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고린도후서 제13과(11:16-33)(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27. 00:34

고린도후서 제13(11:16-33)(손진길 작성)

|OBS25-13|

 

Q1.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여 이방인 교회에 파고 들고 있는 거짓 사도 또는 사탄의 일꾼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 정도로 사도 바울은 구약 말씀의 뜻과 복음의 지식에 두루 해박한 인물이었음(11:10-15). 그러므로 바울은 어리석은 자가 결코 아님(11:16). 어리석은 자가 아니므로 상대방에게 구태여 자신의 혈통과 족보를 들먹이거나 자신의 애씀과 희생의 이야기까지 동원하여 자신의 권위와 지위를 인정 받을 필요성이 없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로 하여금 마치 조금 모자란 사람처럼 자신의 족보를 자랑하고 주님을 위한 사도로서의 헌신과 희생에 대하여 자화자찬 격으로 기술하도록 만들고 있는 요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l  당시 무척 교묘하면서도 치밀하게 날조되어 이방인 교회에 퍼지고 있었던 바울 흠집내기 공작 때문이었던 것임(10:2, 10, 12, 11:12, 12:16).

l  바울의 사도 직과 그가 전파하고 있는 예수 복음의 진리를 사탄의 일꾼들이 흠집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음; 첫째로, 열두 사도와 달리 바울은 생전의 예수를 수행했던 직전 제자가 아니었음. 만약 바울의 사도 직이 많은 성도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면 향후 바울의 반차를(예수 수행 제자라는 정통성이 아니라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을 환상 중에 만나고 그 분의 계시를 받음으로써 사도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새로운 정통성의 근거를)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 또는 사도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임. 참고로 열두 사도의 경우에는 세월이 조금만 지나도 인간 수명의 유한성 때문에 이 세상에서 활동할 자가 없어지는 것임. , 그들의 뒤를 잇는 제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예수님 생전의 사도가 아니므로(1:22, 26) 스승의 사도 직을 그대로 계승할 수가 없는 것임. 그러므로 오로지 사탄이 신경을 써야만 하는 인물은 사도 바울이었던 것임.

l  둘째로, 헬라의 학문과 히브리 성경 모두를 공부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자로서 당대에 사도 바울이 가장 뛰어난 신학자였기 때문임. 사도 바울을 초대 교회로부터 축출시키지 못하면 기독교의 기독론과 구원론 그리고 교회론은 급속히 발달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임.

l  셋째로, 바울이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특히 이방인들을 기독교인으로 흡수하는 데 있어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기에 사탄은 이를 막고자 했던 것이며 그 방법론이 바울 흠집내기 공작이었던 것임.

l  요컨대, 열두 사도는 그 수가 증가할 수 없고 오히려 수십 년 내에 모두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가 환상 중에 재림하여 이방인 사도로 세운 자이기 때문에 구약의 선지자와 같은 성격으로서 앞으로 얼마든지 그 뒤를 잇는 사도들이 속출할 수 있는 상징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던 것임. 그러므로 사탄의 주 공격 대상이 사도 바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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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유대주의자들이 유대교를 떠나 기독교인이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기독교의 뿌리가 유대교에 있음을 빌미로 하여 유대인 식의 식사와 할례 그리고 율법 지킴을 강조하고 있었음. 이와 같은 주장은 육신을 자랑하는 것이지 결코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지혜를 자랑하는 행위가 아닌 것임(11:18-19). 바울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대적하기 위하여 자신의 유대인으로서의 정통성을 말하고 있음. 그 이유는 자신이 그들 보다 더욱 유대교에 밝으며 율법과 할례의 의미에 대해서도 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이와 같은 입장에서 바라볼 때 바울의 진술의 논리는 어떠한가?

 

l  첫째로, 하나님의 지혜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유대인이 육신의 할례를 강조하고 있으니 어리석은 자가 되어 사탄의 종이 되고 말았구나 하는 지적이 앞서고 있음(11:19-20).

l  둘째로, 사탄은 사람들을 자신의 종으로 삼거나 잡아 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치는 일을 하는데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탄의 일꾼들을 용납하고 있으니 너희들이 사실은 어리석은 자가 아니냐 하는 점을 말하고 있음(11:12-15, 20).

l  셋째로, 어리석은 자의 특징이 ①자기 자랑이 심하고(11:17) ②육신의 것, 세상의 것을 가지고 자랑하며(11:18) ③스스로 지혜스러운 자로 여기고 있다는 것인데(11:19a) ④사실은 그 때문에 사탄의 술책을 따르는 어리석은 자들의 꾀임에도 쉽게 넘어가고 있다는 것임(11:19-20).

l  넷째로,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그 뿌리가 확실하다는 점을 말하고 아울러 열두 사도 이상으로 수고한 자신의 고난의 삶에 대해서도 통계를 가지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임(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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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사도 바울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하여 네 가지 용어를 동원하여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과 의미는 어떠한 것인가?

