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38과(24:1-22)(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38과(24:1-22)(손진길 작성)

|OBS23-38|

 

Q1. 제24장에서 모세는 “곤궁(困窮, 곤란함과 궁핍함)에 빠진 이웃을 돌보는 법”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기술하고 있음; ①이혼당한 여자에 대한 구제법(24:1-5)과 ②가난한 이웃의 정의 및 그 대접법(24:6, 12-15, 17-22)이 주요 내용이고 ③작은 내용으로서 인신매매 금지(24:7) ④문둥병자의 권리와 의무(24:8-9) ⑤빨간 딱지 금지(24:10-11) ⑥연좌제 금지(24:16) 등이 수록되고 있는 것임. 그렇다면 먼저, “이혼증서와 재혼문제”를 중심으로(24:1-5) 모세가 서술하고 있는 “이혼당한 여자에 대한 구제법”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가?

 

l  모세가 서술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임; 첫째로, 아내가 수치를 범한 경우 이를 남편이 용납할 수 없을 때에는 이혼증서를 발부하고 집에서 내어보낼 수 있다(24:1). 둘째로, 이혼증서를 가진 여자는 재혼이 가능하다(24:2). 셋째로, 재혼 후 그 여자가 다시 이혼증서를 받거나 과부가 된 경우에 전 남편이 그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아 들일 수는 없다(24:4). 그 이유는 이미 몸을 더럽혔기 때문이다(24:4a).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몸을 더럽혀서 두 주인을 섬기는 자를 가증하게 여기신다(24:4b). 만약 이를 어기면 기업인 땅이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24:4c). 넷째로, 재혼한 남자는 일 년간 집에서 안식하면서 새로 취한 아내를 즐겁게 해주어야 하므로 군 소집까지 면제되는 것임(24:5).

l  이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본 뜻을 ‘막10:4-12’에서 밝히고 있음; ①창세기에서 인류 최초의 부부를 탄생시키신 하나님의 뜻은 불변하신 것이다(막10:6-9). ②살아 생전에 아내를 내어쫓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이를 어기는 자들이 모세에게 고집스럽게 계속 이혼허용을 요청했다(막10:5). ③하나님께서 어쩔 수 없어서 모세에게 “이혼증서 발부로 이혼을 허용하는 제도”를 율법으로 규정하도록 지시하셨다(막10:4). ④그러므로 이 제도는 마치 “왕정허용의 사례”처럼 하나님께서 마지못해서 허용해준 제도에 불과한  것이다(삼상8:7-9, 21-22, 일종의 “unwilling permit”에 속함).

l  요컨대, “일부일처 제도”와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것이 하나님의 본 뜻이라는 것임. 그러므로 수치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용서하고 함께 사는 것이 옳은 것임. 그런데 이를 참지 못하는 인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혼증서”를 발부하여 이혼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것임. 따라서 이 제도는 엄격하게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마땅한 것임.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이 제도를 남용하고 있었기에 주님의 질책을 받았던 것임.

l  다음으로 남편이 아내를 버렸다면 그녀가 재혼하기 전에 다시 맞아들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일단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재혼하여 산 후라면 그녀를 아내로 다시 맞아들이는 것은 아니 된다고 모세가 말하고 있음(24:4). 그 이유는 재가함으로 말미암아 그녀는 전 남편에 대하여 정조를 잃어버리고 몸을 더럽혀버린 것이기에 전 남편과 다시 몸이 하나될 수 있는 권리를 자동적으로 상실하게 된 것임. 만약 그녀를 다시 맞아들이게 되면 ①하나님 앞에 가증한 일이 되며(종교적 음란 행위와 같아서) ②기업으로 주시는 땅이 범죄하게 되는 것임(24:4, 종교적 음란 뿐만 아니라 성적 타락이 그 땅에 만연하게 되면 하나님의 축복이 그 땅을 떠나는 것임, 창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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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둘째로, “가난한 이웃”의 정의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들을 인간 대접해주어야 하는가?  

