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41과(27:1-26)(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2. 17. 15:33

신명기 제41(27:1-26)(손진길 작성)

|OBS23-41|

 

Q1. 27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행할 일을 지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①에발 산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른 후 그 위에 율법을 기록할 것(27:2-4, 8) ②에발 산에 돌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27:5-7) ③백성들을 두 패로 나누어 한 쪽은 축복을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세우고 또 한 쪽은 저주를 위하여 에발 산에 세울 것(27:9-13)  ④그리고 그 곳에서 레위 사람들이 율법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 12개 항목을 선포할 것 ⑤이를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임을 분명히 말하고 이에 동의하는 백성들의 아멘을 합창으로 받으라는 것임(27:14-26). 이어서 제28장에서는 그리심 산에 서 있는 백성들이 선포하는 12가지 축복의 말씀과(28:1-14) 그 다음 에발 산에 서 있는 백성들이 외치는 무려 54개 절에 달하는 긴 저주의 말씀이(28:15-68) 수록되고 있는 것임. 그렇다면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서 서편 가나안 땅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높은 곳 에발 산에 올라가서 그 곳에 율법을 기록하도록 모세가 명령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왜 돌 위에 글자를 바로 새기지 아니하고 일부러 회칠을 한 후 그 위에 글자를 쓰는 방법으로 율법을 적도록 명령하고 있는 것인가? 

 

l  첫째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기록을 참고해보면 약속의 땅 가나안이 하나의 성민의 집과 같기 때문에 그 집 대문에 이와 같이 율법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는 것임.

l  구체적으로 7:9-10”절에서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으며 요한계시록에서는 구원받은 자 14 4천명의 이스라엘 사람들(7:4, 14:1) 그리고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자 모두가 새 예루살렘 성문을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임(21:23-27).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들은 모두 새 예루살렘 성안에 거주하며 그 성문이 바로 집 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임.

l  모세는 백성들에게 율법 말씀을 집 문설주와 바깥 대문에 반드시 기록하고 문을 출입할 때마다 그것을 익히라고 지시한 바 있음(6:6-9, 11:18-20). 그러므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하나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으로 보고서 그 대문에 해당하는 위치인 에발 산에 마치 집 대문 문설주처럼 돌들을 세우고 그 위에 율법을 기록하라고 명하고 있는 것임(27:2-4).

l  둘째로, 돌 위에 끌과 정으로 바로 글자를 새기지 아니하고 구태여 회칠을 하고 율법을 쓰도록 한 것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취지와 관련이 되고 있는 것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 시키고 율법을 주신 취지는 다시는 노예생활을 하지 아니하고 남을 노예취급하지도 아니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음.

l  그 취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구절이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제사를 드리라”(20:24) 또는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너는 층계로 내 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20:25-26)는 대목들인 것임. 이에 따라 모세는 돌 위에 바로 글자를 새기지 말고 회칠을 한 후에 그 위에 글자를 적는 방법을 사용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임.

l  요컨대, 애굽 인들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삼아서 국고성과 신도시를 건설하게 하는 것(1:11) 나아가서 엄청난 건축헌금을 거두어 큰 성전을 짓는 것 등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는 행위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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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에발 산에 돌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것은(27:5-7)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l  저주의 말씀을 외쳐야 될 에발 산이기에 그 정상에 돌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는 것임(11:27). 그 이유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써 속죄가 되고(1:4) 저주로부터 치유함을 받을 수 있듯이(16:46-48, 21:7-9, 3:14-15) 번제를 드려서 저주로부터 벗어나고 화목제를 드려서 약속의 땅에서 이웃과 함께 평안을 누리고자 하는 것임.

l  다듬지 않은 돌로 단을 쌓아야 하는 이유는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백성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임(20:25-26, 26:6-9,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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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백성들을 두 패로 나누어서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각각 세우고 있는데(27:12-13) 여섯 지파씩 나누고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l  먼저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세우는 백성은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요셉, 베냐민 등 여섯 지파임(27:12). 이것은 열두 지파의 조상들이 태어난 순서와 본래 적자와 서자의 서열을 참고한 것이며(29:32-35, 30:5-24, 35:18, 23-26) 그 가운데 우선 흠이 없는 적자 집안을 선발하여 배치하고 있는 것임. 구체적으로, 첫째 부인 레아의 첫 번째 소생인 적장자 르우벤을 빼고 있는 것임.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소생인 여섯째 아들 스불론을 제외한 것은 적자 서열 가운데 끝을 차지하고 있는 둘째 부인 라헬의 두 소생인 요셉과 베냐민을 대신 배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것임.

