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35과(22:1-12)(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2. 14. 23:45

신명기 제35(22:1-12)(손진길 작성)

|OBS23-35|

 

Q1. 22장 전반부(22:1-12)에서 모세는 개인적인 유의사항을 율법으로, 후반부(22:13-30)에서는 성()도덕에 관한 규칙을 율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모세의 이와 같은 세세한 율법 설명은 제25장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음. 어떤 규례는 너무 사소한 것까지 규정하고 있고 또 어떤 율법은 생활의 불편함을 더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깊이 묵상해보면 그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가 없음. 그 점을 이사야 선지자는 소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과 그 상급에 관한 언급(58:6-12)에서 잘 설명하고 있음. 따라서 예수님의 팔 복(5:1-12) 닮아있는 이사야의 언급을 이사야의 팔 복으로 차제에 알기 쉽게 정리해보고 그 중의 하나인 골육에 대한 돌아봄과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지고 22:1-4 말씀을 한번 조명해보고자 하는데 그 결과 무엇을 알 수 있게 되는가?

 

l  먼저 이사야 제58 6-12절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과 그 상급에 대한 내용을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될 것임; ①저주와 악행을 멈추면 어두움이 낮과 같이 변하게 될 것이며 ②노예를 해방시켜주면 너의 의가 살아날 것이고 ③소수민족에게 자치권과 자유를 보장해주면 새 역사의 빛을 볼 것이며 ④세상의 모든 인위적인 차별을 철폐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이다. ⑤그리고 춘궁기나 재해 발생시에 먹을 것을 나누어주면 하나님께서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실 것이며 ⑥노숙자에게 살아갈 방도를 마련해주면 빛이 어두움을 이기게 될 것이고 ⑦가난한 자에게 복지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해주면 너의 치료가 급속해질 것이며 ⑧너의 골육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다.

l  만약 이것을 이사야의 팔 복이라고 이름한다면 그 마지막 여덟 번째가 골육에 대한 돌아봄과 하나님의 영광이 될 것임. 이와 같은 입장에서 모세가 일단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음; ①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을 잃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반드시 그 형제에게 끌어다 주라(22:1). ②형제의 집이 멀거나 당장 연락이 안되면 일단 자기 집에 데려다 놓고 계속 수배하여 돌려주도록 하라(22:2). ③다른 가축이나 형제의 재물에 대해서도 다 이와 같이 조치해주라(22:3). ④형제의 나귀나 소가 짐이 무거워 길에 넘어진 것을 보면 반드시 형제를 도와서 함께 일으켜 세워주라는(22:4) 것임.

l  모세의 위의 율법은 그 형제의 개념이 가족의 개념인 형제에서 출발하여 동족의 개념인 형제까지를 포함하고 있음. 그리고 형제의 소유권을 확실하게 인정해주고 물질적인 손해가 없도록 도와주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음. 이에 비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은 형제의 폭을 이방인에게까지 더욱 넓히고 있으며 도움을 주는 부분도 물질적인 도움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영생에 대한 부분 곧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는 특징이 있음.

l  이와 같은 차이를 다음 구절에서 잘 엿볼 수 있을 것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보다 더 큰 계명(율법의 대강령)이 없다”(12:31, 19:18).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13:34).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10:11, 15).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15:12-13).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가문과 혈통을 떠나고 재물을 포기한 자는 금생에 백배의 축복을 핍박과 더불어 받고 내세에 영생을 확실하게 받는다”(10:29-30).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다”(3:35).

l  요컨대, 목숨을 바쳐서 하나님의 뜻인 만민 구원을 이루는 그것이 진정한 형제 사랑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눈물을 머금고 떠난 골육과 가문과 동족을 하나님이 대신 돌보시고 백배나 축복해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인 것임.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이방 선교를 위하여 평생을 바쳐 일하면서도 항상 동족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구하였으며(10:1, 11:13-14) 그 열매는 당장 그의 서신서에서 기독교인이 된 수많은 친척들의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16:7, 11, 13, 21).

l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이미 지적한신 그대로(7:9-13)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골육을 돌보지 아니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아니하는 것은 율법과 복음을 모두 저버리는 외식적 행위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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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모세는 신명기 제6장에서 율법이란 약속의 땅에서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자손대대로 이웃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법이며 명령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6:1-2)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를 알기 쉽게 무엇이라고 요약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의 관념을 활용하여 어떠한 새로운 조작적인 정의(a working definition)를 만들어 모세의 율법을 완성시키는 새 계명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가?