 

l  바울은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신의 뿌리 의식과 정체성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용어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음; ①히브리인 ②이스라엘인 ③아브라함의 후손(이상은 11:22절임) ④그리스도의 일꾼(11:23) 등임.

l  첫째로, ‘히브리인은 메소포타미아에서 강을 타고 거슬러 올라와 가나안 또는 애굽에 정착하여 더불어 살고 있는 이민자를 말하고 있음. 그러므로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본래 이주민들을 구별하거나 그들을 차별하여 부르는 이름이었음(39:14, 40:15, 43:32). 그것이 오랜 세월이 흐르게 되자 오히려 익숙하고 친근한 호칭으로 이주민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됨(1:15-16, 19, 5:3). 후일에는 민족의 정통성과 문화적인 고유성을 강조하는 용어로 바뀌어졌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문화적, 종교적인 자부심까지 그 속에 담고 있는 것임(3:5).

l  둘째로, ‘이스라엘인은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국가를 형성하면서 민족적 개념으로 부르게 된 이름임(6:3-4). 그 용어 속에는 이스라엘(야곱)의 열두 지파가 합력하여 국가를 건설하고(삼상13:1-2) 다윗 왕조를 중심으로 중동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떨쳤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는 것임(삼하5:1-3). 그렇지만 이스라엘 왕국과 유다 왕국이 멸망한 이후에는 유민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바뀌고 있음(56:8, 66:20).

l  셋째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다 이스라엘의 후손이라는 의미 보다 더 넓은 의미임. 이스라엘 열두 지파 뿐만 아니라 이삭의 형제와 야곱의 형제의 후손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임. 그리고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보고서 이방인 기독교인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부르고 있음(4:13, 16).

l  넷째로,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용어는 사도와 제자를 비롯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을 말하고 있는데 특히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한다는 역군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음(13:4, 6, 살전3:2).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적인 역할과 직무수행이 매우 적극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임(고후11:23).

l  요컨대,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히브리인, 이스라엘인으로 말함으로써 유대인들에게 동족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다시 호칭함으로써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임. 아울러 유대인들이 역사적인 변천과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발전되어 나오고 있는가 하는 점을 간단한 용어로써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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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그 동안 어떠한 수고를 했으며 또 어떠한 고난을 당했다고 고백하고 있는가?

 

l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요약하고 있음; ①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②옥에 갇히기도 하고 ③매도 수없이 맞고 ④여러 번 죽을 뻔 하였다는 것임(11:23).

l  첫째로, 넘치도록 한 수고와 관련하여서 사도 바울은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마음의 수고와 믿음이 약한 자를 강하게 양육하는 목양의 수고를 말하고 있음(11:28-29).

l  둘째로, 옥에 갇힌 경우에 당할 수 있는 고통으로서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다고 말하고 있음(11:27).

l  셋째로, 수없이 매질을 당한 경우로서 세 번 태장을 맞고 한 번 돌로 맞았다고 말하고 있음(11:25).

l  넷째로, 여러 번 죽을 뻔 했던 경우는 ①사십에서 하나를 뺀 39대의 곤장을 맞은 경우가 있는데(11:24) 여기서 40대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곤장 대수를 의미하고 있다고 추정됨. ②세 번 파선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낸 경우는 난파를 당하여 깊은 바다에서 파편 조각에 의지하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경우로 추정이 되므로 그것은 죽음에 처해 있었던 경우임(11:25). ③다메섹 성에서 아레다 왕의 고관이 그를 잡아 죽이려고 했으나 가까스로 광주리를 타고서 성벽을 내려와 목숨을 구한 일까지 적고 있음(11:32-33, 9:23-25).

l  기타 여행 도중에 죽을 뻔했던 위협이 어디에서부터 왔던가를 다음 8가지의 위협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음; ①강물 ②강도 ③동족 ④이방인 ⑤시내 ⑥광야 ⑦바다 ⑧거짓 형제 등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이 왔었다는 것임(11:26).

l  이상의 구체적인 사례까지 설명하면서 사도 바울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이 감당했던 수고와 고난이 결코 열두 사도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임(11:5, 23, “나는 더욱 그리스도의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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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어리석은 자가 자기 자랑이 심하고 육신의 것과 세상 것을 가지고 마치 영적인 권위가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울이 잘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그는 부득이 그와 같은 자랑을 할 수 밖에 없었음(11:16-18, 21). 이제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하기 위하여 그는 뒤늦게 어떠한 처방을 내놓고 있는가?

 

l  그와 같은 대단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복음 전파와 교회 개척을 위하여 모든 수고를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육신이 약한 자신의 공로가 아니고 오로지 약한 자를 강하게 만들어 사용하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도우심과 은혜 때문이라는 것임(11:30-31).

l  그 고백만이 영원토록 기억할 만한 것이기에 바울은 영원히 찬송을 받으실 그 분께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아신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 것임(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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