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51과(32:45-33:6)(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2. 23. 00:25

신명기 제51(32:45-33:6)(손진길 작성)

|OBS23-51|

 

Q1.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잘 지키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경고를 노래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전달한 모세는(32:45) 자신의 마지막 당부를 단 두 절로 요약하고 있음(32:46-47). 이와 같이 마지막 깨달음 까지 전달하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서 그가 죽을 장소와 죽는 이유를(32:48-51) 말씀하심. 그렇다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모세가 모압 땅에서 죽어 어디로 갔는가? 하는 문제만이 이제 남게 됨(32:52, 34:5-6).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묘가 어디인지 아는 자가 없다는 신명기 말미의 표현은(34:6) 그 깊숙한 의미가 메시아의 나라와 관련되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음(16:6, 빈 무덤, 1:9, 죽었으나 하나님의 사자에 의하여 그 시신이 사라진 경우임). 그 이유는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5:11-12)는 말씀과 (모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11:26)는 말씀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인 메시아의 나라에 이미 모세가 옮겨져 있음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임(9:4, 실제로 변화산상에서 모세가 예수님의 옆에 등장하고 있음, 5:24, 11:16, 25-26, 1:9). 그렇다면 첫째로, 단 두 절로 압축되어 있는 모세의 마지막 당부의 내용은(32:46-47) 과연 무엇이며 그 뜻은 무엇인가?

 

l  첫째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자녀와 더불어 반드시 지켜 행하라는 것임(32:46). 둘째로, 그리하면 인생이 헛되지 아니하고 반드시 생명을 얻게 되고 요단을 건너서 얻게 될 땅에서 믿는 자의 날이 장수할 것이라는 내용인 것임(32:47).

l  여기서 ①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생명을 얻는 방법이 되며 ②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표현이 의미심장한 것임.

l  왜냐 하면, “사람이 영생을 얻는 것과 세상이 구원을 얻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3:16-17)는 복음의 빛에 비추어볼 때 ①모세가 이미 그리스도를 믿고 있었으며(11:25-26) ②율법 그 말씀의 준수자가 궁극적으로 얻는 땅은 요단 강 건너 서편 가나안 땅이 아니라 사실은 (죽음의) 요단 강을 건너 하나님의 품에서 얻는 영생인 것을(요일5:11,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다”)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인 것임.

l  그러므로, 율법의 해석에 있어서 종교 법률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허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임. 그 이유는 종교국가의 경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임. 요컨대, 율법을 주신 하나님, 그 분의 의도와 만민 구원 계획을 생각하면서 율법을 지켜 행할 때에 비로소 아들을 증거하시는 영생의 하나님”(8:18,17:3)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복음이 율법을 완성하고 있다”(5:17, 3:31, 10:4)는 명제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임.

………………………………………………………………………………………………………………………………………………………………………………………………………………………………………………………………………………………………

 

Q2.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모세의 죽을 장소와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l  첫째로, 모세가 죽을 장소는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32:49, 또는 비스가 산, 34:1)의 높은 봉우리인 느보 산으로 예언되어지고 있음(32:49-50).

l  둘째로, 모세가 느보 산에서 요단 강 건너 편 가나안 땅을 내려다 본 후 그곳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임종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님은 신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모세가 제 멋대로 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음(32:51-52).

l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 광야 가데스에 거할 때에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그 곳에서 죽었음(20:1). 그리고 그 곳에 마실 물이 없으므로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였음(20:2-5). 이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음 사항을 행하도록 지시하심; “지팡이를 가지고 반석으로 가라. 그 곳에서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만 명령하라. 그러면 백성과 짐승들이 넉넉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 터져 나올 것이다”(20:7-9).

l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말로 명령하는 대신에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이나 내리치면서 백성들에게 너희를 위하여 이번에도 (내가) 물을 내어야만 하는가?”라고 성질을 부렸음(20:10-11). 이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냄으로써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드러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백성을 야단치고 반석을 두 번이나 감정을 실어서 지팡이로 내리친 모세를 질책하신 바 있음(20:12-13).

l  그 사건이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빌미가 되고 있음.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그 사건과 가나안 입성금지처분 때문에 모세는 자신의 부족함을 뉘우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 그 분이 계시는 곳, 이른 바 하나님의 영광이 살아 숨쉬는 거룩한 성으로 들어가서 영원히 안식하기를 소원할 수 있었던 것임(11:16, 21:21-27).

………………………………………………………………………………………………………………………………………………………………………………………………………………………………………………………………………………………………

 

Q3. 마치 야곱이 임종하기 전에 열 두 지파의 족장인 자신의 열 두 아들들에게 축복과 예언의 기도를 해준 것처럼(49:1-33) 모세 역시 임종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기도로써 축복을 베풀고 있는데(33:1-29) 첫째로, 그 기도내용의 구성은 어떠한가?