 

l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모세의 율법을 대대로 연구해온 자들은 레위 지파와 바리새인 그리고 서기관들이었음. 그들은 모세오경을 연구한 결과 하나의 결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하나가 그 결론을 내심에 갈무리한 채 자칭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있는 나사렛 예수 앞에 나타났음(12:28). 그 서기관의 의미심장한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은 현명한 답변을 하였으며 그 결과 서기관은 심히 만족하였음(12:28-34);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입니까?”(이 말은 율법이란 결국 무엇입니까?”를 묻고 있는 것임, 12:28).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인데 하나님을 알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면 이 보다 더 큰 계명이 없다”(12:30-31, 17:3, 율법과 계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하는 자에게 영생을 누리게 하는 것임)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답변은 서기관이 기대한 것 이상이었으며 ③ 동시에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 곧 영생을 얻는 길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었음(12:34).

l  율법을 완성시키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리게 하는 그리스도의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것임(13:34). 이와 같은 새 계명의 뜻을 더욱 쉽게 풀이하여 조작적인 정의를 다시 내리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음(15:12-15); ①창조주의 뜻을 먼저 알고 배워서 서로가 형제요 친구임을 인정하라(15:15). ②만민 모두를 친구로 만들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 아들을 희생하셨다(15:12-13). ③너희들도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또는 율법)이 없다(15:13). ④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주님의 친구이다(15:14).

l  다시 정리해보면, 율법을 완성시키는 예수님의 새 계명의 요체는 그 첫째가, 창조주의 뜻이 형제와 이웃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함께 번영을 누리라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고(1:26-31) 그 둘째는, 이와 같은 새 세상을 피조세계에 회복시키기 위하여(일종의 화목제물로서, 5:1, 8-11)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이며(3:12-17, 5:8) 그 셋째는, 이로써 하나님의 뜻과 희생적인 사랑을 깨달아(11:27, 13:16-17)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삶을 살아가라는 것임(13:34-35, 10:37-42, 6:13). 그리고 이와 같은 새 계명이 율법을 완성시키고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의 율법이해보다 더욱 나은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인 것임(5:17-20,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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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제22장 신명기 말씀을 다시 들여다보면 ①형제와 더불어 사는 법(22:1-4) ②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22:5, 11-12) ③자연보호를 하는 법(22:6-7, 9-10) ④생명을 중시하는 법(22:8) ⑤약자인 아내를 보호하는 법(22:13-21) ⑥약자인 처녀를 보호하는 법(22:25-27) ⑦간음한 남녀를 처벌하는 법(22:22-24, 28-29) ⑧아비의 여자를 보호하는 법(22:30) 등이 모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이해하고서 인간사랑과 자연사랑을 행하는 것이며 동시에 개인의 탐욕을 다스리는 방법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임. 이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22:5, 11-12) 소위 사회질서유지와 관련하여 모세는 외양적인 의복 차림새를 가지고 어떻게 사회질서를 바로 잡으라고 말하고 있는가?