 

l  “가난한 자”의 정의에 대하여 모세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음; ①옷이 한 벌밖에 없는 자(24:12-13, 17). ②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24:15, 매일의 품삯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소위 “하루살이 인생”들). ③남의 밭에 출입하여 추수 후 남은 이삭이나 나무 꼭대기에 남겨놓은 열매라도 따먹어야 겨울나기가 가능한 자(24:19-21). ④저장된 곡식도 별로 없고 맷돌도 하나밖에 없는 자(24:6, 곡식이 별로 없어서 동네 디딜방아를 사용하지 못하고 집에서 맷돌을 매일같이 갈아야 밀가루를 얻어서 빵이라도 구울 수 있는 자를 말하고 있는 것임).

l  한 마디로, 생계가 어려운 하루살이 인생들이 바로 “가난한 자”인데 그 대상은 나그네인 객과 기업이 없는 과부와 고아 등임. 그 처량한 모습은 마치 애굽 종살이 때 또는 매일 만나를 거두어야 연명이 가능했던 광야생활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같다는 것임(24:18, 22).

l  가난한 자를 인간대접해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음; ①가난한 자의 단벌 옷을 저당잡지 말고(24:17) 혹시 잘못 가져왔다면 해지기 전에 반드시 되돌려주라(24:12-13ab). 그리하면 너에게 감사하는 가난한 자의 축복이 하나님께 상달되고 하나님께서 너의 의로움을 인정하실 것이다(24:13cd). ②가난한 자의 품삯을 반드시 당일 지불해주라(24:15ab). 이를 어기면 그 억울함의 호소가 하늘에 사무치고 너희에게 죄가 돌아갈 것이다(24:15c). ③추수 때 밭의 곡식과 과일을 일부 남겨두라(24:19-21).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범사에 복을 주시고 더욱 풍족하게 해주실 것이다(24:19c). ④맷돌을 저당잡지 말라(24:6a). 맷돌이 있어야 가난한 자가 그나마 밀을 갈아서 빵이라도 구워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것은 생명을 연장시키는 도구이니 결코 빼앗지 말라는 것임(24: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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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인신매매금지는(24:7) 그 내용이 어떠한가?

 

l  동족을 유괴하여 강제 노역을 시킨 자는 반드시 죽이도록 규정하고 있음(24:7a).

l  악을 제거하기 위하여 이같이 강력한 처벌을 명하고 있는 것임(24:7b). 동족을 유괴하여 작업을 시켜서 그 이익을 착취하는 행위가 반인륜적이지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속하므로 사회적으로 그 악행은 전파속도가 빠른 것임. 그러므로 인신유괴와 인신매매 등에 대해서는 초기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

l  이와 같은 인신유괴와 매매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오늘 날에도 접대부 제공, 앵벌이, 새우잡이 배 태우기 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른 바 현대판 노예제도를 경영하려는 이러한 조직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극형으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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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문둥병자의 권리와 의무는 무엇이며(24:8) 왜 모세가 그 누이 미리암의 이야기를(24:9)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가?

 

l  첫째로, 문둥병이 발생하면 환자를 제사장 앞으로 데리고 가야함(레13:9). 그러면 제사장의 진찰 결과에 따라 ①부정한 자와 정한 자로 구별이 되고 ②환자를 금고(주거제한)하여 칠일간 계속 관찰할 지의 여부도 결정되며 ③환부가 이미 터지고 고름이 나서 전염가능성이 커보일 때에는 부정한 자로 판정하여 격리수용조치에 들어가게 되는 것임(레13:10-46).

l  둘째로, 문둥병이 기적적으로 치유되어진 경우에는 성결판정을 받기 위하여 역시 제사장에게 나아가야 함(레14:1). 칠일 동안 환자를 정결하게 한 후에(레14:8-9) 제8일에 “부정함을 인하여 정결함을 받으려는 자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레14:10, 19). 그 결과 다시 정결함을 얻게 되는 것임(레14:20).

