운 유다 지파가 큰 활약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가나안 남부를 거의 점령합니다. 그래서 그 세력이 크게 약화된 시므온 지파에게 그들의 땅을 크게 떼어줄 정도입니다.
끝으로, 제10절에서는 이스라엘의 왕정 시대가 시작이 되면 유다 지파에서 다윗의 왕가가 나타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제사장의 나라가 망한 후의 형편까지 야곱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비록 다윗의 왕조가 지상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유다의 백성들에게 젖과 포도주가 흐르는 풍요로운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에 들어와서도 세계의 패권국인 미국을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유대인들의 재력과 권력은 엄청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과학과 학문 그리고 대중예술의 분야에 있어서도 가장 뛰어난 두뇌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모든 먼 훗날의 미래까지 내다보고서 그들의 조상인 이스라엘 야곱이 예언의 말씀과 축복의 기도를 행하고 있다는 것이 한 마디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놀라운 이스라엘의 영적인 권위 앞에 애굽의 총리인 그의 아들 요셉이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요셉도 향년을 맞이하게 될 때에 마치 아버지 야곱처럼 유언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해골을 장차 출애굽을 하게 될 때 가나안 땅으로 이장을 시켜달라고 유언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창50:25-26). 요컨대, 믿음의 결론이 무엇이며 그 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창세기의 기록이 끝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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