 

l  첫째로, 모세는 복장에 있어서 남녀구별을 뚜렷이 하도록 명령하고 있음(22:5ab). 겉으로 나타나는 옷 입은 모양만 보고서도 고대 사회는 그 사람의 성별과 신분을 금방 알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는 사회였음. 특히 이스라엘 민족은 가부장적인 신분사회를 형성하고 있었으므로 남녀구분의 복식문화가 더욱 강제되고 있는 사회였음. 그러므로 모세는 이를 율법으로 규정함으로써(22:5) 불필요한 남녀관계의 혼동과 사회적 무질서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것임. 나아가서 남자가 여장을 하고 동성인 남자를 성적으로 유혹하는 행위(게이) 또는 여자가 남장을 하고서 다른 여자를 유혹하는 행위(레즈비언) 등이 하나님 보시기에 창조의 질서를 어그러뜨리는 가증한 짓임을 모세가 증언하고 있는 것임(22:5c, 1:24-27).

l  둘째로, 여름 옷과 겨울 옷을 구별하여 각 계절에 맞도록 의복을 사용하라는 것임. 고대 중근동에서 양털로 짠 모직물은 겨울 용이고 베실로 짠 면직물은 여름 용 또는 속 옷감인 것임. 이 두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옷을 해 입으면 당장은 편리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계절에 순응하는 신체보전방법이 아니므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사실을 모세가 통찰하고 있는 것임(22:11).

l  셋째로, 속옷과 겉옷을 구별하는 이유는 집안에서는 속옷을 입더라도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겉옷을 그 위에 걸치도록 하여 사회적인 체면을 유지하기 위함인 것임. 그래서 모세는 손쉽게 겉옷을 구별할 수 있도록 반드시 네 귀에 술을 달라고 말하고 있음(22:12). 속옷차림으로 외출하여 사람들을 민망하게 만들지 아니하도록 모세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임. 그런데 훗날에는 겉옷 표시로 사용하는 옷 술을 화려하고 크게 만들어 옷에 사치를 더하는 풍습이 나타나고 있음을 성경기록이 보여주고 있음(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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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자연보호를 하는 방법은(22:6-7, 9-10) 무엇인가?

 

l  자연보호의 핵심은 동식물의 번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가하지 아니하는 것임(22:6-7, 9-10).

l  모세가 들고 있는 사례를 보면, 새의 보금자리에서 새의 새끼와 그 알을 꺼내어 식용으로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함께 잡은 그 어미 새는 살려서 날려보내어 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임(22:6-7). 이와 같이 조치함으로써 새의 번성을 계속 유지하고 자연을 보호하여 그 혜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는 것임(22:7c).

l  동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①포도원 좁은 땅에 위로는 포도나무가 자라고 그 아래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도록 혼합하여 씨를 뿌리게 되면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아 수확이 줄어든다는 것임(22:9). 포도나무는 땅의 힘을 아래 식물에게 빼앗기고 아래 식물은 포도나무 잎 때문에 햇빛을 받지 못하게 되는 장애가 발생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는 것임. ②서로 성질이 다르고 힘의 세기가 다른 두 종류의 짐승(22:10, 소와 나귀)을 겨리를 같이하여 함께 밭갈이를 하도록 만들어 놓으면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서로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도 단축되는 것임. 이 점을 십분 이해하고서 모세가 이와 같은 율법을 정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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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22:8) 모세는 보고 있는가?

 

l  모세는 재물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임(22:8).

l  모세는 새 집을 짓기 위하여 건축공사를 할 때 반드시 지붕에 난간을 먼저 만들어 인부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음(22:8a). 만약 건물주나 건축업자가 경비절감만을 생각하여 안전규정을 무시하고 인명사고를 발생시킨 경우에는 그 피흘림의 죄가 그들에게 돌아감을 말하고 있음(22:8b).

l  재물을 중시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데(1:22, 31, 9:1-7) 이 점을 예수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이 재확인하고 있음; 천하 모든 재물보다도 인간의 목숨은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16:26). 그렇지만 사람의 이 땅에서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사람의 몸과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영생인 것이다(10:28). 그러므로 그 분의 뜻과 명령을 존중하여 궁극적인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평생을 책임지고 살아가라는 모세의 가르침이며 이것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근본 취지인 것임(4:39-4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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