 

l  33장에는 이스라엘 총회와 각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과 예언의 말씀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실려있음; 먼저 이스라엘 전체 자손에 대한 모세의 축복과 하나님의 왕 되심을 선포하고(33:1-5) 이어서 각 지파에 대한 축복과 예언을 모세 나름대로의 순서로 행하고 있는데 그 순서는 이하와 같음; ①르우벤(33:6) ②유다(33:7) ③레위(33:8-11) ④베냐민(33:12) ⑤요셉(33:13-16) ⑥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33:17) ⑦스불론과 잇사갈(33:18-19) ⑧갓(33:20-21) ⑨단(33:22) ⑩납달리(33:23) ⑪아셀(33:24-25) 등임. 그리고 끝으로, 이스라엘 전체의 구원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서(33:26-29)로 되어 있음.

l  그 순서의 특징은 다음 네 가지인데 첫째로, 쇠퇴일로에 접어든 시므온 지파가 누락되는 동시에 요솁의 자손들인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각각 한 몫씩을 차지하고 있음. 둘째로, 야곱의 아들 가운데 적자(嫡子)집안인  넷째 유다, 다섯째 잇사갈, 여섯째 스불론 등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열두번째 베냐민과 열한번째 요셉지파 다음으로 미루고 있음. 셋째로, 요셉과 베냐민의 순서가 뒤바뀌고 있으며 잇사갈과 스불론의 순서도 바뀌고 있음. 넷째로, 갓 지파의 서열이 상승하고 있음.

l  그런데 갓 지파의 서열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위와 같은 새로운 서열의 등장은 모세 임종 당시 각 지파별 영향력과 군사력의 우열 관계를 엿보게 해주고 있는 것임. 구체적으로, 모세와 아론의 집안인 레위 지파(33:8-11) 뿐만 아니라 총사령관 여호수아의 집안인 에브라임 지파(17:9)와 용맹했던 므낫세 지파(3:14-15) 등 요셉의 자손들에게 모세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축복의 기도를 행하고 있는 것임(33:13-17). 그리고  서자(庶子)집안이지만 용맹스러웠던 갓 지파 역시 서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3:16, 33:20-21)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음.

………………………………………………………………………………………………………………………………………………………………………………………………………………………………………………………………………………………………

 

Q4. 축복기도의 서두에서(33:1-5) 모세는 이스라엘 전체 백성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어떠한 존재이시다라고 언급하고 있는가?

 

l  첫째로, 모세는 자신과 백성들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역사와 그 영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진솔하게 언급하고 있음; ①요단 강 동편과 남편 땅의 여러 국경지대 시냇물을(2:13-14, 세렛시내, 2:36, 3:8, 아르논 골짜기와 시내, 3:16, 얍복 강) 건너게 하셨다(33:2a). ②남쪽 세일 산에서부터 북쪽 바란 산에 이르기까지 전쟁 승리의 서광을 비추어 주셨다(33:2bc). ③수 많은 백성들이 보는 가운데 모세의 회막으로 강림하셨다(33:2d, 33:9-11). ④강력한 율법을 주셨다(33:2e, 거역하면 저주가 임하는 명령임, 27:16-26).

l  둘째로,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의 중심에는 ①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②그 손으로 백성을 붙드시는 하나님. ③주님의 발아래 편히 앉아서 주의 말씀을 듣기를 먼저 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모세의 설명인 것임(33:3).

l  셋째로, 주신 율법을 잘 지키는 것, 그것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의 할 일이라는 것임(33:4).

l  넷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별명인 여수룬(이 말은 목이 곧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 하나님의 불편하신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용어임) 걸맞게 잘못 행동할 때에는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든 지파와 두령들이 모인 자리에 그 모습을 드려내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 잘못을 질책하셨다는 설명인 것임(33:5).

………………………………………………………………………………………………………………………………………………………………………………………………………………………………………………………………………………………………

 

Q5. 적장자 르우벤 지파에 대한 모세의 기도 내용은(33:6) 어떠한가?

 

l  르우벤은 살고 죽지 아니하고 그 인수가 적지 않기를 원한다(33:6)는 극히 평범한 기도에 불과함.

l  그렇지만 그 뜻은 결코 평범하지가 아니함. 그 이유는 르우벤은 야곱의 종가 집안이므로 하나의 지파로서 명맥이나마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모세의 소원이 담겨있기 때문임. 모세의 기억으로는, 요단 강 동편 아모리 족속의 땅을 점령하는데 있어서 르우벤 지파가 갓 지파와 함께 매우 호전적이었음(3:16). 그러므로 이와 같이 전투를 좋아하는 르우벤 지파가 아무쪼록 몸조심을 잘 하여 그 족속의 명맥을 잘 유지하였으면 좋겠다는 모세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는 기도인 것임.

l  실제로 시므온 지파와 같은 경우에는 르우벤 보다 훨씬 호전적이어서 광야생활 40년만에 그 족속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었으므로(1:22-23, 장정 593백 명, 26:14, 장정 222백 명) 하나의 지파로서 존속하지를 못하고 여기 모세의 축복기도에서도(33) 그 명단이 빠지고 있음. 그래서 훗날 열 두 지파가 가나안 땅을 분배 받을 때에도 한 몫을 차지하지 못하고 유다 지파가 한 몫 차지한 땅 가운데 일부를 떼어서 얻는 것으로 그치고 있는 것이 비근한 예가 될 것임(19:1, 9).

l  돌이켜 보면, 르우벤은 야곱의 적장자였지만 서모 빌하와 통간함으로써 장자의 위신과 명예를 모두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이었음(35:22). 그 때문에 야곱이 임종 직전에 르우벤 지파에 대하여 기력의 시작이며 장자이지만 패륜을 저질렀으므로 결코 지차들인 형제들보다 뛰어나지 못할 것이다(49:3-4)라고 애석한 심정으로 기도를 한 바가 있음. 모세의 기도는 야곱의 기도가 역사 가운데 그대로 응하고 있음을 바라보면서 열 두 지파의 하나로서 부디 그 명맥이나마 유지되기를 축복기도하고 있는 것임. 왜냐 하면, 모세는 장자 집안인 르우벤 지파가 시므온 지파처럼 사그라지는 것을 결코 보고 싶지 아니했기 때문인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