l  이와 같은 절차를 깊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육체가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이른 바 아무런 희망 없이 마치 문둥병자처럼 죽음으로 향해 가고 있던 환자와 같은 인생들이 신위적으로 치유 받고 죄사함까지 받게 되는 바로 그 절차를 말해주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됨.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인 우리가 속죄제를 드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정결한 자로 판정 받게 되는 것임. 이것은 칭의의 은혜를 말하고 있음. 이제부터는 치유함을 받고 다시 정결함까지 받게 된 과거의 문둥병자가 남은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정상적인 의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만이 남게 됨. 이 점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의의 병기로 영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임(롬6:13-14, 8:1-17).

l  셋째로,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은 하세롯에서(민12:16) 구스(이디오피아) 여자를 취한 모세를 비방하다가(민12:1-2) 그만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문둥병이 발생하고 말았음(민12:9-10). 이에 미리암의 동생인 아론이 모세에게 누나를 살려달라고 매어 달렸으며 모세가 그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자 다음과 같은 치유방법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음(민12:14-15); ①아비가 자식에게 그 행위의 부끄러움을 알도록 침을 뱉았는 경우에도 그 자식은 칠일동안 그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민12:14a) ②마찬가지로 미리암이 그 자신의 부끄러운 행위를 알도록 하나님께서 그 몸에 문둥병을 발생시켰으니 진 바깥에 그녀를 칠일동안 혼자 있게 하여 철저하게 반성하도록 조치하라는 것임(민12:14b). ③그리고 백성들도 그녀가 문둥병이 낫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올 때까지 칠일동안 하세롯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기다려준 사실을 모세가 차제에 상기시켜주고 있는 것임(민12:15).

l  따라서 모세의 미리암 이야기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칠 때까지 백성들이 함께 근신하면서 문둥병자가 낫도록 기도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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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빨간 딱지 금지와(24:10-11) 연좌제 금지는(24:16) 어떠한 내용인가?

 

l  첫째로, 빨간 딱지를 붙이기 위하여 채무자의 집에 쳐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내용임(24:10). 채무자가 스스로 담보물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문 바깥에서 기다리라는 것임(24:11). 더구나 가난한 자(생계가 어려운 자)의 담보물은 당일에 되돌려주라는 것임(24:12-13).

l  둘째로, 연좌제는 금지되는데 그 이유는 아비의 잘못 때문에 자식이 대신 죽임을 당하며 자식의 잘못 때문에 아비가 대신 죽임을 당하는 것은 “각 사람은 자기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것이 옳다”는 하나님의 말씀에(24:16) 어긋나기 때문인 것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타인을 제물로 희생시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아니하시며 인신제사를 철저하게 금하고 계심(18:10-11, 왕하23:10, 13).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하나님 스스로 제물을 준비하셨는데 그 사실을 예표로 보여준 사건이 모리아 산상에 나타난 숫양이며(창22:13) 그 실체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신 그리스도였음(사53:4-12).

l  한 마디로 “여호와 이레”로(창22:14) 인간이 죄사함과 깨끗함을 얻게 되는 것이지 결코 인간적인 대속의 방법이나 인신제사로써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하나님 경외의 시작이며 믿음생활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임(창22:12, 롬4:3, 12, 16).

l  환언하면,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에 무죄한 자, 억울한 자의 피가 흐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것임(19:5-6, 13, 21:8, 창4:10-12, 왕하21:16). 그래서 인간들이 서로 원수 갚는 것을 허용하지 아니하시고(19:6, 롬12:19) 대속의 인신제사를 바치는 것도 원하지 아니하시는 것임(창22:10-12, 왕하21:6). 단지 하나님 스스로 구속자인 그리스도를 보내어 이 땅에 제물을 준비하시는 것임. 이것이 “여호와 이레”의 은혜인 것임(창22:13-14, 요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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