l  그러므로 결국 적자 여덟 명 가운데 그 피가 뜨거워서 서모인 빌하와 통간한 적이 있는 문제아 르우벤을(35:22) 빼고 동시에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의 두 소생을 모두 좋은 축복의 자리에 참여 시키기 위하여 모세가 스불론까지 빼버린 것임. 요컨대 적자 8명 가운데 모세는 이렇게 6명을 선발하여 그들의 자손을 축복의 산 그리심 산에 배치하고 있는 것임.

l  다음으로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세움을 받은 백성은 서자들 네 명(, 납달리, , 아셀) 그리고 적자 두 명(르우벤과 스불론)인데 묘하게도 적장자 르우벤 다음에 첫째 부인 레아의 몸종이었던 첩 실바의 소생인 두 아들 갓과 아셀을 배치하고 그 다음에 역시 레아의 소생인 스불론을 배치하여 일단 레아 파의 세력을 거명한 후에 비로소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의 소생 단과 납달리를 배치하고 있는 것임. 이로 미루어 보아 모세는 불륜을 저질렀던 르우벤과 그 서모인 빌하의 두 소생을 서열 강등 시키고 동시에 축복의 산에서 그 이름을 빼고 의도적으로 저주의 산 에발 산에 배치시킴으로써 율법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말없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임.

l  요컨대, 율법의 가르침은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로 세우는 것임. 모세는 적서의 구별은 물론 첫째 부인과 둘째 부인 사이의 서열의 구분까지 그 후손에 이르기 까지 명확히 하고 있는 것임. 더구나 성도덕의 문란에 대하여 엄중히 다스리면서 서열 강등의 불이익까지 그 후손에게 주고 있음. 이것은 그냥 버려두면 종교적 음란행위로 발전하기 때문일 것임.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잘 지켜서 음란 행위가 없도록 자신의 가정을 바로 세우고 이웃과의 관계까지 깨끗하게 유지해야만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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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레위 사람들이 선포해야만 하는 율법의 요약 열두 항목은(27:14-26) 그 내용이 어떠한가?

 

l  열두 항목으로 요약하고 있는 율법의 내용은 첫째로, 하나님 사랑에 대한 항목 하나(27:15, 우상을 만들거나 은밀하게 세우지 말 것) 둘째로, 부모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항목 네 개(27:16, 부모를 무시하지 말라, 27:17-19, 이웃의 경계를 침범하지 말 것, 소경을 잘못 인도하지 말 것, 가난한 자의 송사하고 억울하게 처리하지 말 것 등임) 셋째로, 성적 패륜을 저지르지 말라는 구체적인 항목 네 개(27:20-23, 계모나 장모를 범하지 말고 근친상간하지 말며 짐승과 교합하지 말라) 넷째로, 살인하지 말라는 항목 두 개(27:24-25, 이웃을 암살하지 말고 청부살인하지 말라) 다섯째로, 기타 율법을 모두 잘 지키라는 마무리 항목 하나인 것임(27:26).

l  환언하면, 모세는 율법을 ①하나님 사랑의 계명 하나로 제일 먼저 압축하고 있고 ②생명존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여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으며 ③성적 윤리 확립을 위하여 네 가지 경우를 구체적으로 강조하고 ④기타 모든 율법을 잘 지킬 것을 마지막 조항으로 말하고 있는 것임. 이로 미루어보아 가나안 땅에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현상이 성도덕의 문란과 생명경시사상이 될 것임을 모세가 예견하고서 이를 구체적으로 율법으로 강력하게 명령하면서 미리 쐐기를 박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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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12개 항목으로 율법을 압축하여 선포한 후 모세가 백성들로부터 반드시 그 율법 말씀에 동의한다는 아멘의 합창을 받아 내라고 레위 사람들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l  첫째로, 12개 항목을 지키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저주가 뒤따르도록 각각 규정되어 있기 때문임. 저주는 징계를 의미하며 그 판결 내용에 향후 이의가 없다는 사실을 미리 확인해 두고자 하는 것임. 이는 마치 수술에 들어가지 전에 앞으로 수술 결과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겠다는 각서를 미리 받아두는 행위와 동일한 것임. 이에 따라 율법 조항은 자동적으로 쌍방간에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임.

l  둘째로, 율법의 항목을 자세히 듣고 본인들의 입으로 아멘까지 외치게 함으로써 그 내용을 머리 속과 가슴 속에 저장하고 새기게 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대목임. 한 조항 한 조항씩 듣고서 각각 아멘하도록 되어 있는 모세 글의 형식이 강력한 강조 용법이며 이 점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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